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워터 (tomato fruit water)
Posted 2015. 6. 19. 03:37여러분 정말 오랫만이죠?
바빠도 너~무 바쁘다 보니…가 아니라 제가 요즘 너무 게을러져서 이웃님 블로그에 가보지도 못하고 포스팅도 안쓰고…
죄송합니다.
자, 이제 출발해 볼까요?
토마토는 여름이 제철인 과일~이 아니라 채소입니다. ^^
어릴 적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가 그렇게도 헷갈리더니만…ㅋㅋ
사실 전 어릴 적에 토마토는 왜 먹는지… 무슨 맛에 먹는지도 모르고 먹었다는… ^^
나이가 한 살씩 먹어가니 입맛도 변하는지 요즘은 토마토의 향을 즐기면서 먹고 있네요.
오늘은 부엌에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토마토 워터(Tomato fruit water)라는 것을 만들어 보기로 하죠…
사실 ‘토마토 워터’란 것이 이름 때문에 뭔가 색다른 것 같지만, 결국 갈아놓은 토마토를 잘 거른 투명한 액체를 말하는 거에요.
이 아이를 만들 때는 ‘잘 익은’ 토마토 몇 개 골라서 깨끗이 씻어서 말려주세요~
토마토는 색이 진하면 진할 수록 단위면적당 라이코펜의 함량이 높아서 좋아요~ ^^
대강의 준비물은 이정도…
이 토마토들은 으깨고 갈아서 죽처럼 만드는데…이걸 퓨레(Purée)라고 하죠…
대략 이런 느낌?
Purée를 만들 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먼저 그냥 토마토를 썰어서 으깨고 갈아놓은 것…당연하겠죠?
다른 방법은 끓는 물에 약 10초 정도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기고 나서 으깨고 갈아놓은 것…
뭐… 음식을 만든다면 약간 질긴 듯한 식감이 나는 껍질을 벗겨주는 것도 좋겠지만, 대부분의 좋은 성분들은 주로 껍질 부분에 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저는 껍질채로 갈아버리겠습니다.
다음 토마토 워터를 걸러내는 방법도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는 만든 토마토 퓨레를 냉동실에 얼리는 방법이죠.
채반에 거름천을 올리고 그 위에 얼은 토마토 퓨레를 올리고 자연해동시켜서 밑에 고이는 맑은 액체를 얻는 방법입니다.
여러가지 방법 중 가장 맑은 용액을 얻을 수 있으면서 동시에 토마토 내 영양성분들의 손실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어 주로 서양식 요리의 준비과정으로 근래 많이 쓰이고 있는 방법입니다.
다른 한 방법은 토마토 퓨레를 냄비에 넣고 살짝 가열하는 방법입니다.
음식이면 모를까…여기서는 펄펄~ 끓이시면 안되고요…
옛! 쉡!
일단 끓기 시작할 것 같으면 불을 약하게 해 20분~ 30분 정도 가열을 해 주는 방법입니다.
어떤 방법이 맞다~ 아니다~를 떠나 개인적으로 저는 토마토 퓨레를 가열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왜냐!!!
미국 코넬 대학교의Rui Hai Liu 박사팀이 발표한 논문(the Journal of Agriculture and Food Chemistry, April 17, 2002)에 따르면, 토마토를 약 88도에서 30분 정도 가열하면 사람이 흡수하기 쉬운 형태인 시스-라이코펜(cis-lycopene)의 레벨이 35%까지 높아졌다는 연구가 있어요.
리 친구 라이코펜은 가열을 했을 경우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 경우 가열 때문에 생기는 비타민 C의 손실은 어쩔 수 없겠죠…ㅠㅠ
그.런.데…여기서 하나!!!
사실 라이코펜은 물에 안녹는다는 게 함정…^^
라이코펜은 유용성(油溶性)이라 기름에 녹아나오는 성분이에요.
그러니 가열을 하실 때는 올리브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을 한 두 숟가락 넣고 가열하시면 더 많은 라이코펜 성분을 얻을 수 있다는 점!!!
이렇게 되면 토마토 퓨레는 자연스럽게 위로는 섬유질 층…아래는 맑은 용액층으로 분리가 되는데…
역시 채반에 거름천을 올려 걸러 맑은 용액만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거르고 난 토마토 퓨레를 버리시라는 이야긴 아니라는거!!!
거르고 남은 토마토 건더기는 잘 모으셔서 따로 보관하세요...
남은 토마토 건더기로는 뭐할 거냐고요?
훗~ 지금은 안알랴줌~ ^^
잠깐!!!
라이코펜은 기름에 녹는 성분이라서 토마토 워터 속에는 없다며?
그런데 왜 이렇게 끓이는 방법을 쓰는건데?
그냥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당~ ^^
끓이는 방법이 토마토 워터를 만들 때, 더 쉽고 빨리 만들 수 있어요.
얼렸다 녹이는 방법이 마음에 드시면 그렇게 하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다만, 시간이 몇 배나 더 든다는...^^
만드는 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면 해 볼 엄두도 나지 않고…
재미도 없고…신경만 쓰이고…
그죠?
여러분의 재미진 크래프팅을 위해 소소한 것까지 신경 쓰는 공작단장입니다~ ^^
자, 그럼 이렇게 만든 토마토 워터는 어디다 쓰느냐…가 문제인디~
서양아이들은 이렇게사용을 합디다.
1. 블라디 매리(Bloody Mary)나 여타의 토마토 관련 칵테일을 만들 때…
2. 맥주나 보드카에 섞어서 자연향을 내거나…
3. 게, 새우, 가재 같은 갑각류나 오징어 같은 식재료를 재워놓을 때…
4. 생굴을 먹을 때 드레싱으로…
5. 식초와 섞어 향을 내거나 …
6. 밥물에 섞어서 밥에 향을 내거나…
7. 그냥 냉장고에서 시원~하게 해서 얼음 띄워 음료수 대용으로…
개인적으로는 그냥 시원~하게 해서 더운 여름에 스포츠 드링크 대용으로 그만입니다.
원체 토마토 안에는 당질, 비타민 A,C,K에다가 각종 미네랄까지…휴우~
땀 많이 흘린 후 전해질 보충제로 임금님이십니다. ^^
싸고 만들기 쉬운 토마토 워터를 드셔보시면 어떨까요?
한 잔 따라 마셨는데, 상큼한 게 좋다니까요~ ^^
비이커에 담긴 음료수를 마셔본 게 정말 오랫만이네요.
학교 다닐 때는 비이커에 술도 따라 먹고…칵테일도 만들어 먹고…^^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의심을 품게 되죠…^^
이 블로그가 음식 블로그도 아닌데 왜 먹는 이야기만 할까~하고요…
설마 이걸로 끝이겠어요?^^
설마~
다음 시간에는 오늘 만든 토마토 워터를 가지고 쉽게 응용해 볼 수 있는 레시피를 올리겠습니다. ^^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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