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에 대한 내 생각

Posted 2014. 10. 31. 04:28

이번에 짚고 넘어갈 내용은 합성 대한 고찰입니다.

 

먼저, ‘합성은 ~ 안좋다 잘못된 선입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역시 화학용어인 합성 매우 광범위한 의미의 단어입니다.

여러분의 머리 속에서 그려지는 동화 마녀의 오두막에서나 이루어 지는 이미지가 아닙니다.

 

<메리다와 마법의 >에서

 

실제로 식물성계면활성제라고 숱한 비싼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코 글루코사이드 (Coco Glucoside)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성분이 들어있는 대부분의 제품 광고를 보면


코코넛에서 추출한성분이라 식물성이라 안전하고… ‘내츄럴’…어쩌고..저쩌고

 

맞습니다 성분은 알려진 대로, 코코넛으로부터 생긴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성분일 아니라, 식물성이라 자극도 적고, 거품도 나고, 세척력까지 좋은 성분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의 많은 샴푸 제조사들이 가져다 만큼 많은 양이 존재할까요?

 

성분은 화학적으로는 글루코스와 코코넛 기름의 유도체들간의 화학 반응에 의해서 합성 계면 활성제입니다. (참조; National Library of Medicine(NLM). 2012. PubMed online scientific bibliography data. http://www.pubmed.gov.)

쉽게 말씀드리자면, 코코넛 기름하고 옥수수 당분이나 과당을 섞고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들어 성분이라는 것이죠. 다만 만들 사용된 재료가 순식물성 성분이고, ‘다른 종류 화학 성분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내츄럴(Natural)’ 순식물성의 성분이 여러가지 공정을 거친다면 마지막에 남는 성분도 여전히 순식물성일까요?


 


이것도 역시 마케팅 부서에서 추출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사용했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심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둘째로, ‘식물성 성분이면 안전하고 좋다 생각하는 맹점입니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코코 글루코사이드는 원재료들 모두 식물성이고 여타의 유해화학 성분이 없어 ‘Vege Cert’ ‘Kosher Certified’같은 현란한 선전 문구를 달고 있죠

하지만, 초기 합성시 사용했던 옥수수 당분 때문에 옥수수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있다는 점입니다.

수박 알러지, 복숭아 알러지, 땅콩 알러지, 마카다미안 등등, 어떤 이들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채소나 과일, 견과류에 알러지가 있다는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사실

게다가 소위 100% 식물 추출액 또는 에센셜 오일 성분도 경우에 따라 피부에 자극을 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Hot)’ 이슈인 줄기세포(Stem cell)’ 화장품을 예로 들어볼까요?

줄기 세포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에 대한 기대는 장난이 아닙니다.

피부 재생, 노화 방지, 동안의 비결

게다가 많은 제품에 포함된 성분이 식물성 줄기 세포 성분이라는

믿음이 ~ 가시죠?

 

문제는 우리 인간은 식물이 아니라는

무슨 말이냐 하면식물성 줄기세포의 화학 성분은 동물인 인간의 체세포와는 호환성(Compatibility) 무척 낮다는


허걱! 그걸 잊고 있었어ㅠㅠ

 

그렇다고 식물성 줄기세포 성분을 얕보거나 무시하는 절대아닙니다.

나름대로의 연구와 테스트를 거친 성분일 테니까요

 

다만, 광고에서 부르짖는 같은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만약 우리 세포가 식물의 세포와 호환성이 있다면, 수박씨 먹으면 나중에 뱃속에서 수박이 자란다는 어릴 괴담이 사실이 지도 모르죠…^^

나무와 접붙이기를 해서  속에  묻고 있으면 물이며 양분이며 쭉쭉 빨아들일 수도 있겠고

생각해 보니 지구촌 식량난에 획기적이겠네요…^^

 

그럼동물성 줄기세포가 들어간 제품을 쓰면   아냐?!


동물성 줄기세포 쓸거라니깟!


네에과연 그런 제품이 정말 있기는 한 걸까요?

혹시 '자가골수/지방 줄기세포 치료술' 이런 거를 상상하시는 것은 아닐런지...


뭐, 있다면 효과면으로는 그게 ~월씬 나을 거라 생각됩니다!

비용면에서는 감당하실  있을지ㅋㅋ

지금 사실  있는 가격대에 얼만큼의 양이 들어갈 수 있을 지도 의문이고

 정도의 미세양으로 획기적인 효과를   있을지도 의문이고

소위 말하는 가성비를 따지자면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UPDATE: 이웃을 찾아 헤매고 다니다 보니, '줄기세포 성분'에 대해 시원하게 설명해 주신 글이 있어 링크 걸어 드려요...

제가 알고 있던 것이 '줄기 세포'가 아니었더군요...

'식물 캘러스 배양액'이 제대로 된 표현이었습니다.

조금은 어려운 내용이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되고...모르셔도 큰 문제는 없고...

자, 그렇다면 여기를 코옥~  


마지막으로, 천연(Natural) 성분 보통의 합성 성분과 비교했을 단점 역시 존재하는데요

일단, 요즘이야 내츄럴 대세라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천연 성분은 아직까지 품질의 편차가 조금 있다는

합성 성분이야 레시피 대로 붓고, 섞고, 끓이고, 지지고, 볶아서 나오는 거니 품질의 차이가 거의 없이 일정하지만, 천연 성분은 시기와 날씨, 지역적인 특색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사실입니다 .

마치 포도주를 만드는 와이너리도 해의 작황에 따라 , 병의 가격이 달라지듯이 말이죠.


 

그리고, 합성 성분들의 경우에는 서로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 반면에 천연 성분들은 아직 효과와 상호작용에 대해 계속 풀어가는 중이라는

 

마지막으로 천연 성분은 역시 가격이 쎄다는 ㅠㅠ

 

그래서....

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은 합성이라는 단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들 하시지 말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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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성분'에 대한 내 생각

Posted 2014. 10. 31. 02:28

화장품 만들기에 앞서서 '가볍게' 짚고 넘어가야 점이 가지 있습니다.

 

첫째, ‘() 화학성분 (No Chemicals, Chemical Free)’ 대한 잘못된 이해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도 많은 화장품 광고에서 ‘No Chemicals!’ 부르짖습니다.

하지만, 화학을 전공한 저로서는 가끔씩 접하게 되는 이런 광고 문구를 보면 의아해 집니다.

예를 들자면, 몸에 좋다는비타민 C 화학 성분명은 아스코르빅 (Ascorbic Acid)인데, ‘() 화학성분 비타민 C 세럼이라면 비타민 C 있는 걸까요, 없는걸까요? ㅋㅋㅋ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 광물 전체가 화학 성분들의 집합체입니다.

화학 성분이라는 어떤 물질을 서로간에 구별하고 특정짓기 위해 화학원소와 기호식으로 표기하고 정해진 방법에 따라 이름지어 부르는 것입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다양한 K-POP장르[화장품, Cosmetics] 중에서 여자 아이돌 그룹[스킨케어] 소녀시대[제품; 로션] 멤버는 제시카, 티파니, 서현, 윤아, 태연, 유리, 써니, 수영, 효연 [화학 성분들]으로 구성되어 있죠

 


저도 나이 많이 먹긴 먹었네요인터넷 찾아보고야 이름을 적을 있으니ㅠㅠ

그런데, 요즘 태연, 티파니, 서현이[역시 화학 성분] 태티서(TTS)[다른 제품; 에멀젼] 따로 유닛활동하기도 하죠



그럼 태연이, 티파니랑 서현이는 나쁜 아이들인가요?


!! 설마~

 

그런데도화학성분이란 단어가 굉장히 위험하고 치명적인 으로 알려진 오해가 어디서부터 생겼는지

아마도 화장품 회사들의 잘못된 마케팅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겼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몸에 해로운…’이라던지 발암성…’ 이런 성질이 있는 화학성분들을 말하는 것이겠죠.


저는 그냥 '합성 성분(Synthetic ingredients)', '식물성 성분(Botanical ingredients)', '광물 성분(Mineral ingredients)그리고 '천연 성분(Natural ingredients)' 정도로 구분하는 게 오히려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니 결국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화학 성분이라는 단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들 하시지 말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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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을 버려~

Posted 2014. 10. 22. 06:23

어느 날인가 와이프가 선물로 받았다는 작은 병 두 개.

편의점에서 흔히 구할 수 있음직한 평범한 생긴 스프레이 병 하나와  에센스 병 하나.

나름 손글씨로 쓴 레이블도 붙어있는 수제 화장품이었습니다.

 

천연 화장품이래~ 바르니까 왠지 더 좋은 거 같아~

좋아라 바르고 있는 와이프를 보며 왠지 모를 시기심이...

 

그런데, 하루는 저보고 이런 거 못 만드냐고 묻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화이트닝 성분이 있는 게 더 좋다면서 말입니다.

얼굴에 주근깨를 좀 가지고 계시는 마눌님께서는 언제나 화이트닝 제품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네에~ 맞습니다.

화학이 제 전공입니다.

비전공자인 와이프의 지인이 만들 정도인데 내가 만들면 정말 대단한 걸 지어내지 않을까하는 착각 속에 화장품의 늪으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로션을 만들어 본 날이 생각나네요...

단순히 재료들을 그저 적당한 비율로 섞으면 바로 '로션'이 될 것 같았는데...

넣다 보니 이것도 넣으면 좋을 것 같고, 저것도 넣으면 좋을 것 같고...

결국 다 때려넣고 보니...답이 없는 애가 나왔습니다.

아차~싶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져서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가장 흡사한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대략 이런 묵곤약 느낌도 나고...




만들어 놓은 로션을 예쁘게 자르고(?) 장식을 한다면...이런 느낌...?


사진은 모 떡집의 인절미랍니다. 풉~ ^^


하지만, 여기서 제가 배운 한 가지는...

역시 '준비하고', '배우고', '해보고', '실패하고', '다시 배우고'...라는 일련의 연속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분야도 '난 그냥 해보니까 되던데...?' 라는 것은 없습니다.

아, 물론 몇 번은 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런 요행은 길게 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학교로 돌아가 체계적인 공부를 할 여건은 안되고...

혼자 맨땅에 헤딩을 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헉헉~ ㅠㅠ


특히, 한국에서는 DIY 화장품이라는 분야에 대한 자료는 그다지 많지도 않고, 효과적이지도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여기 저기 눈동냥, 귀동냥 다니다 보니 자료라는 것이 널려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 체계적이지도 못하고 개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자료가 대다수이고...

그나마 기본적인 콘셉트 정도도 없이 그저 '이거 다음에 저거 섞으니 좋네요~' 정도의 자료들이 대부분이더군요...


하지만, 역시 좋은 블로거님들이 더 많으시죠...

향장학 전공을 하고 책도 내신 분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도 있고...

파워블로거 이셨다가 화장품 회사를 오픈하신 분도 있고...

현재 화장품 연구원이신 분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있고...

천연 화장품 공방들도 많고...


전 뭐랄까 이분들과는 좀 다른 위치에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에 그랬듯이 이론은 '꼬옥 필요한 걸로 쪼금만~', 그리고 실제적인 크래프트 위주의 블로그를 운영해볼까 합니다.

이거 이만큼 넣고, 저거 저만큼 넣고, 그거 그만큼 넣고 섞으세요...같은 레시피 위주가 아니라, 기존 화장품 레시피를 보고 이해를 할 수 있고,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해 나갈 수 있는 그런 방법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시간과 사정이 허락되는 한, 한 주에 한번 혹은 두 주에 한 번씩 가능한 한 자주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원하시는 방향이라던지 의견이 있으시면 글 남겨 주시면 참고할 수 있겠네요...^^


자,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화장품 만들기의 늪으로 빠져보시지 않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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