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봄순이’ 레시피 3: 후편
Posted 2015. 4. 7. 08:45‘비타민 E’라는 아이가 들어간 이유가 단지 피부에 영양을 주기만은 아니라는 거…다들 이제 아셨죠?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비타민 E는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오일의 산패를 막는 두 가지 역할의 기능성 원료로 사용이 된답니다.
저는 여기서 두 가지 역할에 두루두루 사용되는 양인 0.5%를 넣어보기로 하지요.
에센셜 오일도 용도와 향의 세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0.25%~1% 정도 넣어줍니다.
뭐, 더 넣으셔도 무방하겠지만…과유불급…아시죠들? ^^
저는 무난~하게 라벤더 에센셜 오일 0.5% 넣겠슴돠~~~
자, 지난 번에 수정을 마친 ‘샘플2’의 레시피를 불러와 보죠.
'봄순이' 레시피 |
비율 (%) |
|
수상층 |
물 |
45.10 |
글리세린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
유상층
|
FCO |
6.00 |
스쿠알렌 |
6.00 |
|
쉐어 버터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
IPP |
2.00 |
|
e-wax |
5.50 |
|
수상층 |
방부제 |
0.40 |
TOTAL |
100.00 |
비타민 E는 오일상이고 에센셜 오일의 경우는 말 그대로 오일이니까 둘 다 유상층이 당연하고요…
'봄순이' 레시피 |
비율 (%) |
|
수상층 |
물 |
45.10 |
글리세린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
유상층
|
FCO |
6.00 |
스쿠알렌 |
6.00 |
|
쉐어 버터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
IPP |
2.00 |
|
e-wax |
5.50 |
|
비타민 E |
0.50 |
|
에센셜 오일 |
0.50 |
|
수상층 |
방부제 |
0.40 |
TOTAL |
101.00 |
그런데 예전에 ‘향료나 기능성 원료’ 중에 열에 약한 애들이 많다며?
얘네들은 유상층 가열할 때 괜찮나 몰러…
몰라~
네에~ ^^
바로 그 점을 알아보려는 것이 이번 포스팅의 목적입니다.
유화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마이셀(micelle)을 만들어 내기 위한 가열과정에서 파괴되거나 변질될 우려가 큰 원료들은 따로 모아 유화가 끝나고 어느 정도 식은 후에 넣어 주어야 합니다.
온도는 원료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50°C 전후에서 첨가되는 아이들입니다.
실온으로 식은 후에 첨가하지 않는 이유는 이전 포스팅에서 간단히 설명했으니 여기서는 생략할께요.
궁금하시면 여기가셔서 다시 한 번 읽어 보시고…
어쨌거나…위의 레시피에서 보면 ‘방부제’가 그런 ‘열에 약한’ 원료인거죠…
오늘 새로 들어온 신입생인 비타민 E와 에센셜 오일 역시 열에 약한 특징이 있으니 이 아이들을 나중에 따로 넣어주기로 합니다.
*참고로 비타민 E의 경우는 열에 약하지는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나중에 첨가합니다.
'봄순이' 레시피 |
비율 (%) |
|
수상층 |
물 |
45.10 |
글리세린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
유상층
|
FCO |
6.00 |
스쿠알렌 |
6.00 |
|
쉐어 버터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
IPP |
2.00 |
|
e-wax |
5.50 |
|
수상층 ? |
비타민 E |
0.50 |
에센셜 오일 |
0.50 |
|
방부제 |
0.40 |
|
TOTAL |
101.00 |
얼렐레?
방부제는 수용성이라 그렇다 치는데…비타민 E하고 에센셜 오일은 기름 성분이잖아?
그런데 왜 ‘수상층’에 넣었어?
어느 정도 식고 난 후 첨가되는 아이들의 양은 대체적으로 소량만 사용이 됩니다.
유화된 전체양에 비해이런 첨가물들은 소량만 사용되기 때문에 수상층-유상층의 구분 없이 넣어주는 것이에요.
그렇다면, 지금처럼 따로 넣는 원료가 방부제 하나가 아니고, 비타민 E와 에센셜 오일까지 있다면 이런 부류의 원료들을 따로 구분지어 주는게 편하겠죠?
어떻게 이름을 지을까요?
짬뽕층? 유수상층? ^^
국내에서 사용되는 포뮬라(혹은 레시피)는 그냥 ‘유상층-수상층- ‘으로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사용되는 레시피에는 상(像, phase)의 개념으로 표현이 되어있습니다.
수상층은 water phase(대개 phase 1으로 표기), 유상층은 oil phase(대개 phase 2 로 표기)라고 표기합니다.
그리고 보통 ‘첨가물’이라고 표현하는 원료들을 cool down phase (또는 phase 3로 표기)해서 구분한답니다.
말 그대로 ‘식힌 상태’라는 거죠…서양애들 은근히 단순하죠? ^^
위의 레시피를 다시 한 번 정리해 본다면…
'봄순이' 레시피 |
비율 (%) |
|
Water Phase |
물 |
45.10 |
글리세린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
Oil Phase
|
FCO |
6.00 |
스쿠알렌 |
6.00 |
|
쉐어 버터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
IPP |
2.00 |
|
e-wax |
5.50 |
|
Cool Down phase |
비타민 E |
0.50 |
에센셜 오일 |
0.50 |
|
방부제 |
0.40 |
|
TOTAL |
101.00 |
마찬가지로 전체 양이 101%가 되었으니 비율을 조절해 주어야 하겠죠?
역시 저는 들어간 오일과 버터의 양을 줄이기 싫으니 water phase에서 조절을 하겠습니다.
'봄순이' 레시피 |
비율 (%) |
|
Water Phase |
물 |
44.10 |
글리세린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
Oil Phase
|
FCO |
6.00 |
스쿠알렌 |
6.00 |
|
쉐어 버터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
IPP |
2.00 |
|
e-wax |
5.50 |
|
Cool Down phase |
비타민 E |
0.50 |
에센셜 오일 |
0.50 |
|
방부제 |
0.40 |
|
TOTAL |
100.00 |
참 쉽죠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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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쓰는 건 뭔가 이상한 게 있다는 건데…
뭔지 알아차리셨나요?
전체 수상층의 양은…
44.1%(물) + 2%(글리세린) + 25%(위치헤이즐) + 0.40%(방부제) = 71.5%
전체 유상층의 양은…
6%(FCO) + 6%(스쿠알렌) + 7%(쉐어버터) + 1%(세틸알코올) + 2%(IPP) + 5.5%(e-wax)
+ 0.5%(비타민E) + 0.5%(에센셜 오일) = 28.5%
전체 양은…
71.5%(수상층) + 28.5%(유상층) = 100%
여기까지는 딱딱 들어맞는군요…^^
유화제의 양은…
유화제를 뺀 전체 유상층만의 양…
6%(FCO) + 6%(스쿠알렌) + 7%(쉐어버터) + 1%(세틸알코올)
+ 2%(IPP) + 0.5%(비타민E) + 0.5%(에센셜 오일) = 23%
유화제를 뺀 전체 유상층 양의 25%이므로…
23% X 0.25 = 5.75 %
유화제는 5.75%가 들어갔어야 되는거였군요...
이론 된장…유화제의 비율이 또 변했네요…ㅠㅠ
그렇죠…유상층 양이 비타민 E랑 에센셜 오일 때문에 1%가 늘어났으니 1%의 ¼인 0.25% 만큼 유화제가 늘어나는 게 당연하겠지요?
자, 또 수정 들어갑니다.
'봄순이' 레시피 |
비율 (%) |
|
Water Phase |
물 |
44.10 |
글리세린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
Oil Phase
|
FCO |
6.00 |
스쿠알렌 |
6.00 |
|
쉐어 버터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
IPP |
2.00 |
|
e-wax |
5.75 |
|
Cool Down phase |
비타민 E |
0.50 |
에센셜 오일 |
0.50 |
|
방부제 |
0.40 |
|
TOTAL |
100.25 |
유화제의 양이 변하면 뭘로 조정을 해야한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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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죠!!!
이 때는 물의 양으로 조절을 해야 수월하다고 지난포스팅에서 말씀 드렸죠?
'봄순이' 레시피 |
비율 (%) |
|
Water Phase |
물 |
43.85 |
글리세린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
Oil Phase
|
FCO |
6.00 |
스쿠알렌 |
6.00 |
|
쉐어 버터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
IPP |
2.00 |
|
e-wax |
5.75 |
|
Cool Down phase |
비타민 E |
0.50 |
에센셜 오일 |
0.50 |
|
방부제 |
0.40 |
|
TOTAL |
100.00 |
자, 오늘 포스팅의 정리입니다
1. 비타민 E의 용도와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2. 오늘도 새로운 유상층 원료가 첨가되었을 때 레시피를 수정하는 법에 대해 다시 한번 연습해 보았습니다.
3. 레시피의 새로운 표기법과Cool down phase [편의상 ‘첨가상’이라고 부를께요]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오늘도 쉽지 않았죠?
하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고쳐가며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신다면 한꺼번에 더 많은 종류의 원료들을 넣거나 빼더라도 아주 가~~뿐하게 해 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오늘의 내용도 역시 헷갈릴 수 있으니, 한 번씩 더 읽어 보시고…
자,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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