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제가 여러분께 늘 성분표를 확인하시라고 누누히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어떠신가요?

다들 이제는 화장품을 고르시기 앞서서 성분표를 들여다 보는 습관이 생기셨으리라 믿………을 수 있을까요? ^^

 

 

여기에는 몇 가지 노림수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성분표를 자주 읽어보는 습관을 통해서 화장품 원료명에 익숙해 지자~’라는 게 첫 번째 이유고요

들어가 있는 아이들의 이름을 구분하면서 나한테 맞는 성분내가 싫어하는 성분좋지 않은 성분을 구별해 내자~’라는 게 두 번째 이유였고요

그 다음에는 성분표를 가지고 대략의 레시피를 유추해 내 보는 연습도 해보고

마지막으로는 각자에게 맞는 나 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약간 어렵겠지만오늘은 간단히 맛보기 포스팅이라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무슨 제품을 예로 들어볼까 하다가

제 책상 위에 있는 아비노(Aveeno) 데일리 모이스쳐라이징 로션 (Daily Moisturizing Lotion)’이라는 제품의 전성분 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저는 아비노와 일체의 이해관계가 없고어떤 나쁜 마음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포스팅은 여러분께 저의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쓴 것일 뿐 제품이나 회사를 선전하거나 폄하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아셨죠?

 

한글로 된 전성분 표를 찾아보니

 


정제수글리세린디스테아릴디모늄클로라이드페트롤라툼이소프로필팔미테이트세테아릴알코올디메치콘귀리가루 ,벤질알코올소듐클로라이드

 

라고 되어있네요.

 

눈에 익거나 자주 읽었던 성분이 있는지 한 번 훑어보시죠

있을 수도 있고없을 수도 있겠죠

 

그 다음에는 얘네들이 착한 아이들인지 아니면 좀 반항기가 농후한 아이인지 알아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한글로 쓰여진 이름표로는 누가 갑돌이고 누가 갑순이인지 알아보기 힘들죠.

한글로 성분을 설명해 놓은 사이트나 블로거님이 어디엔가 분명히 계시겠지만우리는 잘 알려진 EWG의 스킨딥(Skin Deep) 사이트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EWG는 건강한 환경조성을 위해 다양한 연구/조사-교육 및 사회개혁 운동까지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비영리 사회 환경운동 단체입니다.

 

 

특히 이곳의 스킨딥(Skin Deep)이라는 온라인 데이터 베이스에는 무쟈~게 많은 성분들에 대한 설명과 인체-환경적 위험도를 알기 쉽게 해 놓았어요.



분류표 기억하시죠?

이 등급이 낮을 수록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없습니다.

 

위의 한글표기로는 검색이 안되니까 영문표기를 같이 써보겠습니다.

이젠 왜 영어가 필요한가 몸으로 느껴지시죠ㅋㅋ

 

정제수(water), 글리세린(glycerin),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distearyldimonium chloride), 페트롤라툼(petrolatum),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isopropyl palmitate), 세테아릴 알코올(cetearyl alcohol), 디메치콘(dimethicone), 귀리가루(oat powder) , 벤질 알코올(benzyl alcohol), 소듐 클로라이드(sodium chloride)

 

하나 하나 같이 보실까요?

 

먼저 (water)’…

이건 뭐 설명이 필요 없고요

 

우리가 보통 보습제로 알고 있는 글리세린(glycerin)’

정확히는 습윤제(humectant)라고 설명 드렸죠?

기억 안나시면 여기를 클릭~ 


보습제라고 해도 딱히 틀린 표현은 아니니 부담 갖지 마시고~ ^^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distearyldimonium chloride)부터는 이야기가 좀 달라지죠

스킨딥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

 

 

왼쪽 윗부분에 제가 동그라미로 표시를 해 놓은 것처럼 등급은 ‘3등급이니 어느 정도 자극 또는 독성이 의심이 되는 데다가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을 보시면 전체적으로 얼마나 위험한 가그리고 특정위험 인자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어요.

그닥 즐거운 이야기들은 아니네요.

 

마지막 동그라미를 보시면 이 아이의 용도가 나와있어요.

이 아이는 컨디셔닝(conditioning)’ 성분으로 매끄러운 느낌을 주는 용도로 사용되었군요.

사실 이 아이가 개인적으로는 제일 못마땅한데

 

원래 이 아이는 섬유 유연제로 주로 사용이 되었다네요

그러다가 이 아이의 생분해성(biodegradability)이 낮다는 이유로 점차 사용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이 아이의 특징 중 두드러진 것이 정전기 방지(antistatic)’ 특성이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특히 샴푸나 린스 같은 제품과 여타의 화장품에 소량씩 첨가가 되고 있어요

섬유 유연제로는 적합하지 않은 아이가 화장품에는 쓰인다…?

 


 

그 다음 페트롤라툼(petrolatum)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세린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종 로션과 크림에 밀폐제(occlusive agents)로 사용이 되고요

피부 연화제(emollients)의 역할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천연이 아니에요.

피부에 덮혀 있는 동안은 효과적으로 수분손실을 최소화하는 장점도 있지만끈적인다는 점과 나중에 깨끗이 닦여나가지 않는다는 것과 아무래도 석유화학 제품인 단점이 있어요.

스킨딥의 유해도 평가에서도 ‘4등급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세린을 그렇게 까지 미워하지 않는 관계로 나쁘다’… ‘싫다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아비노 같은 큰 회사에서 쓴다는 게 좀 그렇죠?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isopropyl palmitate)은 전에 봄순이 레시피를 가지고 설명 드렸었던 아이에요.

스킨딥의 유해도는 ‘0(zero, )’입니다.

이 아이는 연화제의 역할과 동시에 오일들의 끈적임과 미끌거림을 줄여주는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했었죠?

기억이 없으시다고요? 그럼 여기를 클릭~ 


세테아릴 알코올(cetearyl alcohol)은 유화제(emulsifier)의 역할이라기 보다는 점증제(thickener)의 역할과 제형 자체를 뿌~옇게 만들어 주는 역할로 쓰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 아이의 등급은 안전한 ‘1등급입니다.

 

예전에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원료들 중에서 미국 FDA가 인정하는 세 가지가 있었죠?

전혀 새로운 이야기라고요? 그렇다면 여기를 클릭~ 

 

바로 디메치콘(dimethicone), 코코아 버터(cocoa butter), 그리고 알란토인(allantoin)입니다.

그 디메치콘(dimethicone)이 사용되었군요.

디메치콘은 등급은 ‘3듭급입니다.

 

하나 눈 여겨 보실 원료는…’귀리가루입니다.

귀리는 곡물의 일종인 오트(oat)’입니다.

오트밀의 그 오트’ 말이죠

아비노는 특별히 처리된 귀리가루를 제품에 포함해 유명해 진 브랜드입니다.

정식 원료는 Avena Sativa (Oat) Kernel Flour입니다.

당연히 인체에 무해하다는‘0(zero, )’입니다.

 

이제 그 무섭다는 벤질 알코올(benzyl alcohol)의 차례입니다.

사알~짝 달큰~한 냄새가 나는 방부제(preservatives)입니다.

여타의 합성 방부제가 그렇듯이 등급은 ‘5등급입니다.

 

 

소듐 클로라이드(sodium chloride)…쉽게 말해 정제염[sodium chloride, NaCl]’입니다.

소금 성분이니 당연 전혀 무해(無害)하고요

딱히 어떤 효과가 있다기 보다는 제형을 조절하기 위해 첨가하는 부가원료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원료들을 정리해 보면

 

 

용도

위험도

정제수

용매

-

글리세린

습윤/보습제

0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컨디셔닝

3

페트롤라툼

연화제밀폐제

4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연화제컨디셔닝

0

세테아릴 알코올

점증제

1

디메치콘

보호막

3

귀리가루

진정컨디셔닝

0

벤질 알코올

방부제

5

소듐 클로라이드

제형 조절

0

 

이쯤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네요.

아비노의 미국 사이트를 보니 유효성분(active ingredients)이 달랑 디메치콘(dimethicone) 하나입니다.

디메치콘은 기능성(functional)’ 원료로 사용이 되었다는 거에요.



 

이게 무슨 말일까요?

 

 

이 제품의 광고문구를 보시면

 

내추럴 콜로이덜 오일 성분풍부한 에몰리언트수분이 쌓여가는걸 느껴보세요바르자마자 끈적임없이 빠르게 흡수….”

 

이 제품에는 딱히 칭찬할 만한 에몰리언트(emollients)는 없는데ㅠㅠ

굳이 따지자면 세테아릴 알코올과 페트롤라툼’ 정도…?

그리고 페트롤라툼이 첨가되어 있는데도 바르자마자 끈적임 없이 빠르게 흡수된다는 건 아마도 전적으로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덕분일테고

피부의 수분유지는 결국 정확히는 귀리가루가 아닌 디메치콘(dimethicone)’ 때문일 거라는 점이에요.

 

그렇다면, ‘내추럴 콜로이덜…’하는 건 무엇일까요?

 


네에그렇죠

특별한 의미가 없는 마케팅용 문구라는 거에요아시겠죠?

 

그렇다고 이 제품이 나쁜 제품이라고 말씀 드리는 건 절대 아니에요.

가격 대비 품질이 괜찮기 때문이죠

 

어떠세요?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해 놓고 나니이 로션의 성분표가 한 눈에 들어오죠?

 

사알~짝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성분으로는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와 디메치콘 정도

그리고 페트롤라툼과 벤질 알코올은 우리가 되도록 피해야 할 성분들이죠.

 

여러분께서 제품을 사실 때마다 정확한 위험도 지수를 외우고 있기는 거의 불가능하고매번 찾아보기도 번거롭고 불편하실 거에요.

하지만가지고 계신 화장품의 전성분을 이렇게 정리를 한 번 해 보신다면 앞으로 화장품을 사실 때 피해야 할 성분은 쉽게 알아보실 수 있을 거에요.

 

오늘 포스팅을 정리해 볼까요?

먼저 기존 제품의 전성분표를 보고원료 성분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구분[classification]해 보았고요

각 성분의 용도를 알아보았고요

스킨딥에서 위험도를 확인해 보았어요.

 

그런데질문이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아요.

하지만여러분께서 무작정 따라하기를 즐기시는 분들이라 할 지라도 내가 바르는 화장품내 아이들이 바르는 화장품내 부모님이 바르시는 화장품에 어떤 성분이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 지 알고 주도적인 입장에서 선택을 하시는 게 현명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알지만 안하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것은 천지차이니까요

아셨죠

그리고화장품 크래프팅에 흥미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이렇게 전성분을 확인하고구분하고 위험도를 확인하는 과정과 친해지셔야 해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귀찮고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렵게만 느껴지겠지만얼마 안 가서 그닥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실 거에요.

 

오늘은 여기까지!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오늘은 무슨 대단한 모이스쳐라이져를 만들어 볼 꺼 같죠?

이거 하나 바르고 자면 다음날 17살 생일로 돌아가 있을 것 같죠?

글쎄요영화라면 모를까

 

17 again

 

...

오늘도 역시 크래프팅이 아니라 이론편입니다.

 

~

 

실망이야~

 

그럼 질문 하나 해볼까요?

 

 

모이스쳐라이징(moisturizing)과 하이드레이팅(hydrating), 혹은 하이드레이션, hydration)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꺼에요. 

그런데 이 두 아이들의 차이점이 무얼까요?

 

분명히 같은 뜻은 아닌데

그동안 써왔던 걸 생각해 보면 비슷은 한데

말로 표현이 안되네

 

표현할 방법이 없네

 

사실 이 단어의 의미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시는 분은 많지가 않아요.

그렇다면, 이 말을 가장 많이 쓰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아시는 분?

 

아마도화장품 마케팅을 하는 분들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쓰지 않을까 싶네요.

비슷하면서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정확한 의미를 딱히 꼬집어 말하기도 어려운 그 아이들

마케팅에서는 그만큼 매혹적인 단어가 또 있을까요?

 

때로는 사전적인 의미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에서 벗어난 사용을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서 오늘의 주제를 모이스쳐라이징(moisturizing)과 하이드레이팅(hydrating)’으로 정해 보았어요.

그러니 그냥 따라들 오시도록~ ^^

 

아시겠슴까?

 

경피 수분 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 기억하시죠?

, 기억 못하셔도 괜츈습니다

지금이라도 눈여겨 보시면 되니까요

그 의미는 우리 피부 표면을 통해서 얼마나 수분을 잃어버리느냐~’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 드렸어요.

 

다시 말해서, 경피 수분 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높다는 것은 피부를 통해 잃어버리는 수분이 많다는 것이고결국 피부가 건조해 진다라는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이웃이신 MINI님이 말씀하신 걸 생각하다보니 떠올라서 써봅니다.

만약 극건성 피부고 바세린을 바르거나 좋다는 천연 오일을 발라도 건조한 피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건 피부에 습기 자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로션 바(lotion bar), 바디버터 같은 무수(無水, anhydrous, 수분이 없는) 제품은 효과적인 보호막을 만들어 주어서 수분 손실을 잘 막아주긴 하지만

원체 건조한 피부에는 별도의 수분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별 도움이 없어 보이는 거에요.

해결법은 간단한 샤워나 세안 후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이런 제품을 바르면 됩니다.

 

그럼, TEWL을 낮추면 피부가 촉촉해 지는거야?

그렇죠….그러니까 TEWL을 낮추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죠

 

예전에 화장품 원료의 용도에 따른 구분을 말씀 드릴 때, 기능적(functional)-심미적(aesthetical)-마케팅용(marketing) 성분이 있다고 했었죠?

 

왜 내 화장품엔 그렇게 많은 성분이 들어있을까?

 

그 기능적(functional) 성분 중에 TEWL과 연관된 성분들을 살펴볼께요.

 

먼저, 지난 번에 알아본 밀폐제(occlusive agents)’

밀폐제는 물이 통과할 수 없는 혐수성(嫌水性, hydrophobic) 막을 만들어서 피부를 통해 잃어버리게 되는 수분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기억들 하시져?

 

허걱~

 

참고로

수 많은 버터 종류들과 에스터(esters) 들이 밀폐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단 세 아이들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이름은 디메치콘(dimethicone), 코코아 버터(cocoa butter), 그리고 알란토인(allantoin)입니다.

참고들 하시고요…^^

 

다음으로는

연화제(에몰리언트, emollients)입니다.

많이들 들어보셨죠? 얘도 제대로 뜻을 알고 계시는 분 많지 않을꺼에요…^^

연화제는 피부의 유연성과 매끄러움을 증가시키고, 부가적으로는 피부와 점막의 진정작용을 돕는 물질입니다. (Cosmetic Dermatology: Practices and Procedures)

각종 오일들과 버터들, 에스터들을 아우르는 아주 포괄적인 의미죠

의미상으로는 연화제에 밀폐제가 포함된다고도 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습윤제(humectant)

우리가 대개 보습제로 알고있는 ‘humectants’라는 단어가 사실 습윤제입니다.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있게 해주는 물질이라는 거죠.

이 아이들은 달아나는 수분을 붙잡고 놔주지 않는 특징이 있어요.

 

 

습윤제가 왜 중요하냐?

그건 바로 얘네들이 피부에서 뛰쳐나가려는 수분 뿐만 아니라

대기 중에 있는 수분까지도 피부로 끌어당겨 붙잡는 성질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우리 피부를 충분이 젖게[수화(水化 ), hydrating]’ 해준다는 거

 

 

하이드레이팅(hydrating)’이라는 건 우리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듯

 

습윤제는주위 환경으로부터 수분을 피부쪽으로 붙잡아 당기는아이들이고

밀폐제는 피부로부터 주위 환경으로 나가는 수분을 못 나가게 가두어 막는아이들입니다.

연화제는 우리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죠.

 

이 세 아이들은 마치 노래 속의 한 집에 살고 있다는 그 귀여운 세 마리 곰 가족처럼 한 집에서 밖의 물은 끌어 당기고있는 물은 가두어 막고피부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해주고

그야말로 이상적인 경우죠

 

그럼, 모이스쳐라이져(moisturizer, 보습제)는 뭐하는 아이죠?

이 아이 역시 TEWL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까지는 같지만, 조금 더 나아가서 우리 몸 자체의 보호막 재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which facilitates the body's own barrier repair mechanisms" Lippincott's Primary Care Dermatology, p.30).

 

다시 말하면, 보습제를 쓰면 우리 몸 자체에서 만들어 놓았어야 할 보호막이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발라주면 우리 몸이 자체적으로 보호막 수리를 하는 동안에 대신보호막의 역할을 해 준다는 거죠

 

그럼 어떤 제품이 보습제라는 걸까요?

우리 피부와 외부 환경에 보호막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습제라고 할 수 있어요.

 

 

꼭 왠지 있어보이는 예쁜 병에 온갖 종류의 좋다는 추출물들과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요~상한 천연오일이 들어있어야 보습제가 되는 거 아니에요.

각종 로션, 크림, 바디버터심지어 빵에 발라먹는 버터나 휘핑크림 등등 어떤 것도 일단 보호막을 만들 수만 있다면 보습제인 거에요.

 

한 가지 유의하셔야 할 점은 성분 중에 연화제(emollients)가 없어도 보습제가 될 수 있다는 거에요

예를 들어, 오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토너라도 알란토인이 들어있다면?

네에~

이 아이도 보습제가 될 수 있죠

왜냐고요?

 

 

알란토인이라는 아이가 바로 FDA에서 인정한 보호막 성분이기 때문이죠.

위에서 말씀 드렸죠?

 

그럼 모이스쳐라이져는 그냥 물에다가 알란토인만 넣어도 되잖아?

 

값도 싸잖아

 

근데 왜 무슨 녹차 추출물에알로에 즙에하이드로졸이니그런게 왜 들어가지?

괜히 비싸게 팔려고 그러는거지?

글쎄요

 

보습제는 단지 보호막만 만들기 위한 게 아니에요.

대개 보습제에는 밀폐제-연화제-습윤제를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어서 특유의 보호막을 만드는 역할 외에도 피부 진정이라던지피부를 좀 더 부드럽고 매끄럽게 해준다던지염증 반응을 낮춰주는 등등의 각종 효과를 함께나타내기 위해서 여러가지 원료가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알았어

 

그런 거였군

아직 좀 헷갈리니까 보습이랑 수화랑 뭐가 다른지 정리해 봐

보습(moisturizing)은 밀폐제(occlusive agents)나 연화제(emollients)를 이용해서 피부 바깥 쪽에 물이 통과할 수 없는 막(barrier)을 만들어 몸 안의 수분을 가두어 수분의 손실을 막는 것을 말하고요

수화(hydrating)는 습윤제(humectant) 같은 아이들을 이용해서 수분을 피부에 잡아 두는 것을 말하는 거에요.

 

습윤제나 수화 단백질 같이 물을 잡아두는 성분과 밀폐제, 그리고 유화제가 조화를 이루어내는 제품이 가장 아주 이상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가지고 계신 모이스쳐라이져의 성분표를 보시고 밀폐제-연화제-습윤제를 구별해 보시는 것도 나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오늘은 크게는 보습(moisturizing)과 수화(hydrating)

그 외에는 밀폐제(occlusive agents), 연화제(emollients)와 습윤제(humectant)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이런 아이들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말인지 잘 아실 수 있을테니 화장품 광고를 보실 때마다 눈여겨 보시는 것도 재미있겠고요…^^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