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desquamation'

1 POSTS

  1. 2015.07.22 피부의 해부학: part 2

피부의 해부학: part 2

Posted 2015. 7. 22. 23:29

지난 시간에는 피부구조의 기초를 알아보았죠

기억하시나요?

표피(epidermis) - 진피(dermis) -피하조직(hypodermis 또는 subcutis)

 

 

우리의 주된 관심은 가장 바깥 쪽에 위치한 표피(epidermis)’라고까지 말씀드렸었죠

그럼 이 가장 바깥에 있는 표피층에선 무슨 일을 하는데 중요하다는 걸까요?

 

얘네들은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서 세균이나 이물질 같이 몸 밖으로부터 오는 위협을 막고, 몸 안의 수분이 대기 중으로 빠져버리는 것도 막는 역할을 하죠.

이 죽어서도 충성하는 세포들은 위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10~30개 층을 만들어 우리 몸의 총알받이가 되어주고 있는 거죠.

이 과정은 표피탈락(Desquamation)’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판타스틱 4’에서 바위인간 같은 경우 얼마나 많은 죽은 세포층을 가지고 있을 지는 상상이…^^

 

 

우리 친구 표피는 다시 다섯 층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요

제일 안쪽에 있는 아이가 기저층(stratum basale), 다음이 유극층(혹은 가시층, stratum spinosum)…

그리고 차례대로 과립층(stratum granulosum)과 투명층(stratum lucidum)…

마지막으로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질층(stratum corneum)입니다.

 

  

표피 세포는 가장 깊쑤~키에서부터 세포 분열(mitosis)을 통해 끊임없이 태어나고 있어요.

피부세포는 계속해서 태어나고 있는데, 이미 태어난 피부세포가 몸 속으로 파고들 수는 없겠죠?

그래서 계속해서 몸 바깥쪽으로 떠밀려올라가며 형태와 위치가 바뀌게 된답니다.

 

 

더 깊이 들어가기 전,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것은 투명층(stratum lucidum)입니다.

투명층은 각질층과 과립층의 사이에 존재하는데요

현미경으로 확인해 보면 투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받았다는데당연하겠죠?

 

 

다른 층은 몸 전체에 걸쳐 발견할 수 있지만, 이 투명층만큼은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 발꿈치 같은 피부층이 두꺼운 부위에 존재합니다.

투명층은 대략 3~5 층 정도의 그냥 핵이 없는 세포로 되어 있어요

 

잠깐!!! 세포에서 핵이 없다니

 

허걱

 

맞아요얘네들은 이미 돌아가신 상태에요

각질이 말라 비틀어진 미이라라고 한다면 얘네들은 대략 강시좀비정도…? ㅋㅋ

 

이 투명층 안에는 엘레이딘(Eleidin)이라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채워져 있는데뭐니뭐니 어려운 설명들이 있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얘가 나중에 각질로 바뀐다는 거

 

참고로, 이 엘레이딘이라는 아이는 입술에도 많이 있어요.

옛날에는 단순호치(丹脣皓齒)’라고 미인을 칭하는 말이 있었죠

앵두 같이 붉은 입술에새하얀 치아

 

 

아시다시피 입술에는 각질층이 겁~나게 얇아요그리고 일레이딘도 많거든요

 

엘레이든은 뭐를 만든다고요?

 

네에~ 투명층이죠말 그대로 투명해서 안이 훠~언히 들여다 보인다는 그 투명층

입술 안쪽에는 모세혈관이 아주 많이 퍼져 있기 때문에 투명층을 통해서 붉은 색 혈액이 비쳐 보이는 거랍니다.

그래서 투명하고 붉은 입술이 가능한 거에요.

 

 

아시죠들?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면 붉은 색이 되고, 산소와 떨어져 나가면 검은 빛을 낸다는 거

그래서 산소가 풍부한 동맥피는 새빨간 색이고, 산소가 없는 정맥피는 검붉은 색이 된다는 거

그래서 호흡곤란이 오면 입술이 파~래지는 거에요.

 

한 가지 더

왜 우리 몸 속의 피가 빨간 색을 나타낼까요?

 

그렇죠….

적혈구 중의 산소 운반책인 헤모글로빈의 중심 금속원자가 (Iron, Fe)’이기 때문이죠.

 

헤모글로빈

 

산소가 결합한 형태는 화학적으로 말하면, ‘쇠에 녹이 슨상태입니다.

쇠에 녹이 슬면 붉은 색을 나타내죠?

 

그런데, 몇몇 생명체들은 붉은 피가 아니라 파란 피(혹은 청록색 피)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요.

누굴까요?

도마뱀…?

파충류…?

외계인…?

 

텔레비젼 공상과학 시리즈에서 자주 나오는 것처럼 파충류가 파란 피를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그 아이들도 붉은 피를 가지고 있답니다. ^^

외계인이라면 모를까나…^^


이거 기억하고 계신 분 연령대를 대강 짐작 가능하다는

 

파란 피의 주인공은 갑각류인 게, 가재, 새우나 오징어, 달팽이 같은 아이들인데요

이 아이들의 피에는 헤모글로빈 대신에 헤모시아닌(hemocyanin)’이란 독특한 형태의 산소 운반책을 가지고 있답니다.

헤모시아닌과 산소의 결합 메카니즘은 헤모글로빈의 경우와 다른 형태지만 설명은 건너뛰고

 

그렇다면, 이 헤모시아닌의 중심 금속은 뭘까요?

바로 구리(copper, Cu)’입니다.

 

헤모시아닌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구리와 산소의 결합구리에 녹이 슨상태나 마찬가지겠죠?

그렇다면 구리에 녹이 슬면 무슨 색일까요?

 

맞아요파란 색과 초록 색의 중간 정도…?

그래서 얘네들의 피가 파란 색을 띄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텔레비젼 공상과학 시리즈에서 자주 나오는 것처럼 파충류가 파란 피를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그 아이들도 붉은 피를 가지고 있답니다. ^^

 

TV가 애들을 망쳤어ㅠㅠ

 

, 그럼 이 투명층은 무슨 역할을 하느냐?

이 아이는 해당 부분의 마찰(friction)을 줄이고, 탄력을 유지하고 윤기있게 해주는 거

그리고, 방수 기능이 있어요생활 방수랄까ㅋㅋㅋ

 

그래서 많이 들어보신 예로 목욕탕에 갔다오면 손바닥이 쭈글~해 지는 이유를 들 수 있죠?

이유인 즉슨, 제일 바깥 쪽 각질층은 하도 말라 비틀어져 있던 아이라서 물을 흡수한 반면에, 투명층에서는 방수 처리 땜시 물이 거의 흡수가 안되었다는

바깥 쪽은 늘어나는데 안쪽이 늘어나질 않으니 늘어난 쪽이 쭈글쭈글해지는 거죠

 



오늘은 여기까지

다소 길고 지루할 지 몰라서 나름 쉽고 재미있게 써 보려고 노력은 했습니다만….

어떠실 지 모르겠네요

 

정리해 볼까요?

우리 친구 표피(epidermis)는 다시 다섯 층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는 거

제일 안쪽부터 기저층(stratum basale)-유극층(stratum spinosum)-과립층(stratum granulosum)-투명층(stratum lucidum)-각질층(stratum corneum)으로 되어 있다는 거

그 중에 투명층은 손바닥이나 발꿈치 처럼 두꺼운 부분에만 존재하는데 그 안의 세포들은 핵이 없는 죽은 애들이고, 엘레이딘이라는 단백질로 채워져 있다가 나중에 각질로 변한다는 거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세세한 내용까지는 기억하실 필요는 없고요

편한 마음으로 읽어 가시면 됩니다. 아셨죠?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기초의 기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피 수분 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  (0) 2015.08.01
피부의 해부학: part 3  (0) 2015.07.28
피부의 해부학: part 1  (0) 2015.07.18
흔들~흔들~ 섞어봐~  (0) 2015.03.07
망했다…이를 어쩌지?  (0) 201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