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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18 세럼(serum) 만들기의 기초

세럼(serum) 만들기의 기초

Posted 2015. 10. 18. 16:30

며칠 전 아침에 씻고 나서, 그래도 얼굴이라고, 거기에 바르던 세럼이 어느 샌가 동이 났습니다.

 

못생겨서 죄송~

 

그래서 세럼을 함께 만들어 볼까 해서요

일단, 이 세럼도 예전 카보머 젤처럼 만드는 법을 익혀 놓으시면 추가 재료 몇 가지로 다양하게 응용하실 수 있을 꺼에요…^^

 

오늘 여러분은 저와 함께 오일-프리(oil-free)’ 세럼을 만드실꺼에요

그러니 당연히 오일이나 버터 같은 성분은 필요없겠죠?

 

당연하지!

 

왜 뜬금없이 오일-프리냐고요?

그건 전적으로 제 취향이기 때문입니다. ^^

어차피 크림을 바를텐데 씻고 나와서 바로 바르기에는 가벼운 게 낫지 않겠어요?


 

그러네일리가 있어

 

일단, 어떤 스똬일~’로 만들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기로 하죠.

  • 오일 성분은 당근 없고요…
  • 씻고 바로 바르는 아이니까 보습 효과는 기본이고…
  • 아무래도 세럼이니까 약간 점성은 보여야 뭐 좀 바른 느낌이 나지 않겠어요? ^^
  • 무엇보다 저는 이 아이를 씻고 나서도 바르지만, 면도 후에 에프터 쉐이브 대신으로도 바르니까 뭔가 진정(soothing) 효과가 있는 게 필요한데…
  • 향은 아무래도 인공향 보다는 천연향으로 은은~하게…

이제 어떤 종류의 성분들이 필요한 지 알아 볼까요?

 


렛츠고~

 

세럼이니 당연히 용매[]-보습제(humectants)’ 듀오는 1등으로 당첨….

 

 구분

용매 

 보습제 (humectants)


점성을 위해서는 점증제 약간

그리고 피부 진정 효과를 보이는 성분도 약간

 

글구, 방부제

이 아이가 늘 마음에 걸리는 아이인데

안쓰자니 그렇고, 쓰자니 왠지 떨리고ㅋㅋㅋ

하지만, 성분을 보아하니세균들이 딱~ 좋아할 만한 분위기인 것 같아 조금 넣어보기로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은은한 향을 내 줄 아이도…^^

 

기본적인 레시피의 뼈대는 이렇게 잡게 되었네요


 구분

용매 

 보습제 (humectants)

점증제 (thickeners)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방부제 (preservatives)

 향 (fragrances)

  

, 어떤 원료를 쓸 지 세분화 해 볼까요? 


렛츠고~

 

용매는 당연히 을 사용할 것이고, 보습제로는 싸고 좋은 글리세린을 사용할 꺼에요. ^^


 구분

 성분명

용매 

 물

 보습제 (humectants)

글리세린 

점증제 (thickeners)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방부제 (preservatives)

 

 향 (fragrances)

 

  

점성이 필요한데

지난 번에 사용해 본 카보머 젤이 쉽기는 하지만, 이것저것 넣는 거에 따라서 갑자기 묽어지고

그 녀석 비위 맞추기도 어렵고

 

어렵다

 

그리고 이번에는 좀더 내츄럴~한 걸로 했으면

 

..!

이번에는 점증제로 잔탄검(xanthan gum)을 사용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런  아닙니다ㅠㅠ

 

잔탄검은 당분을 ‘Xanthomonas campestris’라는 박테리아로 발효시켜 만든 천연 점증제에요…^^

천연이라니 갑자기 믿음이 확~ ^^

 

잔탄검과 카보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두 개를 들 수가 있는데요

먼저, 카보머로 만든 젤의 점성은 굉장히 높게 만들 수가 있어요거의 젤리(jelly)’ 정도랄까요?

반면에 잔탄검만 사용해서 만든 젤은 카보머 젤 처럼 높은 점성을 가진 젤을 만들수가 없어요. ㅠㅠ

 

또 다른 차이점은

카보머로 만든 젤은 pH에 따라서 점성이 이러저리 휙~~ 변했었죠?


갈대의 순정

 

pH 7.0 근처로 옮겨가면서부터 점성이 높아지고, 산성이 되면 다시 점성이 풀리고

소금만 솔솔 뿌려도 점성이 풀리고정말 말 안듣는 아이였죠?

 

나쁜 남자


그런데 잔탄검은 카보머보다 사용할 수 있는 pH 영역이 넓어요.

한 마디로 정말 착한 아이인거죠…^^

 

착한 남자


더 자세한 설명은 인터넷에서 직접 찾아보시고…^^


 구분

 성분명

용매 

 물

 보습제 (humectants)

글리세린 

점증제 (thickeners)

잔탄검 (xanthan gum)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방부제 (preservatives)

 

 향 (fragrances)

 

   

피부 진정을 위한 성분들은 무척 많지만, 저는 알로에 파우더(200X)를 넣기로 했어요.

알로에가 진정 성분이 있는 거는 다들 아시는 정보니 굳이 떠들지 않겠습니다!

‘200X’는 뭐지? 어떤 아이는 ‘100X’라고 써있는데?

 

알로에 잎을 잘라서 긁어낸 알로에 즙(juice)’에는 순수한 알로에 성분만 있는 게 아니에요.

천연 셀룰로오스[섬유질]와 함께 여러 성분들이 섞여 있는 상태에요.

알로에 파우더는 알로에 잎의 섬유질 성분을 제거하고 알로에의 성분만 동결 건조해서놓은 성분이에요.

 

기본적으로 알로에 파우더는 알로에 1X’로 표기하고…‘10배 농축을 했다면 ‘10X’라고 표기하는 거에요.

그렇다면 ‘100X’ ‘200X’…?

당연히 ‘100X’ ‘100배 농축이고…’200X’ ‘200배 농축이라는 거죠.


아하~

 

게다가 바짝 마른 아이니 방부제를 따로 넣었을 리도 없고

보존 기간도 알로에 즙(juice) 보다 훨씬 길고


아이 조아~

 

사용하실 때는 미리 소량의 물에 풀어놓으셨다가 사용하시던지 아니면, 수상층에 함께 넣어주시면 되는데

이 농축 비율인 ‘200X’가 문제인지라

 

따라서 여러분께서 사용하실 때에, 기존의 레시피에 따로 표기가 안되어 있다면 사용하실 때에는 비율을 유의하셔야 한다는 거

 

예를 들어, 어떤 레시피에 알로에 (juice) 10%’을 첨가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여러분은 알로에 200X’ 밖에 없다면

알로에 200X’ 0.05% 만 넣으셔야 된다는 거에요.

나머지 모자란 양은  9.95% 더 넣으시면 되고요.

 

갑자기 헷갈리신 다고요?

그럴 수 있어요.

왜 물의 양을 조절해 줘야 하는지는 봄순이 레시피를 다시 읽어보시면서 공부해 보세요.

 

방부제는 따로 종류를 정하지 않겠으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시는 것으로 사용하세요.

새로 구입을 하시려고 한다면, 되도록 천연 방부제를 구하시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건 권해 드리진 않겠습니다만, 전 그냥 있는 거 마저 쓰렵니다.


 구분

 성분명

용매 

 물

 보습제 (humectants)

글리세린 

점증제 (thickeners)

잔탄검 (xanthan gum)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알로에 파우더 (200X) 

 방부제 (preservatives)

 Liquid Germall Plus

 향 (fragrances)

 

   

마지막으로 으로는 은은한 카모마일이나 라벤더가 좋은데

에센셜 오일은 소량이라도 오일이라서 전체가 수상층인 이 제형으로는 고르게 섞이지도 않을텐데

어떻게 할까요?

 

어이 합니까

 

이때 사용하실 수 있는게 하이드로졸(hydrosol)’입니다.

하이드로졸은 에센셜 오일을 만들때 증류하고 남은 수상층을 모은 것이에요.

따라서 에센셜 오일처럼 진한 향과 오일 성분은 없지만, 용매인 물 속에 소량의 향과 함께 다양한 식물 영양소(PhytoNutrient)가 녹아 있어요.

 

저는 카모마일 하이드로졸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카모마일 하이드로졸에는 피부 진정효과도 있으니까, 알로에와 함께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되겠죠? ^^

착한 녀썩~


~ 착하다잘해쓰

  


 구분

 성분명

용매 

 물

 보습제 (humectants)

글리세린 

점증제 (thickeners)

잔탄검 (xanthan gum)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알로에 파우더 (200X) 

 방부제 (preservatives)

 Liquid Germall Plus

 향 (fragrances)

카모마일 하이드로졸 

   

카모마일 하이드로졸은 을 내는 원료이면서 동시에 피부 진정 원료로 사용되는 이중 스파이(double agent)군요ㅋㅋㅋ

 

, 지금까지의 레시피를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 분

 성분명

용매 

 물

 보습제 (humectants)

글리세린 

점증제 (thickeners)

잔탄검 (xanthan gum)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카모마일 하이드로졸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알로에 파우더 (200X) 

 방부제 (preservatives)

 Liquid Germall Plus 

   

,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해 볼까요?

먼저 만드려고 하는 제품[=세럼]’에서 원하는 조건들을 정하고

다음에는 그 조건에 맞는 구분[카테고리]를 정하고

마지막으로 그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원료를 정해 보았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저는 여러분께서 레시피 작성이라는 것의 개념을 쉽게 잡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풀어 적는 것일 뿐입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크래프팅을 계속해서 설명드리는 목적은 쉬운 것부터 반복해서 연습을 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말씀 드렸죠?

함께 따라 만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익숙해 지실 꺼라고요…^^

 

우훗~


그냥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방법을 개발해 나가시는 중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때까지 저하고 저의 방법으로 함께 연습해 나가시는 것일 뿐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