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몬진로 (LimonJinro) 크래프팅

Posted 2016. 3. 15. 03:49


하도 오랫만에 크래프팅을 올려서일까요?

몇몇 이웃분께서 만드는 법을 차근차근 써달라고 하시네요

예전 포스팅들을 살펴보시면 다~ 나와있는데 말이죠

 

째릿~

 

하지만뭐 어떻습니까

간만에 한 번 다시 짚어드리고 넘어가죠

그럼 이제 한 번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까요?

 

만드는 방법은 정말정말~ 간단합니다.

저번에 만든 레시피에 있는 재료들을 순서대로, 혹은 마구마구 때려 넣고 섞어주시면 됩답니다.

 

, 이 레시피에서는 주의하셔야 할 점 다섯 가지가 있어요.

 

첫째 주의점은 이 레시피 그대로 만들면 아마도 pH 3.5 근처의 스킨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저는 저와 와이프의 상태를 알기 때문에 이렇게 만든 것이니까요

 

만약 민감한 피부이시거나내 피부가 어떤 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 걸~ 하시는 분께서는 레몬의 양을 반으로 줄이시거나, 혹은 레시피 양의 ¼ 정도만 넣어서 만들어 보세요.


어차피 스킨 로션 금방 씁니다.

레몬이 적게 들어간 스킨이 약하다 싶으면 후딱 써버리고 나서 점차 양을 늘리시는 게 피부 건강에 더 좋겠죠? ^^

 

두 번째로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레시피에는 오로지 수상층만 존재합니다.

호오~ ‘수상층만 있다어디서 들었더라?

꽤 낯익은데?

 

호오~

 

맞습니다

콜드 프로세싱(cold processing, CP)입니다.

 

, 유상(油狀)원료인 에센셜 오일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소량이고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요

콜드 프로세싱의 장점은 빨리 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만들고 난 제품의 살균/멸균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러니까 원료 중에서 적어도 만큼은 펄펄 끓였다가 식혀서 확실하게 살균/멸균을 해 놓는 게 좋겠죠?

 

좋아~

 

세 번째로 주의하셔야 할 점은

말씀 드렸다시피에센셜 오일도 오일인지라 유화제가 없이는 수상층과 섞일 수가 없죠.

, 충분한 양의 알코올에 미리 녹인 후에는 물에도 섞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소주와 레몬 에센셜 오일을 미리 섞어두셔야 한다는 게 팁

 

네 번째로는…

이대로 만들면 알코올의 함량이 10% 정도인 스킨 로션이 생겨요.

요즘 대세인 무알콜 제품에 비하면 꽤나 높은 함량이죠

 

어떤 분들은 알코올을 을사오적 대하듯이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극건성이거나 알러지, 민감성 등등의 몇몇 분들을 제외하면, 알코올이 다소 포함이 된 제품과 보습력이 좋은 제품을 함께 사용하시면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 예전에 올렸던 포스팅에서 언급해 드린 점인데, 저도 깜빡했던 것을 진언냐 님께서 알려주신 부분입니다. 


레몬 속 비타민 C의 또다른 단점은 자외선에 의해 너무나도 쉽게 파괴가 된다는 것이에요. 

파괴만 되면 다행인데, 얘가 파괴되면서 변색(discoloration)이 일어나 오히려 피부에 얼룩(stain)을 만들 수도 있게 됩니다.


제품 중에 보습제로 쓰이는 소듐락테이트 (sodium lactate)나 소듐PCA(sodium PCA)도 '3% 이상' 들어있거나, 레몬 같은 시트러스 계열 에센셜 오일이 들어있는 제품도 바르시고 나서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피하시는 게 좋아요…


어쨌거나...저는 약 240 mL를 만들기로 했어요

따라서 레시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되겠죠…^^


Phase

성분명 

기  능 

함 량 (%)

첨가량 (g)

정제수 

용  매 

11.90 

29.75 

레몬즙 

미백 / 컨디셔닝 

40.00 

100.00 

알로에 베라 (X100) 

컨디셔닝 

0.20 

0.50 

sodium PCA 

보습제 

5.00 

12.50 

 소 주 (24%)

방부 /  컨디셔닝 

41.70 

104.25 

레몬 에센셜 오일 

향료 / 컨디셔닝 

0.20 

0.50 

미루나무 껍질 추출물

(aspen bark extract) 

천연 방부제 

1.00 

2.50 

TOTAL 

100.00 

250.00 


남자 주먹 두 개 정도의 레몬이면 약 100 g 정도의 레몬즙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레몬즙을 짜실 때, 그냥 과육까지 넣으셔도 아무 문제 없겠지만, 아무래도 바를 때 달라붙고 어쩌고 하는 귀찮은 일이 생길 수 있으니 그냥 망이나 채에 거르시는 게 편하실 것 같아요.

저는 사진 처럼 걸렀습니다.

 


 

소주는뭐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고

이제는 외국애들도 소주를 다 알기 때문에, 회사에 병째로 가져올 수가 없었어요

그러니 사진도 없습니다. ㅋㅋㅋ


 

제가 권해드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순서는

일단 물을 펄펄~ 끓여서 실온에 두어서 식힙니다

필요한 양의 1.5배 내지는 2배 정도의 물을 끓여서 식혀 둡니다

 

물이 식는 동안, 깨끗이 씻어놓은 레몬을 짜서 그냥 자연스럽게 걸러지도록 둡니다.

 

물은 식고 있겠고레몬즙도 알아서 걸러지고 있는 동안, 알로에 베라와 sodium PCA하고 천연 방부제를 계량해서 준비해 둡니다.

 

물은 여전히 식고 있고, 레몬즙도 걸러지고 있고, 다른 원료들은 다 계량해서 준비되어 있는 동안, 소주와 레몬 에센셜 오일을 잘 계량하고 섞어서 쉐낏쉐낏~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물이 거의 실온 정도로 내려갔다~ 싶으면 필요한 만큼의 물에다가 알로에 베라 (x100)를 넣고 잘 녹여줍니다.

그리고는 차례대로 보습제도 넣고, 레몬즙도 계량해서 넣고잘 섞어줍니다.

아무래도 레몬즙 자체가 맑지는 않아서 좀 탁한 용액이 되었을 거에요

 

여기에 미리 만들어둔 소주-레몬 에센셜 오일 믹스를 넣고 다시 잘 섞어주시고

다음에는 천연 방부제인 aspen bark extract를 넣고 잘 섞어주시고

pH를 확인하시고 병에 담으시면 끝!

 

만드신 아이는 바로 쓰셔도 상관 없지만, 냉장고에서 2~3일 숙성을 시키시면 더 좋아요.

 

제가 만들고 찍은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몰라서 쓰고 있는 걸 다시 찍었습니다.

보시면 이 정도의 스킨 로션이 나오게 되니 참고하시고

 

 

, 오늘은 여기까지!

몇 번에 걸쳐 레시피 작성-수정을 거쳐 만들기까지 끝났습니다.

 

이미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레시피를 수정하는 지 알고 계시니 각자 본인의 피부 상태에 맞게 수정하면서 만들어 보시는 게 어떨까요?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토마토는 피부에 양보하세요~ : 후편>

 

지난 주말에는 미니언즈(minions movie)’를 보고 왔어요~



미국에서는 7 10일경한국에서는 7월 말에 개봉한다던데

그런데도 어떻게 봤냐고요? ㅋㅋㅋ



지난 번에 이어 토마토 워터를 가지고 만드는 화장품을 알려드리죠

 

더더더~ 더워지고 있죠?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어렸을 때는 이렇게까지 덥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ㅠㅠ

여름에는 더워서 땀도 많이 나고 씻고 나서도 얼굴에 뭐하나 바르기 싫어진다는…

특히 남자들은 집에 와서 씻을 때, 비누로 얼굴 빡~빡 문질러 기름기 쪼~옥 빼버리고 아무것도 안바르거나 바른다고 해도 알코올이 담뿍~ 들어있는 시~원한 스킨으로 '~악 쫙~'하고 끝내시죠?

 

안돼요~안돼~

 

과도하게 피지를 제거하면 피부는 그만큼의 피지를 더 뿜어내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예고해 드린 대로 이번에는 여성분 뿐 아니라 남성분들도 함께 쓸 수 있는 세럼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름하야~

<슬라이미 쿠마토 (Slimy Cumato)>

 

이름을 보시고 영어사전 찾아보신 분들은 대강 어떤 제형인지 알아차리셨을꺼에요.

좋게 표현을 하자면 달팽이 진액 비스무리꾸리ㅋㅋㅋ

저렴하게 표현을 하자면 콧물 비스무리꾸리ㅋㅋㅋ

 

이번에는 위에서 만들어진 쿠쿠레몬을 가지고 세럼을 만들꺼에요.

일단, 레시피는


 

함량 (%)

 물

19.0 

토마토 워터

50.0 

레몬즙 

10.0 

오이즙 

10.0 

글리세린 

10.0 

잔탄검

0.5 

방부제 

0.5 

TOTAL 

100.0 

 

이 레시피는 ‘Cold Process’라고 해서 가열하는 과정이 따로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살균의 목적으로 은 반드시 한 번 끓였다가 식힌 것으로 사용하셔야 한다는 거!!!

 

토마토 워터 자체에 당분이 많이 있어서 토마토 워터가 많아지면 좀 무거운 느낌을 주면서도 더 끈적이거든요

와이프의 반응은 오우~ 쪼은데?’이지만, 남자인 저에게는 좀 끈적인다는 느낌이ㅠㅠ

그래서 좀더 가벼운 느낌으로 만드려고 물을 넣어 농도를 좀 묽힌 것 입니다.

 

사실 물을 19% 정도 넣는다고 많이 묽혀지는 것도 아니지만, 물을 전혀 안넣으시면 저처럼 끈적이는 걸 싫어하는 분들은 답답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여름에 끈적끈적~ 답답~한 세럼이라ㅠㅠ


~ 생각만 해도

 

물 대신에 오이즙을 더 넣으셔도 괜습니다. ^^

다만, 오이즙의 함량을 높이면 그만큼 채소의 향이 진해진다는 것이 함정~

그렇다고 몽땅 다 레몬즙으로 바꾸시는 경우에는 좀 자극이 심해진다는 것도 함정~ ㅠㅠ

 

만드는 순서는 레시피에서 오이즙까지 쿠쿠레몬화장수와 동일한 것을 볼 수 있죠...


 

 

 함량 (%)

 쿠쿠레몬 토마토 워터

(cuculemon tomato water)

물 

19.0 

토마토 워터 

50.0 

레몬즙 

10.0 

오이즙 

10.0 

 

글리세린 

10.0 

 

잔탄검 

0.5 

 

방부제 

0.5 

 TOTAL

100.0 

 

그래도 너무 끈적일 것 같다~하시는 분은 글리세린의 양을 5%만 줄이고 대신에 물의 양을 5% 늘리시면 많은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잠깐!!!

왜 물의 양을 늘리느냐고요?

 

예전 봄순이레시피를 통해 알려드린 레시피 수정과 반대의 개념입니다.

, 수상층(오늘은 유상층이 없으니 신경 안쓰셔도 되지만ㅋㅋ) 원료인 글리세린의 양이 10%에서 5%로 줄면 전체의 함량이 바뀌게 되어버리죠.

그래서 다른 원료의 비율이 바뀌지 않게 하기 위해서 빠진 글리세린의 양 만큼 물로 보충을 해주는 거랍니다.

 

 

잔탄검이나 카보폴 같은 점증제들을 물에 바로 풀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덩어리 지기도 하고

미싯가루를 찬 물에 푸는 걸 상상해 보시면 되겠쥬~?

 

그러니까 점증제의 역할을 하는 잔탄검을 글리세린에 미리 넣어서 습윤을 시키면 나중에 몽글몽글 덩어리 지지도 않고, 점증제를 물에 푸는 시간을 엄~청 줄일 수 있답니다. 이미 알고들 게시죠? ^^

그러니까, 미리미리 준비해 놓으세요~

 

 

이렇게 풀린 (글리세린+잔탄검)에다가 쿠쿠레몬 토마토 워터를 부어주시고 잘 저어주세요.

저어주는 과정에서 기포 때문에 비주얼이 그닥 친근하지는 않네요. ^^

 

 

잘 저어주시고

만약 저처럼 성격이 급하신 분들은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버리듯 섞어주시면 되는데

여기서 도깨비 방망이를 쓰면 공기방울이 더 많이 생긴다는 게 또 다른 함정~ ㅠㅠ

 

그래도 뭐, 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어요.

공기방울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고요.

 

이 아이는 얼굴 뿐 아니라 건조한 팔-다리 할 것 없이 주무실 때 바르고 주무세요.

특히 건조한 피부일 수록 촉촉~함의 진가를 느끼실 수 있어요.

 

, 벌써 가짓 수로 네 가지 (토마토 워터 세안수, 레모닉 토마토 워터 화장수, 쿠쿠레몬 토마토 워터 화장수, 슬라이미 쿠마토)나 만드어 보았습니다.

갯수가 네 가지이지 하나씩 덧붙여가며 만든 것이니까, 어려울 건 전혀전혀전혀~ 없을 꺼에요.

 

, 여러분 즐거운 크래프팅 하

 

?

 

지난 포스팅에서 안알랴준토마토 건더기는 그냥 넘어가냐고요…?

하하하그럴 순 없죠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왜 그냥 끝내려고 했냐고요?

아니전 그냥여러분이 기억을 하나 못하시나 알아보려고

 

수상해~

 

토마토 워터를 만들 때 거르고 남은 토마토 건더기와 오이즙을 내고 남은 오이 건더기를 이용해 얼굴 마사지 팩을 만들꺼에요.

 

<오토팩>

 

오이의 ’…

토마토의 ’…

하아~ 이름 정말 없어보인다ㅠㅠ

 

먼저, 토마토와 오이 건더기를 섞어주세요.

여기에 특별한 비율은 없으니 같은 양을 넣으셔도 되고, 좋아하시는 걸 더 넣으셔도 됩니다.

그리고는 레몬즙과 글리세린을 마저 넣으시고 사정없이 섞어주세요~

 

 

다음에는 카올린 클레이 (kaolin clay)를 넣어 원하는 점도의 팩을 만들어 볼 꺼에요.

모든 클레이는 모공의 노폐물을 끌어당기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어서 마스크 팩에 두루 쓰이는 재료입니다.

게다가 카올린 클레이는 클레이들 중에서 특히 피부진정 효과가 있어 민감성 피부에도 쓰일만큼 모든 피부 타입에 적합한 재료이죠.



피지와 유분을 잡아줘서 피부가 야들~야들 해진다는

원료 설명 포스팅이 아니니, 더 길게 안가고 여기서 그만~ ^^

카올린 클레이와 토마토 워터를 가지고 적당한 점도가 생기도록 섞어주시면 됩니다.



카올린 클레이가 없는데 어쩌지ㅠㅠ

걱정하지 마세요

 

카올린 클레이가 없으면 오트밀 (oatmeal)’을 믹서에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들어서 넣으세요.

오트밀은 피부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역할을 하게 된답니다.

 

좋아?

 

그런데오트밀도 없으면 어쩌지ㅠㅠ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오트밀이 없으면 밀가루를 넣으면 됩니다.

 

그런데밀가루도 없으면 어쩌지ㅠㅠ

역시 걱정하지 마세요

지갑을 들고 가까운 가게로 달려 가시면 됩니다. ^^

 

 

심지어 글리세린도 로 대체하셔도 된다는 거

 

딱히 레시피라 할 것은 없지만, 참고로 제가 사용한 레시피를 적어드릴께요.



 

 함량 (%)

토마토 건더기 

55.0 

오이 건더기 

20.0 

레몬즙 

5.0 

글리세린 

10.0 

카올린 클레이 (Kaolin clay) 

5.0 

토마토 워터 

5.0 

TOTAL 

100.0 

 

  

전편과 오늘의 포스팅을 보니 엄~청 길고 많네요

하지만, 크게 보면 달랑 슬라이미 쿠마토세럼과 오토팩마스크 팩 두 개나 마찬가지에요.

 

어려운 계산도 없고

무슨 대단한 재료도 없어도 되는 것들이니 한번 씩 따라 만들어 보셔도 재미있을 꺼에요.

여러분이 창의력을 발휘해서 안의 재료들을 바꿔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테고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오늘 만든 아이들은 특히 상하기 쉬우니 반드시 냉장보관하시면서 빨리 쓰셔야 해요.

그리고, 채소의 향이 의외로 진하니까 이 점도 감안하셔야 하고요…^^

 

오늘은 진짜 여기까지 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사실 토마토 워터 만들기로 포스팅 하나~

토마토 워터로 토너 만들기로 포스팅 하나~

토마토 워터로 마사지 팩과 세럼 만들기로 포스팅 하나~

 

이렇게 세 개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의 이웃님께서 토마토로 만드는 토너에 대해서 포스팅을 올리신 다고 해서 부랴부랴 써 놓은 포스팅들을 수정하느라 애 먹었습니다.  ㅠㅠ

레시피나 내용은 다르지만, 주제 자체가 토마토로 만드는 토너라고 겹치는 부분이 영~ 내키지가 않아서요.

 

그런데다가 아놔~

아시겠지만, 제 블로그는 ‘8-5, 주중블로그입니다.

일하는 중간중간 짬 날 때마다 쓰고 올리는데회사의 인터넷이 메인 오피스 라인 빼고는 며칠 간 먹통ㅠㅠ

제가 사는 동네는 한국과 달라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거에 대해서는 굉장히 관대한지라

애 타는 건 성질 급한 저같은 아이뿐이었습니다ㅠㅠ

결국 포스팅이 이렇게 또 늦어졌다는죄송~

 

어쨌거나, 지난 포스팅에서는 토마토 워터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 드렸죠?

오늘은 만들어 놓은 토마토 워터를 가지고 몇 가지를 함께 만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토마토 워터는 일단 방부 처리가 안되있는 것이라 만드신 후에는 마음의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첫째, ‘() 방부제로 가시던지이 경우는 만들고 반드시 냉장보관은 필수에다가 며칠 이내에 사용을 끝마치셔야합니다.

아무리 한 번 끓이는 과정을 거쳤다고 하더라도 방부제 없이는 미생물이 들어갈 요소가 많으니까요

 

아니면살짝쿵 방부제를 넣어서 조금 더 오래 사용하시던지

잘 정제된 화장품 원료가 아니라 식재료로부터 얻어진 원료라서 부패의 속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니까 오래라고 해봐야 대략 한 1주일 정도 뿐이겠지만요… ^^

 

일단

재료를 가지고 하나씩 더해가며 다른 종류의 천연 화장품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나올 아이들 이름은 제가 그냥 붙인 이름이라 촌스럽더라도 이해하시길

 

좀더 위트있는 이름을 주었으면 좋았을텐데ㅠㅠ

좋은 이름 생각나는 분들 이름 좀 지어주세요~ 


 

<토마토 워터 (Tomato water) 세안수>


무슨무슨 세안수~이러니까 뭔가 대단해 보이쥬?

아뉴

그냥 우리가 만들어 놓은 토마토 워터를 가지고 클린징을 하고 마지막 헹굼물로 쓰면 되는 거에요

왠지 아까워~’하시는 분은 물로 좀 희석해서 쓰셔도 되고요…^^

 

토마토 안에 있는 여러가지 미네랄 성분들과 비타민들이 피부 보호, 상한 피부의 재생과 안티 에이징(anti-aging) 효과를 내 주고요

달큰~한 맛은 역시 토마토 내의 당질의 영향인데 아시다시피 당질은 피부 보습에 도움을 주죠…^^

하루 종일 화장, 먼지, 땀으로 답답해 하던 얼굴에 활력을 줄 수 있습니다.

매끈하고 탄력있는 피부로~ 라라라~ ^^

 

그런데

우리가 토마토 워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열을 오래한 관계로 상당한 양의 비타민 C는 없어졌다고 볼 수 있겠쥬?

그래서 그냥 토마토 워터 세안수보다는 좀더 비타민 C를 보충해 주면 어떨까 싶쥬?

그래서 준비했슈~

 

<레모닉 토마토 워터 (Lemonic Tomato water) 화장수>


이것도 이름만 거창하지실은 만들어 놓은 토마토 워터에 비타민 C를 넣어주기 위해 조그마한 레몬을 넣어주는 거에요… ^^

뭐 귀찮으시면 비타민 C 가루를 직접 넣으셔도 되겠지만아무래도 부엌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 보는 게 좋지 않겠어요?

그리고 비타민 C 가루를 이용할 경우 아마도 계산기를 꺼내서 산수를 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이

 

~

 

그냥 여기서는 레몬을 직접 짜낸 즙을 넣어주기로 하겠습니다.

첨가할 레몬즙의 양은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30%를 넘지는 않도록 하시는 게 피부자극이 덜 하겠죠?

처음에는 조금만 넣어 사용해 보시고 점차 레몬즙의 양을 늘리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사실 저는 50%-50%까지도 만들어 써봤는데 낯짝이 두꺼운 제 경우는 괜찮긴 하더군요ㅋㅋㅋ

만드신 용액을 적당한 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두시고 세안 후에 토너로 사용하기 그만~입니다!!!

 

 

, 이 아이는 밤에 바르셔야 해요.

레몬이나 스트러스 계통의 원료가 들어 있거나 비타민 C가 들어있는 경우에는 낮에 바르고 나가시면 상태가 더 안좋아지실 수 있다고 이미 예전에 말씀 드렸어요…^^

 

여기서 몇 가지 고민이ㅠㅠ

아무리 자외선 차단제를 써도 얼굴은 타는 거 같고

햇빛이 강해서 저녁이 되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이대로 끝내면 섭섭하쥬?

고뤠~~서 또 준비했슈~

 

<쿠쿠레몬 토마토 워터 (CucuLemon Tomato water) 화장수>

 

이번에는 무얼 넣을 것인지 감 잡으셨는지? ^^

네에~ 그래요

 

..

상큼하고 향긋~한 오이입니다.

어지간한 집 냉장고에는 오이 한 두개 쯤은 있게마련

 


먹을 경우에는 쓴 맛이 나기 때문에 꼭지는 버리지만, 오이의 쓴맛은 ‘쿠쿠비타신(cucubitacin)’과 ‘에라테린(elaterin)’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 아이들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오이는 피부를 희고 투명하게 하는 미백 효과, 보습효과, 진정효과, 피부건조예방, 피부노화,

특히 여름철 상한 피부에 좋다는 거 다들 아시죠?

 

다만, 오이에 알러지가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이 방법은 반드시 나는 오이에 알러지가 전혀 없는데~'하시는 분들만 사용하시길 바래요. ^^

 

우리한테는 손바닥 만한 녀석 하나면 적당합니다.

토마토 워터를 만들 때 처럼 잘게 갈아서 즙만 받아서 사용할 꺼에요.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이 오이즙, 오른 쪽이 레몬즙입니다.

몇 번 더 거르면 아주 맑은 용액을 얻을 수 있지만, 여기서 왠지 거르면 영양가가 쪼~옥 빠져버릴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그냥 사용하기로 합니다. ^^

 

 

마찬가지로 잘 섞고 냉장보관을 하시면서 사용하세요.

가만히 두면 바닥에 침전물이 가라앉을 수 있으니 사용전에 잘 흔들어 쓰시고요

이렇게 토마토-레몬-오이가 들어 있는 화장수는 지성 피부이신 분들의 피지조절에 효과적입니다.

보통 T-(zone)이라고 하는 앞이마와 눈썹 주위, 그리고 코에 이르는 부분 피지조절에 좋고요

여드름 많은 피부에도 좋고요

오이의 진정 효과가 있어서 햇볕에 타서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릴 때 아주 좋아요.

 

포스팅이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여기까지~ ^^


<예고편>

요즘 많이 더워졌죠?

여자분들은 대개 알아서들 얼굴을 잘 챙기시는데, 주로 남자분들은 그렇지 못하시잖아요...

여름에는 더워서 땀도 많이 나고집에 오면 샤워하면서 비누로 얼굴 빡~빡 문질러 기름기 쪼~옥 빼고는 아무것도 안바르거나 알코올이 담뿍~ 들어있는 시~원한 스킨으로 '쫘~악 쫙~'하고 끝내시죠?

 

안돼요~안돼~

 

과도하게 피지를 제거하면 피부는 그만큼의 피지를 더 뿜어내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다음 번에는 여성분 뿐 아니라 남성분들도 함께 쓸 수 있는 아이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이번에는 아주 짧은 포스팅입니다.

 

지금 우리가 화장품이라고 하는 제품들은 대략 헤어케어, 스킨 케어, 그리고 색조 화장품에다가 자외선 차단제, 네일 관련 제품, 그리고 탈취제(디오더란트) 향수 등등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일단 블로그 자체가 스킨 스토리 만큼 스킨 케어 위주로…^^

스킨 케어 제품도 구분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입니다만, 저는 기본적으로 수분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느냐 따라 버터-크림-로션-에멀젼-토너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구분의 기준을 말씀드리자면버터는 수분이 전체의 5%~10% 이하, 크림은 40%~70%, 로션은 70%~80%,에멀젼은80%~90%, 토너는95% 이상의 수분을 갖는다정도?


잠깐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구분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 딴지 걸지 마시라!


딴지는 이 분과 함께 영어에 걸어주세요~

 

그렇다면, 수분은 인데어떤 물을 써야 할까요?

 


정수기 물만 써야 돼요?

수돗물 써도 돼요?

생수 써도 돼요?

보리차 써도 돼요?

옥수수 차는…? 그럼 옥수수 수염차도…?

자화육각수는…? 수소수는…?

 

이번 답도 역시 몽땅 입니다.

 

..…!!!

수돗물에는 소독을 위해 첨가한 염소를 비롯한 여러가지 화학 성분이 있는 아시죠?

그리고, 각종 () 역시   이외에 여러 화학 성분 들이 녹아있고요

에헤이~ 화학 성분이란 말에 기겁들한다ㅉㅉ

화학 성분이란 말이 나쁜 말이 아니래두

 

암튼, 스킨 케어 제품을 만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성분들과 이런 성분들이 어떤 반응을 일으킬 지도 모르고, 만약 그럴 경우 컨트롤 하기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고로, 앞으로 저의 레시피에 등장하는 또는 ‘Water’ 또는 ‘Aqua’ 쓰여진 성분은 그저 생수겠거니…’하고 사용하세요.

참고로, 생수에도 여타의 미네랄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주 소량이니까 무시하고 사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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