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이라 불러다오~: part 2

Posted 2015. 11. 17. 07:26

지난 포스팅에서 저의 관점에서의 천연 화장품의 단계(tier)를 소개해 드렸고그 중에 일반’ 화장품과 무늬만’ 천연 화장품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 드렸어요


  • 일반’ 화장품
  • 무늬만’ 천연 화장품
  • 달린 천연 화장품
  • 유기농’ 화장품
  • 완전’ 천연 화장품


그럼 오늘은 이 있는[certified] 천연 화장품부터 가 볼 까요?

도대체 이 있다는 건 무얼 말하는 걸까요?

 

에코서트(ecocert)’니 소일 어소시에이션(soil association)’ 같은 인증 다들 알고계시죠?

 

 

모든 인증 기관에서는 자기들 기준에 맞고 안맞는 원료의 리스트가 있어요

그 리스트란 녀석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해서 몇몇 원료 빼고는 거의 비슷하다는 거

 

대개 그런 인증기관에서 허용하는 원료를 사다가 만드는 제품이 이 부류에 속합니다.

좀 한다~’하는 크래프터나 오오이 제품 천연이라는데~’하는 회사들이 만드는 제품도 이 부류에 속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하지만 인증된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 이외에도엄선된 원료를 가지고 만들어진 제품 자체를 인증 기관에서 검사를 받는 제품도 있어요.

Ewg의 스킨딥(skin deep)에 보시면 제품 자체를 검사해서 원료와 최종 제품의 유해성의 정도를 검사 받기도 합니다만전성분의 유해성 정도만 검사 받은 것 말고 큰 의미는 없다는 거

 

 

하긴 이 경우가 훨씬 믿음직하기는 하죠비용도 들고서류 작업도 있고…^^

이 범주에 들어가는 화장품은 신뢰도도 높고 품질도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진정한 천연 화장품이라고 볼 수 있을 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

 

이런 화장품들의 단점은

기존의 제품들 보다 자연친화적이고 좋은 원료인 만큼원료 자체가 비싸서 최종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일반 화장품이나 무늬만’ 천연 화장품 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사용할 수 있는 원료 성분에 대한 제약이 있어서 제품이나 제형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쉽게 말하면….’만들기 어렵다는 거에요ㅠㅠ

 

다음은 유기농(organic)’ 화장품인데요

여기서부터는 검증/인증 절차가 앞선 세 종류의 화장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빡쎈’ 부류입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미국내에서 유기농(organic)’에 대한 기준은 무척 철저합니다.

유기농 원료에 대한 규제도 까다롭고

그런데 그런 유기농 원료가 적어도 70% 이상 들어있는 경우 비로소 유기농(organic)이라는 문구만’ 겨우 달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문구로만 겨우 쓸 수있지그나마도 ‘USDA 필증을 달아보려면 유기농 원료가 ‘95% 이상인 제품에만 붙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요딴 거


어떤 분들은 그까이꺼미국애들도 허술한 거 모르시는구먼…’하실 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한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화장품 중에서 USDA 필증을 달 수 있는 화장품이 몇 개나 될까 싶은데…^^

 

검사 기준이 복잡하고 까다로우니 만큼

여기에 속하는 상당수의 제품은 무수(無水, anhydrous; 수분이 포함되지 않은제품이 많아요.

이유는 이 들어간다면 세균 번식을 막는 방부제가 필요한데

아무래도 유기농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부제에는 제약도 많고 종류도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는 badger balm 같은 제품을 예로 들 수 있어요.

많은 크래프터나 화장품 회사들이 자기네 제품이 badger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쯩있는 화장품과 유기농 화장품의 차이는 큽니다. ^^

 

마지막은 완전’ 천연[True Nature] 화장품인데

 

이걸 살까저걸 살까~

저번엔 저걸 써봤으니까이번에는 이걸 써봐야지~

 

어맛이건 꼭 사야돼

 

많은 제품들 중에서 골라보는 게 쇼핑의 재미라면

아마도 이 부류에 속하는 화장품들은 정말 재미 없는’ 아이들일 꺼에요.

 

이 아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어요.

왜냐?

이거야 말로 유기농이라던지 천연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가 가장 원초적으로 떠오르는 그 이미지 그대로 입니다.

 

최소한의 공정만으로 만들어 진 것들이죠.

이 아이들은 식재료와 화장품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서 그냥  먹어도 될 정도

하지만종류에 따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도 있다고 하니 무작정 찍어 먹어보면 다치십니다.

 

 

딱히 예를 들자면올개닉 버진 올리브 오일이면 적당한 예일까요?

성경에서 나오는 감람나무[‘올리브 나무의 잘못된 해석]를 생각해 보시면 될꺼에요.

 

올리브유는 요리시 빵 반죽을 위한 식용유로

상처 치료를 위한 응급약으로

햇빛으로 손상된 피부와 모발에 바르는 헤어/스킨케어 제품으로

미용과 단장을 위한 화장품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식재료와 화장품이 같은 용기에 담겨 있다는 거죠ㅋㅋㅋㅋ

참 좋은 아이지만 문제는 이런 아이들로는 우리 입맛에 ’ 맞는 제품을 찾기가 어렵다는 거

찾기입니다…’만들기가 아닌ㅠㅠ


 

창포물로 머리 감고

동백기름 머리에 바르고

쌀가루로 분(바르고

 

우리 조상님네 하시던 걸 생각하시면 얼추 그림이 맞겠죠? ^^

 

오늘은 여기까지!

 

원료 성분 중 하나만 천연이라도 화장품 전체를 천연 화장품이라고 하는 제품이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사실 천연이라는 단어의 모호성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도 딱히 천연에 대한 규정을 만들어 놓은 곳이 없어요

그러니 살펴보면 거짓말 같은데따져보면 불법은 아니고모르는 척 쓰자니 좀 그렇고

 

오늘까지 두 번에 걸쳐서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내추럴’ 화장품에 대해 설명 드리는 것은요

우리 나름대로의 천연 화장품에 대한 정의와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는 않은가 싶어서 입니다.

 

이 제품은 에코서트 인증이래믿음이 가지?’

‘어머어머~ COSMOS 필증이 있네… 그럼 안심이지…’

 

쑥덕쑥덕

 

이런 자세 보다는 내가 어떤 인증 기관의 기준을 좋아하는 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인증 기관의 기준들을 다 살펴봐야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사실 그럴 수도 없다는게 더 슬퍼ㅠㅠ

 

 

최소한다른 사람이 세워놓은 기준에 따라 제품을 평가하는 것은 그만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에코서트라서’ 믿음이 가는 게 아니라에코서트의 기준을 내가 좋아해서’ 혹은 나랑 맞아서’ 믿음이 가야 한다는 거죠.

 

어차피 지금 유명하다는 인증기관들도 다 자기들이 세워놓은 기준을 우리가 따르는 것 뿐입니다.

유명하다는 USDA의 기준도에코서트(ecocert) 의 기준도코스모스(COSMOS)의 기준도

그들이 정한 기준인거죠.

 

여러분이 성분표를 보는 내공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자기한테 맞는 나만의 인증 기준을 갖게 되실 꺼라 생각합니다.

 

어느 하루에 되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요

혹시 모르죠여러분이 만든 기준이 업계를 리드하는 기준이 될지…^^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천연’이라 불러다오~: part 1

Posted 2015. 11. 12. 09:36

요즘은 화장품 뿐만 아니라 가구식재료의류

모든 분야에서 내츄럴(natural)’이라는 컨셉이 대세입니다그죠?

 

그럼 우리처럼 화장품 크래프터에게 내츄럴’ 화장품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예전 포스팅에서 잠깐 짚고 넘어간 적이 있죠.

 

내츄럴(natural)’을 굳이 우리 말로 바꿔 보자면 자연’ 혹은 천연’ 이라는 말일텐데

과연 우리가 머리 속에 그리는 그런 자연 화장품’ 혹은 천연 화장품은 어떤 아이들일까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보통 내츄럴 화장품을 생각하시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특정 브랜드이거나, ‘에코서트(ecocert)’나 미국 농무부(USDA) 같은 몇몇 인증 기관의 로고들을 떠올리시는 분이 대부분이실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심지어 초록색의 나뭇잎과 꽃그리고 흙과 물 같은 이미지만을 떠올리실 수도 있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을 마케팅의 승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놀랍게도 전세계 어느 나라어느 정부에서도 내츄럴(natural)’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는 상태입니다.

 

몇몇 유명한 제 3의 인증 기관의 기준에 따라 흘러가고 있다는 거죠.

유명한 프랑스의 에코서트(ecocert)’, 영국의 소일 어소시에이션(soil association)’, 유럽의

국제 유기농 화장품 및 천연 화장품의 인증 기준(COSMOS)’ 등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인증 기관은 자체규범에 대한 강제성이 없어요.

쉽게 말하면자체적으로 우린 이런 저런 거 쓰지 않기로 해요~”라던지

이런 거 저런 거만 쓰면 우리가 참 잘했어요’ 도장 찍어줄께~”라는 거

그렇게 안한다고 에코서트에서 잡아가지 않아요놀라지 마세요…^^

 

 

여기서 잠깐!

내츄럴(natural)’과 올개닉(organic)’의 의미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러시면 안됩니다.

 


아니되오~

 

유럽과 미국 뿐 아니라많은 국가들이 올개닉(organic, 유기농)’에 대한 감시와 규제가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미국의 경우, ‘USDA 올개닉’ 인증은 농무부의 국가 올개닉 프로그램(USDA National Organic Program)에 의해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어요.

그 프로그램에 의하면비료의 종류살충제의 종류유전자 조작 품종(GMO)의 여부방사선 조사 등등 엄청 까다롭고 철저한 조사와 감독하에 관리되고 있어요.

 

그러니 일단 ‘USDA 인증을 받았다라고 하면 안심은 할 수 있다는 거죠…^^

대충 올개닉’ 제품은 내츄럴’ 제품일 수도 있지만, ‘내츄럴’ 제품은 올개닉’ 제품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시면 될 듯

 

그렇다면잘 만들어서 다들 USDA 인증 받으면 되는거 아냐?

거 쉽네~

 

말이야 쉽죠

하지만실제로 미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화장품 중 ‘USDA’ 인증을 받은 화장품은 그닥 많지 않다는 거

왜 그런지는 더 읽어 보시면 알게 되실테니 이만

 

 

먼저 내츄럴’ 화장품에 대해 깊이 들어가보기 전에...

우리가 갖고 있는 몇몇 선입견을 버려야 해요

 

일단, ‘식물성이 아니다라고 하면 무조건 내츄럴이 아냐라고 생각하는 점

물은 식물성이 아니지만내츄럴이죠게다가 몇몇 광물성 원료들도 내츄럴입니다.

게다가 소수이기는 하지만합성원료도 허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공적으로 가공한(processed) 원료는 내츄럴이 아냐라고 생각하는 점

끓이고 짝내고 하는 등의 물리적 가공법은 허용되고 있고요

몇몇 화학적 가공법도 많은 인증기관에서 허용하고 있습니다.

 

내츄럴은 무독성(non-toxic)이야라고 생각하는 점

오히려 내츄럴 성분은 잠재적 독성에 대한 연구가 합성 원료보다 부족할 수 있어요.

 

내츄럴이면 글루텐 프리(gluten free)가 당연하지라고 생각하는 점

서양인에 비해서 한국사람들 중에 글루텐에 과민반응 보이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내츄럴은 케미칼 프리(chemical free) 제품이어야 해라고 생각하는 점

화학이 전공인 제게는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는 거

 

 

사람의 몸도 화학(chemical) 성분으로 되어있는데그럼 우리는 내츄럴이 아닌거죠ㅠㅠ

어쨌거나 이 문구는 말도 안되지만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게 신기할 뿐 입니다

 

천연 화장품이라고 나와 있는 제품의 전성분표를 들여다 보면

이 사람들이 과연 천연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고나 있는가 싶은 게 많아요..

 

그렇다면 천연 화장품은 다 비슷한 걸까요?

아니면천연 화장품에도 ()’이란 게 있을까요?

 

당연하지!


 

제가 배운 천연 화장품의 단계(tier)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일반’ 화장품
  • 무늬만’ 천연 화장품
  • 달린 천연 화장품
  • 유기농’ 화장품
  • 완전’ 천연 화장품


먼저오늘은 기존의 일반’ 화장품과 무늬만’ 천연 화장품에 대해서 살짝 알아볼까요?

일반’ 화장품

이건 뭐 설명이 필요 없겠죠?

 

 

다음은 무늬만’ 천연 화장품[greenwash products]입니다.

아마 지금 천연 화장품이라고 팔리고 있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꺼에요.

 

화사한 파스텔톤인 부드러운 색상의 제품

향긋한 풀내음이나 과일의 향혹은 마치 깊은 숲속의 아침에서나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깊은 나무의 향

에코..’ ‘내츄라…’ 혹은 내츄럴…‘ 같이 이름만 들어도 천연의 이미지가 팍팍 느껴지는 이름

녹색으로 싱그러움을 더한 포장 용기나 포장지

전성분표에는 일반 화장품과 달리 왠지 믿음직해 보이는 천연 성분’ 몇 가지

이건 '완죠니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얏~

 

 

과연 그럴까요?

이 범주에 속하는 제품은 말 그대로 은 일반 화장품 그대로이지만추가된 몇 가지 눈에 띄는’ 천연 성분 몇 가지와 포장으로 만 번지르르하게 바뀐 녀석들이지요.

이 녀석들은 말 그대로 일반 화장품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아이들이죠.

 

예전에 올린 포스팅에서 마케팅용 성분에 대해 말씀 드린 적이 있지요?

다시 한 번 읽어 보시면 왜 마케팅용 성분이 중요한 지 이제는 더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꺼에요.

그런데이 아이들이 기존 제품과 별반 다른 거 아는 사람이 많은데도 왜 아직도 무늬만 천연 화장품이 잘 팔릴까?

 



 

결론은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만들기 쉽고이미 잘 알려져 있던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인지도가 있어 판매하기도 쉽고…’순수한’ 천연 화장품보다 훨씬’ 효과가 좋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볼까요?

가장 쉬운 예로 제 책상 위에 놓여있는아비노(Aveeno) 데일리 모이스쳐라이징 로션 (Daily Moisturizing Lotion)’을 들 수 있어요.

 

 

저는 아비노와 일체의 이해관계가 없고어떤 나쁜 마음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포스팅은 여러분께 저의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쓴 것일 뿐 제품이나 회사를 선전하거나 폄하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아셨죠?

 

이 로션의 용기는 밝은 베이지색 바탕에 밝은 갈색으로 귀리를 그려 놓았고요

천연 오트밀 콜로이드(with natural colloidal oatmeal)”이라는 문구도 눈에 띄는군요

용기 뒷면의 레이블에는 아비노의 액티브 내츄럴®(Active Naturals®)” 성분이 피부의 건강을 되찾아 준다는 문구도 있고

레이블 전후면의 곳곳에는 녹색으로 장식이 되어 있군요

보고 있으면 아한 입 먹어도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기 까지ㅋㅋㅋ

 

..!!!

전성분표를 보시면

 

정제수글리세린디스테아릴디모늄클로라이드페트롤라툼이소프로필팔미테이트세테아릴알코올디메치콘귀리가루 ,벤질알코올소듐클로라이드

 

라고 되어있죠.

 

 

예전 포스팅에서 이 제품에 대해선 이미 설명을 드렸다시피

여기서 확인하세요~ 

 

천연 성분이라고 하는 귀리 가루라던지…’액티브 내츄럴이 있으면 뭐하냐고요

이 로션의 유효 성분은 디메치콘(dimethicone)이라는데

게다가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도 있고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도 있는데 말이죠

 

특히 페트롤라툼은 유해성 여부는 둘째 치더라도모든 천연 화장품 인증기관에서 허용되지 않는 성분이에요.

그렇다면 이 제품은 과연 천연일까요?

 

네에맞아요

무늬만 천연 이잖아요. ^^

 

 

그런데도 어떻게 아직 잘 팔리고 있냐고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제품이고

알려져 있는 만큼 효과[보습 효과]도 검증이 되어있고

제조사인 존슨앤존슨 입장에서는 제조비용이 적게 들어가니 좀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할 수 있고

다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검증된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잘 팔릴 수 밖에요

 

이제 왜 천연 화장품이라고 알고 팔리고 있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런 녀석들인지 아시겠죠?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그래서 전성분표를 보는 습관이 엄청 중요하다고 또 한 번 말씀 드릴수 있는 거에요. ^^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포스팅에서 나머지 화장품들을 알아보기로 하죠.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합성'에 대한 내 생각

Posted 2014. 10. 31. 04:28

이번에 짚고 넘어갈 내용은 합성 대한 고찰입니다.

 

먼저, ‘합성은 ~ 안좋다 잘못된 선입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역시 화학용어인 합성 매우 광범위한 의미의 단어입니다.

여러분의 머리 속에서 그려지는 동화 마녀의 오두막에서나 이루어 지는 이미지가 아닙니다.

 

<메리다와 마법의 >에서

 

실제로 식물성계면활성제라고 숱한 비싼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코 글루코사이드 (Coco Glucoside)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성분이 들어있는 대부분의 제품 광고를 보면


코코넛에서 추출한성분이라 식물성이라 안전하고… ‘내츄럴’…어쩌고..저쩌고

 

맞습니다 성분은 알려진 대로, 코코넛으로부터 생긴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성분일 아니라, 식물성이라 자극도 적고, 거품도 나고, 세척력까지 좋은 성분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의 많은 샴푸 제조사들이 가져다 만큼 많은 양이 존재할까요?

 

성분은 화학적으로는 글루코스와 코코넛 기름의 유도체들간의 화학 반응에 의해서 합성 계면 활성제입니다. (참조; National Library of Medicine(NLM). 2012. PubMed online scientific bibliography data. http://www.pubmed.gov.)

쉽게 말씀드리자면, 코코넛 기름하고 옥수수 당분이나 과당을 섞고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들어 성분이라는 것이죠. 다만 만들 사용된 재료가 순식물성 성분이고, ‘다른 종류 화학 성분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내츄럴(Natural)’ 순식물성의 성분이 여러가지 공정을 거친다면 마지막에 남는 성분도 여전히 순식물성일까요?


 


이것도 역시 마케팅 부서에서 추출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사용했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심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둘째로, ‘식물성 성분이면 안전하고 좋다 생각하는 맹점입니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코코 글루코사이드는 원재료들 모두 식물성이고 여타의 유해화학 성분이 없어 ‘Vege Cert’ ‘Kosher Certified’같은 현란한 선전 문구를 달고 있죠

하지만, 초기 합성시 사용했던 옥수수 당분 때문에 옥수수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있다는 점입니다.

수박 알러지, 복숭아 알러지, 땅콩 알러지, 마카다미안 등등, 어떤 이들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채소나 과일, 견과류에 알러지가 있다는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사실

게다가 소위 100% 식물 추출액 또는 에센셜 오일 성분도 경우에 따라 피부에 자극을 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Hot)’ 이슈인 줄기세포(Stem cell)’ 화장품을 예로 들어볼까요?

줄기 세포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에 대한 기대는 장난이 아닙니다.

피부 재생, 노화 방지, 동안의 비결

게다가 많은 제품에 포함된 성분이 식물성 줄기 세포 성분이라는

믿음이 ~ 가시죠?

 

문제는 우리 인간은 식물이 아니라는

무슨 말이냐 하면식물성 줄기세포의 화학 성분은 동물인 인간의 체세포와는 호환성(Compatibility) 무척 낮다는


허걱! 그걸 잊고 있었어ㅠㅠ

 

그렇다고 식물성 줄기세포 성분을 얕보거나 무시하는 절대아닙니다.

나름대로의 연구와 테스트를 거친 성분일 테니까요

 

다만, 광고에서 부르짖는 같은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만약 우리 세포가 식물의 세포와 호환성이 있다면, 수박씨 먹으면 나중에 뱃속에서 수박이 자란다는 어릴 괴담이 사실이 지도 모르죠…^^

나무와 접붙이기를 해서  속에  묻고 있으면 물이며 양분이며 쭉쭉 빨아들일 수도 있겠고

생각해 보니 지구촌 식량난에 획기적이겠네요…^^

 

그럼동물성 줄기세포가 들어간 제품을 쓰면   아냐?!


동물성 줄기세포 쓸거라니깟!


네에과연 그런 제품이 정말 있기는 한 걸까요?

혹시 '자가골수/지방 줄기세포 치료술' 이런 거를 상상하시는 것은 아닐런지...


뭐, 있다면 효과면으로는 그게 ~월씬 나을 거라 생각됩니다!

비용면에서는 감당하실  있을지ㅋㅋ

지금 사실  있는 가격대에 얼만큼의 양이 들어갈 수 있을 지도 의문이고

 정도의 미세양으로 획기적인 효과를   있을지도 의문이고

소위 말하는 가성비를 따지자면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UPDATE: 이웃을 찾아 헤매고 다니다 보니, '줄기세포 성분'에 대해 시원하게 설명해 주신 글이 있어 링크 걸어 드려요...

제가 알고 있던 것이 '줄기 세포'가 아니었더군요...

'식물 캘러스 배양액'이 제대로 된 표현이었습니다.

조금은 어려운 내용이지만, 궁금하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되고...모르셔도 큰 문제는 없고...

자, 그렇다면 여기를 코옥~  


마지막으로, 천연(Natural) 성분 보통의 합성 성분과 비교했을 단점 역시 존재하는데요

일단, 요즘이야 내츄럴 대세라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천연 성분은 아직까지 품질의 편차가 조금 있다는

합성 성분이야 레시피 대로 붓고, 섞고, 끓이고, 지지고, 볶아서 나오는 거니 품질의 차이가 거의 없이 일정하지만, 천연 성분은 시기와 날씨, 지역적인 특색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사실입니다 .

마치 포도주를 만드는 와이너리도 해의 작황에 따라 , 병의 가격이 달라지듯이 말이죠.


 

그리고, 합성 성분들의 경우에는 서로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 반면에 천연 성분들은 아직 효과와 상호작용에 대해 계속 풀어가는 중이라는

 

마지막으로 천연 성분은 역시 가격이 쎄다는 ㅠㅠ

 

그래서....

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은 합성이라는 단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들 하시지 말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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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성분'에 대한 내 생각

Posted 2014. 10. 31. 02:28

화장품 만들기에 앞서서 '가볍게' 짚고 넘어가야 점이 가지 있습니다.

 

첫째, ‘() 화학성분 (No Chemicals, Chemical Free)’ 대한 잘못된 이해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도 많은 화장품 광고에서 ‘No Chemicals!’ 부르짖습니다.

하지만, 화학을 전공한 저로서는 가끔씩 접하게 되는 이런 광고 문구를 보면 의아해 집니다.

예를 들자면, 몸에 좋다는비타민 C 화학 성분명은 아스코르빅 (Ascorbic Acid)인데, ‘() 화학성분 비타민 C 세럼이라면 비타민 C 있는 걸까요, 없는걸까요? ㅋㅋㅋ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 광물 전체가 화학 성분들의 집합체입니다.

화학 성분이라는 어떤 물질을 서로간에 구별하고 특정짓기 위해 화학원소와 기호식으로 표기하고 정해진 방법에 따라 이름지어 부르는 것입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다양한 K-POP장르[화장품, Cosmetics] 중에서 여자 아이돌 그룹[스킨케어] 소녀시대[제품; 로션] 멤버는 제시카, 티파니, 서현, 윤아, 태연, 유리, 써니, 수영, 효연 [화학 성분들]으로 구성되어 있죠

 


저도 나이 많이 먹긴 먹었네요인터넷 찾아보고야 이름을 적을 있으니ㅠㅠ

그런데, 요즘 태연, 티파니, 서현이[역시 화학 성분] 태티서(TTS)[다른 제품; 에멀젼] 따로 유닛활동하기도 하죠



그럼 태연이, 티파니랑 서현이는 나쁜 아이들인가요?


!! 설마~

 

그런데도화학성분이란 단어가 굉장히 위험하고 치명적인 으로 알려진 오해가 어디서부터 생겼는지

아마도 화장품 회사들의 잘못된 마케팅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겼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몸에 해로운…’이라던지 발암성…’ 이런 성질이 있는 화학성분들을 말하는 것이겠죠.


저는 그냥 '합성 성분(Synthetic ingredients)', '식물성 성분(Botanical ingredients)', '광물 성분(Mineral ingredients)그리고 '천연 성분(Natural ingredients)' 정도로 구분하는 게 오히려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니 결국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화학 성분이라는 단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들 하시지 말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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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을 버려~

Posted 2014. 10. 22. 06:23

어느 날인가 와이프가 선물로 받았다는 작은 병 두 개.

편의점에서 흔히 구할 수 있음직한 평범한 생긴 스프레이 병 하나와  에센스 병 하나.

나름 손글씨로 쓴 레이블도 붙어있는 수제 화장품이었습니다.

 

천연 화장품이래~ 바르니까 왠지 더 좋은 거 같아~

좋아라 바르고 있는 와이프를 보며 왠지 모를 시기심이...

 

그런데, 하루는 저보고 이런 거 못 만드냐고 묻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화이트닝 성분이 있는 게 더 좋다면서 말입니다.

얼굴에 주근깨를 좀 가지고 계시는 마눌님께서는 언제나 화이트닝 제품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네에~ 맞습니다.

화학이 제 전공입니다.

비전공자인 와이프의 지인이 만들 정도인데 내가 만들면 정말 대단한 걸 지어내지 않을까하는 착각 속에 화장품의 늪으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로션을 만들어 본 날이 생각나네요...

단순히 재료들을 그저 적당한 비율로 섞으면 바로 '로션'이 될 것 같았는데...

넣다 보니 이것도 넣으면 좋을 것 같고, 저것도 넣으면 좋을 것 같고...

결국 다 때려넣고 보니...답이 없는 애가 나왔습니다.

아차~싶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져서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가장 흡사한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대략 이런 묵곤약 느낌도 나고...




만들어 놓은 로션을 예쁘게 자르고(?) 장식을 한다면...이런 느낌...?


사진은 모 떡집의 인절미랍니다. 풉~ ^^


하지만, 여기서 제가 배운 한 가지는...

역시 '준비하고', '배우고', '해보고', '실패하고', '다시 배우고'...라는 일련의 연속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분야도 '난 그냥 해보니까 되던데...?' 라는 것은 없습니다.

아, 물론 몇 번은 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런 요행은 길게 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학교로 돌아가 체계적인 공부를 할 여건은 안되고...

혼자 맨땅에 헤딩을 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헉헉~ ㅠㅠ


특히, 한국에서는 DIY 화장품이라는 분야에 대한 자료는 그다지 많지도 않고, 효과적이지도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여기 저기 눈동냥, 귀동냥 다니다 보니 자료라는 것이 널려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 체계적이지도 못하고 개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자료가 대다수이고...

그나마 기본적인 콘셉트 정도도 없이 그저 '이거 다음에 저거 섞으니 좋네요~' 정도의 자료들이 대부분이더군요...


하지만, 역시 좋은 블로거님들이 더 많으시죠...

향장학 전공을 하고 책도 내신 분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도 있고...

파워블로거 이셨다가 화장품 회사를 오픈하신 분도 있고...

현재 화장품 연구원이신 분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있고...

천연 화장품 공방들도 많고...


전 뭐랄까 이분들과는 좀 다른 위치에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에 그랬듯이 이론은 '꼬옥 필요한 걸로 쪼금만~', 그리고 실제적인 크래프트 위주의 블로그를 운영해볼까 합니다.

이거 이만큼 넣고, 저거 저만큼 넣고, 그거 그만큼 넣고 섞으세요...같은 레시피 위주가 아니라, 기존 화장품 레시피를 보고 이해를 할 수 있고,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해 나갈 수 있는 그런 방법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시간과 사정이 허락되는 한, 한 주에 한번 혹은 두 주에 한 번씩 가능한 한 자주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원하시는 방향이라던지 의견이 있으시면 글 남겨 주시면 참고할 수 있겠네요...^^


자,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화장품 만들기의 늪으로 빠져보시지 않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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