전에 포뮬라 미니말리즘 (Formula Minimalism) 대해서 말씀드렸죠.  ^^

그게 벌써 이네요ㅋㅋ

 

수제 화장품을 만들다 보면, 좋다는 성분들 하나씩 둘씩 넣고 싶어지는 사실이고

그러다 만들어 지는 결과물은 짜장면도 아닌 짬뽕도 아닌 생각지도 못하는 잡탕이 나오는 사실입니다. ^^

 

가만가만가짓수가 많은게 좋은 아니라고 했잖아

그런데 밖에서 파는 화장품 성분표를 보면 이것저것 성분수가 엄청 많은데?

그렇다면 결국 필요한 성분이라는 아냐

아님, 화장품 회사는 포뮬라 미니말리즘을 모른다는거야?


수상해


질문에 설명을 드리기 위해 일단 화장품을 만드는 사용되는 재료들을 살펴 보기로 하죠.

화장품의 재료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성분들의 용도에 따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방법이 제일 좋은 거라거나 일반적이라거나 하는 아니에요.

단지, 제가 공부하고 배운 방식이고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딴지 걸지 마시라~

 

화장품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용도에 따라 기본적으로 가지로 나누어 있습니다.

1.       기능적 (Functional) 성분

2.       심미적 (Aesthetic) 성분

3.       마케팅용 (Marketing) 성분

 

먼저 기능성(Functional) 성분은 말그대로 화장품이 화장품으로서의 기능 하게 하는 성분입니다.

다시말해 사용자들은 성분들 때문에제품을 쓰게되는 것입니다.

보습 화장품 속의 보습성분’, 미백 화장품 속의 미백성분같은 애들이 기능적 성분이라 있겠죠.

그래서 때로는 유효성분 (Active ingredients)이라고도 불립니다.

 

심미적 (Aesthetic) 성분 역시 그대로 미적 (美的) 이유로 첨가되는 성분들을 말하는 것이죠.

기능성 성분들은 바르고 다음 느낌이 안좋다던지, 냄새가 고약하다던지 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르고 다음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화장품이라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망설여지겠죠?



심미적 성분들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시켜서 쓰는 사람에게 좋은 느낌을 들게하는 성분들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느낌 좋아~ 냄새 좋아~ 색깔 이뻐~ 등등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성분들이라는 거죠

화장품이 펴발라질 있게 해주는 미네랄 오일 성분이라던지

향료 (Fragrance oil) 같은 아이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마지막으로 마케팅용 (Marketing) 성분들입니다.



아이들은 성분표에는 들어가 있지만, 제품의 품질과는 거의 무관 아이들이랍니다.

그런데 들어가 있을까요?

 

예를 하나 들어보죠요즘 어지간한 스킨 케어 제품들 보면 왠만하면 비타민 C 들어있죠

만약 하나는 비타민 C 들어있고 다른 하나는 없다고 한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비타민 C 포함이 제품을 고를 확률이 많습니다.

다시말해서 제품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정도의 비타민 C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제품을 고르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들어있고 [함량]’이나 얼만큼 좋은가 [효과]’ 보다는 들어있냐, 아니냐 [/]’ 중요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죠.

 

제가 사는 동네에서도 요즘은 한국 홈쇼핑 광고를 자주 본답니다.

그런데, 화장품 광고를 보면 자주 듣는 말이

 

고객님, XXX 성분 좋은 다들 아시죠? 다른 제품에 비해서 제품에는

그것 뿐만이 아니에요, 여기에는 OO성분, □□성분과 비싸다는 ΔΔ성분도 들어있어요

그런데도 가격은 겨우 OOO,OOO원이에요어디가서 가격에 이런 제품 사십니다

 

때로는 광고하는 제품의 효과와 무관한 성분들을 좌라락~ 나열을 하면서 온갖 좋은 성분들로 꽉찬제품이라고 선전을 하더군요.

문제는 성분들이 있다는 아니라, 성분이 있는 때문에 가격이 턱없이 높아지는 문제라는 거지요.

 

도대체 [닦아버리는] 클렌져에 많은 성분들은 들어 있는 걸까요?

그래도 어때? 없는 보단 낫잖아?

 

~ 맞을래?


그렇죠없는 것보단 나은 확실하죠

하지만, 성분들이 없어도 가격이 싸다라고 생각할 있을까요?

 

이제 린스오프 제품에도 그렇게 많은 성분들이 들어가는 아시겠죠?

마케팅용 성분들은 실제 어떤 기능이 있는지 아닌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성분들로 인해 제품이 좋게보이는 역할이 중요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경우에는 마케팅용 성분들이 화장품 구매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네요.


설마~


그저 제품을 광고하고 판매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라고나 할까요?

그게 마로 마케팅의 마술이 아니겠어요?



물론, 대부분의 재료성분들은 속하는 부문이 겹칠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비타민 C 기능적 성분이면서도 마케팅용 성분으로 사용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다른 예로는 색소 (colorants) 있습니다.

색소가 색조 화장품에 쓰일 경우에는 기능적 성분으로 사용이 되지만 외의 화장품에서는 그저 보기 좋은 색을 내기 위한 심미적 성분으로 구분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조금은 다른 예로 옥틸도데카놀 (Octyldodecanol)이란 재료를 있어요.

여드름 치료제 또는 각질 제거용 바하[BHA] 성분 살리실산 (salicylic acid) 들어간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데

얘는 물에 안녹는 살리실산을 엄청~ 녹여주기 때문에 살리실산의 용매로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쉽게 말해서 제품 내에서 기능성 성분으로 사용이 되고 있는거죠…^^

..!

아니라 피부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해주는 윤활제 (lubricate)’ 역할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같은 제품 안에서 심미적 성분으로도 더블잡 (double-job) 뛰고 있는 부지런한 아이입니다.

 

보신 것처럼 어떤 성분이 항상 기능성이다마케팅용이다 대고 줄을 그을 수는 없습니다.

색소 (colorants) 처럼 다양한 재주는 없지만, 어느 제품에 쓰이느냐에 따라 다른 역할을 내는 아이들도 있고요

옥틸도데카놀 (Octyldodecanol)처럼 제품 안에서 역할도 하면서 역할을 하는 아이들도 있고

 

중요한 것은 내게 필요한 것이지내게 좋아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따져보고 고르시는데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