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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해부학: part 3

Posted 2015. 7. 28. 00:32

앞에서 설명 드렸듯이, 우리 피부 세포는 기저층에서 태어나 유극층-과립층과 투명층을 지나 각질층까지 가게 되고 결국 뱀이 허물 벗듯 몸에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이 일련의 과정을 각화현상(Keratinization)’이라고 부르는 거에요.

 

태어나 자란 피부세포들이 결국 각질층까지 도착하면 세포 안쪽의 거의 모든 세포소기관 (organelle)을 잃어버려 완전히 사망한것으로 간주되어서 각질세포(Corneocytes)라 불리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세포 하나하나가 늙어서 배배 말라비틀어 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그러니까 지난 시간 표피는 죽은 세포라고 한 건 엄밀히 말해 틀린 표현이죠.

살아있던 세포가 각질세포가 되고 나서야 완전히 죽은 세포가 되니까요

 

각질세포의 내부가 다 말라서 납짝~하게 되어 버리면다음에는케라틴, 지질, 지방산, 세라마이드 등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이 케라틴, 지질, 지방산, 세라마이드 등을 지질 방어막 구조물[lipid barrier structure, 한국말 설명을 모르겠네요ㅜㅜ]이라고 합니다

죽어 납작해진 세포 사이사이를 메꾸어 주는 기름 같은 시멘트라고 해야 할까나

그러니까 각질세포는 벽돌로 그리고 지질방어막 구조물[lipid barrier structure]는 시멘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케라틴(keratin)은 머리카락, 손톱이나 각질을 형성하는 경()단백질을 말하는 건데, 얘도 우리 몸의 수분 손실을 막아주고 오히려 대기로부터 수분을 끌어당겨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이 아이의 특징은 피부의 탄력에 연관이 있다는 거죠

 

여기서 잠깐!

세라마이드(ceramide)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착각을 하시는데

얘에 대해 자세히 설명은 못해도 뭔지 아시는 분…?

세라마이드에 대해 인터넷을 찾아보면

 

“Ceramide(세라마이드) 수분을 공급해주는 성분. 일반적으로 보습제품에 많이 사용

 

이렇게 되어있는 곳도 있더군요

 

말도 안돼

 

세라마이드가 보습제품에 많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수분 공급해 주는 성분이 아니에요

이 아이는 각질층에 많이 존재하는 왁스 같은 지질의 한 종류에요.

 

세라마이드(ceramide)

 

어쨌거나 이 보호막은 기름 성분이라 물에 잘 안 녹아서 땀이나 대기 중의 수분에 잘 견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얘네들 주된 역할이 세균이나 외부물질이 몸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피부를 통해 일어나는 수분 손실 [경피수분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을 막아줍니다.

 

뭐라고…?

 

말이 좀 어렵죠? 그래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꺼에요.

 

경피수분소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에 대한 건 꽤 길고 지루한 내용이니까, 이담에 따로 포스팅을 올려 설명을 드릴께요.

 

우리 몸 안에 있는 수분은 체온과 외부 온도, 습도에 반응해서 끊임없이 증발되고 있어요

그런데 피부의 가장 바깥쪽이 왁스 같은 기름기로 쌓여지게 되면 안쪽으로부터 수분이 증발되거나 하는 손실이 적어지게 되겠죠?

이것처럼 수분손실이 적어지니까 보습이 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세라마이드 자체가 수분을 공급해 주지는 않아요아셨죠?

 

이런 지질[기름] 성분 이외에도 내부에 소량의 수용성 액체가 존재하는데 이 아이들을 피부의 천연보습인자 (Natural Moisturizing Factor, 이후 NMF)라고 불러요.

 

이거 들어봤는데

 

다시 말하면, 각질층에 존재하는 수용성 성분인데 이 아이가 많다는 말은 각질층이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고 있어서 유연하다는 뜻이에요.

NMF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미노산이고, 그 다음으로 무기염, 피롤리돈 카르본산 (pyrrolidone carboxylic acid, sodium PCA), 젖산염(sodium lactate), 요소(urea)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NMF는 피부 친화적이라서 보습효과가 굉장히 높아요그래서 화장품에 많이 쓰이죠.

천연 보습 인자 다량 함유!’ 같은 광고를 많이 보셨죠?

 

 

NMF가 정확히 어떤 성분인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비쌀 것 같죠?

화장품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NMF로는 세린(serine), 글리신(glycine), 아르기닌(arginine)과 같은 아미노산, 히아루론산(Sodium hyaluronate)과 같은 다당류 그리고 지질인 세라마이드(ceramide) 등이 있습니다.

판단은 여러분께서~ ^^

 

다시 본론으로 우리가 로션을 바르거나 습도가 높은 곳에 있을 때, 물 분자(수분) NMF 분자로 녹아들어가게 되어서 결국에서 대기 중에서 수분을 피부로 끌어당기는 보습제(humectant)의 역할을 한답니다.

사실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주성분인피롤리돈 카르본산 (pyrrolidone carboxylic acid, sodium PCA), 젖산염(sodium lactate), 요소(urea)…아시겠지만, 모두 보습제로 유명한 집안들입니다. ^^

 

사실 표피(epidermis)의 수분함유량은 굉장히 높아요…70% 정도라나~

하지만, 다섯 가지로 나눈 표피층에서는 각질층으로 갈 수록 수분함유량이 뚜~욱 떨어져요

피부에서 수분이 없어진다는 이야기인거죠.

그래서 수분손실을 줄이는 게 화장품 만들기에 있어서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아시겠죠?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문제 나갑니다.

지질 방어막 구조믈, 천연 보습인자모두 어디에 연관이 있나요?

보습, 각질, 피부탄력모두 어디에 연관이 있나요?

 

네에~ 바로 표피(epidermis)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곳이 이곳이라는 거에요.

 

, 정리해 보면

피부세포는 저~어기 안쪽에서 만들어 져서 점점 피부의 바깥 쪽으로 밀려 나오게 된다는 거

이 젊은 세포 아이들은 NMF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좀더 자기 원래의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거

 

~ 젊은 게 좋구나

 

그러다가 나중에 늙어서 각질세포로 되면서 NMF를 많이 잃어버리게 된다는 거

말라죽고 난 후에는죽은 세포를 벽돌 삼고, 케라틴, 지질, 지방산, 세라마이드 같은 지질 방어막 구조물을 시멘트 삼아 외부환경으로부터 방어막을 만들어 건강한 피부를 유지시켜 준다는 거

이 모든 과정들을 통해서 몸 안으로 해로운 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은 막아주고, 몸 안의 좋은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도와준다는 거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세세한 내용까지는 기억하실 필요는 없고요

편한 마음으로 읽어 가시면 됩니다. 아셨죠?

 

지금 이 순간에도 외부세계와의 최전선에서 내 몸을 보호해 주기 위해 치열한 전투 중인 아이가 바로 피부(skin)’입니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 화장품 크래프팅을 한다는 저 역시 제 피부에 얼마나 성의가 없었는가 반성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 피부를 위해서 영양팩이라도 만들어 줘야 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피부의 해부학: part 1

Posted 2015. 7. 18. 01:04

<피부의 해부학: part 1>

 

영화 미니언즈보신 분들…?

시작과 함께 울리는 빠빱빠~~~’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ㅋㅋㅋ


 

, 그럼 시작합니다~~~

 

시간이 될 때마다 걸쳐 피부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설명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이런 내용들이야 인터넷에 보면 넘쳐나도록 많아서, 나까지 이런 딱딱한 글을 올려야 하나 했거든요

정말정말 재미없게 보일 지도 모르고무지무지 어렵게만 보일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내 피부가 이렇게 생겼고이런 과정을 통해 노화가 되어가는 지를 알아가고

궁극적으로 왜 화장품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쓰기로 했어요.

이번 포스팅을 읽다 보면 의학용어나 비스무리꾸리-야시꾸리한 단어들이 많이 나올꺼에요.

 

실망~

 

하지만, 내용과 용어들을 반드시 외우셔야 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편하게 읽어가시면서 이런 게 있네~ 저런 것도 있었네~ 하고 지나가셔도 됩니다.

 

조아쓰~

 

저 역시 이 내용을 모두 외우지 못해요

어차피 이거 다 외우고 있어도 크게 도움은 안됨…^^

 

우리 몸에서 혈관을 제외하고 가장 표면적이 큰 기관이 무얼까요?

네에~ 그렇죠

지금이 피부에 관한 포스팅이니 당연히 피부(skin)’이겠죠? ^^

 

그렇다면, 우리 몸의 피부의 제일 바깥 쪽에는 혈관이 없다는 거 아시는지?

 

당연히 알지

 

표피는 죽은 세포라며? 각질층뭐 이런거 아니야…?

 

으쓱~

 

글쎄요


어느 정도는 맞고어느 정도는 틀리고

이래서 제가 여러분과 함께 피부에 대한 이론적인 면을 한 번 짚고 넘어가려고 하는 거에요.

결론은 몽땅 죽은아이들이 아니라는 거

? 그게 무슨 말이야?

 

 

그거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 설명해 드리기로 하고

피부의 구조에 대해서 먼저 보시죠

우리의 피부는 크게 세 가지 층으로 되어있습니다.

표피(epidermis), 진피(dermis), 그리고 피하조직(hypodermis 또는 subcutis).

 



 

우리 몸에는 모세혈관이 빽빽하게 얽혀있어서 혈액을 통해서 세포들이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죠.

 

 

특히 피부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원리는 확산(擴散, diffusion)’이란 작용 때문인데

위키피디아에서는 액체나 기체에 다른 물질이 섞이고, 그것이 조금씩 번져가다가 마지막에는 일률적인 농도로 바뀌는 현상이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어렵죠?

 

확산이라는 현상은 농도가 진한곳으로부터 농도가 낮은곳으로 분자가 슬금슬금 이동한다는 거에요결국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근처의 농도가 모두 같아지게 될 때까지 계속 일어나게 되고요

 

여전히 어렵다는…?

 

흔히 드는 예로투명한 컵에 담긴 물에 잉크를 몇 방울 떨어뜨리면 처음에는 잉크와 물을 구분할 수 있죠. , 물 속에서 잉크의 농도가 다르다는 거죠. 한참을 그대로 두면 물 전체에 잉크가 퍼지게 되는 거죠.

진한 농도의 잉크 분자가 주변의 낮은 농도로 슬슬~ 이동했다는 이바구입니다. ^^

 

다들 들어보셨쥬~?

 

이 현상은 꼭 액체 상태 뿐 아니라, 기체 상태에도 적용이 되는 거죠

예를 들어, 친구끼리 놀러 가면 이런 애들 꼭 있죠

방 한 구석에서 아무도 몰래 소리없는 가스를 살포하는 그런 녀석

하지만, 얼마 안가서 다들 알게되죠ㅠㅠ

원리는 역시 진한 농도의 XX 분자가 주변으로 슬금슬금 이동한다는 확산(diffusion)…ㅋㅋㅋ

 

그런데 이 확산이라는 작용을 그냥 그런게 있는가 보다~’하고 넘기기에는 왠지 의심스럽죠?

 

의심스러운데~

 

확산이라는 현상은 몸 밖, 엄밀히 말하자면 피부의 가장 바깥 쪽에서도 일어난다는 게 함정!!!

정리하면, 우리의 피부세포는 피부 안쪽으로부터 영양분을 받아 바깥 쪽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지만, 반대로 외부환경으로부터 영양분을 안쪽으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진짜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아플 때 약을 바르고, 로션을 바르고 크림을 바르는 것이죠.

영양분이나 약리성분이 피부 바깥 쪽에서 피부 안쪽으로 이동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수은 같은 중금속이 피부나 점막을 통해 흡수되어서 중독반응을 일으키는 원리이기도 하죠

 

피부, 특히 각질층의 두께는 몸의 어느 위치냐에 따라 그 두께가 달라지는데요

얼굴, 특히 이마 같은 곳은 무척 얇아서 팔이나 다리, 손이나 발보다는 더 쉽게 물 분자나 외부물질이 통과할 수 있겠죠...

특히 손바닥 같은 경우에는 물을 빼고는 거의 어떤 외부물질도 통과하기 어려울 정도로 각질층이 두꺼워요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피부를 통해 흡수된 물질은 진피층까지도 도달하는데, 이 진피층에서 어떤 작용을 하느냐에 따라 약이냐~ 화장품이냐~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화장품 크래프터인 우리의 주된 관심은 어디가 되어야 할까요?

네에~ 바로 피부의 가장 바깥 쪽에 있는 표피(epidermis)입니다.

 

왜에~?

 

진피(dermis)가 더 중요할 것 같은데

진피층도 중요하죠하지만, 이유는 지금 안알랴줌

 

왜 그리 서두르시나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정리해 볼까요?

우리의 피부는 크게 세 가지 층으로 나눌 수 있는데, 표피(epidermis) - 진피(dermis) -피하조직(hypodermis 또는 subcutis)로 나눌 수 있다는 거

그리고, 세포에 필요한 영양분은 확산(diffusion)’이라는 작용을 통해 이동시킨다는 거

마지막으로는 화장품 크래프터인 우리들의 관심은 표피(epidermis)’를 우선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는 거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세세한 내용까지는 기억하실 필요는 없고요

편한 마음으로 읽어 가시면 됩니다. 아셨죠?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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