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뽀~오츠’ 크림

Posted 2016. 7. 16. 02:48

지난 시간에 흔히 구할  있는 원두 커피를 가지고 추출액을 만들었죠.

다들  보셨…………을까요?

 

정말?

  

정말 해보신 분들이 계실까 싶기는 하지만 보셨다면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꺼에요그죠? ^^

 

어쨌거나 지난 번에 만든 커피 추출물을 가지고 운동할  조금이나마 도움이   있는 아이를 만들어 보는  오늘의 목표입니다.

 

필요한 재료들을 정해 볼까요?

 

먼저만들어 놓은 추출한 커피 엑기스 필요하겠죠?

 아이는 대략 ⅓ 정도만 사용할 꺼에요.

 

아니기껏 힘들  만든  왜에에~?

게다가 셀룰라이트 감소효과는 카페인이 3% 이상 들어가야 된다며?

 

 

맞아요하지만 가지 문제가 있거든요

첫째는 원료로서 추출물의 함량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대충 계산한  기억하시죠?

보드카로 추출한 후의 수득률을 따져봤을  전체 추출물을  써야 겨우  2 g 정도의 카페인을 사용하는  된다는  

 

문제는 12시간에 걸쳐 농축시킨 후에 얻은 커피 추출물의 양은  30g 입니다.

2 g 카페인을 사용하려면 커피 추출물 30 g ( 경우 30%) 모두 넣어야 하는데

 진한 농도의 커피 추출물을 묽히기 위해 첨가할 정제수의 양까지 감안해 본다면 다른 원료를 사용할  있는 범위가 줄어들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색감의 문제입니다.

 

커피 추출물 고유의 흑갈색이 원료로 사용되었을  최종 완성품의 색을 간과할  없겠죠?

제가 만든 완성품을 바르는 느낌이 뭐랄까반쯤 녹은 모카 쵸콜릿을 바르는 느낌이랄까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실텐데훈련시 칠하고 나갔던 위장크림을 바른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은 종류도 많네요그때는 말이 크림이지 반쯤 딱딱하게 굳은 아이들 크레용 같은 느낌이었는데ㅠㅠ

 


 

얼굴에 칠한다면 혹시 외국인으로 오해를 받기에 충분할  같다는ㅋㅋ


대강 이런 느낌...?

 

다음으로는 냄새의 문제입니다.

보드카로 커피 추출시에도 느낀 것이었지만

커피 추출물이 농축되면서 커피의 향도 진해지다 못해서 독하다고 해야 하나쩌든 냄새라고 해야 하나

그닥 유쾌하지 못한 향으로 바뀌더군요

 

물론 아주 소량을 물에 녹이면 다시 은은한 커피향으로 돌아가지만역시 농축된 커피 추출물에서는ㅠㅠ

 그렇지만 역시 과유불급(過猶不及)입니다

 

심지어 피부에 발랐을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무척 거슬리는 냄새로 바뀌는 것이 아무래도 하이드로졸이나 에센셜 오일로 향을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커피 추출물 30 g 모두 넣는다면 천연 화장품 만들기 위해서 (fragrance oil) 따로 넣어야  지도 모른다는 거죠.

 

마지막으로 여타 불순물의 문제입니다.

커피는 자연식품이죠아무리 좋은 필터로 여러번을 걸러냈다고 하더라도 가정용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만든 아이를 보시면 완전히 여과-제거되지 않은 원두 커피의 침전물을 보실  있을 꺼에요.


 

이렇게 눈으로 확인할  있는 아이들 이외에도 수많은 식물 영양소(phytonutrients) 들어있는데

때로는 이런 아이들이 제형이나 질감을 원하는 방향과 다르게 만들거나심지어 마이셀 형성 자체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된 커피 추출물의 정도만 사용해서 카페인은  0.7 g 정도 포함된 크림을 만들어 보려고요

대신에 원하는 카페인의  (3g) 만큼 넣을 수가 없기 때문에 운동 효율을 높일  있는 다른 원료를 첨가해서 만들겠습니다.

 

운동 효율을 높일  있는 방법으로는

실제 근육의 온도 혹은 체온을 높이는 방법을   있겠는데요

 

전에 냉정과 열정 사이(と情熱のあいだ)편에서 사용되었던 바닐릴 부틸 에테르(Vanillyl Butyl Ether)’ 사용하시는  편합니다.

 성분은 이미 알려드렸듯이 우리 몸의 감각기관 수용체에 영향을 줘서 ‘뜨겁다’라고 느끼게  주는 거에요.

실제로 체온을 높이는 효과는 없지만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체온이 올라갔을 때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동시에는 혈류량 증가로 인해 신진대사율(metabolism rate) 높이는  목적으로 하는거죠

 

..!!!

 바닐릴 부틸 에테르(Vanillyl Butyl Ether) 구하는  녹록치 않으신 분들은  쓰라고 했었죠?

 

그렇죠대체성분으로 멘톨(menthol)이나 캡사이신스피어민트나 페퍼민트 같은 민트 계통의 에센셜 오일을 넣으셔도 된다고 했었죠?

 

캡사이신은 사람에 따라 자극이 심하게  수도 있으니 ~!

개인적으로 멘톨을 좋아하니  아이를 사용하기로 하겠습니다.

 

 

멘톨의 권장 사용량은 0.2%~10%...

 

생각 같아서는 10% 정도 때려 넣고 화끈화끈~하고 싶지만

같이 바르실 와이프님께서 멘톨의 냄새를 그닥 즐기시지를 않아서

반의 반인 3% 넣기로 했습니다.

특히 따로 향유(fragrance oil) 에센셜 오일 없이도 달큰~ 커피의 향을 잡아주는 효과를 기대할  있습니다.



그런데

커피 추출물은 수상층 원료지만멘톨은 결정(結晶, crystal)형태의 유상층 원료니

이번에는 유화제를 사용한 제품을 만들어야 겠네요.

 

크림 타입은 왠지 커피향의 달큰~함과 멘톨의 ~ 느낌이 부담스럽기도 하거니와 너무 끈적일  같아서  가벼운 로션 타입으로 가려고 합니다.

 

에몰리언트로는 햇빛이 강한 여름의 하이킹을 고려해서 올리브 오일을 사용할 것이고요

 

유화제는 ~ 올리브 왁스로 당첨!

 

사용할 원료들을 정리해 보면

 

 

  

 

수상층

정제수

커피 추출액

 

유상층

올리브 오일

멘톨

올리브 왁스

첨가상

방부제

 

이렇게 정리할  있겠죠?

 

여기에다가 너무 땀을 많이 흘린다던지 해서 생길  있는 피부의 건조를 막기 위해 글리세린을

제형의 안정성을 위해서 점증제로 세틸 알코올을 추가로 넣기로 했습니다.


 

 원 료 명

용  도 

수상층 

정제수 

용매 

커피 추출액

유효 성분 

글리세린 

보습제 

유상층

올리브 오일 

에몰리언트 

멘톨 

유효 성분 

세틸 알코올 

점증제 

올리브 왁스 

유화제 

첨가상 

Liquid Germall Plus

방부제 


이제 사용량을 정해가야 겠죠?

이미 커피 추출액과 멘톨의 그리고  쓰던 방부제의 양은 이미 알고 있고

 

세틸 알코올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버터 같은  무거운 에몰리언트를 사용했을 때에는 1~2%, 그리고 오일만 사용했을 경우는 2~3% 정도 사용합니다.

이것도 정해진 규칙 같은  아니고 그냥 제가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

이번에는 3% 사용해 보겠습니다.


 

 원  료  명

용  도 

함  량 (%) 

수상층 

정제수 

용 매 


 커피 추출액

유효 성분 

10.00 

 글리세린

보습제 

 

 유상층

 올리브 오일

에몰리언트 

 

 멘톨

유효 성분 

3.00 

 세틸 알코올

점증제 

3.00 

 올리브 왁스

유화제 

 

 첨가상

Liquid Germall Plus 

 방부제

0.50 

 TOTAL 

16.50 

 

오래 전에 "대략의 수분 함량에 따라 토너-에멀젼-로션-크림-버터를 나눌  있다"고 말씀 드린  기억하시나요?

 

오늘 만들기로  로션 보통 70%~80%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이번에는 수분 70% 정도의 로션을 만들겠습니다.

 

따라서 유상 원료는 30% 필요한  벌써 멘톨과 세틸 알코올로 6% 채워져 있죠?


 

올리브 오일하고 유화제는 얼만큼씩 필요한거지?

유화제의 양을 정해야  유화제를 ’ 전체 유상층 원료의 25%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말씀 드렸었죠?


기억이 안나시면 여기로...

 

이걸 역으로 계산하시면 필요한 올리브 오일의 양과 유화제의 양을 구하실  있어요.

 

만약 올리브 오일의 함량을χ라고 한다면

유화제를 제외한 전체 유상층 원료의 총합은 아래 처럼   있어요.

 

χ + 3.00 + 3.00

 

 총합의 25% 필요한 유화제의 양이니까

 

필요한 유화제의  = (χ + 3.00 + 3.00) X 0.25

 

그렇다면

유화제까지 포함한 전체 유상층의 양이 30% 되어야 하니까

 

χ [올리브 오일의 + 3.00 [멘톨의 + 3.00 [세틸 알코올의 

+ (χ + 3.00 + 3.00) X 0.25 [유화제의 ]

= 30.00 [ 유상층의 ] 

 

 간단한 방정식을 풀어 보면


 

 원  료  명

용  도 

함  량 (%) 

수상층 

정제수 

용 매 


 커피 추출액

유효 성분 

10.00 

 글리세린

보습제 

 

 유상층

 올리브 오일

에몰리언트 

18.00 

 멘톨

유효 성분 

3.00 

 세틸 알코올

점증제 

3.00 

 올리브 왁스

유화제 

6.00 

 첨가상

Liquid Germall Plus 

 방부제

0.50 

 TOTAL 

40.50 


비슷한 방법으로 수상층 원료가 70% 것으로부터  정제수와 글리세린 만으로 59.50% 맞추면 된다는 결론을 얻을  있지요~ ^^

 

바를   끈적일  있겠지만땀이 나는 것을 감안해서 글리세린은 5% 첨가하기로 하고

나머지를 정제수로 채워넣으면 레시피는 !


 

 원  료  명

용  도 

함  량 (%) 

수상층 

정제수 

용 매 

54.50 

 커피 추출액

유효 성분 

10.00 

 글리세린

보습제 

5.00 

 유상층

 올리브 오일

에몰리언트 

18.00 

 멘톨

유효 성분 

3.00 

 세틸 알코올

점증제 

3.00 

 올리브 왁스

유화제 

6.00 

 첨가상

Liquid Germall Plus 

 방부제

0.50 

 TOTAL 

100.00 


나머지는 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기억이 나지 않으시다면 여기서 확인을...

 

 아이는 아주 진한 쪼꼬 우유 내지는 반쯤 녹은 쪼꼬렛 같은 제형을 가지고 있어요

정신 없는 분들은 정신줄 놓고  드신 다음날 드실 수도 있겠다~하는 걱정도 듭니다ㅋㅋ

 

바르시고 나면 ~ 멘톨의 향이  지속이 되는 것이 베이스 노트(base note) 역할을 한다고   있겠네요.

바르고 나서  5~10  후부터 바른 부위에 멘톨 특유의 화끈-시원함을 느끼시게 되고  30여분 동안 자극을 느끼실  있어요.

너무 빨리 끝난다 싶으시면 만드실  멘톨의 양을 늘리셔도 되고요

냄새가 너무 자극적이다 싶으신 분들은 멘톨의 양을 줄이시면 됩니다.

 

쉽죠?



 

제가 사용해  결과

 

첫째로

 아이는 진한 색의 커피 추출물 때문에 옷이나 신발에 묻어납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을 바르실 때는 흰색 또는 밝은 색의 옷은 피해주세요.

어두운 색의 옷을 입으셨어도 운동 후에는 가급적 빨리 세탁을 하시고요

 

 번째로,멘톨의 향이 커피의 향을 누르는  해서 딱히 독한 커피향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도 남아있는 커피의 달큰~묵직~ 향이  거슬리긴 했습니다.

커피의 향이 더운 날에는 다소  덥게 느껴지기는 하겠지만어차피 운동용이니까 오히려 괜찮다고 생각이 들긴 하네요.


 

마지막으로는

멘톨의 향을 싫어하시면 만드시는 과정에서 미리 양을 조절하시는 것이 나을  같습니다.

 

결론을 내자면

아마도  아이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같네요. ^^

 역시 색감 때문에 온몸에 쪼꼬렛을 바르는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만들고자 하는 제형을 정하고

필요한 원료들을 정해서 각각의 양을 정해서 레시피를 완성해 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그냥 보면  헷갈리기도 하고 어려운  같기도 한데

하나씩 보면 분명히 예전에 나왔던 내용인데

 

맞아요예전부터 지금까지 알려드린 방법 하나 하나는 조립식 블록의  조각이나 마찬가지에요



어느 블록을 가져다 어떻게 쌓아 올리느냐는 여러분의 상상력에 달려 있어요.

저는 그저 가능한  다양한 모양의 블록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있을 뿐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보코부(VCOVOO) 로션

Posted 2015. 11. 6. 07:11

오늘의 재료는 먹거리지만

유화제는 먹거리가 아닙니다.

 

사실 이웃분 중에는 식재료에서 직접 유화제도 추출하셨던 분도 계시는데

제 포스팅이 일반 화학 실험 포스팅도 아니고, 그걸 가르쳐 드린다고 해도 여러분들이 다른 곳에 써먹을 곳도 딱히 없잖아요…^^

게다가 먹거리로만 만든 화장품이라고 먹으면서 바르고하실 건 더더욱 아니잖아요? ^^

 

 

그냥 유화제는 유화제일 뿐 오해하진 말자

 

 

대신에 일반 합성 유화제 대신 좋은 걸로 사용하기로 해요

 

내 몸은 소중하니까

 

..!

 

오늘 사용할 유화제는 보통 올리브 왁스로 알고 계시는 올리벰(olivem) 1000’이라고 하는 아이입니다.

이름에서 출신가문이 팍팍 느껴지시죠?

 

네에

에코서트(eco-cert) 인증까지 받은 귀족 올리브집안 아이입니다.

정확한 국제 화장품 원료 명명법(INCI)에 따른 공식 이름은 세테아릴 올리베이트(cetearyl olivate)와 소르비탄 올리베이트(sorbitan olivate)의 혼합물입니다.

 

어렵다

 

뭐 지금은 이름만 그냥 스~윽 읽어주시기만 해도 됩니다.

얘는 아주 넓은 pH 범위(pH 3~12)에서 비교적 안정한 에멀젼을 만드는 아이로 알려져 있고요

피부 자극도 덜 하고암튼 효자입니다.

 

효자

 

한 가지 알려드릴 점은

다들 HLB가 뭔지는 기억하시겠죠?


 

이 아이의 HLB 값은 9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만들다 보면 HLB 시스템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HLB 값으로 레시피를 짜다보면 난처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요.

쉬운 방법은 그냥 복합 유화제처럼 전체 유상층의 25%를 넣어주시면 편합니다. ^^

 

25%를 넣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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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

 

복합 유화제의 사용량에 대한 글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세요.

어디서? 여기서...

 

어쨌거나이 올리브 왁스는 어떤 에몰리언트(emollients)랑 쓸건데?

제목을 보고 알아차리셨다면 아마도 오일에 빠삭~하신 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버진 코코넛 오일(비정제-, virgin coconut oil, VCO)하고 버진 올리브 오일(비정제-, virgin olive oil, VOO)이 주인공이에요.

그래서 이름도 보코부(VCOVOO)’ 로션

보보쿠보쿠쿠도 아닌 보코부로션입니다. ^^

 

사실 코코넛 오일과 올리브 오일 콤비는 아주 잘 알려져 있죠.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연구 결과도 많고요

 

이미 알려진 효과들을 굳이 써보자면

두 종류의 오일 모두 피부 염증 완화와 보습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올리브 오일은 강력한 피부 재생 효과와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 하고

코코넛 오일은 피부 탄력 증강과 함께 강력한 항균작용까지

특히 코코넛 오일에 많이 들어있는 라우르산(lauric acid)은 황색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을 비롯한 여러가지 병원균에 대해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도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어요


어맛, 놀라워~

 

개인적으로 이 두 오일에서 좀 무거운(heavy) 느낌을 받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이제 날도 슬슬 추워지고 피부도 점점 더 건조해 질텐데 뭔가 바를 게 필요하다 싶어서 사용하기로 합니다.

 

, 늘 하던 식대로 어떤 로션을 만들어 볼 지 구상을 해 보기로 하죠.


  • 일단, 날이 추워질 때 바를 거니까 무거운 느낌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버터나 왁스는 포함하지 않고 크림의 느낌이 살~짝 나는 로션으로 가 보겠습니다. 

  • 당연히 보습제(humectants)는 있어야 겠고

  • 일단 다른 추출물은 모두 필요 없지만, 진정 작용을 하는 성분은 있었으면 좋겠네요.

  • 이번에 넣을 향(fragrances)은 인공향이든, 자연향이든 딱히 끌리는 건 없으니 되는대로 넣기로 하지요


오늘은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s)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

 

먼저, 원료들은 수상-유상으로 나눌 수 있겠죠?


 phase

 수상층

 유상


로션이니 용매가 수상층 원료로 쓰이겠죠?

오일들과 유화제, 에센셜 오일은 당연히 유상층 원료겠고요

제가 항상 부르짖는방부제도 당연히 수상층 원료고요


 phase

 구  분 

 수상층

 용 매

 방부제(preservatives)

 유상층

 오일 1

 오일 2

 유화제

 (fragrances)

 

이제 본격적으로 원료들을 있어야 할 곳에 배치를 시키고 함량을 정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과정은 콜드 프로세싱(cold processing)이 아닌 관계로 에 약한 방부제와 향(fragrances)첨가상으로 빼 놓습니다. 


 phase

 구  분 

 수상층

 용 매

 유상층

 오일 1

 오일 2

 유화제

 첨가상

 (fragrances)

 방부제(preservatives)

 

처음에 정한대로 각각의 구분[category]에 맞게 원료를 적어줍니다.

 

 phase

 구  분 

원 료 명 

 수상층

 용 매

물 

 유상층

 오일 1

 버진 코코넛 오일(VCO)

 오일 2

 버진 올리브 오일(VOO)

 유화제

 올리브 왁스

 첨가상

 (fragrances)

 에센셜 오일

 방부제(preservatives)

 Liquid Germall Plus

 

이젠 각각의 성분의 함량을 정하면 되는데

만약 직접 만드시길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셔도 되고요…^^

 

화이팅!

세럼 기본 레시피 작성편을 참고하시면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코코넛 오일과 올리브 오일의 비율은 딱히 정해진 것은 없어서 어떻게 넣으셔도 괜찮습니다!

코코넛 오일의 양이 늘어나면 코코넛 향이 진해지기 때문에 코코넛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난처한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꼭 이런 경우가 아니라도 나중에 넣을 향(fragrances)과 섞여 원하지 않는 향을 낼 수도 있고

잘 생각해 보시면서 레시피를 수정하세요~

 

시간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오늘은 그냥 제가 정한 레시피를 올립니다.


 phase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수상층

 용 매

물 

61.30 

 유상층

 오일 1

 버진 코코넛 오일(VCO)

 10.00 

 오일 2

 버진 올리브 오일(VOO)

20.00 

 유화제

 올리브 왁스

 7.70 

 첨가상

 (fragrances)

 에센셜 오일

 0.50 

 방부제(preservatives)

 Liquid Germall Plus

 0.50 

 

 

 TOTAL

 100.00 

 

, 이젠 늘 하던 식대로 만들어 버리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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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던 식이 뭐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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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도 있죠

하도 오랫만인 거 같기도 하고

 

, 그럴 수도 있죠ㅠㅠ

 

여기를 참고해 보세요ㅠㅠ


,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은 올리브 왁스라고 불리는 올리벰(olivem) 1000’이라는 유화제를 간단히 소개해 드렸고요

코스트코에서 왕창 사놓기만 하고 찬장에서 휴식 중인 버진 코코넛 오일군과 버진 올리브 오일양을 데리고 로션을 만들어 봤습니다.

 

오래 전에 크림 삼합, 로션 삼합을 만들어 보셨으니 크래프팅 자체는 어려운 거 하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진짜?


우리가 만들 화장품의 원료가 항상 재료상에서 구입하신 것으로만 할 필요는 없어요.

주변의 재료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시면 늘 새로운 크래프팅 꺼리가 생겨요.

그리고 사실 코코넛 오일이랑 올리브 오일로 하는 크래프팅은 이미 너무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그리고, 여러분들 레시피 노트잘들 쓰고 계시죠?

제 권유대로 계속 써오셨다면 여러분의 노트에는 이미 다양한 정보들이 빼곡히 적혀 있을꺼에요

예전의 크래프팅과 오늘의 크래프팅

비슷한 점과 다른 점 비교해 보시면 더 재미있을 꺼에요. ^^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내 화장품아, 흘러라~ 흘러~

Posted 2015. 8. 18. 03:53

휴우지난 주 포스팅을 사알~짝 건너 뛰었습니다.

지지난 주부터 컨디션이 안좋더니 급기야 지난 주에는 하루 결근까지

와이프는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렇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프면 하루 푹 자고 나면 회복이 되곤 했는데, 이젠 하루를 몽창 쉬었는데도 저체력으로 시달렸습니다.

여러분도 더운 날씨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쓰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제가 사는 동네의 기온이 죽죽~ 올라가더니 지난 주말에는 섭씨 43.3도를 찍더군요ㅠㅠ

저는 이번 주도 무섭습니다.

 

어쨌거나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죠.

토너나 에멀젼 같은 액상(液狀) 아이들을 뺀다면, 화장품의 특징은 아시다시피 물 보다 좀 끈줘~억하다는 게 특징

각 제품 마다 끈적임이 다르죠.

 

이쯤되면 여러분께서는 슬슬 눈치를 채실 때가 되었죠ㅋㅋㅋ

오늘의 이야깃거리는 바로 점도(viscosity)’입니다.

 

점도라는 주제 자체는 적용범위나 분야가 무쟈게 크고 어려워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죠겉만 살짝 핥아보는 거에요. ^^

 

 

함 가 볼까요?

 

화장품에서 점도에 대한 분야를 유동학(流動學, Rheology)이라고 하는데

, 화장품만이 아니긴 하지만요…^^

이건 외부의 힘에 대해 어떤 물질이 얼만큼 변형하는 가에 대한 영향을 알아보는 학문이랄까

 

그래?

괜히 진땀이여기 좀 덥나…?

 

 

여기서 중요한 용어가 바로 전단 응력(剪斷 應力, shear stress)이라고 하는데,  위키피디아에서는 물체 표면에 평행하게 작용하는 단위면적 당의 힘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것 참슬슬 화가 나려고 하네~

 

이때 등장하는 개념이 점도(또는 점성,  viscosity)입니다.

점도란 아이의 학술적인 정의는 어떤 유체(fluid)의 전단응력(shear stress)와 전단(shear rate)의 비율을 표현한 물리적 단위입니다 .

 

캬아~쉽게 말하란 말이닷!

 

~~

왠지 있어 보일 것 같아서 일부러 어려운 말로 도배를 해서 겁나게 어려워 보이지만, 쉽게 말하면 어떤 유체의 끈끈한 정도를 말하는 거죠

 

~~ 진작 이렇게 설명했어야지!!!

 

맞을래?

 

제가 전에 말씀 드렸잖아요

어려워 보이면 어떻게 하셔야 한다고요?

그렇죠!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그냥 주욱~읽어가시면 됩니다.

 

그래도 이거 좀 어려운데이게 정말 중요하긴 한거지?

 

 

요즘 세간의 인기를 구가중인 백종원 선생아시죠들?

저도 무쟈~게 좋아하는데

어쨌거나 이분이 자주 하시는 말 중에

 

 

양념을 쏴~악 넣고 만들어요그럼 간이 딱 맞아유

근데 좀 짜다…? 어떻게

그렇쥬물을 넣으면 되요

그리고나서 , 나는 물 많은 요리를 만든거야라고 하면 되유

 

 

그런데 요리에서는 가능한 상황 전개이지만, 우리 같은 화장품 크래프터에게는 글쎄요…^^

원료들을 쏴~악 넣고 레시피 대로 만들었는데  좀 묽다…?

그렇다고  ‘, 나는 좀 묽은 크림을 만들었어라고 할 수는 없잖겠어요?

 

대략 이런 느낌?

 

로션을 만들 때마다 점도가 달라진다면…?

만들어 나오는 제형을 보고 묽으면 로션, 되면 크림 할 수는 없잖아요…^^

 


사실 점도는 일전에 말씀드린 화장품 원료의 구분에서 심미적(aesthetic) 원료를 사용해서 조절하는 거에요.

  

무슨 말이냐?

어떤 제품의 점도와 특성/효과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큰 연관은 없다는 것이죠.

같은 효과를 내는 제품이라도 묽은 제형을 원하는 분은 로션타입을

단단한 제형을 원하면 크림 타입을 선호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화장품 제조 회사에서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도록 일정한 점도를 유지시키는 게 중요한 거랍니다.

 

마지막으로

점도에 대한 정보에서 가끔 cps라는 말을 접하게 되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시는 분이 더 많겠죠

 

아마도

 

이건 점도의 단위를 말하는 건데요

최초로 점도의 정의를 내린 프랑스 과학자 Poiseille의 이름 첫 글자를 따서 센티미터할 때의 센티(centi-)’라는 접두사를 붙여서 불어로는 쐉띠뽜~, 영어로는 센티포이즈로 부르고 cps 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있어보이죠? ^^

 

있어 보여~

 

참고로 섭씨 20도의 물을  1 cps로 정했고, 벌꿀은 대략10,000 cps가 나오니 비교가 되시겠죠?

 

하지만, 점도라는 걸 단순히 cps 값만 가지고 판단할 수 는 없어요.

푹푹 찌는 아마존 밀림 속에서 벌꿀의 점도와 한겨울 시베리아 벌판에서의 벌꿀의 점도는 당연히 다르겠죠?

같은 물질이라도cps 값을 측정했을 당시의 온도나 습도, 그 밖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 오늘은 간단히 점도(viscosity)에 대해 알아봤어요.

크래프팅을 하시면서 점도의 매력에 한껏 빠져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약속한 것처럼 오늘은 경피 수분 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이후 TEWL)에 대해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가능한 한 쉽게~

 

원래의 의미는 피부의 경피(epidermis, 표피)층을 통해 확산(diffusion)이나 증발(evaporation)로 인한  체내 수분의 외부로의 손실되는 수분의 양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 피부 표면을 통해서 얼마나 수분을 잃어버리느냐~’를 말하는 것이죠.

 

TEWL은 별도의 경피수분 손실량 측정기 (transepidermal water loss meter)를 가지고 측정하게 됩니다만

따로 구입하시려는 계획은 일찌감치 접으시도록

가격도 가격이거니와구입하셔도 그닥 많이 사용하지 않으실 게 뻔하잖아요ㅋㅋㅋ

 

아니야이건 정말 꾸준히 쓸 거 같은데…?

 

정말?

 

그렇담, 저기 화장대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피부 마사지기는 뭔가요?

집 한쪽 구석에서 혼자 면벽수행(面壁修行) 중인 각종 뱃살 빼는 운동 기구들은 뭔가요?

그냥 그런게 있나벼~’하고 넘어가시죠…^^

 

어쨌거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문제는 이렇게 수분을 잃어버리는 현상이 아침에 두어 시간, 저녁에 30분 정도가 아니라, 24/7으로 계속~ 일어난다는 점이에요.

온 몸으로특히 이마, 손등, 손바닥, 심지어 발바닥을 통해서도 많은 양의 수분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거

아니, 땀으로 배출한다는 게 더 맞을까나…?

 

이전 포스팅에서 각질층은 죽은 피부세포를 벽돌로그리고 지질을 시멘트 삼아 보호막을 삼는다고 말씀 드렸죠?

이 보호막의 역할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면서 동시에 수분을 잃어버리는 것도 막아주는 역할 이라고요

그런데, 이 각질 보호막은 습도, 온도, 계절이나 피부의 상태 같은 여러가지 물리적 요소에 엄청~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긁히거나상처가 나거나데이거나~나게 건조해 지거나하는 모든 경우에는 보호막 자체가 조금씩 망가지게 된다는 거

 

 

TEWL의 메카니즘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도 있고 결과의 발표도 꾸준합니다만

한 가지 재미있는 건, 그런 연구들이 인종과 성(), 지역 등등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하지만서도

딱히 이것이 TEWL이닷!!!’하는 결론이 없다는 거

 

그 놈 참 다루기 힘드네

 

유일하게 확인된 TEWL의 요인은 손상된 피부, 피부의 수화도(水化度),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 밖에 없어요.

주위 환경이 건조해 지면, TEWL[=수분손실]이 증가하게 되고

피부가 아주 건조해 지면TEWL[=수분손실]가 증가합니다.

피부가 햇볓에 타거나 화상을 입어서피부의 손상이 심해지면 역시TEWL[=수분손실]가 증가합니다.


정리하자면어떤 상황이든 피부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때TEWL가 증가한다는 거

너무 당연한 걸 마치 대단한 발견을 한 거 같은 느낌이

 

  

그럼 TEWL를 줄이기 위해선 뭘 해야 할까요?

당근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아이들을 멀리해야죠

예로부터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 하였으니

 

 

일단은 집안의 습도를 높여 피부가 건조해 지는 걸 막는 게 좋아요.

습도는 가습기를 사용하면 되는데

, 가습기의 곰팡이나 박테리아 때문에 가끔씩 문제가 되서 꺼림직하시죠?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사용자가 게을러서 세척을 안하기 때문에 생기는 거니 이웃님처럼 부지런하신 분들과는 다른 별나라 이야기이겠죠?

 

게으름은 안드로메다로!

 

특히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는 집에 돌아와 비누로 박박~ 씻고 나면 하루종일 흘린 땀과 기름이 쏴~악 씻겨 나가 개운한 느낌이 들죠?

 

아니아니~ 아니되오~  

 

과도한 피지 제거는 오히려 더 많은 피지 분비를 부를수 있어요.

살짝~ 노폐물만 닦아낸다는 느낌으로

순한 클린져나 클린징 크림 등으로 자극을 줄이며 피부를 청결히 하셔야 하겠죠?

이건 뭐, 다들 아시는 이야기니 생략~

 

아니면 어떤 아이들을 사용해서 피부로부터 뛰쳐 나가려는 비행청()’년을 잡아 가두는 방법이 있겠죠.

바로 로션이나 크림 같은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거

 

요즘은 샴푸를 안쓰는 노푸(No-poo)’()도 있고

차라리 얼굴에 독을 발라라…’하며 아무 것도 안바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심지어 무슨 치약으로 씻는 사람들도 생기고

 

, 제가 의과학 전문가도 아니고 각자 개인의 취향이니 뭐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을 물으신다면 ‘Absolutely NO’입니다.

노푸의 경우까지는 아마도~’겠지만그것도 과도한 피지 분비가 있거나 일터나 사는 환경이 먼지가 많거나 불결한 경우는 샴푸로 씻어내는 것이 당연히 더 좋겠죠?

 

 

하지만, 치약으로 닦아내다뇨? 아무 것도 안바르다뇨?

 

 

우리 피부는 물론 기본적으로 연령에 따른 노화를 일으키지만, 주위 환경이나 복용하는 약, 호르몬 변화 등 많은 이유들이 노화를 도와주고 있어요.

 

어이~ 잠깐….당신이 그랬잖아

조선시대에도 로션이나 크림이 있었겠냐고

그때는 다들 안바르고도 잘 살았다며

 

안그래?

 

그건 천연화장품에 들어있는 원료가 어디까지가 천연일까에 대해 말씀 드릴 때의 설명이잖아요ㅠㅠ

그 옛날 선사시대 원시인이나 가까운 조선시대 여염집 규수들이 따로 스킨케어 안하고도 멀쩡했다는 건 그 당시의 생활패턴 자체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 전체를 통해 서로 거의 비슷했고, 환경오염이라던지 자외선에의 노출량이라던지 많은 요인이 지금과 달랐다는 걸 감안해야 하겠죠.

 

당시 사람들의 평균연령이 지금보다 아주 낮았던 것도 그렇고요


참고: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조선시대의 서민의 평균 수명이 35세 혹은 그 이하라고 추정하니까

30여 년의 피부노화와 현재의 평균수명인 70여 년의 노화는 비교 자체가 의미가 없겠죠?

 

어쩌면 오히려 스킨케어가 없었던 옛날이 더 피부의 노화라는 점에선 더 심각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시되는 사회적 통념 때문에 그랬었지, 조선시대의 여성들도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지금이나 다름 없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당시 기녀(妓女)들의 화장법이나 미용법이 여러 문헌에서 발견되니까요.

,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욕망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지 않을까…?

 

참고: 내가 만든 화장품...4015년에 열어본다면?


어쨌거나이 포스팅이 화장학이나 화장학의 역사에 관한 것은 아니니 그대로 패쓰~!

 

TEWL을 막을 수 있는 성분들이 몇 가지 있지만, 그 중 하나인 밀폐제(occlusive agents)’라는 성분을 예로 들어 설명해 드릴께요.

보습 크림의 경우, 거의 밀폐제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요.

밀폐제(occlusive agents)라는 아이는 피부 표면에 기름막[불투과막]’을 만들어서 피부에서부터 수분이 증발되지 못하게 막는 기능을 갖는 지성 물질인데바세린(petrolatum), 호호바 오일, 코코아 버터, 올리브 오일 같은 아이들이에요.

쉽게 말해서 각질층 바깥으로 물이 빠져나갈 수 없게 코팅막을 하나 만들어 준다~ 이 말씀!

예를 들자면, 자꾸 집 나가는 아들을 방 안에 넣고 밖에서 자물쇠 하나 더 달아 문 잠궈버린이런 느낌? ㅋㅋ

 

 

이런 아이들이 많으면 불투명하고 좀 더 무거운 느낌의 제형이 되지만, 대신에 불투과막이 수분 증발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TEWL이 대폭 감소한다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하지만, 아무리 좋은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도 땀에 씻기거나 닦여지고, 또는 피부에 흡수가 되고나면 얇은 막이 사라져 TEWL이 다시 늘어나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찌 합니까~

 

그렇죠다시 발라줘야져

그렇기 때문에 특히 건조해 지기 쉬운 손에는 자주 발라주라는 이유인 거에요.

 

하지만, 이런 크림은 계속해서 무거운 느낌을 주기기 때문에 지성피부이신 분이나 남자분들은 그냥 안바르고 말지~’하시는 분이 많아요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찌 합니까~

 

그렇다면 밀폐제가 들어있으면서도 좀더 가벼운 느낌을 주는 로션을 바르면 되잖아요.

 

쉽죠?

 

그래도 밀폐제는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며?

딴 거는 없을까?

 

알로에 베라나 수화 단백질(hydrolyzed protein) 같은 다당류(polysaccharide) 성분 역시 피부에 얇은 막을 형성할 수 있어요.

물론 밀폐제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도움이 된다는 거

 

아니면, 보라지 오일(borage oil)에 들어있는 감마 리놀레익산(gamma-linoleic acid, GLA) 성분이 피부의 수분함유량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발표도 있으니 이 아이를 버터나 밀폐제 대신 사용하면 더욱 가벼운 느낌의 제형을 만들 수 있다는 거

 

지금은 밀폐제의 대체 원료를 알아보는 포스팅이 아니니까 대강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할까요? ^^

오늘은 TEWL에 대해 알아보면서, 우리 피부의 수분 손실이 어떤 이유로 생기는 가를 알아보고

그럼 그걸 막을 수 있는 방안들을 알아보다가

효과적인 방법인 크림과 그 안에 들어있는 성분인 밀폐제(occlusive agents)의 역할을 알아 보고

크림의 단점을 줄이려고 하다가 대안으로 로션을 만들 수도 있고

밀폐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대체 원료도 몇 가지 알아봤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 싶은 내용은

어떤 것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이게 필요하다고 느낄 때

혹은 좀 더 편하게 고쳐졌으면~하는 바램이 있을 때

그걸 해결하려는 간단한 생각으로부터 새로운 것이 만들어 지고 발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말씀!!!

 

제가 원하는 우리의 크래프팅은 그냥 이미 만들어져 있는 레시피 대로 따라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필요에 맞고 단점을 개선한 자신만의 독특한 제품을 만들어 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아까 지인의 블로그 갔다가 눈에 띄는 포스팅이 있어서 데리고 왔어요

 

 포스팅의 내용은 일단 기사의 해석을 위주로  꺼에요

미리 밝혔으니까 나중에 뭬야촤아식그냥 기사 해석해 놓은 거잖여~’하고 욕하기 없긔!


출처http://archive.museumoflondon.org.uk/Londinium/Lite/classifieds/Face+cream.htm

 

위에서 보시는 낡은 통이 무얼까요?

오래된 분첩일 수도 있고

2000여년 전의 OOO이라나 뭐라나…ㅋㅋㅋ


 

아놔빨리 말해라맞는다~


2003영국 런던의 사우스웍 (Southwark; 얘네 발음으로는 싸덝’ ㅋㅋ) 로만-켈트 사원(Romano-Celtic temple) 발굴지에서 자그마한 용기가 출토 되었습니다.

 

여기서  무척이나 의아해 했답니다.

영국에  로만(roman)’?

사실  역사-세계사거의 이에요

찾아보니 로마가 한동안 영국을 먹고 있었다는 것도 오늘에야 알았네요

그래서 로마인이 기원후  43년에 템즈강 근처에 론디니움(Londinium)이라는 요새를 설했던 사실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런던이란 지명이 되었다고 하네요…^^

 

어쨌거나 기원후 2세기 경의 유물로 추정되는  작은 금속으로  단지를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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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니베아 크림과 비슷한 제형의 흰색의 연고가 들어있더랍니다.

그것도 마지막으로 썼던 사람의 손가락 자국까지 선명하게 남아있는


영국 사우스웍에서 출토된 2세기 경의 크림

출처 : Nature

 

 연고…?

궁금하시죠? ^^

 

우리가 그렇듯이 발굴해  사람들도 궁금하기는 매한가지

결국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리차드 에버세드 (Richard Evershed박사라는 분의 연구팀이 성분 분석에 들어갔죠.

저도 몰랐지만 분은 출토된 유물의 틈새에 붙은 찌꺼기 등을 분석해서  당시의 의료식료화장품 등등의 조합을 밝히는 연구를 하시는 분이랍니다.

 

과연 무슨 성분이 있었을까요?

 

2004 네이쳐 실린 에버세드 박사 연구팀의 발표를 보면

속칭 런디니움 (Londinium) 크림 주로 소나 양에서 나온 듯한 동물성 지방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전분과 주석석 (朱錫石) ‘이라고 불리는 이산화주석(Tin dioxide, SnO2) 첨가되어 있었답니다.

 그대로 피부를 위한 크림이었던 것이지요

 

2세기  고대 로마인의 스킨크림

출처 : The Guardian

 

 연구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소위 말하는  레시피’ 그대로 제품으로 만들어 봤다네요.

 

오리지날 레시피 대로 복원된 크림

출처 : Nature.

 

아시죠들?

제품으로 만들고 나면 무얼 해야 한다고요?

그렇죠후기를 써야죠ㅋㅋㅋ

 

 연구팀의 후기를 보면크림은 바를  느낌도 좋았고약간 번들거리긴 하지만 전분에 의해서 맨들맨들하고 보송보송한 느낌이 많이 나더랍니다.

전분은 아직까지도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는 재료입니다.

게다가사용된 이산화주석은 동물성 지방 안에서 투과된 빛의 난반사를 일으켜결국 크림의 투명도를 낮추는 효과를 냅니다.

투명한 크림이 아니라희뿌연 크림이 되었다는 

 

이걸 그럼 어디다 썼느냐?

쉽게 말해서현대의 크림 파운데이션 효과를 함께   있게 했다는 거죠

 

당시에는 하얀 얼굴을 위한 화장분()으로 납을 식초에 녹인 초산납(lead acetate) 사용하는  일반적이었는데

 유물은 납에 비해 독성이 거의 없는 주석을 사용하였다는 점이 이슈가 되었다네요.

왜냐하면기원후 2세기경 벌써 로마사회가 납에 대한 독성을 인지해 가고 있었지 않냐를 보여준다고 해서라는데

 

어쨌거나당시 화학자(혹은 연금술사)들이 납과 주석을 제대로 구분할  없었던 시절이라는  의심스럽기도 하고…  

또 다른 추측으로 영국 콘월(Cornwall)주에 있던 광산에 주석이 많았기에 그냥 사용을  것일 수도 있다고도 하고

아니면아마도 그걸 만든 사람이 지역상품을 애호가였을 수도 있고ㅋㅋㅋ


여기까지가 기사 내용이었습니다!!!

오늘도 뭐하나는 배워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시죠? ^^

 

어떻게  크림이 장장 2천여 년을 버티면서도 거의 원형을 유지할  있었을까요?

성분이  동물성 지방전분그리고 산화주석이라는데

방부제 없이 그렇게 오래 버틴걸 보니 방부제라는  필요 없는  아냐?

 

아오 받는데?

 

그렇죠!!! 성분을  살펴 보셨네요

항상 성분표를 보고 뭐가 들어있나를 살피셔야 해요…^^

 크림에는 우리가 항상 기본적으로 넣는  가지가 빠져있습니다.

바로 이죠

 

거의’ 모든 미생물의 번식을 위해서는 습도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수분이 없는 형태를 무수물 (無水物; anhydrous)이라고 하는데수분이 거의 없는 제품에는 묻어오는’ 세균말고는 세균이 자체적으로 자라기 힘들답니다.

립밤(lip balm)이나 립스틱(lip stick), 아이쉐도우가 이런 아이들입니다.

예전에 '세균이라...'편에서 잠깐 말씀드렸었죠?

 

 

발굴된 크림에는 수분이 거의 없었기에 부패하지 않고 제형을 유지할  있었던 거에요.

물론 들어있던 지방의 산패는 있었겠지만요

 


 크림이 여러분과 저의 세균 번식/억제의 좋은 예가 되기 위해 2천여  전을 버텨온  아닐까생각을  봅니다. ^^

두 편의 후기

Posted 2014. 12. 24. 03:08

앞에서 함께 해본 <실전: 레시피 수정> 어떠셨어요?

 

합체로봇레시피는 물의 함량이 75%였지만, 삼합 크림에 가까운 로션이 되어 있었을꺼에요

그리고 0.5%의 세틸 알코올을 쓴 변신로봇레시피로는 삼합 로션과 비슷한 점도의 로션이 되어있고요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거의 비슷한 결과를 얻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킹 라이언입니다…^^

 

로션과 크림을 함께 만들어 본 게 겨우 다섯 번인데,

비슷한 재료로

매 번 다른 레시피를 가지고

때론 다르게때론 비슷하게...

로션과 크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자 했던 점은 한정된 재료로도 비슷한 점도의 로션과 크림을 만드는 데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밖의 다른 점들을 체크해 보셨나요?

도대체 두 개가 뭐가 다른 거지?


 

네에~ 저도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이 이런 식으로 질문하시면 상당히 곤혹스럽더라구요

뭘 알아야 모르는 걸 물어보고, 뭘 알아야 다른 걸 찾아보지! ㅋㅋㅋ

 

삼합레시피로 만든 로션이나 크림보다 세틸 알코올이 포함된 로션이나 크림이 더 부드럽게 발라지고, 바른 후에도 더 부드러운 느낌이 오래간다고 느끼셨나요?

다들 그러셨죠?

그럼 왜일까요?


 

그 이유는 세틸 알코올의 특성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세틸 알코올은 유화제의 점도(thickness)를 증가시키는 점증제(thickener)의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했던 것처럼 묽은 로션을 뻑뻑~하게 해준다는 겁니다.

그래서 수분함량에 상관 없이 삼합크림과 합체로봇 (1% 세틸알코올) 크림이

그리고, 삼합로션과 변신로봇 (0.5% 세틸알코올) 로션이

각각 비슷한 점도를 나타내게 된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세틸 알코올에는 에몰리언트(emollient), 피부 컨디셔닝(conditioning)’이라는 또다른 특성이 있습니다.

세틸 알코올이 다른 오일 성분들 처럼 피부의 바깥에 얇은 막을 만들어서 피부가 공기 중으로 수분을 잃어버리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피부는 촉촉~함을 유지하고 보들보들~하게 되는 거죠

바로 이 특성 때문에 세틸 알코올이 들어간 로션이나 크림에서 더 매끈하고 촉촉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중에 따로 이 주제로 포스팅을 올려보겠습니다언제가 될런지…^^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질문이 생기네요

아닌가요? 저만 그런가요? ^^ 


그게 뭐지?

 

예전 포스팅에서 삼합크림합체로봇 레시피를 잘 보시면 다른 점을 또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삼합 크림 (%)

합체 로봇 (%)

62.50 

75.00

FCO

30.00

19.00

세틸 알코올

0.00

1.00

e-wax

7.50

5.00

TOTAL

100.00

100.00

 

두 레시피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수분 함량 이외에도 오일인 FCO을 약 36.7% 적게 사용했고, 유화제인 e-wax역시 33.3% 적게 사용했어도 비슷한 점도를 가진 더 품질이 좋은 제품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왜 이 사실이 중요하냐!!!


 

만약, 우리가 집에서 슬쩍슬쩍 만들어 쓰는 게 아니고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 파는 입장이라 가정해 보죠.

비싼 오일의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30 g에서 19 g으로 줄이는 건 얼마 안되어 보이지만, 만약 공장에서 3000 kg에서 1900 kg으로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오늘보니 G마켓에서 15 kg짜리가 55,000원이니까… 4,033,333.3 원을 줄일 수 있네요.


만약에 FCO가 아니라, 아르간 오일이나 동백 오일이라면?

휴우돈이 관련이 되니까 느낌이 팍~ 오죠? ^^

 

또 하나는

유화제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지금 사용되고 있는 유화제의 상당수가 합성 유화제에 속합니다.

아시다시피, 합성 유화제는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천연 유화제도 여러 종류가 있기는 한데

안정성과 유화력, 그리고 비용면에 있어서 아직은 합성 유화제를 따라잡기 힘든 실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틸 알코올 1%로 유화제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다시 말해, 피부 트러블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세틸 알코올은 진짜 유화제가 아니면서도 보조 유화제로 사용되는 거랍니다.

 

게다가, 우리가 여기서 사용한 세틸 알코올은 미국의 환경감시 비영리 단체 ewg (www.ewg.org)에서 자체 설정한 유해지수도에서 안전한 것으로 평가를 받은 성분입니다.

이곳의 데이타 역시 이런저런 말도 있고 해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까, 이 곳의 수치를 신뢰하느냐-마느냐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직접 판단해 주세요.


 

세틸 알코올의 유해지수는 제일 안전한 ‘0(zero)’ 다음인 ‘1’입니다.

유해지수도는 높으면 당연히 안좋겠죠? ^^


 

, 이것으로 앞에서 함께 해 보았던 다섯 번의 <실전, 만들기!>를 통해서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자 했던 것들을 끝냈습니다.

굵직굵직한 주제만 짚어보면

 

1.     수분의 양을 바꾸어 주는 것 만으로 제품의 특성을 다르게 할 수 있다.

2.     점증제의 첨가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앞으로는 꼬마 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처럼 하나씩 하나씩 레시피에 들어갈 재료들이 늘어날 꺼에요.

여러분들이 하셔야 할 것은 그저 레시피를 따라서 만드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게 왜 들어가고그래서 뭐가 좋은지를 항상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져 보시라는 거에요.

 

, 이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저는 크리스마스부터 1 4일까지 그냥 주~욱 쉽니다

가족들하고 맛있는 거 먹고이번에는 처가어른 모시고 라스베가스나 다녀오려고요

도박에 취미가 있다거나 재주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가끔 들려주면 나름 재미있더라고요…^^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요

며칠 안남은 2014년 정리 잘 하시고요

201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화목하시고, 건강하세요~

 

~~저번 삼합 크림은 너무 뻑뻑했고… ‘삼합 로션은 너무 묽은데 거 중간 정도 되는 거 없나…?

 

 

왜 없겠습니까…^^

, 그럼 여기서 크림을 묽게 하는 법과 로션을 좀 더 뻑뻑하게 만드는 법은 뭐가 있을까요?

아마 제 포스팅을 하나하나 따라오신 분이면 이쯤에서 삼합 크림의 레시피에서 물의 양을 늘여서 뻑뻑한 크림을 묽게하는 방법을 아실테지요

대략 물의 양을 62.5 %70% 사이로 넣어서 만들면 되겠지요

 

하지만, 오늘은 묽은 삼합 로션의 레시피에 또다른 성분인…‘점증제 (thickener)’를 첨가해서 제품의 점도를 증가시키는 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용할 점증제는 세틸 알코올 (Cetyl alcohol)입니다.

준비물포스팅에서 알려드린 재료입니다.

얘는 물에는 안 녹고 뜨거운 기름에만 녹는 하얀 색 알맹이입니다그래서 전 쥐똥으로 부릅니다만… ^^

특징은 점도를 증가시키는 것 이외에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컨디셔닝 역할과 보조 유화제 (Co-emulsifier)의 역할을 해 줍니다.

 

그럼 공작실을 열고 삼합 로션의 레시피를 불러보죠

로션의 수분 함량은 지난 번과 같이 75%로 유지하겠습니다.


 

함량 (%)

 물

75.00  

오일 

FCO 

 

e-wax 

 

TOTAL 

75.00  

세틸 알코올은 유용성(油溶性)이니 역시 유상층에 포함을 시켜야 되겠죠


 

 함량 (%)

 물

75.00  

오일 

FCO 

 

세틸 알코올 

 

e-wax 

 

TOTAL 

75.00  


유상층에 포함되는 재료들은 FCO와 세틸 알코올, 그리고e-wax이렇게 세 가지로 늘어났지만, 전체 유상층의 양은 여전히 25%이겠죠

왜냐고요?



~~

삼합 로션레시피는 물의 양을 고정시키고 오일과 유화제의 양을 정한 것이었으니까욧!!!

이 시점에서 멘붕이 오신 분은 여기를 클릭! ^^

 

그리고, 필요한 유화제의 양은 당분간 전체 유상층의 25%로 하기로 했으니까, 아래 식에 의해서

 

χ+0.25·χ =25

 

따라서 전체 오일의 양(FCO + 세틸 알코올)20%, 유화제의 양은 여전히 5%가 되겠죠


 

 함량 (%)

 물

75.00  

오일 

FCO 

 

세틸 알코올 

 

e-wax 

5.00  

TOTAL 

80.00  

  

세틸 알코올의 권장사용량은 조금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대개 0.5%~6%입니다.

여기서는 1.0 %만 사용해 보기로 하지요. 


 

 함량 (%)

 물

75.00  

오일 

FCO 

 

세틸 알코올 

1.00  

e-wax 

5.00  

TOTAL 

81.00  

  

그렇다면 오일 (FCO)의 양은 19.0 %가 되겠지요 


 

 함량 (%)

 물

75.00  

오일 

FCO 

19.00 

세틸 알코올 

1.00  

e-wax 

5.00  

TOTAL 

100.00  

 

, 이렇게 세틸 알코올이라는 성분을 더해서 새로운 레시피를 함께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때요? 많이 복잡한 가요?

이렇게 기존의 레시피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방법은 지금 여러분과 제가 해 본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빼거나 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직 잘 모르시겠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레시피들을 수정해 가며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볼 꺼에요.

그래서 그냥 제 포스팅을 따라오시면 자연스럽게 숙달이 되도록 레시피를 꾸며볼 예정입니다.

하나하나 함께 만들어 가다보면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레시피를 쥐락펴락~하실 수 있을 꺼에요~ ^^

 

함께 만들어 볼 양은 오늘도 50 g입니다.

 

 

 함량 (%)

넣을 양 (g) 

 물

 75.00 

37.50  

오일 

FCO 

19.00  

9.50  

세틸 알코올 

1.00  

0.50  

e-wax 

5.00  

2.50  

TOTAL

100.00  

50.00  


나머지는 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만들어 보시면 됩니다.

1.     수상층 (Water phase) 유상층 (Oil phase) 담을 비이커  개를 준비하시고 표시를  두세요.

2.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먼저 중탕에 사용할  냄비에 물을 담고 물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3.     생수의 무게를  다음 수상층 비이커에 넣고 노트에 적어두세요.

4.     물이 담겨져 있는 비이커 채로 무게를 재서 따로 적어 둡니다.

5.     오일과 유화제를 계량하고 유상층 비이커에 넣고 적어 둡니다.
이번에는 계량이 아주 쉬우실 거에요

6.     물이 끓으면 냄비의  불을 줄이고 재료가   비이커를 넣고 중탕 가열하기 시작합니다.

7.     또다른 작은 비이커에 생수를 20~30 mL 정도 (이건 무게로  필요가 없어요…) 담아 같이 중탕 가열합니다.

8.     유상층 비이커 속의 e-wax 녹아서 FCO 균일하게 섞여 투명해 지면 온도계를 꽂고 70°C 이르는  주시합니다.

9.     70°C 다다르면 그때부터 수상층과 유상층의 온도를20분동안 유지합니다.
간간히 수상층과 유상층의 온도 차이는 없는지 확인해 주는 것도 잊지 마시고…^^

10.  20분이  되어간다 싶으면 ‘수상층’ 비이커를 살짝 꺼내서 표면의 물만 닦으시고, 무게를  주세요.

11.  위의 4번에서 무게와 차이를 함께 중탕하던 작은 비이커 (50 mL) 담긴 물을 사용해서 증발된 만큼 원래대로 채워 줍니다.

12.  보충을 얼른 다시 냄비에 넣고 온도를 확인합니다.

13.  수상층 비이커에 유상층 비이커에 담긴 액을 저어주면서 ‘천천히’ 부어줍니다.

14.  시간이 지나고 혼합된 용액이 식을 때까지 계속 저어주세요…^^
조그만 핸드믹서를 사용하시는 편리합니다. ^^

15.  완전히 식었으면 실온에서 하루 이틀 두고 경과를 지켜봅니다.

 

만드는 중간 중간에그리고, 만들고 나서 꼼꼼한 후기를 쓰시는 것 잊지마시고요

삼합 크림삼합 로션과의 비교, 질감, 점도, 느낌 등등

 

, 오늘은 여기까지~

함께 살펴볼 오늘의 후기는 다음 실전시간 이후에 다음 시간 것과 함께 두 편을 같이 이야기 해 보기로 하지요.

 

 

다시 한 번 공작실을 열고, 앞에서 사용했던 삼합 크림레시피를 다시 한 번 불러보죠

 

이리와~


 

 레시피에 

있는 양 (%)

 계산된 양 (g)

 실제로 

들어간 양 (g)

 실제 비율 (%)

 물

 62.50  

31.25  

31.30  

62.48  

FCO 

30.00  

15.00  

15.00  

29.94  

e-wax 

7.50  

3.75  

3.80  

7.58  

 TOTAL

100.00  

50.00  

50.10  

100.00  


똑같은 레시피에 만약 물의 비율만 증가시킨다면 어떻게 될까요?

 

 

 '삼합 크림'에 

들어간 양 (g)

새로 넣을 양 (g) 

물 

31.30  

56.40  

FCO 

15.00  

15.00  

e-wax 

3.80  

3.80  

TOTAL 

50.10  

75.20  

 

보시는 것처럼, 들어가는 물의 양만56.4 g로 늘리고 나머지 오일과 유화제의 양은 똑같이 넣는 것이죠.

 

역시 만드는 방법은 똑같이

1.     수상층 (Water phase) 유상층 (Oil phase) 담을 비이커  개를 준비하시고 표시를  두세요.

2.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먼저 중탕에 사용할  냄비에 물을 담고 물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3.     생수의 무게를  다음 수상층 비이커에 넣고 노트에 적어두세요.

4.     물이 담겨져 있는 비이커 채로 무게를 재서 따로 적어 둡니다.

5.     오일과 유화제를 계량하고 유상층 비이커에 넣고 적어 둡니다.
이번에는 계량이 아주 쉬우실 거에요.

6.     물이 끓으면 냄비의  불을 줄이고 재료가   비이커를 넣고 중탕 가열하기 시작합니다.

7.     또다른 작은 비이커에 생수를 20~30 mL 정도 (이건 무게로  필요가 없어요…) 담아 같이 중탕 가열합니다.

8.     유상층 비이커 속의 e-wax 녹아서 FCO 균일하게 섞여 투명해 지면 온도계를 꽂고 70°C 이르는  주시합니다.

9.     70°C 다다르면 그때부터 수상층과 유상층의 온도를20분동안 유지합니다.
간간히 수상층과 유상층의 온도 차이는 없는지 확인해 주는 것도 잊지 마시고…^^

10.  20분이  되어간다 싶으면 ‘수상층’ 비이커를 살짝 꺼내서 표면의 물만 닦으시고, 무게를  주세요.

11.  위의 4번에서 무게와 차이를 함께 중탕하던 작은 비이커 (50 mL) 담긴 물을 사용해서 증발된 만큼 원래대로 채워 줍니다.

12.  보충을 얼른 다시 냄비에 넣고 온도를 확인합니다.

13.  수상층 비이커에 유상층 비이커에 담긴 액을 저어주면서 ‘천천히’ 부어줍니다.

14.  시간이 지나고 혼합된 용액이 식을 때까지 계속 저어주세요…^^
조그만 핸드믹서를 사용하시는 편리합니다. ^^

15.  완전히 식었으면 실온에서 하루 이틀 두고 경과를 지켜봅니다.

 

, 하루 정도 지난 후 내용물을 발라보고 후기(review)를 써 보세요.


'삼합 로션' 후일담

Posted 2014. 12. 4. 02:52

, 여러분 삼합 로션만들어 보셨나요?

만들고 나서 후기(review)는 쓰셨겠죠? ^^ 


~ 잘해쓰~

 

오늘은 제가 만든 삼합 로션의 확인만 하고 끝내기로 하지요

 

아마도 삼합 로션을 만들고 난 바로 다음에는


? 이거 뭐지너무 묽은 거 아냐? 잘못 만든건가…?


이런 생각을 하신 분들도 있겠지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얼른 버리고, 다시 만들고또 버리고, 또 다시 만들고

나중에 알고 보니 시간이 지나면 더 점성이 증가하는 것이었더라구요ㅠㅠ

 

앞서 말씀 드렸듯이 유화제의 종류에 따라 curing (‘숙성정도의 의미일까요…)되는 시간이 좀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종류는 최소 3일 이상 지나야 고유의 점성을 가지게 되는 것도 있으니까요

 

삼합 로션은 전에 만든 삼합 크림에 비해 무척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어쨌거나 바른 후의 느낌이 너무 가벼워서 보습면에 있어서는 약간은 부족한 듯

하지만, 책상에 두고 짬짬이 바르기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삼합 크림 vs 삼합 로션

 

어라라~같은 레시피로 로션을 만들었는데 내꺼랑은 좀 달라 보이는데…?

이런 분들이 있을 테지요


기술의 숙련도제조시의 온도나 습도개개인의 습관 등등 차이점을 만들 수 있는 요소는 다양하기 때문에 같은 레시피를 썼어도 결과물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기본 레시피를 가지고 크림과 로션을 직접 만들어 보셨는데...

어떠신가요? 할 만 하죠?


다음 포스팅부터는 레시피를 조금씩 고쳐나가는 방법을 함께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들려주실꺼죠? ^^

저와 함께 첫 번째 레시피를 만들어 보고, 첫 번째 크림을 만들어 보고, 첫 번째 후기를 써 보셨네요.

성격 급하신 분들은 이미 앞의 레시피에서 오일의 종류를 바꿔가면서 몇 가지 로션을 더 만들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

 

저와 함께 만들어 본 크림은 벌써 다 쓰셨는지…?

질감이나 점도는 어떻던가요?

말씀 드린 것 처럼 만든 당일보다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더 크림같아지던가요?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저는 나름 작은 병에 넣어 가지고 다니며 핸드 크림으로 사용하는 데 좋은 점도던데

어떤 분들에게 이 정도의 점도는 얼굴에 바르기에 좀 너무 뻑뻑한 느낌을 받은 분들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좀 더 묽었으면 얼굴에 바르기도 편할텐데요그죠?

 

그렇다면 다시 한 번, 공작실을 열어보기로 하죠

지난 번, 사용했던 레시피를 살펴 보세요.


 

 레시피 양 (%)

계산된 양 (g) 

 실제 첨가량 (g) 

실제 비율 (%) 

 물

62.50   

31.25   

31.30   

62.48   

FCO 

30.00   

15.00   

15.00   

29.94   

e-wax 

7.50   

3.75   

3.80   

 7.58   

TOTAL 

100.00   

50.00   

50.10   

100.00   


보시는 것처럼, 0.05 g e-wax 0.05 g의 차이가 모든 성분의 비율을 조금씩 바꾸어 놓았습니다.

심지어 제대로 재서 첨가했던 FCO의 비율까지 영향을 주었네요.

설명 드린 것처럼, 아직은 이 정도의 오차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 괜찮지만 성분의 수가 늘어갈 수록 오차도 함께 커진다는 것 잊지 마세요.

 

전에 제가 보는 '로션의 기준'은 수분 함량 70%~80%라고 말씀 드렸었죠?

지난 번은 수분 함량 62.5%의 크림이었는데 이번에는 수분 함량75%의 로션 50 g을 만들어 보기로 하죠.

 

 

 함량 (%)

75.00   

오일 

 

TOTAL 

75.00   


오일의 양에 따라 물의 양을 바꿨던 지난 번과 다르게, 이번에는 물의 양을 고정시켜 놓고 오일과 유화제의 양을 정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래서리여기서부터는 약간의 계산이 필요한데

전체 유상층의 양은 25%, 필요한 오일의 양은 χ,필요한 유화제는 오일양의 25% (=0.25· χ)이라고 하면

 

χ+0.25·χ =25

 

따라서 오일의 양은 20%, 유화제의 양은 5%가 되겠죠

 

 

 함량 (%)

계산 양 (g)

 물

75.00   

37.50   

유상층 

FCO 

20.00   

10.00   

e-wax 

5.00   

2.50   

 TOTAL

100.00   

50.00   


이번 레시피는 '삼합 로션' 레시피라 불러보기로 하죠…^^

 

잠깐!!!

이번에도 또 코코넛 오일이야?

왜 다른 거 안쓰지?

거 있잖아아르간 오일이라던지, 무슨 오개닉 올리브 오일, 이런 거 쓰면 안돼나?

 

안돼~

 

네에~ ....

지금은 전번에 만들어 봤던 삼합 크림과 의 비교를 위해서 같은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 보셔야 합니다.


왜냐???

 

다른 종류의 재료를 첨가하지 않고 수분의 양만으로 로션-크림의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것을 경험하게 해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오일도 다른 종류로 하고 유화제도 다른 종류를 써서 만든다면, 성분의 비율이 다르기 때문인지, 오일 때문에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유화제의 종류 때문인지앞서 만든 크림과 서로 비교할 수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같은 재료로 비율을 다르게 해서 만들어 봐야 얘는 크림으로쟤는 로션으로 되는구나…’를 알 수 있게 됩답니다.

 

나머지 방법은 전과 동일합니다.

간략하게 요약할께요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시면 여기를 클릭!

 

1.     수상층 (Water phase) 유상층 (Oil phase) 담을 비이커  개를 준비하시고 표시를  두세요.

2.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먼저 중탕에 사용할  냄비에 물을 담고 물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3.     생수의 무게(37.5 g)  다음 수상층 비이커에 넣고 노트에 적어두세요.

 

 

 

4.     물이 담겨져 있는 비이커 채로 무게를 재서 따로 적어 둡니다.

5.     오일과 유화제를 계량하고 유상층 비이커에 넣고 적어 둡니다.
이번에는 계량이 아주 쉬우실 거에요…FCO 10.0 g, e-wax 2.5 g 재고…

 

저는 FCO 먼저 재고나서...참, 쉽죠잉~


6.     물이 끓으면 냄비의  불을 줄이고 재료가   비이커를 넣고 중탕 가열하기 시작합니다.

7.     또다른 작은 비이커에 생수를 20~30 mL 정도 (이건 무게로  필요가 없어요…) 담아 같이 중탕 가열합니다.

8.     유상층 비이커 속의 e-wax 녹아서 FCO 균일하게 섞여 투명해 지면 온도계를 꽂고 70°C 이르는  주시합니다.

9.     70°C 다다르면 그때부터 수상층과 유상층의 온도를20분동안 유지합니다.
간간히 수상층과 유상층의 온도 차이는 없는지 확인해 주는 것도 잊지 마시고…^^

10.  20분이  되어간다 싶으면 ‘수상층’ 비이커를 살짝 꺼내서 표면의 물만 닦으시고, 무게를  주세요.

11.  위의 4번에서 무게와 차이를 함께 중탕하던 작은 비이커 (50 mL)  담긴 물을 사용해서 증발된 만큼 원래대로 채워 줍니다.

12.  보충을 얼른 다시 냄비에 넣고 온도를 확인합니다.

13.  수상층 비이커에 유상층 비이커에 담긴 액을 저어주면서 ‘천천히’ 부어줍니다.

14.  시간이 지나고 혼합된 용액이 식을 때까지 계속 저어주세요…^^
조그만 핸드믹서를 사용하시는 편리합니다. ^^

15.  완전히 식었으면 실온에서 하루 이틀 두고 경과를 지켜봅니다.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삼합 로션을 함께 만들어 보셨습니다.

이것저것 사소한 것 하나라도 레시피 북에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