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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02.12 내가 만드는 화장품, 먹어도 될까?

세럼(serum) 만들기의 기초

Posted 2015. 10. 18. 16:30

며칠 전 아침에 씻고 나서, 그래도 얼굴이라고, 거기에 바르던 세럼이 어느 샌가 동이 났습니다.

 

못생겨서 죄송~

 

그래서 세럼을 함께 만들어 볼까 해서요

일단, 이 세럼도 예전 카보머 젤처럼 만드는 법을 익혀 놓으시면 추가 재료 몇 가지로 다양하게 응용하실 수 있을 꺼에요…^^

 

오늘 여러분은 저와 함께 오일-프리(oil-free)’ 세럼을 만드실꺼에요

그러니 당연히 오일이나 버터 같은 성분은 필요없겠죠?

 

당연하지!

 

왜 뜬금없이 오일-프리냐고요?

그건 전적으로 제 취향이기 때문입니다. ^^

어차피 크림을 바를텐데 씻고 나와서 바로 바르기에는 가벼운 게 낫지 않겠어요?


 

그러네일리가 있어

 

일단, 어떤 스똬일~’로 만들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기로 하죠.

  • 오일 성분은 당근 없고요…
  • 씻고 바로 바르는 아이니까 보습 효과는 기본이고…
  • 아무래도 세럼이니까 약간 점성은 보여야 뭐 좀 바른 느낌이 나지 않겠어요? ^^
  • 무엇보다 저는 이 아이를 씻고 나서도 바르지만, 면도 후에 에프터 쉐이브 대신으로도 바르니까 뭔가 진정(soothing) 효과가 있는 게 필요한데…
  • 향은 아무래도 인공향 보다는 천연향으로 은은~하게…

이제 어떤 종류의 성분들이 필요한 지 알아 볼까요?

 


렛츠고~

 

세럼이니 당연히 용매[]-보습제(humectants)’ 듀오는 1등으로 당첨….

 

 구분

용매 

 보습제 (humectants)


점성을 위해서는 점증제 약간

그리고 피부 진정 효과를 보이는 성분도 약간

 

글구, 방부제

이 아이가 늘 마음에 걸리는 아이인데

안쓰자니 그렇고, 쓰자니 왠지 떨리고ㅋㅋㅋ

하지만, 성분을 보아하니세균들이 딱~ 좋아할 만한 분위기인 것 같아 조금 넣어보기로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은은한 향을 내 줄 아이도…^^

 

기본적인 레시피의 뼈대는 이렇게 잡게 되었네요


 구분

용매 

 보습제 (humectants)

점증제 (thickeners)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방부제 (preservatives)

 향 (fragrances)

  

, 어떤 원료를 쓸 지 세분화 해 볼까요? 


렛츠고~

 

용매는 당연히 을 사용할 것이고, 보습제로는 싸고 좋은 글리세린을 사용할 꺼에요. ^^


 구분

 성분명

용매 

 물

 보습제 (humectants)

글리세린 

점증제 (thickeners)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방부제 (preservatives)

 

 향 (fragrances)

 

  

점성이 필요한데

지난 번에 사용해 본 카보머 젤이 쉽기는 하지만, 이것저것 넣는 거에 따라서 갑자기 묽어지고

그 녀석 비위 맞추기도 어렵고

 

어렵다

 

그리고 이번에는 좀더 내츄럴~한 걸로 했으면

 

..!

이번에는 점증제로 잔탄검(xanthan gum)을 사용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이런  아닙니다ㅠㅠ

 

잔탄검은 당분을 ‘Xanthomonas campestris’라는 박테리아로 발효시켜 만든 천연 점증제에요…^^

천연이라니 갑자기 믿음이 확~ ^^

 

잔탄검과 카보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두 개를 들 수가 있는데요

먼저, 카보머로 만든 젤의 점성은 굉장히 높게 만들 수가 있어요거의 젤리(jelly)’ 정도랄까요?

반면에 잔탄검만 사용해서 만든 젤은 카보머 젤 처럼 높은 점성을 가진 젤을 만들수가 없어요. ㅠㅠ

 

또 다른 차이점은

카보머로 만든 젤은 pH에 따라서 점성이 이러저리 휙~~ 변했었죠?


갈대의 순정

 

pH 7.0 근처로 옮겨가면서부터 점성이 높아지고, 산성이 되면 다시 점성이 풀리고

소금만 솔솔 뿌려도 점성이 풀리고정말 말 안듣는 아이였죠?

 

나쁜 남자


그런데 잔탄검은 카보머보다 사용할 수 있는 pH 영역이 넓어요.

한 마디로 정말 착한 아이인거죠…^^

 

착한 남자


더 자세한 설명은 인터넷에서 직접 찾아보시고…^^


 구분

 성분명

용매 

 물

 보습제 (humectants)

글리세린 

점증제 (thickeners)

잔탄검 (xanthan gum)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방부제 (preservatives)

 

 향 (fragrances)

 

   

피부 진정을 위한 성분들은 무척 많지만, 저는 알로에 파우더(200X)를 넣기로 했어요.

알로에가 진정 성분이 있는 거는 다들 아시는 정보니 굳이 떠들지 않겠습니다!

‘200X’는 뭐지? 어떤 아이는 ‘100X’라고 써있는데?

 

알로에 잎을 잘라서 긁어낸 알로에 즙(juice)’에는 순수한 알로에 성분만 있는 게 아니에요.

천연 셀룰로오스[섬유질]와 함께 여러 성분들이 섞여 있는 상태에요.

알로에 파우더는 알로에 잎의 섬유질 성분을 제거하고 알로에의 성분만 동결 건조해서놓은 성분이에요.

 

기본적으로 알로에 파우더는 알로에 1X’로 표기하고…‘10배 농축을 했다면 ‘10X’라고 표기하는 거에요.

그렇다면 ‘100X’ ‘200X’…?

당연히 ‘100X’ ‘100배 농축이고…’200X’ ‘200배 농축이라는 거죠.


아하~

 

게다가 바짝 마른 아이니 방부제를 따로 넣었을 리도 없고

보존 기간도 알로에 즙(juice) 보다 훨씬 길고


아이 조아~

 

사용하실 때는 미리 소량의 물에 풀어놓으셨다가 사용하시던지 아니면, 수상층에 함께 넣어주시면 되는데

이 농축 비율인 ‘200X’가 문제인지라

 

따라서 여러분께서 사용하실 때에, 기존의 레시피에 따로 표기가 안되어 있다면 사용하실 때에는 비율을 유의하셔야 한다는 거

 

예를 들어, 어떤 레시피에 알로에 (juice) 10%’을 첨가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여러분은 알로에 200X’ 밖에 없다면

알로에 200X’ 0.05% 만 넣으셔야 된다는 거에요.

나머지 모자란 양은  9.95% 더 넣으시면 되고요.

 

갑자기 헷갈리신 다고요?

그럴 수 있어요.

왜 물의 양을 조절해 줘야 하는지는 봄순이 레시피를 다시 읽어보시면서 공부해 보세요.

 

방부제는 따로 종류를 정하지 않겠으니 여러분이 가지고 계시는 것으로 사용하세요.

새로 구입을 하시려고 한다면, 되도록 천연 방부제를 구하시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건 권해 드리진 않겠습니다만, 전 그냥 있는 거 마저 쓰렵니다.


 구분

 성분명

용매 

 물

 보습제 (humectants)

글리세린 

점증제 (thickeners)

잔탄검 (xanthan gum)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알로에 파우더 (200X) 

 방부제 (preservatives)

 Liquid Germall Plus

 향 (fragrances)

 

   

마지막으로 으로는 은은한 카모마일이나 라벤더가 좋은데

에센셜 오일은 소량이라도 오일이라서 전체가 수상층인 이 제형으로는 고르게 섞이지도 않을텐데

어떻게 할까요?

 

어이 합니까

 

이때 사용하실 수 있는게 하이드로졸(hydrosol)’입니다.

하이드로졸은 에센셜 오일을 만들때 증류하고 남은 수상층을 모은 것이에요.

따라서 에센셜 오일처럼 진한 향과 오일 성분은 없지만, 용매인 물 속에 소량의 향과 함께 다양한 식물 영양소(PhytoNutrient)가 녹아 있어요.

 

저는 카모마일 하이드로졸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카모마일 하이드로졸에는 피부 진정효과도 있으니까, 알로에와 함께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되겠죠? ^^

착한 녀썩~


~ 착하다잘해쓰

  


 구분

 성분명

용매 

 물

 보습제 (humectants)

글리세린 

점증제 (thickeners)

잔탄검 (xanthan gum)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알로에 파우더 (200X) 

 방부제 (preservatives)

 Liquid Germall Plus

 향 (fragrances)

카모마일 하이드로졸 

   

카모마일 하이드로졸은 을 내는 원료이면서 동시에 피부 진정 원료로 사용되는 이중 스파이(double agent)군요ㅋㅋㅋ

 

, 지금까지의 레시피를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 분

 성분명

용매 

 물

 보습제 (humectants)

글리세린 

점증제 (thickeners)

잔탄검 (xanthan gum)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카모마일 하이드로졸  

 피부 진정 성분 (soothing agents)

알로에 파우더 (200X) 

 방부제 (preservatives)

 Liquid Germall Plus 

   

, 오늘은 여기까지

정리해 볼까요?

먼저 만드려고 하는 제품[=세럼]’에서 원하는 조건들을 정하고

다음에는 그 조건에 맞는 구분[카테고리]를 정하고

마지막으로 그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원료를 정해 보았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리고, 저는 여러분께서 레시피 작성이라는 것의 개념을 쉽게 잡아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풀어 적는 것일 뿐입니다.

 

비슷한 방법으로 크래프팅을 계속해서 설명드리는 목적은 쉬운 것부터 반복해서 연습을 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말씀 드렸죠?

함께 따라 만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익숙해 지실 꺼라고요…^^

 

우훗~


그냥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방법을 개발해 나가시는 중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때까지 저하고 저의 방법으로 함께 연습해 나가시는 것일 뿐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포스팅이 늦어졌습니다.

갑자기 회사일이 바빠져서 도저히 글을 쓸 시간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이고요사실 약간 바빴어요…^^;

하지만, 제 블로그가 주5일 블로그이자 8-5 블로그인지라회사일이 조금만 바빠져서 이렇게 되버리네요.

앞으로 더 분발하겠습니다. 그래도 주말과 저녁은 가족과 함께~~~^^

 

오광(五光)형제 중에 가장 많은 원료들을 가진 아이는 아마도 두 번째인 피부 컨디셔닝/보습성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오일들과 버터, 그리고 에스테르(esters)까지

여기에 속한 성분의 숫자를 보면 정말 많아도 너~무 많아요

 

 

그 많은 아이들을 한 번씩이라도 모두 써 본다는 건 아마 불가능하겠죠?

그렇다고 한 병, 한 병 콜렉션으로 모은다는 건 더더욱ㅠㅠ

 

그런데, 그런 오일과 버터의 이름들을 읽다보면, 몇몇 아주 낯익은 이름들을 마주칠 수 있으실 거에요.

세서미 오일 (sesame oil=참깨기름), 들깨 기름, 옥수수 기름, 올리브 오일, 코코넛 등등

부엌 찬장을 살펴보면 어느 집에나 한 두 병씩은 있을 법한 아이들이죠

 

...

먹는 오일로 화장품을 만들어도 될까?

 

,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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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다들 아시겠지만, ‘YES’입니다.

 

그럼 왜 굳이 화장품 재료상에서 재료를 사야하지? 슈퍼에 가도 많잖아~

맞아요반드시 전문 판매상을 통해 사야하는 이유는 절대로 없습니다. 


고뤠~~~?

 

그럼 왜 굳이 이런 질문을 하는 거지?

 

이유는 여러분과 정제 오일비정제 오일을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보고 싶어서랍니다.

 

먼저, 비정제 오일!!!

말 그대로 비정제 오일은 주원료가 되는 식물에서 그대로 뽑아낸 기름을 말하는 것이죠정제 과정 없이 말이죠.

보통 우리가 집에서 먹는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 오일 등등이 비정제 오일입니다.

장점은 주원료 고유의 영양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요

그외에 우리가 과학적으로 아직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 많은 식물성 영양분들 (Phytonutrients)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좋으면 이걸로만 사용하면 되잖아~

 

그렇지 못한 이유는 몇 가지 단점 때문입니다.

먼저, 정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색이나 점도, 혹은 주원료의 껍질 같은 찌꺼기가 있을 수 있고, 보관법이 좀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보존기간이 짧아서 변질[산패]될 수도 있고요

 

뭐 이 정도야 그럭저럭 조절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건 어떨까요?

비정제 오일은 대개 주원료 특유의 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거두둥!

 

주말 아침, 푹 자고 상쾌하게 일어나서

밝은 햇살 아래, 막 샤워를 끝내고 나온 사랑스런 그녀의 머릿결에서 풍기는 고소~~~오한 참기름 향


낯선 그녀에게서 우리집 찬장의 향기를 맡는다~


혹은

퇴근 전 가뿐한 마음으로 손을 씻고 발라준 핸드크림

사람들로 가득찬 지하철 안에서 손을 움직일 때마다 풍기는 향그~~~~읏한 들기름 향


들기름 향 핸드크림ㅋㅋ


피부는 좋아할 지 몰라도 본인과 주위 사람들은 그닥 유쾌하지는 않겠죠. ^^

 

또다른 단점으로는

오일을 주원료로부터 얻어내는 양이 비정제 오일에 비해서 적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는 점이죠.

 

마지막으로

비정제 오일의 가장 큰 단점 중의 하나가 품질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정제 오일은 주원료인 식물에 최소한의 공정을 통해 자연 그대로에 가깝게 뽑아낸 오일이죠.

만약 그 해가 유독 가물거나, 유독 장마가 길었다거나 하는 기후변화나병충해와 같은 요인들로 인해서 매년 그 품질이 똑같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물론, 집에서 가족이 쓸 만큼만 소량으로 만든다면 그 차이라는 게 무의미 하겠지만

만약 여러분께서 상업적으로 만드신다면 완성된 제품의 품질관리가 사실상 어려워진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메이저 화장품 회사에서는 주로 정제오일을 사용하고

만약 우리는 100% 천연 오일을 사용한다고 하는 곳에서도 품질관리가 가능한 수준의 비정제 오일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걸 보면 어디까지가 ‘100% 천연일까~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ㅋㅋㅋ


수상해~


이런 이유들로 정제오일은 품질관리가 중요한 화장품 회사나 제약 회사에서 주로 개발/사용하고 있어요.

장점과 단점은 비정제 오일과 정확히 반대라고나 할까요?

 

일단, 주원료 특유의 향도 거의 없거나 최소한이고요

생산일자와 관계없이 점도나 투명도 등 제품의 특성이 거의 일정하고요

특별한 종류를 제외하고는, 정제오일이 같은 양의 주원료에서 뽑아낼 수 있는 양이 비정제 오일보다 더 많기 때문에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장점이 있죠보존기간도 더 길고…^^

다만, 비정제 오일에서 가지고 있는 많은 영양분은 정제 과정에서 상당 부분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영양학적인 손실이 많습니다.

 

, 아셨죠?

정제오일과 비정제오일에 대한 요약은 그럭저럭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

좀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하시고 따라가 보세요.



 

여러분의 화장품에 어떤 오일을 사용할 지는 여러분의 결정입니다.

가격 때문일 수도 있고, 영양분 때문일 수도 있고, 다른 느낌이나 냄새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을 사용하느냐에 대해서는 정해진 정답이 있을 수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먹는 오일로 만든 화장품, 먹어도 될까?

,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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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