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화장품 만드는 걸 가르쳐 주다고 해놓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지만 말고, 진짜 함 만들어 봐…

만들어 볼래, 죽을래?

워워~ 침착해~ 침착해~

레시피에 사용할 오일은 일단은 ‘정제 코코넛 오일 (Fractionated Coconut Oil)’을 사용할 것입니다.

정제 코코넛 오일은 줄여서 FCO라고도 부르는데, 이걸 사용하려는 투명하고, 가볍고, 끈적임 없이 피부에 흡수도 빠르고, 특유의 냄새도 없는데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다는…

정제 코코넛 오일 (Fractionated Coconut Oil, FCO)

피부가 민감해도 너~무 민감하신 분들은 아주 쪼~큼 조심하셔야 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오일입니다.

앞으로 사용할 유화제로는 ‘이멀시파잉 왁스 (Emulsifying wax)’를 준비하세요.

이런 질감입니다.

그런데, 이멀시파잉 왁스 자체도 이름은 같지만 성분이 다른 아이들이 있으니까, 성분표를 보시고 ‘cetearyl alcohol’과 ‘Polysorbate 60’으로 조성된 것을 구하시면 됩니다.

엉? 이게 뭐야…천연 화장품 만드는 거 아니었어?

네에~ 아.닙.니.다!!!  적어도 아직은요…

일단은 일반 화장품 만들기에 익숙해 지셔야 천연 화장품 만들기도 자연스럽게 익숙해 집니다.

다시, 이멀시파잉 왁스로 돌아가서…

얘를 쓰는 이유는 가격도 저렴하고, 상당히 넓은 pH 영역 (pH 3.0~pH 7.0)에 걸쳐서 안정되게 사용하실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쉽고 간편합니다.

정~ 구하시기 어렵거나 까다로우시면, 그냥 ‘이멀시파잉 왁스’라고 되어 있는 애를 구하세요.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지금은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으니까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좀 더 복잡한 유화제 사용법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세틸 알코올(Cetyl alcohol)을 함께 구입해 주세요.

하얗고 동글동글 쥐똥처럼 생긴 아이인데요, 얘는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에몰리언트(Emollient)이면서 동시에 에멀젼의 점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지금 꼭 구입하셔야 하는 건 아니고, 가지고 계시면 편리하다~ 이 정도?

어떤 블로그와 화장품 재료를 파는 곳에서는 이 세틸 알코올을 유화제로 표기를 한 곳도 있습니다만…

세틸 알코올 자체는 유화제가 아니고, 그저 유화보조제 (Co-emulsifier) 정도이니 혼돈하지 마시길…

그 외에 뭐 즐겨 사용하는 에센셜 오일이라던가, 향료 등등 있으시면 준비하시고…

자, 이쯤 되었으면 눈치가 빠른 분들은 조만간에 만들기 시작하겠구나~ 기대가 되시죠?

기대하시라,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