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몬진로 (LimonJinro) 크래프팅

Posted 2016. 3. 15. 03:49


하도 오랫만에 크래프팅을 올려서일까요?

몇몇 이웃분께서 만드는 법을 차근차근 써달라고 하시네요

예전 포스팅들을 살펴보시면 다~ 나와있는데 말이죠

 

째릿~

 

하지만뭐 어떻습니까

간만에 한 번 다시 짚어드리고 넘어가죠

그럼 이제 한 번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까요?

 

만드는 방법은 정말정말~ 간단합니다.

저번에 만든 레시피에 있는 재료들을 순서대로, 혹은 마구마구 때려 넣고 섞어주시면 됩답니다.

 

, 이 레시피에서는 주의하셔야 할 점 다섯 가지가 있어요.

 

첫째 주의점은 이 레시피 그대로 만들면 아마도 pH 3.5 근처의 스킨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저는 저와 와이프의 상태를 알기 때문에 이렇게 만든 것이니까요

 

만약 민감한 피부이시거나내 피부가 어떤 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 걸~ 하시는 분께서는 레몬의 양을 반으로 줄이시거나, 혹은 레시피 양의 ¼ 정도만 넣어서 만들어 보세요.


어차피 스킨 로션 금방 씁니다.

레몬이 적게 들어간 스킨이 약하다 싶으면 후딱 써버리고 나서 점차 양을 늘리시는 게 피부 건강에 더 좋겠죠? ^^

 

두 번째로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레시피에는 오로지 수상층만 존재합니다.

호오~ ‘수상층만 있다어디서 들었더라?

꽤 낯익은데?

 

호오~

 

맞습니다

콜드 프로세싱(cold processing, CP)입니다.

 

, 유상(油狀)원료인 에센셜 오일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소량이고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요

콜드 프로세싱의 장점은 빨리 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만들고 난 제품의 살균/멸균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러니까 원료 중에서 적어도 만큼은 펄펄 끓였다가 식혀서 확실하게 살균/멸균을 해 놓는 게 좋겠죠?

 

좋아~

 

세 번째로 주의하셔야 할 점은

말씀 드렸다시피에센셜 오일도 오일인지라 유화제가 없이는 수상층과 섞일 수가 없죠.

, 충분한 양의 알코올에 미리 녹인 후에는 물에도 섞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소주와 레몬 에센셜 오일을 미리 섞어두셔야 한다는 게 팁

 

네 번째로는…

이대로 만들면 알코올의 함량이 10% 정도인 스킨 로션이 생겨요.

요즘 대세인 무알콜 제품에 비하면 꽤나 높은 함량이죠

 

어떤 분들은 알코올을 을사오적 대하듯이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극건성이거나 알러지, 민감성 등등의 몇몇 분들을 제외하면, 알코올이 다소 포함이 된 제품과 보습력이 좋은 제품을 함께 사용하시면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 예전에 올렸던 포스팅에서 언급해 드린 점인데, 저도 깜빡했던 것을 진언냐 님께서 알려주신 부분입니다. 


레몬 속 비타민 C의 또다른 단점은 자외선에 의해 너무나도 쉽게 파괴가 된다는 것이에요. 

파괴만 되면 다행인데, 얘가 파괴되면서 변색(discoloration)이 일어나 오히려 피부에 얼룩(stain)을 만들 수도 있게 됩니다.


제품 중에 보습제로 쓰이는 소듐락테이트 (sodium lactate)나 소듐PCA(sodium PCA)도 '3% 이상' 들어있거나, 레몬 같은 시트러스 계열 에센셜 오일이 들어있는 제품도 바르시고 나서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피하시는 게 좋아요…


어쨌거나...저는 약 240 mL를 만들기로 했어요

따라서 레시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되겠죠…^^


Phase

성분명 

기  능 

함 량 (%)

첨가량 (g)

정제수 

용  매 

11.90 

29.75 

레몬즙 

미백 / 컨디셔닝 

40.00 

100.00 

알로에 베라 (X100) 

컨디셔닝 

0.20 

0.50 

sodium PCA 

보습제 

5.00 

12.50 

 소 주 (24%)

방부 /  컨디셔닝 

41.70 

104.25 

레몬 에센셜 오일 

향료 / 컨디셔닝 

0.20 

0.50 

미루나무 껍질 추출물

(aspen bark extract) 

천연 방부제 

1.00 

2.50 

TOTAL 

100.00 

250.00 


남자 주먹 두 개 정도의 레몬이면 약 100 g 정도의 레몬즙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레몬즙을 짜실 때, 그냥 과육까지 넣으셔도 아무 문제 없겠지만, 아무래도 바를 때 달라붙고 어쩌고 하는 귀찮은 일이 생길 수 있으니 그냥 망이나 채에 거르시는 게 편하실 것 같아요.

저는 사진 처럼 걸렀습니다.

 


 

소주는뭐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고

이제는 외국애들도 소주를 다 알기 때문에, 회사에 병째로 가져올 수가 없었어요

그러니 사진도 없습니다. ㅋㅋㅋ


 

제가 권해드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순서는

일단 물을 펄펄~ 끓여서 실온에 두어서 식힙니다

필요한 양의 1.5배 내지는 2배 정도의 물을 끓여서 식혀 둡니다

 

물이 식는 동안, 깨끗이 씻어놓은 레몬을 짜서 그냥 자연스럽게 걸러지도록 둡니다.

 

물은 식고 있겠고레몬즙도 알아서 걸러지고 있는 동안, 알로에 베라와 sodium PCA하고 천연 방부제를 계량해서 준비해 둡니다.

 

물은 여전히 식고 있고, 레몬즙도 걸러지고 있고, 다른 원료들은 다 계량해서 준비되어 있는 동안, 소주와 레몬 에센셜 오일을 잘 계량하고 섞어서 쉐낏쉐낏~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물이 거의 실온 정도로 내려갔다~ 싶으면 필요한 만큼의 물에다가 알로에 베라 (x100)를 넣고 잘 녹여줍니다.

그리고는 차례대로 보습제도 넣고, 레몬즙도 계량해서 넣고잘 섞어줍니다.

아무래도 레몬즙 자체가 맑지는 않아서 좀 탁한 용액이 되었을 거에요

 

여기에 미리 만들어둔 소주-레몬 에센셜 오일 믹스를 넣고 다시 잘 섞어주시고

다음에는 천연 방부제인 aspen bark extract를 넣고 잘 섞어주시고

pH를 확인하시고 병에 담으시면 끝!

 

만드신 아이는 바로 쓰셔도 상관 없지만, 냉장고에서 2~3일 숙성을 시키시면 더 좋아요.

 

제가 만들고 찍은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몰라서 쓰고 있는 걸 다시 찍었습니다.

보시면 이 정도의 스킨 로션이 나오게 되니 참고하시고

 

 

, 오늘은 여기까지!

몇 번에 걸쳐 레시피 작성-수정을 거쳐 만들기까지 끝났습니다.

 

이미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레시피를 수정하는 지 알고 계시니 각자 본인의 피부 상태에 맞게 수정하면서 만들어 보시는 게 어떨까요?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얼마 전에 와이프하고 장 보며 사야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이거 하고저거 하고그거 하고글구 레몬이랑 소주랑 사야돼

 

저나 와이프나 술이란 거는 그냥 저녁 먹으면서 맥주 한 캔 나누어 마시는 정도라서 소주를 사야한다기에 무슨 음식 만드는데 쓰나보네~하고 지나갔습니다.

 

엊그제 퇴근하고 집에 가니제 엽호님이 왠 예쁘게 생긴 레몬을 박박 씻고 있더군요

제가 원래 레몬오렌지 같은 애들을 좋아해서 하나 먹어볼까 했더니 와이프가 다급히 숨기면서 이건 먹는 거 아냐!’라네요

 

 

 

이유인 즉슨지난 주의 어느 날 새벽

일찌감치 잠이 깬 저의 엽호님께서 이리저리 온라인의 바다를 헤엄쳐 다니다가, ‘소주레몬으로 만든 스킨 토너에 관한 포스팅을 봤다네요.

기미주근깨 없애고 피부톤을 밝게 해준다는 레몬 토너에 뿅간 와이프

그래서 그렇게 레몬이랑 소주를 ’ 사야한다며ㅋㅋㅋ

 

어쨌거나 저도 나름 수제 화장품 블로그 운영자인데

와이프가 허접하게 소주에다가 레몬즙 짜넣고 바르게 할 수는 없죠

 

..!!!

와이프를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그뤠너의 이름은 리몬질로(LimonJinro)’라 불러주마

사실 제가 지은 창의적인 이름은 아니고리몬첼로(Limoncello)라는 술에서 따온 건데

알콜함량 35% 정도의 레몬맛 나는 이태리 술 이름이에요

 


하지만저는 진로 소주를 넣기로 했으니까 리몬진로’…^^

 

 

거참 단순한 놈

 

기본적으로 꼭 들어가야 할 원료들을 써 볼까요?


성 분 명 

정 제 수

레 몬 즙

소 주 (24%) 


레몬()이야 대표급 메뉴인 비타민 C를 비롯해서 비타민 A B, 갈슘에 구연산당질과 다양한 식물내 영양소(phytonutrients)가 많아 감기예방항산화 효과피로회복피부미용모세혈관 강화 게다가 노화방지 등등 팔방미인이죠

여기서 소주는 방부제의 역할과 동시에 피부에서 알코올이 휘발하면서 청량감을 더해 주는 컨디셔닝 효과를 위한 것입니다.

요즘 시판되는 소주는 알코올 함량이 너무 낮으니 24도 짜리를 준비하겠습니다.

원하시면 30도 내외의 담금주 같은 아이도 좋아요…^^

다만소주랑 알코올 함량이 다르니 계산을 잘 하셔서 레시피를 수정하셔야 합니다. ^^

 

35% 짜리 담금주로 한 경우의 레시피는 오늘의 숙제로 내 드리니까연습 삼아 한 번 수정해 보세요

답은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

 

 

숙제 싫어

 

하지만알코올이 피부의 유분기를 제거해서 자칫 건조해 질 수 있으니 보습제로 보완을 하려고 합니다.

오늘 사용할 아이는 소듐 PCA (sodium PCA, sodium pyroglutamic acid)라는 아이에요.

 

이 아이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사는 동네가 벌써 더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가격도 저렴하고 안전하고 구하기 쉬운 글리세린의 단점은 조금만 ’ 들어가도 끈적이는 느낌을 받기 쉽다는 거에요.

날도 더운데 씻고 촤~악 바르고 나면 끄~은저~억 해지는 거 그닥 달갑지는 않은 느낌이라서…^^

하지만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것이 글리세린이라면 글리세린의 양을 조금만 줄이시면 되니까 따로 구입하실 필요는 없겠죠

제가 사용한 레시피에서 보습제를 글리세린으로 바꿔서 그대로 사용하셔도 전혀 문제 없어요.

개인적으로 끈적이는 거에 민감해서 그러는 거니까…^^

 

우후웃~

 

그래도글리세린을 사용시에 양을 조절하겠다고 하시는 분들 꼭 있죠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이젠 아시죠?

만약 기억이 가물~가물~하시다면 여기를 다시 읽어주시고

  

생 레몬을 짜서 넣게 되면 시간이 지날 수록 상큼한 레몬의 향이 사라지게 됩니다.

아무리 마개를 잘 닫아 놓아도 말이죠

그래서 천연 레몬의 향도 배가시키고생 레몬즙의 보조적인 역할을 시키려고 레몬 에센셜 오일도 조금 넣을 꺼에요.

 

레몬()은 산성이라서 소량이 들어있다고 하더라도 민감한 피부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성분을 추가하기로 했어요.

이번에 넣을 아이는 알로에 베라 (100배 농축)’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늘 잊지말라고 부르짖는 바로 그 아이!

네에방부제입니다.

 

하지만왠지 스킨토너에 일반 방부제를 넣자니 느낌이 좀

 

찝찝해

 

그래서 이번에는 천연 방부제인 미루나무 껍질 추출물(aspen bark extract)’을 사용할꺼에요.

이미 원료 중에 방부 효과가 있는 (에틸)알코올이 있으니 천연 방부제는 양을 조금 줄일 예정입니다.

 

이제 필요한 원료들을 다시 한 번 써보면 


성 분 명

기  능 

정제수 

용  매 

레몬즙 

미백 / 컨디셔닝 

소 주 (24%) 

방부 / 컨디셔닝 

레몬 에센셜 오일 

향료 / 컨디셔닝 

알로에 베라 (X100) 

컨디셔닝 

미루나무 껍질 추출물 (aspen bark extract) 

천연 방부제 


여기서 질문 하나!

 

다른 모든 성분들은 물과 잘 섞일텐데

레몬 에센셜 오일은 기름 성분이니 섞이지도 않잖아?

그렇다고 젤 형태라면 묻어있는 형태라도 될텐데그것도 아니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얼마 전 포스팅에서 살짝 말씀 드린 게 있었는데

이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원료로 사용되었던 바닐릴 부틸 에테르의 대체 원료를 말씀드리면서 알려드렸던 건데

이걸 기억하신다면 여러분은 모범생!

 

 

천연 오일들은 알코올에 꽤 녹는답니다.

그래서 레몬 에센셜 오일을 미리 소주에 섞어서 잘 흔들어 녹인 다음에 섞어주면 되는 거에요. ^^

한꺼번에 많은 에센셜 오일을 넣으면 섞이지 않거나 뿌옇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몇 방울 씩 넣고 잘 섞어서 투명하게 되면 또 조금씩 더 넣어보세요.

당근 얼만큼의 소주에 얼만큼의 에센셜 오일이 들어갔는 지 따로 적어두셔야 겠죠?


지금 왜냐고 물으신 분들은 여기를 다시 읽어 보시고...^^

 

이제는 각 성분이 얼만큼씩 필요한 지 정하고 그냥 만들면 끝~!!!

아래는 제가 직접 사용한 레시피이니까 참고하시고


 Phase

성 분 명

기  능 

 함 량 (%)

1

정제수 

용  매 

11.90 

레몬즙 

미백 / 컨디셔닝 

40.00 

알로에 베라 (X100) 

컨디셔닝 

0.20 

 Sodium PCA

보습제 

5.00 

 2

소 주 (24%) 

향료 / 컨디셔닝

41.70 

레몬 에센셜 오일 

향료 / 컨디셔닝 

0.20 

 3

미루나무 껍질 추출물 

(aspen bark extract) 

천연 방부제 

1.00 

TOTAL 

100.00 


이 리몬진로의 알코올 함량은 약 10 %입니다.

제가 선택한 레몬-소주 스킨의 레시피는 소주 반에 레몬 반’ 정도 넣는데그런 비율일 경우 알코올은 대략 10% 내외 정도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여기까지!

저의 엽호님의 요청에 따라 레몬과 소주에서 이만큼까지 레시피를 확장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저였다면 어떤 원료를 왜 이만큼 넣었을까 한 번 생각해 보시고

또 여러분이 레시피를 만든다면 어떤 아이를 얼만큼 넣을까를 정해보세요.

그리고제일 중요한 것은 그대로 한 번 만들어 보는 거에요.

머릿속에서 아무리 백 번천 번 피라미드를 짓고에펠탑을 짓고잠실 주경기장을 짓고 허물어 봤다고 해봐야 이론일 뿐입니다.

모래밭에서 직접 지어본 두꺼비집의 경험 조차 모를테니까요


두꺼비집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요즘 이거 너무 만들기에 소홀한 거 아녀
?

다른 블로그 보면 만들기 많이 하던데

 

 

잠깐!

만들기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니까 질문이

 


 

이런 레시피들도 누군가 처음에 만든 사람이 있잖아?

그렇다면 도대체 처음에는 어떻게 만들지?

과연 내가 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걱정이 드시죠?

그냥 있는 레시피 데려다가 만들기도 어려운데

 

역시 안돼나…?

 

제가 보는 관점에서 크래프팅(crafting, 만들기)’이라는 것은 기술 (혹은 테크닉, technique)’이라고 생각해요.

기술이라는 점은 오랜 경험과 반복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만들기에 익숙해 지려면 노력이 어~엄청 필요하다는 말이죠.


 

그러니 수제 화장품을 이제 막 접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온라인 상에 이미 돌고 있는 레시피를 가지고 만들어 보시는 게 당연한 순서겠죠.

 

그렇다면 만들기만 익숙해 지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레시피를 만들수 있는거야?

 

네에

기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사실 레시피 보고 만들기와 레시피 만들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먼저 경험이 풍부하고 관련 지식이 어마무시하신 분들은 이미 어떤 아이들이 대강 어느 정도 들어가겠구나를 알고 있어 바로 시작할 수 있죠

하지만아무리 경험이 많고 실력이 있는 포뮬레이터(formulator)들이라고 해도 모든 종류의 레시피에 능통한 사람은 드뭅니다.

전문가가 이런 정도니 만들기가 능숙한 크래프터라 하더라도 레시피를 백지상태에서부터 만들어 내기는 더더욱 힘든 일이겠죠?

 

위에서 전문 연구원들이라 하더라도 모든 종류의 레시피에 능통하지 못하다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도 어딘가에 참고를 할 만한 무언가가 있지는 않을까요?

 

빙고!

 

그런데 왜 빙고가 개이름일까요?

 

전문서적에서는 보면 백본 (backbone, ‘척추라고 하긴 좀 우습죠?)’ 또는 뼈대 (혹은 스켈레톤, skeleton) ‘라고도 부르고

프레임 포뮬라 (frame fomula)’라고도 하는 뭐 일종의 기본 레시피가 있어요

말 그대로 뼈대에 을 붙여가며 만드는 거죠

 

프레임 레시피는 대~충 이런 모습이에요.

 

 

출처EUROPEAN ASSOCIATION OF POISON CENTRES AND CLINICAL TOXICOLOGISTS (EAPCCT)

& THE EUROPEAN COSMETICS TOILETRY AND PERFUMERY ASSOCIATION  (COLIPA), 2000

 

지금 보고 계시는 레시피는 로션이나 크림혹은 젤에 두루두루 쓰일 수 있는 기본 레시피에요.

제일 윗 줄을 보시면, ‘FRAME FORMULATION…’이라고 써 있죠?

 

그 다음에는 다양한(various) 크림(creams), 로션(lotions), 스크럽(scrubs)과 젤(gels)’이라고 되어있어요.

뭔 레시피 하나로 이 아이들을 다 많들 수 있지?

이게 만능 간장’… ‘만능 양념하듯이 만능 레시피인거야?

 

글쎄요

 


맞을 수도 있고아닐 수도 있고

 

  

이게 무슨 말이냐~하면 기본적으로 로션-크림-젤 같은 아이들은 제형의 타입에 따라 효과의 차이는 거의 없다는 거죠

더 쉽게 말하자면

들어가는 성분의 종류에는 큰 차이가 없고 단지 제품의 외형과 바를 때의 느낌의 차이를 만들뿐이라는 거

점도(viscosity)’를 설명하면서 잠깐 말씀 드렸죠?

기억이 안나시면 여기를 클릭~ 

 

회사마다 이런 것과 비슷한 기본 레시피들을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제품을 연구할 때 이 아이를 토대로 해서 살을 붙이거나 떼어가며 진행을 하는 거에요.

 

한 번 잘 살펴 볼까요?

프레임 레시피의 왼쪽을 보시면여기에 써있는 원료들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자세히 보시면 그리 낯선 형식도 아니죠?

저와 함께 만드시던 그 순서입니다.

 

어맛반가와!

 

쓰여진 형식은 원료의 종류(‘보습제’, ‘유화제’, ‘점증제’ 등등…)와 원료의 이름(‘글리세린’, ‘디메치콘’, ‘카보머’ 등등…), 그리고 퍼센트(%)로 표시된 함량.

 

성격이 급하신 분들은 벌써 이상한 점을 찾으셨을 거에요.

제일 오른 쪽의 숫자들을 다 더해보면 328%...?

원래 이거 다 더하면 ‘100%’ 나오는 거 아니었나?

 

숫자가 써있는 열의 제일 위를 자세히 보시면 ‘maximim levels’라고 표기되어 있지요?

다시 말해서 무엇을 만들던 간에

오일혹은 왁스지방산 등등)은 최고’ 95%까지

보습제(humectants, 여기서는 그냥 보습제로 부를께요)는 최고’ 25%까지

유화제(emulsify agents)도 최고’ 25%까지

.

.

.

.

.

이런 식으로 네 맘대로 양을 조절해 가며 만드세요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이 프레임 레시피 조차도 꼭 지켜야 한다는 규칙은 없어요.

필요없는 원료나 싫어하는 원료는 안넣어도 괜찮습니다.

 

무향(無香)이 좋으면 향료(fragrance 혹은 parfum)를 안넣어도 되고요방부제(preservatives)가 싫으심 안 넣어도 되는 거에요.

 

참고로이 규칙 아닌 규칙은 인터넷에서 구하신 레시피에도 적용이 된다는 거 잊지 마세요. ^^

 

예전에 (gel)타입 손 세정제(hand sanitizer)와 재활용 곁다리 제품들…을 만들 때 레시피 (recipe 혹은 formula)’라는 것은 그저 가이드라인이라고 설명 드린 적이 있어요.

이제 왜 레시피가 가이드 라인인지 이해하시겠죠?


하지만내가 무엇을 빼고 어떤 종류의 원료를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 원료 성분들을 많이 알고 계시고 이해하고 계실 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토록 제품의 전성분표에서 각 성분을 구분하고 용도와 위험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시라 누누히 말씀을 드렸던 것이에요.

 

다시 프레임 레시피의 예로 돌아가 보죠.

이 레시피는 친절하게도 어떤 종류의 아이들을 사용하라고까지 나와있네요

 

예를 들어보습제(humectants)를 보시면

괄호 안에 글리세린이나 프로필렌 글라이콜또는 폴리에틸렌 글라이콜(poly Ethylene Glycol, PEG) 같은 아이들이라고 써 있죠?

 

이런 식으로 각 용도에 맞는 원료를 먼저 정하는 것이죠.

그리고 나면각 원료의 함량을 최고치[maximum level]를 넘기지 않게 적절한 수준에서 정하게 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각 원료에는 권장 사용량(recommended level of use)’라는 게 있어요.

반드시’ 지켜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서도

이 정도의 양이 들어갔을 때 효과를 보이고저 정도 이하로 사용하면 비교적 안전하다라는 의미로 보시면 되시겠습니다.

 

이 정보는 원료를 구입하실 때쉽게 받아볼 수 있어요

인터넷에 보시면 그런 정보 좌~악 깔려 있으니 구입할 때 안 받았다고 절망하지 마시고ㅋㅋㅋ

 

 

밑에서 두 번째 줄의 ‘Aqua ()’을 보시면 함량이 ‘to 100’이라고 되어 있죠?

이 말은 지금까지 원료의 함량을 다 더한 양에 물을 더해서 전체 함량을 100%로 맞춰라라는 이야기입니다.

 

말로만 설명을 드리니 긴가민가~하시죠?

직접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꺼에요.

이 프레임 레시피에서 오일과 보습제(humectants)’, ‘유화제(emulsifying agents)’와 방부제(preservatives)’만 들어있는 제품을 만들기로 하겠습니다.

 

그렇다면레시피는 아래와 같은 모습이겠죠?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오일

 

 

 보습제

 

 

 유화제

 

 

 방부제

 

 

 용매

 

 

 

 TOTAL

100.00 

 

오늘은 상상 속의 레시피니까…^^

뭐든 간에 내 맘대로~

 

 

오일은 올리브 오일을 써보고 싶네요

보습제로는 글리세린

유화제는 예전 '삼합크림레시피 때 썼던 e-wax를 쓰고요


방부제는 그냥 천연 방부제를 사용할 꺼에요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는 에코서트(EcoCert) 인증을 받은 나타프레스(NataPres)라는 아이입니다.

여기서는 방부제의 종류가 중요한 거 아니니 그냥 그런 애가 있나보다~하시면 됩니다. ^^

 

레시피를 다시 쓰면 아래처럼 되겠죠?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오일

올리브 오일

 

 보습제

 글리세린

 

 유화제

 e-wax

 

 방부제

 나타프레스

 

 용매

 물

 

 

TOTALL

100.00 

이제 함량을 정해 보죠

오일 사용량 최고치는 95%였지만저는 그냥 계산하기 쉽게 20% 정도만 쓰려고 해요.

끈적이는 거 싫으니까 글리세린은 3% 최고치 25% 보다 훨씬 적군요.

복합 유화제는 유화제를 뺀’ 유상층 전체의 25%를 쓰시라고 했던 거 기억하시죠?

기억이 없는 분들은 여기를 클릭~

 

유화제의 양은 20% 25% 5%가 되는군요…^^

이것도 최고치인 25%보다 훨씬 적으니 괜찮습니다.

방부제인 나타프레스의 권장량은 0.2%~2.5%네요계산하기 쉽게 2% 만 넣고요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오일

올리브 오일

20.0 

 보습제

 글리세린

3.00 

 유화제

 e-wax

5.00 

 방부제

 나타프레스

2.0

 용매

 물

 

 

TOTALL

30.00 


지금까지의 총 함량은 30.0%네요.

마지막 을 채워 100%를 만드려면 필요한 물의 양은 70.0%가 됩니다.

이건 완죠니산수다그죠?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오일

올리브 오일

20.0 

 보습제

 글리세린

3.00 

 유화제

 e-wax

5.00 

 방부제

 나타프레스

2.0

 용매

 물

70.00 

 

TOTALL

100.00 


여러분과 제일 처음 짜보았던 '삼합크림레시피 때와는 반대죠?


그땐 유상층과 수상층의 양을 30%-70%로 정하고 원료들을 첨가하면서 더하고 빼고 계산을 했었는데…^^

 

위의 레시피는 계산을 해 보려고 한 번 그려본’ 레시피니까 이대로 만들어 봤자 형편 없을꺼에요.

그러니 위의 레시피는 잊으시오~

 

 

대신에 여러분도 한번 이 프레임 레시피를 보고 마음 내키는 대로 레시피를 짜 보세요.

물론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원료를 써서 만드셔야 겠죠?

그리고실제로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만들고 난 완성품이 제대로 된 아이일 수도 있고원하는 형태가 아닐 수도 있어요.

 

어떤 아이가 더 들어가고어떤 아이가 덜 들어가면 상태가 좋아질까요?

다른 아이가 대신 들어가면 더 좋아질 수 있을까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여러분께서 딱히 아는 애들이 없네~생각나는 애들도 없네~’하신다면 지금이 여러분께서 전성분표를 다시 확인하시기에 딱 좋은 나이 때라는 거에요.

 

 

여러분께서 프레임 레시피를 가지고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 보시기에는 아직 조금은 이르다고 생각해요.

하지만이렇게 맛보기 레시피 짜기를 보여드려서 성분표를 보시는 게 왜 필요한지그리고 레시피 짜기가 그저 별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UPDATE: 

레시피의 '작성(creating)'과 '복제(duplicating)'는 크래프팅에 꼭 필요한 단계인데도 이걸 설명하는 포스팅을 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

이게 뭐, 공공연한 비밀은 아닐텐데...


원래 제가 ‘기본 지식부터 레시피 작성까지’ 가르쳐 드린다고 했던 거라서 나중에 알려드리려고 한 내용이긴 한데…

좀 당겨서 '레시피 작성과 복제'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두 개 정도 더 올릴 예정입니다. 


오늘도 좀 어려운 듯 한가요?

어떻게 하시라고요?

 

네에편하게 주욱읽어가세요.

알았죠?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오광 (五光) 레시피를 올린 후, 정말 오랫만에 포스팅을 올리는 거 맞죠? ^^

그간 포스팅을 몇 개 올리긴 했지만, 큰 줄거리에 이어지는 포스팅은 아니었으니까ㅠㅠ

 

지난 포스팅을 잠깐 리뷰해 볼까요?

설마 레시피 수정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내시진 않으셨기를ㅋㅋㅋ



 먼저, 현대 화장품에서 메인으로 사용되는 오광(五光) 형제를 소개해 드렸고

다음에는, 가지고 있는 재료 (, 오일, 버터와 방부제)로 오광 레시피에 맞도록 함께 기본 레시피를 짜 보았고

그리고 나선, 점증제 대신 버터로 점도를 올리는 법을 살펴봤고

무엇보다 첨가되는 재료의 성질에 따라 수상층-유상층의 양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봤습니다.

이쯤에서 지난 오광 형제에 대해 이야기 했던 세 번의 포스팅은 다시 한 번 읽어보시는 게 낫지 않을까…? ^^

 

오늘은 한 번 더 레시피 수정을 연습해 보는 의미에서 보습제를 넣어 레시피를 바꿔볼 꺼에요.

일단, 마지막으로 완성했던 오광 레시피를 불러오도록 하죠.


'오광' 레시피 

함량 (%) 

수상층

물 

74.60 

 유상층

FCO 

6.00 

스쿠알렌 

6.00 

쉐어 버터 

8.00 

e-wax 

5.00 

수상층

방부제 

0.40 

TOTAL 

100.00 

 

, 우리가 사용할 보습제는 글리세린(glycerin)입니다.

 

글리세린은 너무 잘 알려져 있는 보습의 여왕이시죠…^^

간단한 특징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글리세린은 점성이 있는 무색의 수용성 액체입니다.

만져보면 미끈거리는 성질이 있고 약간의 단맛을 내고 독성이 없어서 요리에도 사용되고

액상의 물약 제조에도 쓰이고각종 허브의 팅크처(tincture)에도 사용된답니다. ^^

 

또한 물이나 알코올에 잘 섞이지 않는 성분이 잘 섞일 수 있게 유도하는 wetting agent의 역할도 하면서도

폴리올(polyol)의 한 종류로 일정 농도 이상이 되면 천연방부제의 역할을 하는 다목적 성분이죠.

글리세린으로 방부처리한 꽃과 나뭇잎도 서양애들이 좋아하는 집안 인테리어 소품이랍니다.

영어의 압박이 있지만그림만 보셔도 이해는 되니까 한번 살펴보셔도 좋아요~

여기를 클릭~

 

끓는 점도 290 °C이기 때문에 수상층에 첨가할 때 가열 전후 아무 때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특히, 주위의 습기를 끌어당겨 결합하는 특성 때문에 화장품, 샴푸, 비누 등 보습이 필요한 많은 분야에서 두루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글리세린을 첨가해야 하는데

그냥 편하게, 물과 먼저 섞은 후 가열을 하기로 하지요.

 

하지만,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게 처음부터 성분은 똑같지만, 성분비가 다른 로션 두 개를 만들꺼에요.

빨간 색 글씨를 잘 따라 오세요~ ^^

 

 '오광' 레시피

로션 1

로션 2

 수상층

 

74.60 

74.60 

글리세린

 

 

유상층 

FCO 

6.00 

6.00 

스쿠알렌 

6.00 

6.00 

쉐어 버터 

8.00 

8.00 

 

e-wax

5.00 

5.00 

수상층 

방부제 

0.40 

0.40 

TOTAL 

100.00 

100.00

 

일반적인 로션에서 글리세린은2% ~5% 정도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하나는 2%, 그리고 나머지는 5%를 넣어 만들어 볼께요.

 

 '오광' 레시피

로션 1

로션 2

 수상층

 

74.60 

74.60 

글리세린

2.00

5.00

유상층 

FCO 

6.00 

6.00 

스쿠알렌 

6.00 

6.00 

쉐어 버터 

8.00 

8.00 

 

e-wax

5.00 

5.00 

수상층 

방부제 

0.40 

0.40 

TOTAL 

102.00

105.00

 

이렇게 글리세린을 넣으니 다시 총합이 각각 102% 105%로 초과된 것을 보실 수 있죠.

어떻게 할까요?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아시면서~ ^^

글리세린은 수용성, 수상층에 포함된 원료이니까 초과된 양만큼 의 양을 줄여서 조절하면 되겠지요?

그렇다면, 수정한 레시피는

 

 '오광' 레시피

로션 1

로션 2

 수상층

 

72.60 

69.60 

글리세린

2.00

5.00

유상층 

FCO 

6.00 

6.00 

스쿠알렌 

6.00 

6.00 

쉐어 버터 

8.00 

8.00 

 

e-wax

5.00 

5.00 

수상층 

방부제 

0.40 

0.40 

TOTAL 

100.00 

100.00

 

만드는 방법….?

설마아직도….?

아시지만, 모른 척 하시는 거죠?

 


, 어떻습니까한번 더 알려드리면 되지요…^^

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만들게 됩니다.

  1. 수상층 (Water phase) 유상층 (Oil phase) 담을 비이커   씩을 준비하시고 표시를  두세요.
  2.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먼저 중탕에 사용할  냄비에 물을 담고 물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3. 생수의 무게를  다음 수상층 비이커에 넣고 노트에 적어두세요.
  4. 물이 담겨져 있는 비이커 채로 무게를 재서 따로 적어 둡니다.
  5. 오일과 유화제를 계량하고 유상층 비이커에 넣고  적어 둡니다.
  6. 물이 끓으면 냄비의 불을 줄이고 재료가   비이커를 넣고 중탕 가열하기 시작합니다.
  7. 또다른 작은 비이커에 생수를 20~30 mL 정도 담아 같이 중탕 가열합니다.
  8. 유상층 비이커 속의 오일들이 균일하게 섞여 투명해 지면 온도계를 꽂고 70°C 이르는  주시합니다.
  9. 70°C 다다르면 그때부터 수상층과 유상층의 온도를20분동안 유지합니다.
    간간히 수상층과 유상층의 온도 차이는 없는지 확인해 주는 것도 잊지 마시고…^^
  10. 20분이  되어간다 싶으면 ‘수상층’ 비이커를 살짝 꺼내서 표면의 물만 닦으시고, 무게를  주세요.
  11. 위의 4번에서  무게와  차이를 함께 중탕하던 작은 비이커 (50 mL) 담긴 물을 사용해서 증발된 만큼 원래대로 채워 줍니다.
  12. 보충을   얼른 다시 냄비에 넣고 온도를 확인합니다.
  13. 수상층 비이커에 유상층 비이커에 담긴 액을 저어주면서 ‘천천히’ 부어줍니다.
  14. 계속 저어주면서 온도를 확인하고, 40°정도가 되면 방부제를 넣고 다시 저어줍니다.

다들 저번에 만든 오광 로션의 리뷰는 써 보셨는지?

아마, 따라서 만들어 보신 분들도 많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하다는ㅠㅠ

 

오광 레시피를 따라 만들었던 로션의 보습을 굳이 따지자면오일과 버터가 피부에 흡수되면서 보호막(barrier)을 형성해 피부로부터의 수분 손실[경피수분소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을 막는 메카니즘이죠.

쉽게 말하자면, 피부의 겉에서 수분이 증발되는 걸 뭘로 싸놓아서 막는타입이라는 거죠

 

오늘 함께 만들어 본 로션은 오일과 버터로부터의 보호막(barrier) 이외에도, 첨가된 글리세린이 주위의 습기를 끌어당기는 것과 동시에 피부에서 증발하려고 하는 수분과 결합해서 수분손실을 막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쉽게 말하자면, 뭘로 쌓아서 막는것 뿐만 아니라 아예 도망 못가게 붙잡고 있는타입이라는 거

지난 번에 만든 오광로션과 바르시면서 비교를 해 보시면 ~ 이게 그 말이구나~’하고 느끼실 꺼에요.

 

어쨌거나, 설명은 거~~~창했지만, 요즘 나오는 거의 모든 화장품에 글리세린이 들어가 있으니 그닥 놀랄 것도 없죠

글리세린의 보습성질에 대해 화학적으로 정리해 놓은 포스팅이 있으니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

 

그리고, 또 하나

글리세린은 많이 넣을수록 어느 정도까지는 보습력도 비례하게 좋아집니다.

다만, 특유의 미끈거림과 점성 때문에 제품을 발랐을 때 끈적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끈적임을 좋아하는 분도 계시지만 안그런 분들도 많죠.

그래서 오늘은 글리세린의 조성이 다른 두 개의 로션을 만들어 본 거에요.

그러니 오늘 만든 두 개의 로션을 발라보시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비교하시면서 각자의 리뷰를 써보시길 권해드려요.

 

이런 리뷰는 제가 그냥 드릴 있기도 하지만, 여러분께서 직접 만들어 보고직접 써보면서쓰는 것이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실 있게 뿐만 아니라 나중에 만의 레시피 만드실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수단이 있어요.

 

, 이제 설날이네요

다들 새해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개봉박두: part 2

Posted 2014. 12. 6. 08:41

이번에도 다음 실전 만들기에 앞서서 미리미리 챙겨두셔야  것들을 알려드릴께요.

마찬가지로 하나씩, 조금씩 준비하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벌써 여러분의 재료 창고에는 FCO, e-wax, 세틸 알코올이 떠억~하니 자리잡고 있으니

왠지 프로가 느낌 안드시나요?

 

, 계속 느껴보시라~ !!!

 

아놔~ 느껴~

 

먼저, 오일을 다른 걸 하나 써보기로 하지요

개인적으로 스쿠알렌(sualane)을 좋아합니다.

, 특별한 이유는 없고요

어릴 적 본 TV 광고에서 스쿠알렌은 심해 상어의 간에서 추출한 어쩌구기적의 피부 재생 효과의 저쩌구…’하는 이미지를 받은 지라 왠지 좋아보여서ㅋㅋ

광고가 무섭긴 무섭네요ㅋㅋ

 

그리고, ‘상어라니까 화들짝 놀라셨어요?

요즘 화장품 재료에는 올리브나 다른 식물에서 추출한 스쿠알렌이 쓰이니 걱정 마시고요

 

 

스쿠알렌은 사람의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와 비슷~한 구조라서 피부 친화력이 높고 안전한 재료(ewg유해성지수=0)입니다.

게다가 유화도 쉽게 되는 편이라서라서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 오일과 함께 버터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름으로부터 아시겠지만, 버터는 오일이 굳어있는 상태로 존재하는데, 오일과 바꿔치기 해서 제품 전체의 점도를 올리는데 유용하게 쓰인답니다. 각 종류마다 장점과 효능도 엄청 많고요

 

저는 가장 무난하게 많은 제품에 사용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많은 장점이 있는 쉐어 버터를 사용할 거에요.

 

 

가격이 좀 센 듯하지만

쉐어버터는 쉐어나무 (shea tree)의 씨앗에서부터 얻어지는데, 여기에는 알란토인, 비타민 AE, 스테아릭산, 올레익산 등등 무쟈게 많은 좋은 성분들이 가득~ 들어 있어요.

피부 습윤[에몰리언트; emollient] 효과와 함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고

진정효과에다가피부노화도 막고착한 아이죠

쉐어버터 마케팅으로 가장 성공한 회사 중의 하나가 여러분이 잘 아시는 프랑스 L’Occitane이죠

 

 

그리고, 날도 추워지고, 실내는 건조해지는 겨울이니

보습제로 글리세린 (glycerin)도 구입해 주시고

글리세린이야 다들 잘 아시는 거죠

얘는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이고요아시다시피 보습제의 여왕입니다.

 

 

그리고, ()으로 쓰실 에센셜 오일 (essential oil)도 준비해 주시고

천연이든 인공이든 향이 싫으신 분은 패쓰~하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찬반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뜨거운 감자, ‘방부제입니다.

방부제는 호불호가 갈리는 성분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천연이든 인공이든 방부제의 필요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방부제에 대한 저의 생각은 여기…^^

 

암튼, 저는 동네에서 구한 액상 Germall Plus라는 방부제를 사용할 꺼에요.

이 제품의 INCI 성분명은 프로필렌 글라이콜 (Propylene Glycol)과 디아졸리디닐 유레아 (Diazolidinyl Urea), 그리고 아이도프로피닐 뷰틸카바메이트 (Iodopropynyl Butylcarbamate)의 혼합액입니다.

여기서 방부제는 소량만 첨가하는 것이니까 따로 종류를 정하거나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저하고 똑같은 제품 사지 않으셔도 되고요본인의 결정에 따라 적당한 것 구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방부제는 아주 소량만 넣는 데다가 우리는 아주 소량만 만들어 보는 거니까 조그만 것으로도 꽤 오래 쓰실 수 있어요

괜히 큰 병이 싸다고 큰 거 사면 후회하실 꺼에요…^^

 

그리고, ‘그 정도는 후딱~ 써버리실 수 있다하신다면 굳이 안넣으셔도 될 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도 미리 준비해 놓으시고

제가 사는 동네는 오늘이 불금입니다오후가 되니까 일하기도 싫어지네요

~ 한번 불이나 지르러 갈랍니다.


일하기 싫어~

'방부제'에 대한 내 생각

Posted 2014. 11. 1. 04:41

이번에는 방부제(Preservative) 대한 오해를 풀어 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방부제라는 이름 때문에 필요 이상의 걱정을 하고 () 방부제만을 고집하시더군요.

 

요즘의 대세인 유기농-100% 천연 식물성 화장품어떠세요?
좋죠그런데 좋은 만큼 비싸기도 겁나 비쌉니다, 그죠?

화장대에 올려놓으면 왠지 샤방~해지는 같이 용기도 예쁘고

비싸고 좋은 거라니 조금씩 살짝살짝 조심해서 쓰며 오래 같기도 하고

그런데, 가지무방부제라니 어디에 둘까 고민하다가 냉장고에 넣어놓고 아침-저녁에 바를 때만 꺼내어 쓰기로 하고

 

잠깐, 다른 이야기로…^^

요리좋아하시는지…? 워낙 먹는 밝히는지라..

유기농에원산지 확인에이것 저것 좋은 재료로 준비한 음식


어디다 보관하세요?

그냥 식탁 위에…? 에이~ 설마요

냉장고에 보관하시겠지요


무척 낯익은 광경이

 

그렇다면, 보통 어느 정도 오랫동안 보관하시는지…?

3~4? 1주일? ? 3 개월?

음식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3~4일이고길어야 1주일 정도일까요?

 

그런데, 음식은 그렇게 금방 상해 버릴까요?

네에~ 맞습니다.

() 방부제이기 때문이죠~

 

집에서 만든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마저도 1주일이 지나면 먹기가 순간 망설여지는게 사실입니다.

당연히 먹는것과 바르는것이 다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방부제가 전혀없다는 화장품을 그냥 화장대에 보관하실 있을까요?

설령 냉장고에 보관한다 해도 과연 아껴쓰고 아껴써서 개월을 버틸 있을까요?

그런데도 방부제가 없어야  좋은 화장품일까요?


글쎄다...

 

구연산이나 티트리 오일 (Tea Tree oil) 같은 식물성 방부제도 있는데 그걸 쓰면 되지 않냐고요?

네에~ 맞습니다그런 애들도 있죠

하지만, 천연 방부제는 기본적으로 방부효과가 떨어지는 대다가 시간이 가면 효과가 감소하는 단점이 있어서 (합성 방부제에 사용량을 줄이는) 보조 방부제 정도로 사용되어 사실이랍니다.

그래서 천연 식물성 방부제는초단기간 사용할 소량의 화장품에 사용될 아주 유용하긴 하죠...

 

, 요즘은 천연 방부제의 종류도 늘어나고 블렌딩 기법이 발전되어서 천연 방부제도 보존 기간을 2 여까지 늘릴 있기는 합니다.

다만, 적용할 있는 케이스가 아직은 한정되어 있고아직도 종류가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화장품의 보존 기간은 들어있는 성분 가장 짧은 유효기간을 가진 성분이 좌우합니다.

방부제는 세균이나 곰팡이의 번식을 억제해서 화장품을 안전하게 오래 있게 하는 성분입니다.

그러니 오히려 방부제가 적절히 포함되어 있는 제품이 안전하고 건강한 사용이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오오~!


, 물론 제가 방부제 예찬론자는 절대아닙니다

방부제 중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많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많은 연구발표에서 나타난 유해성을 무시할 없으나, 방부제는 극소량으로도 높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대부분의 화장품 제조사에서 굳이 적정량 이상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그런 이유로… ‘아직까지는 건강히 화장품을 사용하기 위한 필요악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들이마셔도 만큼 안전하고 좋은 천연 성분의 방부제가 나오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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