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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8 내 화장품아, 흘러라~ 흘러~
  2. 2015.01.14 내 화장품엔 그렇게 많은 성분이 들어있을까?

내 화장품아, 흘러라~ 흘러~

Posted 2015. 8. 18. 03:53

휴우지난 주 포스팅을 사알~짝 건너 뛰었습니다.

지지난 주부터 컨디션이 안좋더니 급기야 지난 주에는 하루 결근까지

와이프는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렇다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프면 하루 푹 자고 나면 회복이 되곤 했는데, 이젠 하루를 몽창 쉬었는데도 저체력으로 시달렸습니다.

여러분도 더운 날씨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쓰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제가 사는 동네의 기온이 죽죽~ 올라가더니 지난 주말에는 섭씨 43.3도를 찍더군요ㅠㅠ

저는 이번 주도 무섭습니다.

 

어쨌거나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죠.

토너나 에멀젼 같은 액상(液狀) 아이들을 뺀다면, 화장품의 특징은 아시다시피 물 보다 좀 끈줘~억하다는 게 특징

각 제품 마다 끈적임이 다르죠.

 

이쯤되면 여러분께서는 슬슬 눈치를 채실 때가 되었죠ㅋㅋㅋ

오늘의 이야깃거리는 바로 점도(viscosity)’입니다.

 

점도라는 주제 자체는 적용범위나 분야가 무쟈게 크고 어려워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죠겉만 살짝 핥아보는 거에요. ^^

 

 

함 가 볼까요?

 

화장품에서 점도에 대한 분야를 유동학(流動學, Rheology)이라고 하는데

, 화장품만이 아니긴 하지만요…^^

이건 외부의 힘에 대해 어떤 물질이 얼만큼 변형하는 가에 대한 영향을 알아보는 학문이랄까

 

그래?

괜히 진땀이여기 좀 덥나…?

 

 

여기서 중요한 용어가 바로 전단 응력(剪斷 應力, shear stress)이라고 하는데,  위키피디아에서는 물체 표면에 평행하게 작용하는 단위면적 당의 힘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것 참슬슬 화가 나려고 하네~

 

이때 등장하는 개념이 점도(또는 점성,  viscosity)입니다.

점도란 아이의 학술적인 정의는 어떤 유체(fluid)의 전단응력(shear stress)와 전단(shear rate)의 비율을 표현한 물리적 단위입니다 .

 

캬아~쉽게 말하란 말이닷!

 

~~

왠지 있어 보일 것 같아서 일부러 어려운 말로 도배를 해서 겁나게 어려워 보이지만, 쉽게 말하면 어떤 유체의 끈끈한 정도를 말하는 거죠

 

~~ 진작 이렇게 설명했어야지!!!

 

맞을래?

 

제가 전에 말씀 드렸잖아요

어려워 보이면 어떻게 하셔야 한다고요?

그렇죠!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그냥 주욱~읽어가시면 됩니다.

 

그래도 이거 좀 어려운데이게 정말 중요하긴 한거지?

 

 

요즘 세간의 인기를 구가중인 백종원 선생아시죠들?

저도 무쟈~게 좋아하는데

어쨌거나 이분이 자주 하시는 말 중에

 

 

양념을 쏴~악 넣고 만들어요그럼 간이 딱 맞아유

근데 좀 짜다…? 어떻게

그렇쥬물을 넣으면 되요

그리고나서 , 나는 물 많은 요리를 만든거야라고 하면 되유

 

 

그런데 요리에서는 가능한 상황 전개이지만, 우리 같은 화장품 크래프터에게는 글쎄요…^^

원료들을 쏴~악 넣고 레시피 대로 만들었는데  좀 묽다…?

그렇다고  ‘, 나는 좀 묽은 크림을 만들었어라고 할 수는 없잖겠어요?

 

대략 이런 느낌?

 

로션을 만들 때마다 점도가 달라진다면…?

만들어 나오는 제형을 보고 묽으면 로션, 되면 크림 할 수는 없잖아요…^^

 


사실 점도는 일전에 말씀드린 화장품 원료의 구분에서 심미적(aesthetic) 원료를 사용해서 조절하는 거에요.

  

무슨 말이냐?

어떤 제품의 점도와 특성/효과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큰 연관은 없다는 것이죠.

같은 효과를 내는 제품이라도 묽은 제형을 원하는 분은 로션타입을

단단한 제형을 원하면 크림 타입을 선호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화장품 제조 회사에서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도록 일정한 점도를 유지시키는 게 중요한 거랍니다.

 

마지막으로

점도에 대한 정보에서 가끔 cps라는 말을 접하게 되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시는 분이 더 많겠죠

 

아마도

 

이건 점도의 단위를 말하는 건데요

최초로 점도의 정의를 내린 프랑스 과학자 Poiseille의 이름 첫 글자를 따서 센티미터할 때의 센티(centi-)’라는 접두사를 붙여서 불어로는 쐉띠뽜~, 영어로는 센티포이즈로 부르고 cps 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있어보이죠? ^^

 

있어 보여~

 

참고로 섭씨 20도의 물을  1 cps로 정했고, 벌꿀은 대략10,000 cps가 나오니 비교가 되시겠죠?

 

하지만, 점도라는 걸 단순히 cps 값만 가지고 판단할 수 는 없어요.

푹푹 찌는 아마존 밀림 속에서 벌꿀의 점도와 한겨울 시베리아 벌판에서의 벌꿀의 점도는 당연히 다르겠죠?

같은 물질이라도cps 값을 측정했을 당시의 온도나 습도, 그 밖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 오늘은 간단히 점도(viscosity)에 대해 알아봤어요.

크래프팅을 하시면서 점도의 매력에 한껏 빠져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전에 포뮬라 미니말리즘 (Formula Minimalism) 대해서 말씀드렸죠.  ^^

그게 벌써 이네요ㅋㅋ

 

수제 화장품을 만들다 보면, 좋다는 성분들 하나씩 둘씩 넣고 싶어지는 사실이고

그러다 만들어 지는 결과물은 짜장면도 아닌 짬뽕도 아닌 생각지도 못하는 잡탕이 나오는 사실입니다. ^^

 

가만가만가짓수가 많은게 좋은 아니라고 했잖아

그런데 밖에서 파는 화장품 성분표를 보면 이것저것 성분수가 엄청 많은데?

그렇다면 결국 필요한 성분이라는 아냐

아님, 화장품 회사는 포뮬라 미니말리즘을 모른다는거야?


수상해


질문에 설명을 드리기 위해 일단 화장품을 만드는 사용되는 재료들을 살펴 보기로 하죠.

화장품의 재료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성분들의 용도에 따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방법이 제일 좋은 거라거나 일반적이라거나 하는 아니에요.

단지, 제가 공부하고 배운 방식이고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딴지 걸지 마시라~

 

화장품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용도에 따라 기본적으로 가지로 나누어 있습니다.

1.       기능적 (Functional) 성분

2.       심미적 (Aesthetic) 성분

3.       마케팅용 (Marketing) 성분

 

먼저 기능성(Functional) 성분은 말그대로 화장품이 화장품으로서의 기능 하게 하는 성분입니다.

다시말해 사용자들은 성분들 때문에제품을 쓰게되는 것입니다.

보습 화장품 속의 보습성분’, 미백 화장품 속의 미백성분같은 애들이 기능적 성분이라 있겠죠.

그래서 때로는 유효성분 (Active ingredients)이라고도 불립니다.

 

심미적 (Aesthetic) 성분 역시 그대로 미적 (美的) 이유로 첨가되는 성분들을 말하는 것이죠.

기능성 성분들은 바르고 다음 느낌이 안좋다던지, 냄새가 고약하다던지 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르고 다음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화장품이라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망설여지겠죠?



심미적 성분들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시켜서 쓰는 사람에게 좋은 느낌을 들게하는 성분들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느낌 좋아~ 냄새 좋아~ 색깔 이뻐~ 등등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성분들이라는 거죠

화장품이 펴발라질 있게 해주는 미네랄 오일 성분이라던지

향료 (Fragrance oil) 같은 아이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마지막으로 마케팅용 (Marketing) 성분들입니다.



아이들은 성분표에는 들어가 있지만, 제품의 품질과는 거의 무관 아이들이랍니다.

그런데 들어가 있을까요?

 

예를 하나 들어보죠요즘 어지간한 스킨 케어 제품들 보면 왠만하면 비타민 C 들어있죠

만약 하나는 비타민 C 들어있고 다른 하나는 없다고 한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비타민 C 포함이 제품을 고를 확률이 많습니다.

다시말해서 제품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정도의 비타민 C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제품을 고르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들어있고 [함량]’이나 얼만큼 좋은가 [효과]’ 보다는 들어있냐, 아니냐 [/]’ 중요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죠.

 

제가 사는 동네에서도 요즘은 한국 홈쇼핑 광고를 자주 본답니다.

그런데, 화장품 광고를 보면 자주 듣는 말이

 

고객님, XXX 성분 좋은 다들 아시죠? 다른 제품에 비해서 제품에는

그것 뿐만이 아니에요, 여기에는 OO성분, □□성분과 비싸다는 ΔΔ성분도 들어있어요

그런데도 가격은 겨우 OOO,OOO원이에요어디가서 가격에 이런 제품 사십니다

 

때로는 광고하는 제품의 효과와 무관한 성분들을 좌라락~ 나열을 하면서 온갖 좋은 성분들로 꽉찬제품이라고 선전을 하더군요.

문제는 성분들이 있다는 아니라, 성분이 있는 때문에 가격이 턱없이 높아지는 문제라는 거지요.

 

도대체 [닦아버리는] 클렌져에 많은 성분들은 들어 있는 걸까요?

그래도 어때? 없는 보단 낫잖아?

 

~ 맞을래?


그렇죠없는 것보단 나은 확실하죠

하지만, 성분들이 없어도 가격이 싸다라고 생각할 있을까요?

 

이제 린스오프 제품에도 그렇게 많은 성분들이 들어가는 아시겠죠?

마케팅용 성분들은 실제 어떤 기능이 있는지 아닌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성분들로 인해 제품이 좋게보이는 역할이 중요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경우에는 마케팅용 성분들이 화장품 구매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네요.


설마~


그저 제품을 광고하고 판매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라고나 할까요?

그게 마로 마케팅의 마술이 아니겠어요?



물론, 대부분의 재료성분들은 속하는 부문이 겹칠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비타민 C 기능적 성분이면서도 마케팅용 성분으로 사용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다른 예로는 색소 (colorants) 있습니다.

색소가 색조 화장품에 쓰일 경우에는 기능적 성분으로 사용이 되지만 외의 화장품에서는 그저 보기 좋은 색을 내기 위한 심미적 성분으로 구분이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조금은 다른 예로 옥틸도데카놀 (Octyldodecanol)이란 재료를 있어요.

여드름 치료제 또는 각질 제거용 바하[BHA] 성분 살리실산 (salicylic acid) 들어간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데

얘는 물에 안녹는 살리실산을 엄청~ 녹여주기 때문에 살리실산의 용매로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쉽게 말해서 제품 내에서 기능성 성분으로 사용이 되고 있는거죠…^^

..!

아니라 피부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해주는 윤활제 (lubricate)’ 역할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같은 제품 안에서 심미적 성분으로도 더블잡 (double-job) 뛰고 있는 부지런한 아이입니다.

 

보신 것처럼 어떤 성분이 항상 기능성이다마케팅용이다 대고 줄을 그을 수는 없습니다.

색소 (colorants) 처럼 다양한 재주는 없지만, 어느 제품에 쓰이느냐에 따라 다른 역할을 내는 아이들도 있고요

옥틸도데카놀 (Octyldodecanol)처럼 제품 안에서 역할도 하면서 역할을 하는 아이들도 있고

 

중요한 것은 내게 필요한 것이지내게 좋아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따져보고 고르시는데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