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봄순이’ 레시피 2: 후편
Posted 2015. 3. 24. 00:54오늘은 아마도 지금까지의 포스팅 중에 가장 어렵고 헷갈리지만 나름 반전도 있는 레시피 수정법이라고나 할까요?
벌써 레시피에 포함된 재료들이 물까지 친다면 9개입니다.
슬슬 난이도가 높아지니까 잘 따라 오시고…
정 어려우시면 이면지 몇 장 데려다가 제가 빨간색 글씨로 써놓은 곳을 함께 써 보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자, 이제 출봐~알!!!
지난 번에 간단히 설명 드린 것처럼 오늘 여러분과 첨가해 볼 성분은 제가 좋아하는 IPP입니다. ^^
'봄순이' 레시피 1 |
비율 |
|
수상층 |
물 |
47.60 |
글리세린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
유상층
|
FCO |
6.00 |
스쿠알렌 |
6.00 |
|
쉐어 버터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
e-wax |
5.00 |
|
수상층 |
방부제 |
0.40 |
TOTAL |
100.00 |
오늘 첨가할 IPP의 양은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2%면 충~~~~분합니다. ^^
게다가 IPP는 오일처럼 사용된다고 했으니 유상층에 넣으면 되겠죠?
'봄순이' 레시피 1 |
비율 |
|
수상층 |
물 |
47.60 |
글리세린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
유상층
|
FCO |
6.00 |
스쿠알렌 |
6.00 |
|
쉐어 버터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
IPP |
2.00 |
|
e-wax |
5.00 |
|
수상층 |
방부제 |
0.40 |
TOTAL |
102.00 |
자…예상했던 것처럼 전체양이 IPP 첨가량 만큼 늘어났네요…
그런데…IPP를 넣는 이유가 뭐였는지 기억나시는 분……?
‘번들거림을 막고 보송보송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죠!!!
그래요…이미 들어가 있는 오일이나 버터를 대신해서 넣은 게 아니었군요!
그렇다면 더 들어간 2%를 유상층에서 빼는 게 맞을까…요?
악~ 멘붕!
해결책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오일 또는 버터에서 IPP의 양 만큼 빼주는 것이죠.
아래 테이블에서 ‘샘플1’을 보시면 알겠지만…그냥 오일(FCO)에서 IPP의 양인 2%를 빼 버렸어요.
이 경우에는 오일이 들어간 것 보다 훨~씬 가벼운 느낌의 제품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전편에서 말씀드렸죠?
IPP나 IPM은 오일과 비슷하지만 더 가벼운 느낌을 준다고…
하지만, 이 방법의 단점은 오일이나 버터의 양이 바뀌어 버리니까 IPP를 넣기 전과 후를 비교하기 힘들게 된다는 거…
고뤠~써! 다른 식으로 오일과 버터의 양을 그대로 둔채, ‘물(수상층)’에서 IPP의 양 만큼 빼는 방법이 있어요.
잘 생각해 보면, 이 경우에는 오일과 버터의 양은 그대로 이고 물의 양만 ‘초큼’ 바뀌는 것으로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이 레시피를 바꿀 수 있답니다.
게다가 오일과 버터의 양이 그대로이니 다 만들어진 제품을 IPP 넣기 전의 제품과 비교하기도 더 쉽고요…
아래에서는 ‘샘플2’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오일과 버터의 양은 그대로 둔 채, 물(수상층)에서 2%를 줄였습니다.
'봄순이' 레시피 1 |
샘플 1 (유상층에서 빼기) |
샘플 2 (수상층에서 빼기) |
|
수상층 |
물 |
47.60 |
45.60 |
글리세린 |
2.00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25.00 |
|
유상층
|
FCO |
4.00 |
6.00 |
스쿠알렌 |
6.00 |
6.00 |
|
쉐어 버터 |
7.00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1.00 |
|
IPP |
2.00 |
2.00 |
|
e-wax |
5.00 |
5.00 |
|
수상층 |
방부제 |
0.40 |
0.40 |
TOTAL |
100.00 |
100.00 |
자, 이렇게 해서 두 가지 샘플 모두 전체양을 100%로 맞추어 보았습니다.
이제 아셨죠?
참 쉽죠?
그런데…
좀 새롭긴 한데…
이거 왠지 뒷맛이 씁쓸~한데?
뭔가 수상해…
그런가요?
만약에 이 씁쓸한 뒷맛이 수상쩍다고 느끼셨다면 여러분은 이제 중급 공작실으로 가실 준비가 되신 분들이세요…^^
게다가 왜 그런지 이유를 찾아내셨다면 아마도 명실상부한 중급 크래프터라 감히 불러드릴 수 있겠네요.
다들 찾아내셨나요?
그냥 스크롤 바로 내려서 확인하지 마시고 잘 생각을 한 번 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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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는 ‘샘플2’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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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찾아내셨나요?
이 왠지 모를 부자연스러움은 다름 아닌 ‘유상층의 양’ 때문이에요.
우잉, 왜?
첫 번째 샘플에서는 유상층 원료인 IPP가 첨가된 만큼 유상층 원료인 FCO를 줄여서 수정했기 때문에 전체 오일의 양은 변화가 없었어요.
4% + 6% + 7% + 1% + 2% + 5% = 25%
하지만, 두 번째 샘플에서는 IPP의 양 만큼 물(수상층)에서 빼주었기 때문에 전체양은 100% 이더라도 전체 유상층의 양이 달라지게 되는 거죠.
6% + 6% + 7% + 1% + 2% + 5% = 27%
아, 그래서 어쩌라구!!!
쉽게 말하면, IPP가 들어간 만큼 유화제가 더 들어가야 된다는 말씀!!!
유화제(e-wax)의 양은 ‘유화제를 제외한 전체 유상층 양의 25%’라고 누누히 말씀드려왔어요…
그죠?
생각나시죠?
(6% + 6% + 7% + 1% + 2%) X 25% = 5.5%
아시겠어요?
IPP가 2% 더 들어가게 되어서e-wax의 양은 5%에서 5.5%로 0.5% 늘어나게 되었답니다.
'봄순이' 레시피 1 |
샘플 1 (유상층에서 빼기) |
샘플 2 (수상층에서 빼기) |
|
수상층 |
물 |
47.60 |
45.60 |
글리세린 |
2.00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25.00 |
|
유상층
|
FCO |
4.00 |
6.00 |
스쿠알렌 |
6.00 |
6.00 |
|
쉐어 버터 |
7.00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1.00 |
|
IPP |
2.00 |
2.00 |
|
e-wax |
5.00 |
5.50 |
|
수상층 |
방부제 |
0.40 |
0.40 |
TOTAL |
100.00 |
100.50 |
아놔~ 그럼 또 문제가 생겼잖아~
그렇죠?
전체 양이 또 100%를 넘어버렸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처음처럼 수상층에서 수정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샘플1’에서 처럼 유상층의 오일이나 버터의 양을 줄여 수정을 해야 할까요?
만약 이 문제점도 해결을 하실 수 있다면 충분히 중급 공작실로 가실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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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물(수상층)의 양을 줄여 레시피를 수정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봄순이' 레시피 1 |
샘플 1 (유상층에서 빼기) |
샘플 2 (수상층에서 빼기) |
|
수상층 |
물 |
47.60 |
45.10 |
글리세린 |
2.00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25.00 |
|
유상층
|
FCO |
4.00 |
6.00 |
스쿠알렌 |
6.00 |
6.00 |
|
쉐어 버터 |
7.00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1.00 |
|
IPP |
2.00 |
2.00 |
|
e-wax |
5.00 |
5.50 |
|
수상층 |
방부제 |
0.40 |
0.40 |
TOTAL |
100.00 |
100.00 |
싫은데?!
난 유상층에서 빼고 싶은데~하시는 분들이 꼭 한 두 분씩 계시더라구요.
휴우…그래요 한 번 해보죠…
만약 이번에는 유상층의 오일이나 버터의 양을 줄이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죠!!!
전체 유상층의 양이 바뀌게 됩니다.
그럼 또 뭘 해야 한다고요?
그렇죠!!!
유화제의 양을 또 바꿔줘야 합니다.
그럼 또 어떻게 된다고요?
그렇죠!!!
전체양이 달라지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된다는…ㅠㅠ
물론 계산을 계속 해 나가면 결국에는 맞는 비율의 레시피를 얻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간단한 방정식을 만들어 숫자를 대입해서 풀어 낼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다지 권장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군요.
자, 아래는 수정이 끝난 레시피 입니다.
원래 물의 양 보다 2.5% (IPP 2% + 유화제 추가 0.5%)가 줄어들은 것 아시겠죠?
'봄순이' 레시피 1 |
샘플 1 (유상층에서 빼기) |
샘플 2 (수상층에서 빼기) |
|
수상층 |
물 |
47.60 |
45.10 |
글리세린 |
2.00 |
2.00 |
|
위치헤이즐 |
25.00 |
25.00 |
|
유상층
|
FCO |
4.00 |
6.00 |
스쿠알렌 |
6.00 |
6.00 |
|
쉐어 버터 |
7.00 |
7.00 |
|
세틸알코올 |
1.00 |
1.00 |
|
IPP |
2.00 |
2.00 |
|
e-wax |
5.00 |
5.50 |
|
수상층 |
방부제 |
0.40 |
0.40 |
TOTAL |
100.00 |
100.00 |
오늘은 새로운 유상층 원료가 첨가될 때 레시피를 수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늘은 겨우 ‘한 가지’ 원료가 첨가되었을 뿐인데 이렇게 복잡하고 자잘하게 신경을 써야 할 줄 모르셨겠죠? ^^
오늘 포스팅의 내용의 정리입니다.
유상층의 재료가 새로 추가되는 경우에 이미 들어있는 오일이나 버터의 양을 그대로 유지하기 원한다면…
1. 유화제의 양을 확인해서 추가해야 할 것.
2. 수상층의 양을 조절해서 전체 양을 유지해야 할 것.
어떠셨어요?
그죠? 쉽지만은 않죠?
맞아요…그만큼 레시피의 수정법이 쉽지만은 않다는 걸 아셨으면 했던 포스팅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있는 레시피의 수정법이 이렇게 복잡하고 어렵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내는 연구원들의 수고가 어땠을까…도 알아 주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의 내용은 꽤 어렵고…뭐랄까 ‘반전’이 있는 레시피 수정법이었다고나 할까요?
끝난 줄 알았는데, 끝난 게 아니었다~ 뭐, 이런 거? ㅋㅋㅋ
오늘의 내용도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니까, 한 번씩 더 읽어 보시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시는 게 좋을 꺼에요…
뭐, 협박은 아니고…^^
자,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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