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샛길 포스팅...

Posted 2016. 4. 6. 01:36

여러분 안녕하셨죠?

공작단장입니다.

 

네에저도  지내고 있어요…^^

그동안 출장도 다녀오고회사에서 사용하는 기기가 고장이 나서 고생고생~하며 지냈어요

오늘도  얘기로 꽃을 피워봐야 겠네요

 

그나저나  블로그가 화장품 크래프팅이 주제인데 요즘 들어  샛길로 새고 있는데반성중입니다.

 

지금은 반성중 

 

지난 주에는 동서 형님이 일을  도와 달라기에 형님네 부부랑 저희 부부랑 함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갔습니다.

얼핏 듣기로는 고객 의견어쩌구…’하길래 아하입장객들한테 설문 조사 같은  시키려나 보다하고 따라갔죠.

 

후룻룻룻이거 왠일입니까…^^

 

직원인 동서 형님이 일반 고객의 입장에서 입장권 구입부터 시설 이용은 물론이고

식사와 기념품 구입 등등을  보면서 개선점을 찾아내는 것이 오늘의 임무였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업무상 수시로 출입을 하는 동서형님의 의견 만으로는 객관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아무나’ 함께 들어가  사람들의 동선(動線) 확인해야 하는 것도 임무  하나

 

역시 그런 실험대상으로는 저희 부부만큼 편한 대상이 없겠죠?

오늘 미션의 가장  장점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비용을 전부 부담한다는 …^^

입장료는 전액 부담식비는 4 기준 $100까지화룡점정으로 기념품 구입비도 $25까지

 


우후웃~


대신 그동안은 동서 형님의 리드로 여기 저기 움직였지만오늘만큼은 제가 여기 가자저거 타보자~’해야 된다는 

 그까이꺼ㅋㅋㅋ

 


 

오늘은 그동안 알려드린  이외의  가지 팁을 알려드릴께요.

 

먼저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언덕길을 올라오면 먼저 주차장의 종류를 선택하셔야 해요.

가격은 일반 주차(general parking)’ $18이고 우선 주차(preferred parking)’ $25입니다.

 

일단 우선 주차’ 하면 다들 편하고 좋다라는 생각들을 하시겠지만개인적으로 오시거나 처음 오시는 분들한테는  차이가 없어요

 

왜냐!

우선 주차장 바로 테마파크 입구 쪽으로 연결되는 장점은 있지만어디까지나 테마파크’ 가려는 분께 좋아요.

여러번  보셨다던지노약자가 있어서 오래 걷기 어려운 분들한테 좋죠

 

반대로 일반 주차장 주차를 하시면 테마파크로 조금  걸어야하는 단점은 있지만상점가가 있는 ‘City Walk’ 지나쳐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볼거리가 있거든요

그러니  만약 우선 주차장 주차를 하고 나중에 상점가를 둘러보려면

테마파크를 나와서  상점가 쪽으로 갔다가 다시 테마파크 쪽으로 돌아와야 나갈  있다는 함정이

 

 

어쨌거나 저희의 목적은 관광이 아니라서오늘은 입구에서 우선 주차(preferred parking)’ 구입합니다.

뒷자리에 앉아있던 동서 형님이 ~하게 법인카드로 긁어주십니다.

 

이곳의 주차장은 유니버셜 영화사의 캐릭터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져 있어요.

쥬라기공원 주차장(Jurassic garage), 딱따구리 주차장(Woody Woodpecker lot), 프랑켄슈타인 주차장(Frankenstein garage), ET 주차장킹콩 주차장 등등으로요

 

저희는 프랑켄슈타인에 주차를 하고 들어갑니다.

주차장에서 나오면 바로 옆에 매표소가 있는 아주 편리한 위치입니다.

 

 

 

공항을 연상케 하는 보안 검색대를 지나야 표를 구입할  있는데

이제 겨우 오전 10시가 조금 지났는데 벌써 매표소에는 줄이ㅠㅠ

둘러보니 옆에 자동매표기가 있는데최근 새로 설치했기 때문에 아직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가 봅니다.

아무래도 판매 부스에서  줄을 서는 것보다는  빠르겠죠.

이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직원에게 물어보니 사용가능하답니다.

 


이런

 

그러게 항상 질문하는 습관 중요하다는 거죠

찍은 사진이 초점이 흔들려서 올리지는 못했지만흰색 자동매표기는 쉽게 찾으실  있을꺼에요.

 

이제 표를 사야하는데

일반 입장권도 있고 비싼 입장권도 있고

어떤  살까슬쩍 동서 형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처형이 잽싸게 비싼 녀석으로 눌러주십니다.

 

이름하야… ‘Front of Line Ticket’

 녀석을 구입하면 플라스틱 패스가 달린 목걸이를 받을  있는데~~~ 늘어선 줄과 관계없이 별도의 통로로 스윽~하고 제일  앞에   있는 특권이 주어집니다.

 


이런 

 

다들 아시죠?

놀이기구 하나 타려고  시간여 줄을  있었는데어떤 넘들이 이상한 목걸이 하나씩 차고 옆길로 가더니만 벌써 타고 나오는   때의  황당함이란ㅠㅠ

 

네에 시츄에시션을 만드는 녀석이죠

그만큼 비싸고요일반표가 $100 조금 안되는데 일인당 $189 거의  배의 가격입니다.

 

그러니  부부 명의 합산은 $756…


허걱

 

다행히 도라에몽 같은 동서 형님이 법인카드로 긁어 주십니다.

된장  주고는 이런     같네요ㅠㅠ


 

 

그리고이미 디즈니랜드는 시작을  것으로 알고있는데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이제 피크 타임제 적용해서 언제 가느냐에 따라 입장권 가격이 변하게 된다네요.

방학성수기주말화창한 날에는 가격이  높아지고

우기(雨氣)…비수기평일 같은 때에는 가격이  낮아진다는 

된장결국 조금이라도 싸게 가려면 비오고 천둥 치는  가야한다는 건가…ㅉㅉ

 

이것 저것 따져보면 결국은 가격이 오른다는 말이죠ㅠㅠ

다음 주만 되어도Front of Line Ticket 가격이 벌써 $250 근처가 된다는 얘기도ㅠㅠ

 

 가지 

일반 매표소에서 Front of Line Ticket 구입하시면 바로 목걸이를 주는데자동 매표기에서 사셨다면 정문에서 바로 보이는 유니버셜 타워(Universal Tower) 가셔서 표를 보여주시고 목걸이로 바꾸셔야 합니다.

입장하실   설명해 주기는 합니다만…^^

 

또하나의 

놀이기구를   목걸이를 보여주면 뒷면의 바코드를 스캔하는데

 


 

여기에 또다른 함정이

이걸로 무한정’ ‘몇번이고’ 앞에 가서   있는  아니라  놀이기구당  번씩 입니다.

다들 아시죠이런 거는 뒷면에 아주작은 폰트로 살짝 써놓았다는 

신난다고 같은 곳에서 계속 사용할  있는  아니라는 !

 

하지만아무리 일찍 입장했다고 해도  번씩 타고 둘러 보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니    타실 일은 없으실  합니다!

그래도 혹시 두세   지도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줄이 길지 않다면 먼저 일반으로 입장해 보시고

재미있다 하실  목걸이를 사용하시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참고로 저희가 해리포터의 ‘히포그리프의 비행(Flight of the Hippogriff)’에 도착하니 줄이 한산~

이 아이는 지난 번에 워낙 실망을 했던 놀이기구라서 그냥 일반줄로 입장

 

..!!!

오오 놀이기구는 낮에 타는  훨씬 낫더군요

구조물들도  보이고

 


 


 

그래서 나오자 마자 바로 목걸이 스캔하고 바로 입장해서  탔습니다ㅋㅋㅋ

이제 어떻게 사용하는   효과적인지 아시겠죠?

 

어쨌거나 목걸이를 받고  후의 거리입니다.

 사진이 아직 한산할 때의 사진입니다.


 

 

지난 번에 새로운 ‘귀신의 (House of Horrors)’이 공사를 하고 있다고 알려드렸는데

 


 

 여름  ‘Walking Dead’ 테마로 오픈을 한답니다.

 미드 시리즈인 Walking Dead 할로윈 호러나이트(HHN) 때도 호평을 받은 테마였는데

 

오호나름 기대가

아참지난 포스팅 중에 정정을 해드려야  점이 있더군요.

 

지난  제가 '해리포터의 마법세계(The Wizarding World of Harry Potter)’가 '오픈을 했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지금은 정식 오픈이 아닌 소프트 오프닝(soft opening)상태라네요

정식 오픈(Grand opening) 4 7일이라네요제가 4월을 3월로 착각을 하고 있었던 거였어요



죄송

 

유니버셜 스튜디오 테마파크는 크게  구획으로 나눌  있어요.

먼저 해리포터와 워터월드(Water World), 슈렉4D, 미니언즈[Despicable Me Minion Mayhem], 애니몰 액터(Animal Actors), 심슨즈(Simpsons Ride) 등등이 있는 상층(Upper Lot)…

그리고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 미이라[Revenge of the Mummy], 트랜스포머 (Transformers) 등등이 있는 하층(Lower Lot)…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붐비는 스튜디오 트램투어 (Studio Tram Tour).

 

일단 비싼 [Front of Line Ticket] 구입하셨다면 무엇을 언제 타셔도 문제가   없겠지만일반표를 구입하신 분들은 길고  줄에 시달리셔야 해요.

 

제가 드리는 관람의 팁은

입장과 동시에 하층(Lower Lot)으로 먼저 가시라는 .

 

사람들은 거의 모두 정문이 있는 상층(upper lot)  둘러본 후에 하층으로 가거든요

다들  서서 상층에 있는 놀이기구를 둘러보고 하층으로 가면 그때부터 하층의 줄이 밀리기 시작하거든요

어차피 상층에서는 줄이  수밖에 없으니 하층에 먼저 내려가서 여유있게 둘러보고 상층으로 올라오면 시간이 훨씬 절약된다는 

 

하층을 둘러봤으면 바로 스튜디오 트램 투어로 가세요

여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대는 곳이니 빨리  수록 대기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은 고금의 진리!

 

그리고 나서 상층을 둘러보시는  편하실 거에요

상층의 시설을 둘러보고는 바로 정문을 통해 퇴장~ ^^

 

편하겠죠?

 

하층으로 가시려면 길고 가파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경치를 보면서 내려가야 하는데

처음이시라면 이것도 볼만하죠

 

 

그렇지만이것도   가다보면 지루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새로 가본 길인데

하층으로 가는 에스컬레이터의 시작 바로 전에 오른 편을 보시면  안내를 하는 직원을 쉽게 찾아 보실  있어요.

 


 


 

 사람들 뒤쪽으로 엘리베이타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고

심지어 일반인도 이용할  있다는 사실!

저도 사실 이번에야 알았다는 ㅋㅋ

 

대신 엘리베이타로 하층까지 바로 내려가는  아니라조금 아래에 있는 셔틀 버스 승강장까지만 연결이 되고

15~20분마다 운행되는 셔틀 버스를 타면 여기에 내려주는 거였어?’ 싶은 색다른 곳까지 연결이 됩니다.

운전기사한테 친절하게  주시면 승강장에서 하층까지 가는  중간중간도  설명해 주고요…^^


 

여기 와서 시간 느긋이 계시다 가는 분은 많지 않겠지만혹시라도 여유가 되시면 이렇게 하층까지  보시는 것도 나름 기억에 남을 

 

저희는 일단 하층을 좌악둘러보고 위로 올라와서 해리포터의 마법세계에 들어가서 좀 놀다가 전에 말씀 드린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그 The Great Feast를 시켜 먹었습니다. 

식당은 이미 사람들로 만원

 


 


 

하지만겁날  없죠

왜냐?

식사비용 역시 이번 임무에 포함ㅋㅋㅋ

 

시스템은 들어가면서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지불을 하면 번호표를 주면서 동시에 번호가 있는 창구를 지정해 줍니다.

창구에 가면 에피타이저나 샐러드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를 먼저 내어줍니다.

 

받아서 나가다 보면 직원이 식탁으로 안내해 주고잠시  번호표를 보고 메인 요리는 가져다 준다는 

그럴꺼면 아예  가져다 주지 그러냐~싶기도 하지만일단 배고프니 모든  용서가 되었다는

 

저희는 각자 음료수와  4인용 메뉴인 The Great Feast, 그리고 디저트로 애플파이를 주문했어요.

먼저 가지고  아이들이에요음료수랑 애플파이그리고 메인에 딸려 나오는 샐러드

 


 

메인 음식이 바로 따라 나오더군요



 

이거 많다!!!

 

삶은 옥수수 4양념 BBQ 등갈비 3~4 조각짜리  덩어리구운 닭고기 4조각감자와 모듬채소 까지

여기에 먼저 나온 샐러드까지 해서 $ 54이면 엄청 괜찮은 거죠

맛있는     필요 없고요

 

메뉴에는 4인용이라는데 보통 5인용이라고 해도   같고요

만약 적게 드시는 가족이라면 6인까지도 가능할  싶네요.

참고로  많이 먹는 아이에요요즘 일부러 양을 줄이려고 노력중인데 이날 실패했음ㅠㅠ

 

오늘 저희가 먹은 메뉴는 메인음료그리고 디저트까지해서 $ 85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괜찮죠?


 

 참고로

이곳 해리포터 마을에서는 콜라나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를 팔지 않아요.

바로  미터만 나가면 콜라를 파는 카트가 있는데도 말이죠ㅋㅋ

 

듣자하니 원작자인 조앤 롤링과 음료사 간에 거시기한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니까 참고하시고

그리고버터비어에 펌킨피즈 등등의 영화에서 보던 마실거리가 있는데 굳이 거기까지 가서 콜라 찾지는 않으실 …^^

 

음식을 먹고 나서  둘러보다가 트램 투어를 타러 갔습니다.

 상층을 보고나서 나중에 내려갔냐고요?

 

ㅋㅋㅋ

저희에겐 바로  목걸이 있잖아요…^^

 

역쉬 길게 늘어진 줄을 옆으로 하고 ~윽하고 한쪽켠 제일 앞줄에 세워주네요.

사람들의 저것들은 뭬야?!’하는 눈초리가 느껴집니다


뭬야

 

잠시후 트램에 타고 예전과 같은 코스의 길을같은 설명을 들으면서 돌았습니다.

이번의 다른 점이라면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인 ‘Pets’ 광고가 있었다는  정도…?

 애니메이션도 재미 있을  같아  기다리고 있습니다ㅋㅋ

 


 

이거 말고는 중간에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촬영 중이라 혹시 아는 배우라도 있을까 촌스럽게 찾아봤다는  정도…?




역시 나란 놈은

 

트램투어를 마지막으로 하고

집에 가기 전에 새로 생긴 스타벅스에 들렀습니다.

 

 

역시 새로 생겨서인지 크고깨끗하고주문도 빨리 받고

 


 

..!!!

역시 주문만 빨리 받으면 뭐하냐고요

사람들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 따지면 그게 그거였다는  감안하시고 이용하시길

 

마지막으로 정문 앞에 있는 기념품 점에서 우리보고  하나를 사라는데

네에이것도 임무   부분이었어요

도저히 눈에 띄는  없어서 그냥 우리 처형이 입맛을 다시던 티셔츠를 사는 것으로 임무를 마무리 했습니다.

 

오늘의 총평은 아는 만큼  즐긴다였습니다.

제가 드린 팁은   아니었죠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는 것이 대부분일 꺼에요.

하지만   아닌  아는’ 분들은 모르는 분들보다 좀더 많이 즐기시고 좀더 많은 추억거리를 만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쪼록 모르고 계시던 분들께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또하나의 팁은

조금이라도 궁금한  있으면 주위에 있는 직원들에게 바로 물어보세요.

 

 영어가 안되서…’라고 하지 마세요.

더듬더듬 하는 영어로도 소통은 됩니다.

 국제정세와 세계평화그리고 국제적 핵확산 억제를 위한 의견 나누고 싶으신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것들은 답을 얻으실  있을 꺼에요.

 

여러분은 지불하신 만큼 혹은  이상 즐기실 권리가 있는 거에요.

에이그냥 가자…’하지 마시고물어보세요.

적어도  테마파크에 관해서 만큼은 그들이 여러분보다는 훨씬 똑똑할테니까요ㅋㅋ

아셨죠?

 

자, 오늘은 여기까지!

왠지 유니버셜 스튜디오 소개글 같은 분위기가 되버렸네요…

그 회사에서는 무료홍보 해주는 저에게 다른 상 같은 거 안주나 모르겠습니다. 


그나 저나 이젠 이런 샛길로 빠진 포스팅 말고 제대로 된 크래프팅 포스팅을 써야하는데…ㅠㅠ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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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팅 포스팅으로는 정말 오랫만에 인사드리네요

하도 포스팅이 뜸~해졌더니 이웃님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ㅠㅠ

뭐 읽을거리가 없으니 제 블로그도 한산~하고ㅠㅠ

,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절로~ ^^

 

저는 아직도 회사일에 매여서 하루하루를 스투뤠~~로 보내고 있습니다. ㅠㅠ

해질녁이면 몰려드는 피로와 함께 하루를 마감하고

아침이면 굳어버린 목덜미와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어요

 

마사지라도 받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도 막상 집에 오면 그냥 빈둥빈둥~하고 싶어지고

 


누구하나 내 등판을 들여다볼 사람 없는데도 부항 뜨면 생기는 빨간 땡땡이를 달고 있긴 싫고

 

부항 자국

 

그러다 보니 요즘은 저주파 치료기를 달고 산답니다.

저주파 치료기라는 아이는 몸에 낮은 전류를 흘려보내서 임의로 근육의 수축-이완을 일으키는 원리인데

결국은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고

 

이런 거

 

제 블로그가 이들 상품 소개와는 관련이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각자들 찾아보시고

저주파 치료기에는 전극(electrodes)의 역할을 하는 패드(pad)를 맨살에 붙이게 되어 있어요.

당연히 그래야 전류가 흐르겠죠? ㅋㅋㅋ

 

하지만, 전극으로 사용되는 패드가 몸에 잘 붙어 있고 전류를 좀더 효과적으로 흐르게 하기 위해서[전기 전도도(傳導度,  conductivity)를 높이기 위해서]  (gel)을 바르기도 합니다.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할 때 몸에 치덕치덕~하는 그런 아이말이죠

 

제가 쓰는 기기는 본가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펄스캠이라는 아이인데


펄스캠

 

자주 사용하다 보니 기기와 함께 보내주신 젤을 벌써 다 써가더라고요

가격대가 좀 높은 기기이다 보니 설명서에는 가급적 자기네 브랜드의 젤을 사용하는 게 좋다라고 되어있기는 하지만설마 그래야 되는 건 아니겠죠?

 

 

제가 늘 여러분께 말씀 드리는 게 뭔지 기억하세요?

네에그렇죠!!!

 

성분표를 보시라~

 

그래서 전성분표를 들여다 보았어요

 

 

역쉬~ 예상대로 주요 성분은 (gel)’입니다.

정제수, 글리세린, 변성알코올, 폴리소르베이트80, 카보머, 트리에탄올아민, 1,2-헥산디올, 카프릴릴글라이콜, 인도쪽추출물, 홍화추출물, 황련추출물, OO추출물, 쌀 추출물, 베타인, 디소듐이디티에이, 향료, 로즈마리잎 오일

 

쉽게 말하면 메인 성분은 카보머 젤이고, 거기에 부가적으로 보습제, 식물추출물과 향료와 같은 아이들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죠.

 

여기까지 알아냈으면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죠!

 

한번 만들어 봐야죠

그것도 내 맘대로…^^

 

사실 젤 만들기는 이미 한 번 거쳐간 과정이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을꺼에요

  

예전에 카보머 젤을 만들 때에는 손 세정제를 목표로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좀 더 끈~적한 헤어젤 느낌으로 만들어 볼 예정이에요.

 

오늘 만들 카보머 젤의 제형은 일단은 점도를 높게 만들고 필요에 따라 용매로 사용된 증류수로 원하는 농도까지 묽힐 예정입니다.

 

카보머의 중화를 위한 알칼리로는 수산화 나트륨 25% 용액을 사용할 예정이고요

25% 수산화 나트륨 수용액 만드는 법이 아리까리~ 하시다면 이 포스팅을 다시 읽어주세요!

 

손세정제에서 이미 알코올을 넣어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넣지 않을 것이고요

 

저는 저주파 치료기의 전도도(conductivity)를 높이기 위해서만 사용할 예정이니 다른 비싼추출물들이나 보습제는 몽땅 뺄 예정입니다.

 

여기서 잠깐!

잠시 인기를 끌었던 체지방 연소 크림’, ‘살빠지는 크림’, 또는셀룰라이트 크림으로 팔리던 아이들을 기억하시나요?

요즘 신제품이야 무슨 무슨 특허물질 함유 어쩌구하지만, 초기의 이런 다이어트 크림들은 주로 카페인과 바닐릴 부틸 에테르(Vanillyl Butyl Ether)가 들어가 있는 형태였어요.

요즘 나오는 제품들도 발라서 살이 빠진다라는 게 말이 안되긴 하지만서도ㅋㅋㅋ

 

이 바닐릴 부틸 에테르(Vanillyl Butyl Ether)의 특징은 열감(熱感)’을 일으킨다는 거에요.

이런 특성 때문에 파스나 스포츠용 찜질 크림 같은 곳에서 많이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

이번 크래프팅에서 다른 원료들은 다 빼더라도 새로 넣으려고 하는 아이가 바로 그 바닐릴 부틸 에테르(Vanillyl Butyl Ether)’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원료의 상품명은 ‘Hotact’입니다.


 

이 성분은 우리 몸 감각기관 수용체에 영향을 줘서 뜨겁다라고 느끼게 해 주는 거에요.

실제로 체온을 높이는 효과는 없지만, 혈액순환을 도와 결과적으로는 체온이 올라갔을 때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설명만 듣고 보니 왠지 좀 몸에 어마무시하게 안좋을 것 같죠?

실제로 스킨딥 등급으로는 안전한 ‘1’등급입니다.

그냥 천연이 아니라는 거뿐…^^

여기서 확인~ 

 

아래는 제가 실제로 사용한 레시피입니다.

 

이 레시피로 만들어진 카보머 젤의 점도는 이미 말씀 드린대로 좀 뻑뻐~~억한 느낌의 헤어젤을 상상하시면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만약 좀 묽은 제형을 원하신다면 정제수를 좀더 첨가하고 잘 섞어주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간간히 pH를 확인해 주시는 게 좋겠죠? ^^

 

 성 분 명

기  능 

사 용 량 (%) 

 정제수

용 매 

97.65 

 카보머 940

점증제 

0.80 

수산화 나트륨 수용액 (25%) 

중화제 

0.50 

바닐릴 부틸 에테르 

컨디셔닝 

0.45 

Liquid Germall Plus

방부제 

0.25 

향료 

향료 

0.35 

 

TOTAL 

100.00 


만들어 보시면 카보머 젤을 만들고 나면 투명한 형태인데, 바닐릴 부틸 에테르를 첨가하면 불투명한 제형으로 바뀌게 된다는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잠깐!

 

 

다른 원료들은 그렇다 치는데

바닐릴 부틸 에테르 도대체 어디서 구해야 하는 거야?

 

어찌할까요?

 

아마도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구하시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뭬야~ 그럼 이 포스팅은 뭐하러 쓴거여!!!

시간 아깝게시리

 

~ 기냥!

 

그렇담 여기서 문제 하나!

삼겹살 넣고 김치찌개를 끓이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삼겹살은 없고 목살만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렇죠목살 넣고 찌개 끓이면 되는 거죠!


그거야!

 

화장품 크래프팅도 비슷합니다.

레시피 대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창조적인(creative) 크래프팅이 필요할 때도 있어요.

 

그럼 어떻게?


어찌할까요?

 

그래서 각 원료의 용도를 함께 적어본 거에요.

바닐릴 부틸에테르는 비슷한 컨디셔닝효과를 낼 수 있는 원료로 대체해서 만들어도 된다는 거에요.

 

대체성분으로 멘톨(menthol)을 바닐릴 부틸에테르 만큼 넣어주셔도 되고요

캡사이신을 가지고 계시다면 아주 소량 넣어보셔도 되고요

스피어민트나 페퍼민트 같은 민트 계통의 에센셜 오일을 넣으셔도 되고요

다만, 이들 성분은 물에 잘 녹지 않는다는 거 기억하셔야 합니다.

 

멘톨의 경우, 물에는 아주 조금 녹고요오일에 잘 녹습니다.

캡사이신과 에센셜 오일의 경우, 알코올에 잘 녹고요

미리 액체상태로 준비하셨다가 제형의 점도가 오르면 첨가하고 잘 섞어주시면 되겠죠? ^^

 

이렇게 만든 젤은 저주파 치료기를 사용하실 때 함께 쓰시면 잠시후 느끼게 될 화끈~한 열감덕에 한층 쉽게 피로가 풀리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뭐 꼭 저주파 치료기 뿐 아니라, 운동 전후에 바르시면 근육통 예방에도 도움이 될 듯하고

 

그 이외의 용도로는 날씨가 추울 때, 외출전 미리 살짝 바르고 나가시면 제 경우 한 30분 가까이 화끈화끈함이 지속이 된답니다.

, 바르는 핫팩이랄까나…^^

왠지 이 젤을 바르고 나갔다 오면 땀이라도 주욱 빠져있을 것 같죠? ㅋㅋ

살도 막 빠져있을 거 같고ㅋㅋ

 

제가 군복무할 때는 무쟈게 추운 겨울날 훈련 나갈 때면 군화에 고추가루 조금 뿌리고 나가곤 했거든요.

고추가루에 있는 캡사이신(capsaicin, 이거 뭔지는 다들 아시죠?^^) 성분이 땀과 섞이면서 피부를 통해 흡수되면 화끈~화끈~한 느낌을 주는 거죠…^^

 

하지만, 조심하세요적당히가 중요한 법이죠

 

한번은 왠지 바닐릴 부틸 에테르가 많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아서 핸드크림을 만들면서 좀 과하게 넣은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오오~좀 화끈한데…’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손등이 타들어 가는 줄 알았다는ㅠㅠ

 

 

심지어 화장실에서 손씻고 일 보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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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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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꺄악~!!!’하고 뛰쳐 나와서 바로 집으로 돌아와서 그 추운 날 온몸을 찬물로 씻었다는ㅠㅠ

화끈거릴 때 뜨거운 물은 더 쥐약입니다ㅠㅠ



왜일까~ㅋㅋ

 

저의 슬픈 과거였습니다. ㅠㅠ

 

,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은 좀더 진득~한 제형의 카보머를 만들어 봤고요

바닐릴 부틸 에테르(Vanillyl Butyl Ether)’라는 성분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고요

이 성분을 이용해서 열감을 내는 바디젤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화장품 크래프팅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항상 자기한테 알맞는 레시피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겠죠.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레시피의 '작성(creating)' '복제(duplicating)'는 크래프팅에 꼭 필요한 단계인데도 언급하는 포스팅을 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

이게 뭐, 대단한 비밀은 아닐텐데...

 

원래 제가 기본 지식부터레시피 작성까지가르쳐 드린다고 했던 거라서 나중에 알려드릴 내용이긴 한데

나름 레시피의 비밀편으로 한두 포스팅 더지만, 좀 당겨서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많은 분들 역시 모르시는 전성분표에 숨겨진 또 하나의 비밀은

안에 들어간 아이들 중에서 가장 많이 들어간 아이부터 순서대로 적어놓았다는 거에요.

 

다만, 미국의 경우 전성분 중에서 1% 이하로 첨가된 경우 생략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것도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요

 

지난 번 성분표에 대한 여러분의 내공은?’ 편에서 살펴보았던 ‘아비노(Aveeno) 데일리 모이스쳐라이징 로션 (Daily Moisturizing Lotion)’이라는 제품의 전성분 표를 재활용 해 보죠.

 

전성분 표

정제수

글리세린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페트롤라툼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세테아릴 알코올

디메치콘

귀리 가루

벤질 알코올

소듐 클로라이드

 

그렇다면이 제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가 뭐라는 것일까요?

네에…‘(정제수)’입니다.

 

그렇담, 도대체 각각의 성분들은 얼만큼 씩 들어있는거지?

 

궁금하네

 

오늘은 간단한 전성분 표를 가지고, 비슷한 예상 모범 레시피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요~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페트롤라툼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세테아릴 알코올

 

디메치콘

 

귀리 가루

 

벤질 알코올

 

소듐 클로라이드

 

 

각각의 원료들은 권장 사용량이라는 게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권장사용량은 페트롤라툼은 5%~20%,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는 1%~5%, 세테아릴 알코올은 0.5%~10%, 디메치콘은 1%~20%, 글리세린은 2%~5%, 벤질 알코올은 0.2%~1% 정도가 됩니다.

제조사에 따라 아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대략 이 범위 내에서 사용을 하죠.

그래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페트롤라툼

5%~20%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1%~5%

세테아릴 알코올

0.5%~10%

디메치콘

1%~20%

귀리 가루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전성분표는 ‘…가장 많이 들어간 아이부터 순서대로…’라고 말씀 드렸죠?

위의 표에서 글리세린은 2%~5% 정도 들어간다면 글리세린 보다 다음에 나온 성분들은 글리세린 보다 많이 들어갈 수는 없겠죠?

페트롤라툼의 사용량은 단번에 정할 수 있겠네요…^^

 

 

세테아릴 알코올의 경우는 사용량이 0.5%~5% 사이에 있게 되겠고요

디메치콘도 이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최대량은 1%~5%가 됩니다.

그렇다면 위의 표를 수정해 보겠습니다.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1%~5%

세테아릴 알코올

0.5%~5%

디메치콘

1%~5%

귀리 가루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비록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의 권장량을 모르더라도 다른 원료의 권장량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겠죠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도 최대 사용량은 5%를 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겠죠?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1%~5%

세테아릴 알코올

0.5%~5%

디메치콘

1%~5%

귀리 가루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많은 경우에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는 2% 정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도 이 아이는 2%만 사용하기로 할께요.


한 가지 유의하셔야 할 점은

만약 이 레시피에서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의 사용량을 2%로 정할 경우, 그 이후에 나타나는 원료들의 최대 사용량은 2% 이하로 제한이 됩니다.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0.5%~2%

디메치콘

1%~2%

귀리 가루

~2%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디메치콘의 최소 권장량이 1%이기 때문에 세틸 알코올의 최소 사용량이 0.5%가 될 수 없죠.

그래서 더 많이 들어있어야 할 세테아릴 알코올의 사용량도 1%~2%로 바뀌게 된다면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1%~2%

디메치콘

1%~2%

귀리 가루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이 아비노 로션의 성분표에서 유효성분은 디메치콘 하나였죠?

제가 만약 이 레시피를 만든 사람이라면유효성분은 빵빵~하게 넣어주어야 겠죠?

그래서 디메치콘을 2%를 넣기로 맘을 먹고 보니

디메치콘 보다 더 많이 들어있어야 할 원료들의 비율을 정할 수 있게 되네요.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2%~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2%

디메치콘

2%

귀리 가루

1%~2%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마찬가지로, 디메치콘 보다 적게 들어있어야 할 귀리 가루의 범위도 따라 정해질 수 있고요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2%~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2%

디메치콘

2%

귀리 가루

1%~2%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전성분표에서 글리세린 다음으로 나오는 페트롤라툼이 5%가 첨가된 관계로 첨가된 글리세린의 양은 5% 혹은 그 이상이 되어야 하겠죠?

그렇다면 글리세린의 양도 5%가 되는 것으로 짐작이 되지요

그렇게 보면, 가운데에 끼인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의 양도 5%인 것을 알 수 있어요…^^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2%

디메치콘

2%

귀리 가루

1%~2%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나머지는 귀리 가루와 벤질 알코올, 그리고 정제염[소듐 클로라이드, sodium chloride]인데

전번에 말씀 드렸다시피 귀리 가루는 무슨 콜로이덜어쩌구 하면서 말은 좋았지만, 딱히 역할이 없는 아이에요.

그러니 들어가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는 걸로 하고 1% 정도 들어간 것으로 치죠

실은 더 적게 들어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방부제로 쓰인 벤질 알코올은 일단 최대량인 1%를 첨가하는 것으로 할께요.

정제염의 경우 생략하셔도 무방합니다. ^^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2%

디메치콘

2%

귀리 가루

1%

벤질 알코올

1%

소듐 클로라이드

0%

TOTAL

23%

 

원료들의 합이 23%이군요

그렇다면 이 차지하는 비율은 77%가 되면 총량이 100%로 맞아 떨어지게 됩니다.

 

, 레시피를 정리해 볼까요?

 

 

비율 (%)

정제수

77.0%

글리세린

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2%

디메치콘

2%

귀리 가루

1%

벤질 알코올

1%

소듐 클로라이드

0%

TOTAL

100%

 

가장 초기 버전의 아비노 로션 복제 레시피가 완성되었어요!

하지만, 이대로 만든다고 아비노 로션과 똑같은 제형의 로션이 나온다고는 장담할 수 없어요.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


 

우리는 권장 사용량을 가지고 역으로 레시피를 복제해 본 것일 뿐 입니다.

각각 원료들의 권장 사용량반드시지켜져야 하는 항목이 아니니까요. …

전에 함께 세럼을 만들 때, 글리세린의 양을 기억하세요?

여기서 확인하시던지...

 

글리세린의 권장량은 대략 10% 정도까지 였지만, 우리는 15%까지 올려서 넣었다는 거

이것처럼 레시피 제작자에게 다른 의도가 있다면 우리가 예상한 함량을 한참을 넘기거나 모자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위의 레시피를 기본[base]’로 해서 만들고 나서 조금씩 수정을 해 가며 원래의 제품과 비슷한 제형을 만들어 가야 하는 거에요.

 

이 때, 만드는 사람의 경험이 얼마나 풍부하고 원료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느냐에 따라 최대한 비슷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거에요.

나쁘게 생각해서 카피한다/친다고 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자신있게 우리는 역공학(逆工學, RCE, Reverse Code Engineering)을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게 아니라 개인의 취미생활과 학습의 일환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이유가 아닌 이상 말이죠…^^

다들 동의하시죠~ ^^

 

맞다 맞아~

 

다만, 이것을 알려드리는 이유는 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 비용을 들여가며 화장품을 만들어낸 회사나 연구원들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기기나 재료가 한정되어 있는 우리같은 홈 크래프터들이 만든 아이들과 시판되고 있는 제품을 비교 할 수 없는 거죠.

다만, 역공학을 통해서 각 원료의 역할과 차이점을 더 명확히 알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세틸알코올 대신 다른 점증제를 사용했을 경우 차이를 확인할 수 있고요

한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원료를 교체해 가며 최종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확인해 보고

그러면서 나만의 새로운 레시피를 만드는 법을배우기에 너무 좋은 방법이라서 알려드리는 거에요.

 

어떤 제품을 사려면 꽤 비싸니까 내가 직접 만들면 엄청 싸게 만들 수 있겠다싶죠?

 

~

 

가지고 계신 화장품의 전성분 표를 확인해 보세요.

비싼 화장품일 수록 얼마나 많은 종류의 원료가 들어가 있는지 아시겠죠?

분명 대부분의 원료는 그야말로 참새 눈물만큼만 사용되고 있을꺼에요.

문제는 그 참새 눈물만큼 쓰려고 원료를 몽창 다 구입하려면 아마도 가계부 쓰실 때 괴로워 지실 꺼에요.

개인적으로 구입이 어려운 재료도 있을테고

 

아니당신이 예전에 그랬잖아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들 중에 모두가 유효성분은 아니라고

품질과 관계 없는 거뭐라고 했더라

, 심미적 어쩌고마케팅 어쩌고 했잖아


맞아요

이럴 때만 기억력들이 다들 좋으셔~

 

흥칫뿡

 

아마도 그 많은 원료들 중에 반정도는 품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아이들일꺼라 생각이 됩니다!

그많은 아이 중에서 어떤 아이가 꼭 필요한 아이이고, 어떤 아이가 그렇지 않은 지 어떻게 구분을 하실건데요?

결국 직접 확인할 수 밖에 없겠죠?

 

그런 고로 호기심으로공부 삼아경험 삼아 만들어 보신다면 추천해 드리겠지만

돈 아끼려고 만들어 쓰시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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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에 공부나 더햇!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오늘의 주제는 콜드 프로세싱(cold processing, 이후 CP)’입니다.

비누 크래프터이신 이웃분들은 오호~^^ 요거요거 낯익은데…’하시겠죠?

같은 의미라고는 할 수 없지만의미상으로는 비스~… ^^

 

먼저, CP가 무엇이냐를 보기 전에

전통적인 방식의 크래프팅을 생각해 보세요.

유화를 시키기 전에 꽤 높은 온도로 가열을 시키죠.

 

맞아…^^

 

일단가장 저렴하게 미생물과 다른 해로운 오염원의 살균과 소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예전 '함께 끓여 봅시다~'편에서 말씀 드렸죠?


하지만이와 동시에 제품 안의 여러가지 원료를 파괴하거나 효능을 감소시키는 단점 또한 무시할 수 없어요.

그래서 고온 제조 공정은 아무리 최신 무슨무슨 기술이 응용된 대단~한 원료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다소간의 효능 저하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제품에 따라 수상층-유상층을 가열하고 유화시킬 때 반응 온도가 까다로운 아이들도 있고요

 

거기다 더하기…’가열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요

우리같은 홈 크래프터들에게 가열이야 냄비에 물 중탕…? 그까이꺼…’하지만

만약 화장품 회사처럼 대량으로 만들어야 한다면…?

 

마지막으로, ‘가열해서 유화시킨 후에는 반드시 냉각시켜야 한다는 거죠.

냉각시키는 과정의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이거이거 시간이 장난 아니라는 거

 

그런데, CP 이런 문제를 해결할  있다는 거죠

쉽게 말하면, CP 전체 과정에서  가열과정만 ~’ 떼내어 버린 방법인데

 

~옥~

 

기본적으로 전체 과정이 0℃에 가까운 아주 낮은 온도에서 진행이 됩니다.

가열 과정’ 자체가 없으니까 가열 시간이나 냉각 시간도 필요 없고

연구에 따르면 전체 공정 시간이 에서 ½ 정도혹은 평균 40% 까지 줄일  있다고 하네요.

 

특히 0℃에 가까운 낮은 온도이기 때문에 딱히 얼려버리는  아니라서 원료 성분들의 성능에는 변화가 없어요.
 마디로열에 약한 원료의 효능을 보호할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특히 열에 약한 식물성 추출물이나 순식물성 원료가 많은 공정일 수록 유리하겠죠? ^^


그래서  방법은 유독 화장품  아니라 쥬스나 음료 같은 식품 제조에도 많이 응용이 되고 있어요
그렇다고 CP 살균 과정이 없다는  아니에요.

기존의 펄펄끓이거나 뜨뜨~미지근하게 만들지만 않는 것이지 살균 과정이 없는  아니에요.

 방법도 다른 종류의 살균법 사용하고 있다는 .

우리가 원하는  어떻게 살균했나 아니니까  정도에서 마무리 하죠


 

CP 장점은

가열 과정이 필요 없으니까

가열에 사용할 기구/장치도 필요 없고

가열/냉각 시간도 필요 없으니 제조 시간도 줄고… 
가열에 의한 성분의 파괴나 효능 감소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결국 제품의 단가도 낮출  있고

나아가서는 에너지   생기는 온실가스를 줄일  있어서 결국 지구의 미래를 구하는  아니겠어?

 

 


 먹고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그렇담 이렇게 단점이 많은 가열  하니?

 

하니

 

그냥 만드는  모두 CP 하면 되겠네?


그럴 수도 을까요?


호오..

 

화장품 원료인 에몰리언트(emollients)   생각해 보시죠

어떤 아이들이 에몰리언트라고 불리는가요?

 

그거야 일단오일

네에맞습니다.


쪼아~

 

에스테르…?

네에그것도 맞고요


쪼아~

 

버터나 왁스

네에맞습니다.

 

쪼아~


 그렇다면 실온 혹은 실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쉐어버터나 비즈왁스가 들어간 유상층을 수상층과 섞을  있을까요? ^^

그냥  섞으면 될까요?


훗!


예를 들어크림 만들  많이 사용하는 유성(油性점증제는 거의 왁스나 버터의 형태입니다.

 아이들은 가열하지 않고는 유화제와 섞기 힘들죠



 다른 예로 색조 화장품 중에서 립스틱을   있습니다.

재료인 왁스에 가열하지  않고  고르게 섞기는 힘들겠죠? 


생각만 해도 지친다

 

하지만아주 이상적인 CP에서는유상층-수상층을 따로 준비해 놓고는 한곳에 ~ 붓고 마구 섞어주면 !

 

정말 편하겠죠?

그런데 그렇게 되자면실온에서 재료들이 '모두' 액체상태라는 조건이 걸려요 

아무리 요즘 천연 화장품이 대세이고천연성분의 부드러운 왁스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기능성 원료-심미적 원료-마케팅용 원료와 고루 섞이기 위해서 가열 과정이  있어야 하는 거에요.

 

보통  과정을 그냥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넘기실 수도 있는데, ‘가열 과정 그냥 하라니까 해야하는 과정이라기 보다 물리적인 혼합 과정 하나로 봐야 하는 것입니다.

화장품을 만드려면 반드시’ 섞어 주는 과정이 필요하듯이 대부분의 경우에 가열과정 필요한 것이에요.

그리고  깊이 가자면…‘화학적인 혼합/반응 과정 [마이셀(micelle) 형성]’ 돕는 수단의 하나로 생각하셔야 한다는 거에요.

기억이 안 나시면 여기를 클릭!

 

말로만 하니까 아직도 긴가민가 하시다고요…?

그럼 실제로 예전에 함께 만들었던 '봄순이 레시피 3'을 불러와 보겠습니다.
 

 '봄순이레시피

비율 (%)

 Water

Phase

 

43.85

글리세린

2.00

위치헤이즐

25.00

 

Oil

Phase

 

 

FCO 

6.00

스쿠알렌 

6.00

쉐어 버터 

7.00

세틸알코올

1.00

IPP

2.00

e-wax

5.75

Cool

Down

 phase 

비타민 E

0.50

에센셜 오일
(라벤다)

0.50

방부제

0.40

TOTAL 

100.00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억들 하시나요?

~ 새로운 레시피라고요?


뛝!!!

 

이쯤되면 이런 간단한 레시피 정도는 스윽보시고 대강 얘랑 얘랑 얘가 수상층 원료고쟤랑 쟤랑 쟤가 유상층이고저쪽 꼬마애들을 나중에 넣어주는 거구나~하고 예상하실  있어야 해요

 

아직도  늦었어요

초급 공작실을 다시 읽어보세요~ ^^

 

지금 여기서  아이를 만들어   아니니까대강 으로 만들어 볼께요~

 

1.       유상층과 수상층을 따로 계량해서 용기에 담아 둡니다.

2.        용기를 중탕하며 온도를 올려  20 정도 가열합니다.

3.       유상층과 수상층을 천천히 섞으며  저어줍니다.

4.       저어주며 온도가 떨어지도록 냉각해 줍니다.

5.       한참을 기다려서 어느 정도 온도가 떨어지면 첨가상[cool-down phase]’ 원료들을 차례로 넣어주고  섞어줍니다.

6.       실온으로 냉각시킵니다.

 

이젠 대강기억 나시죠?

그럴  알았어요

 


그런데만약 모든 재료가 액체 상태라고 가정하고 CP 적용한다고 생각하면

 그릇에 몽창 때려넣고 휘휘~저으면 끝난다는 애기

 

 줄이면 끝나니 얼마나 간단해?

그죠?

이젠 확실히 다른 것을 아시겠죠?

 

오늘은 간단히 화장품 크래프팅에서의 콜드 프로세싱(cold processing) 대해 간단히 설명해 드렸어요.

하지만콜드 프로세싱은 여기서 설명 드린 것처럼 아주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극과  차이로 컨셉만 설명을 드린 거에요.


뭐, 이런 극과 극...?

 

여러분께서 화장품 크래프팅을 하시다 보면 언젠가는 콜드 프로세싱 반드시 만나게 되실 꺼에요.

 전에 일반 프로세싱 콜드 프로세싱 차이를 이해하시고 구별해 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간단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요즘 이거 너무 만들기에 소홀한 거 아녀
?

다른 블로그 보면 만들기 많이 하던데

 

 

잠깐!

만들기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니까 질문이

 


 

이런 레시피들도 누군가 처음에 만든 사람이 있잖아?

그렇다면 도대체 처음에는 어떻게 만들지?

과연 내가 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걱정이 드시죠?

그냥 있는 레시피 데려다가 만들기도 어려운데

 

역시 안돼나…?

 

제가 보는 관점에서 크래프팅(crafting, 만들기)’이라는 것은 기술 (혹은 테크닉, technique)’이라고 생각해요.

기술이라는 점은 오랜 경험과 반복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만들기에 익숙해 지려면 노력이 어~엄청 필요하다는 말이죠.


 

그러니 수제 화장품을 이제 막 접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온라인 상에 이미 돌고 있는 레시피를 가지고 만들어 보시는 게 당연한 순서겠죠.

 

그렇다면 만들기만 익숙해 지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레시피를 만들수 있는거야?

 

네에

기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사실 레시피 보고 만들기와 레시피 만들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먼저 경험이 풍부하고 관련 지식이 어마무시하신 분들은 이미 어떤 아이들이 대강 어느 정도 들어가겠구나를 알고 있어 바로 시작할 수 있죠

하지만아무리 경험이 많고 실력이 있는 포뮬레이터(formulator)들이라고 해도 모든 종류의 레시피에 능통한 사람은 드뭅니다.

전문가가 이런 정도니 만들기가 능숙한 크래프터라 하더라도 레시피를 백지상태에서부터 만들어 내기는 더더욱 힘든 일이겠죠?

 

위에서 전문 연구원들이라 하더라도 모든 종류의 레시피에 능통하지 못하다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도 어딘가에 참고를 할 만한 무언가가 있지는 않을까요?

 

빙고!

 

그런데 왜 빙고가 개이름일까요?

 

전문서적에서는 보면 백본 (backbone, ‘척추라고 하긴 좀 우습죠?)’ 또는 뼈대 (혹은 스켈레톤, skeleton) ‘라고도 부르고

프레임 포뮬라 (frame fomula)’라고도 하는 뭐 일종의 기본 레시피가 있어요

말 그대로 뼈대에 을 붙여가며 만드는 거죠

 

프레임 레시피는 대~충 이런 모습이에요.

 

 

출처EUROPEAN ASSOCIATION OF POISON CENTRES AND CLINICAL TOXICOLOGISTS (EAPCCT)

& THE EUROPEAN COSMETICS TOILETRY AND PERFUMERY ASSOCIATION  (COLIPA), 2000

 

지금 보고 계시는 레시피는 로션이나 크림혹은 젤에 두루두루 쓰일 수 있는 기본 레시피에요.

제일 윗 줄을 보시면, ‘FRAME FORMULATION…’이라고 써 있죠?

 

그 다음에는 다양한(various) 크림(creams), 로션(lotions), 스크럽(scrubs)과 젤(gels)’이라고 되어있어요.

뭔 레시피 하나로 이 아이들을 다 많들 수 있지?

이게 만능 간장’… ‘만능 양념하듯이 만능 레시피인거야?

 

글쎄요

 


맞을 수도 있고아닐 수도 있고

 

  

이게 무슨 말이냐~하면 기본적으로 로션-크림-젤 같은 아이들은 제형의 타입에 따라 효과의 차이는 거의 없다는 거죠

더 쉽게 말하자면

들어가는 성분의 종류에는 큰 차이가 없고 단지 제품의 외형과 바를 때의 느낌의 차이를 만들뿐이라는 거

점도(viscosity)’를 설명하면서 잠깐 말씀 드렸죠?

기억이 안나시면 여기를 클릭~ 

 

회사마다 이런 것과 비슷한 기본 레시피들을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제품을 연구할 때 이 아이를 토대로 해서 살을 붙이거나 떼어가며 진행을 하는 거에요.

 

한 번 잘 살펴 볼까요?

프레임 레시피의 왼쪽을 보시면여기에 써있는 원료들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자세히 보시면 그리 낯선 형식도 아니죠?

저와 함께 만드시던 그 순서입니다.

 

어맛반가와!

 

쓰여진 형식은 원료의 종류(‘보습제’, ‘유화제’, ‘점증제’ 등등…)와 원료의 이름(‘글리세린’, ‘디메치콘’, ‘카보머’ 등등…), 그리고 퍼센트(%)로 표시된 함량.

 

성격이 급하신 분들은 벌써 이상한 점을 찾으셨을 거에요.

제일 오른 쪽의 숫자들을 다 더해보면 328%...?

원래 이거 다 더하면 ‘100%’ 나오는 거 아니었나?

 

숫자가 써있는 열의 제일 위를 자세히 보시면 ‘maximim levels’라고 표기되어 있지요?

다시 말해서 무엇을 만들던 간에

오일혹은 왁스지방산 등등)은 최고’ 95%까지

보습제(humectants, 여기서는 그냥 보습제로 부를께요)는 최고’ 25%까지

유화제(emulsify agents)도 최고’ 25%까지

.

.

.

.

.

이런 식으로 네 맘대로 양을 조절해 가며 만드세요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이 프레임 레시피 조차도 꼭 지켜야 한다는 규칙은 없어요.

필요없는 원료나 싫어하는 원료는 안넣어도 괜찮습니다.

 

무향(無香)이 좋으면 향료(fragrance 혹은 parfum)를 안넣어도 되고요방부제(preservatives)가 싫으심 안 넣어도 되는 거에요.

 

참고로이 규칙 아닌 규칙은 인터넷에서 구하신 레시피에도 적용이 된다는 거 잊지 마세요. ^^

 

예전에 (gel)타입 손 세정제(hand sanitizer)와 재활용 곁다리 제품들…을 만들 때 레시피 (recipe 혹은 formula)’라는 것은 그저 가이드라인이라고 설명 드린 적이 있어요.

이제 왜 레시피가 가이드 라인인지 이해하시겠죠?


하지만내가 무엇을 빼고 어떤 종류의 원료를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 원료 성분들을 많이 알고 계시고 이해하고 계실 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토록 제품의 전성분표에서 각 성분을 구분하고 용도와 위험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시라 누누히 말씀을 드렸던 것이에요.

 

다시 프레임 레시피의 예로 돌아가 보죠.

이 레시피는 친절하게도 어떤 종류의 아이들을 사용하라고까지 나와있네요

 

예를 들어보습제(humectants)를 보시면

괄호 안에 글리세린이나 프로필렌 글라이콜또는 폴리에틸렌 글라이콜(poly Ethylene Glycol, PEG) 같은 아이들이라고 써 있죠?

 

이런 식으로 각 용도에 맞는 원료를 먼저 정하는 것이죠.

그리고 나면각 원료의 함량을 최고치[maximum level]를 넘기지 않게 적절한 수준에서 정하게 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각 원료에는 권장 사용량(recommended level of use)’라는 게 있어요.

반드시’ 지켜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서도

이 정도의 양이 들어갔을 때 효과를 보이고저 정도 이하로 사용하면 비교적 안전하다라는 의미로 보시면 되시겠습니다.

 

이 정보는 원료를 구입하실 때쉽게 받아볼 수 있어요

인터넷에 보시면 그런 정보 좌~악 깔려 있으니 구입할 때 안 받았다고 절망하지 마시고ㅋㅋㅋ

 

 

밑에서 두 번째 줄의 ‘Aqua ()’을 보시면 함량이 ‘to 100’이라고 되어 있죠?

이 말은 지금까지 원료의 함량을 다 더한 양에 물을 더해서 전체 함량을 100%로 맞춰라라는 이야기입니다.

 

말로만 설명을 드리니 긴가민가~하시죠?

직접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꺼에요.

이 프레임 레시피에서 오일과 보습제(humectants)’, ‘유화제(emulsifying agents)’와 방부제(preservatives)’만 들어있는 제품을 만들기로 하겠습니다.

 

그렇다면레시피는 아래와 같은 모습이겠죠?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오일

 

 

 보습제

 

 

 유화제

 

 

 방부제

 

 

 용매

 

 

 

 TOTAL

100.00 

 

오늘은 상상 속의 레시피니까…^^

뭐든 간에 내 맘대로~

 

 

오일은 올리브 오일을 써보고 싶네요

보습제로는 글리세린

유화제는 예전 '삼합크림레시피 때 썼던 e-wax를 쓰고요


방부제는 그냥 천연 방부제를 사용할 꺼에요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는 에코서트(EcoCert) 인증을 받은 나타프레스(NataPres)라는 아이입니다.

여기서는 방부제의 종류가 중요한 거 아니니 그냥 그런 애가 있나보다~하시면 됩니다. ^^

 

레시피를 다시 쓰면 아래처럼 되겠죠?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오일

올리브 오일

 

 보습제

 글리세린

 

 유화제

 e-wax

 

 방부제

 나타프레스

 

 용매

 물

 

 

TOTALL

100.00 

이제 함량을 정해 보죠

오일 사용량 최고치는 95%였지만저는 그냥 계산하기 쉽게 20% 정도만 쓰려고 해요.

끈적이는 거 싫으니까 글리세린은 3% 최고치 25% 보다 훨씬 적군요.

복합 유화제는 유화제를 뺀’ 유상층 전체의 25%를 쓰시라고 했던 거 기억하시죠?

기억이 없는 분들은 여기를 클릭~

 

유화제의 양은 20% 25% 5%가 되는군요…^^

이것도 최고치인 25%보다 훨씬 적으니 괜찮습니다.

방부제인 나타프레스의 권장량은 0.2%~2.5%네요계산하기 쉽게 2% 만 넣고요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오일

올리브 오일

20.0 

 보습제

 글리세린

3.00 

 유화제

 e-wax

5.00 

 방부제

 나타프레스

2.0

 용매

 물

 

 

TOTALL

30.00 


지금까지의 총 함량은 30.0%네요.

마지막 을 채워 100%를 만드려면 필요한 물의 양은 70.0%가 됩니다.

이건 완죠니산수다그죠?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오일

올리브 오일

20.0 

 보습제

 글리세린

3.00 

 유화제

 e-wax

5.00 

 방부제

 나타프레스

2.0

 용매

 물

70.00 

 

TOTALL

100.00 


여러분과 제일 처음 짜보았던 '삼합크림레시피 때와는 반대죠?


그땐 유상층과 수상층의 양을 30%-70%로 정하고 원료들을 첨가하면서 더하고 빼고 계산을 했었는데…^^

 

위의 레시피는 계산을 해 보려고 한 번 그려본’ 레시피니까 이대로 만들어 봤자 형편 없을꺼에요.

그러니 위의 레시피는 잊으시오~

 

 

대신에 여러분도 한번 이 프레임 레시피를 보고 마음 내키는 대로 레시피를 짜 보세요.

물론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원료를 써서 만드셔야 겠죠?

그리고실제로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만들고 난 완성품이 제대로 된 아이일 수도 있고원하는 형태가 아닐 수도 있어요.

 

어떤 아이가 더 들어가고어떤 아이가 덜 들어가면 상태가 좋아질까요?

다른 아이가 대신 들어가면 더 좋아질 수 있을까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여러분께서 딱히 아는 애들이 없네~생각나는 애들도 없네~’하신다면 지금이 여러분께서 전성분표를 다시 확인하시기에 딱 좋은 나이 때라는 거에요.

 

 

여러분께서 프레임 레시피를 가지고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 보시기에는 아직 조금은 이르다고 생각해요.

하지만이렇게 맛보기 레시피 짜기를 보여드려서 성분표를 보시는 게 왜 필요한지그리고 레시피 짜기가 그저 별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UPDATE: 

레시피의 '작성(creating)'과 '복제(duplicating)'는 크래프팅에 꼭 필요한 단계인데도 이걸 설명하는 포스팅을 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

이게 뭐, 공공연한 비밀은 아닐텐데...


원래 제가 ‘기본 지식부터 레시피 작성까지’ 가르쳐 드린다고 했던 거라서 나중에 알려드리려고 한 내용이긴 한데…

좀 당겨서 '레시피 작성과 복제'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두 개 정도 더 올릴 예정입니다. 


오늘도 좀 어려운 듯 한가요?

어떻게 하시라고요?

 

네에편하게 주욱읽어가세요.

알았죠?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망했다…이를 어쩌지?

Posted 2015. 2. 24. 05:58

즐거운 크래프팅 하고 계신가요?

 

소극적이신 분들은 제 포스팅만 읽으시고 머릿 속으로만 만들어 보시는 분도 계실테고

포스팅과 함께 조금씩 만들어 가시는 분도 계실테고

성격 급하신 분은 이렇게 저렇게 바꾸어 가며 처음에 사다놓으신 재료를 거의 다 쓰신 분들도 계시겠죠.

어느 분들이나 다 맞게 하고 계시는 거에요.

 

하지만, 저도 그랬었고 지금도 그래오듯이

여러분도 직접 화장품을 만들면서 지나쳐 가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화장품을 만들어 봤고, 얼마나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느냐와 무관하게 반드시 거치게 되는 과정입니다.

그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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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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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품(不良品)입니다.


 

심지어 큰 회사 화장품 연구실에서조차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데, 우리 같은 아마츄어들이야 오죽 할까요?

 

대충 어떤 문제점들이 생길까요?

가장 대표적인 것들로는유화과정 자체에서 이거 치즈인지 순두부인지 모를 덩어리들이 떠 다닌다거나

아니면, 만들고 난 직후에는 너무 완벽했는데하루밤 고이 화장대에 모셔두고 자고일어났더니 유상층-수상층이 나뉘어 있더라는 거

또는 만들고 나서는 문제 없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이거 점점 더 걸쭉~해진다거나

추운 날 창가에 놓고는 깜빡 했는데 나중에 보니 꽝꽝 얼었다는 거

이런 것들 처럼 상황과 증상은 아주 다양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유를 살펴보자면

유화를 시키는 과정(시간)이 너무 짧았을 수도 있고요

유화제의 양이 충분하지 않을 때에는 순두부를 만드신다거나하루 이틀 후 수상층-유상층이 나누어 지는 분리(separation) 현상을 경험하시게 될테고

이건 유화제가 조금 모자르다면 만들어진 마이셀(michell)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유화가 풀려버리는 거죠.

만약 유화제가 상당히 모자른 경우라면 유화가 아예 부분적으로만 일어나서 순두부를 만드시거나 기름 떠있는 멀건 죽을 만들게 되시는 거고요…^^


이런 거ㅠㅠ

 

시간이 갈 수록 점점 더 걸쭉해지는 경우는 사용하신 점증제나 유화제의 양이 필요이상 들어간 경우일 수도 있고요

얼었다 녹았다거나심지어 부글부글 끓여 버린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불량품을 어떻게 하느냐~

 

어쩌지?

 

이럴 때는 어차피 망친 건데 미련을 두지말고 과감히 버려버리………………………지는 마세요.


) 그럼 이거 다시 쓸 수 있는 거에요?

) 서양애들이 잘 쓰는 말이 있습니다.


Maybe or maybe not…

 

어떤 수제화장품 블로그에 보니

다시 덥혀라~’, ‘물을 더 넣고 섞어라~’, ‘유화제를 더 넣어라~’ 그리곤 다시 저어라~ 그리하면 다시 살릴 수 있느니라~’

등등의 조언을 하는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과정을 통해 원래 의도했던 상태와 품질의 제품을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경우에 따라 원래 만들고 싶어했던 제품처럼 되는 경우도 분명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내가 처음부터 만들고 싶어했던그 제품은 아니라는 거에요.

다른레시피로 만든 비슷한제품일 수는 있겠지만요

 

왜냐고요?

먼저, 화장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열의 과정은 아주 중요해요.

특히 유화과정 전에 수상층과 유상층을 따로가열한 후 섞어서 원하는 유화상태를 만들게 되는 거 간단히 설명드렸었죠?

그런데도 수상층과 유상층이 이미 섞여 유화가 끝난 후에 다시 가열을 한다는 건, 마치 아예 처음부터 수상층과 유상층을 섞어놓고 가열을 시작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보증 못하죠일명 복불복ㅋㅋㅋ

 

다음으로이미 첨가된 다른 성분들 때문이죠.

기억하시나요? 어떤 기능성 성분들이나 방부제, 또는 향료 등은 온도에 아주 민감하다는 거

기억안나면 여기를 클릭하시고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어쨌거나 그래서 이런 아이들은 어느 정도 식은 다음에 첨가하는데, 이미 얘네들이 들어있는 상태에서 다시 가열을 한다면…?

어쩌면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어요.

보습이 안되는 보습크림, 화이트닝이 안되는 미백크림, 냄새 없는 향수

 

함 하실라예?

 

게다가 이렇게 소가 뒷걸음 치다가 쥐 잡는 격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어떻게 레시피로 만들 수 있을까요?

레시피에…’일단 망쳐그리고 유화제 더 넣고 끓여그럼 됨이렇게 쓸 수는 없잖아요ㅋㅋㅋ

 

됀장~ 어쩌라고


하지만, 다시 한 번 가열해 보고, 저어도 보고, 유화제도 더 넣어서 다시 가열도 해 보고..

버리시기 전에 이렇게도저렇게도 장난하듯 실험해 보세요.

그리고 발라도 보시고요.

 

그리고는 무엇을 하셔야 할까요?

그렇죠!!!

여러분의 리뷰책에 꼼꼼히 기록을 하셔야 합니다.

어떤 상태였던 불량품에어떤 걸 더 하고, 온도를 높였더니/낯추었더니어떤 느낌의 어떤 아이가 만들어 졌다

 

별 것 아닌장난 같은 여러분의 실험을 통해서 문제점을 개선시킬 수 있는 시각이 생길 수 있고

크래프팅에 대한 순발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새로운 발견을 해 내실지?

 

설마~라고요?

요즘은 거의 극약으로 취급받는 설페이트 계열의 샴푸나 바디워시의 성분표를 잘 보시면 소금 (Sodium Chloride)’가 들어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씻어내는 것과 소금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이유는 설페이트-아마이드(sulfate-amide) 계통의 샴푸에 소금이 들어가면 점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바로 그 먹는 소금말이죠



소금

 

모르셨죠?

실제로 집에 있는 샴푸에 소금 (사실은 낮은 농도의 소금물)을 조금 타보면 샴푸의 농도가 달라진다는 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0.2%의 소금물을 만들어서 같이 해봐도 재미있을 꺼에요. ^^

경고: 소금물을 너무 넣으면 오히려 점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막무가내로 넣다가는 오히려 아이 앞에서 창피를 당할 수도

 


어쨌거나 이게바로 우연히찾아내고 소금곡선(salt curve)’라고 이름 지어진 유명한 발견이었다는 거

그 이후로 유사특허가 쥬르륵~

 

어차피 버릴 것이라면 해 봄직(Do-able)하지 않나요?

어떠세요? 새로운 발견에 대한 기대감이?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