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제'에 대한 내 생각
Posted 2014. 11. 1. 04:41이번에는 방부제(Preservative)에 대한 오해를 풀어 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방부제라는 이름 때문에 필요 이상의 걱정을 하고 ‘무(無) 방부제’만을 고집하시더군요.
요즘의 대세인 ‘유기농-100% 천연 식물성 화장품’ 어떠세요?
좋죠…그런데 좋은 만큼 비싸기도 겁나 비쌉니다, 그죠?
화장대에 올려놓으면 왠지 샤방~해지는 것 같이 용기도 예쁘고…
비싸고 좋은 거라니 조금씩 살짝살짝 조심해서 쓰며 오래 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한 가지…무방부제라니 어디에 둘까 고민하다가 냉장고에 넣어놓고 아침-저녁에 바를 때만 꺼내어 쓰기로 하고…
잠깐, 다른 이야기로…^^
요리…좋아하시는지…? 전 워낙 먹는 걸 밝히는지라..
유기농에…원산지 확인에…이것 저것 좋은 재료로 준비한 음식…
어디다 보관하세요?
그냥 식탁 위에…? 에이~ 설마요…
냉장고에 보관하시겠지요…
무척 낯익은 광경이…
그렇다면, 보통 어느 정도 오랫동안 보관하시는지…?
3~4일? 1주일? 한 달? 3 개월?
음식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3~4일이고…길어야 1주일 정도일까요?
그런데, 음식은 왜 그렇게 금방 상해 버릴까요?
네에~ 맞습니다.
‘무(無) 방부제’이기 때문이죠~
집에서 만든 음식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그 마저도 1주일이 지나면 먹기가 순간 망설여지는게 사실입니다.
당연히 ‘먹는’ 것과 ‘바르는’ 것이 다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방부제가 ‘전혀’ 없다는 화장품을 그냥 화장대에 보관하실 수 있을까요?
설령 냉장고에 보관한다 해도 과연 아껴쓰고 아껴써서 몇 개월을 버틸 수 있을까요?
그런데도 방부제가 없어야 좋은 화장품일까요?
글쎄다...
구연산이나 티트리 오일 (Tea Tree oil) 같은 식물성 방부제도 있는데 그걸 쓰면 되지 않냐고요?
네에~ 맞습니다…그런 애들도 있죠…
하지만, 천연 방부제는 기본적으로 방부효과가 좀 떨어지는 대다가 시간이 가면 그 효과가 더 감소하는 단점이 있어서 (합성 방부제에 사용량을 줄이는) 보조 방부제 정도로 사용되어 온 게 사실이랍니다.
그래서 천연 식물성 방부제는초단기간 사용할 소량의 화장품에 사용될 때 아주 유용하긴 하죠...
뭐, 요즘은 천연 방부제의 종류도 늘어나고 블렌딩 기법이 발전되어서 천연 방부제도 보존 기간을 2년 여까지 늘릴 수 있기는 합니다.
다만, 적용할 수 있는 케이스가 아직은 한정되어 있고…아직도 종류가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화장품의 보존 기간은 들어있는 성분 중 가장 짧은 유효기간을 가진 성분이 좌우합니다.
방부제는 세균이나 곰팡이의 번식을 억제해서 화장품을 안전하게 오래 쓸 수 있게 하는 성분입니다.
그러니 오히려 방부제가 적절히 포함되어 있는 제품이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사용이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오오~옷!
아, 물론 제가 방부제 예찬론자는 ‘절대’ 아닙니다…
방부제 중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많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많은 연구발표에서 나타난 유해성을 무시할 순 없으나, 방부제는 극소량으로도 높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대부분의 화장품 제조사에서 굳이 적정량 이상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거…
그런 이유로… ‘아직까지는’ 더 건강히 화장품을 사용하기 위한 ‘필요악’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거…
들이마셔도 될 만큼 안전하고 좋은 천연 성분의 방부제가 나오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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