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슨 대단한 모이스쳐라이져를 만들어 볼 꺼 같죠?

이거 하나 바르고 자면 다음날 17살 생일로 돌아가 있을 것 같죠?

글쎄요영화라면 모를까

 

17 again

 

...

오늘도 역시 크래프팅이 아니라 이론편입니다.

 

~

 

실망이야~

 

그럼 질문 하나 해볼까요?

 

 

모이스쳐라이징(moisturizing)과 하이드레이팅(hydrating), 혹은 하이드레이션, hydration)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꺼에요. 

그런데 이 두 아이들의 차이점이 무얼까요?

 

분명히 같은 뜻은 아닌데

그동안 써왔던 걸 생각해 보면 비슷은 한데

말로 표현이 안되네

 

표현할 방법이 없네

 

사실 이 단어의 의미에 대해 정확히 알고 계시는 분은 많지가 않아요.

그렇다면, 이 말을 가장 많이 쓰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아시는 분?

 

아마도화장품 마케팅을 하는 분들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쓰지 않을까 싶네요.

비슷하면서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정확한 의미를 딱히 꼬집어 말하기도 어려운 그 아이들

마케팅에서는 그만큼 매혹적인 단어가 또 있을까요?

 

때로는 사전적인 의미로만 사용되기 때문에 정확한 의미에서 벗어난 사용을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서 오늘의 주제를 모이스쳐라이징(moisturizing)과 하이드레이팅(hydrating)’으로 정해 보았어요.

그러니 그냥 따라들 오시도록~ ^^

 

아시겠슴까?

 

경피 수분 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 기억하시죠?

, 기억 못하셔도 괜츈습니다

지금이라도 눈여겨 보시면 되니까요

그 의미는 우리 피부 표면을 통해서 얼마나 수분을 잃어버리느냐~’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 드렸어요.

 

다시 말해서, 경피 수분 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높다는 것은 피부를 통해 잃어버리는 수분이 많다는 것이고결국 피부가 건조해 진다라는 말입니다.

 

여담이지만

이웃이신 MINI님이 말씀하신 걸 생각하다보니 떠올라서 써봅니다.

만약 극건성 피부고 바세린을 바르거나 좋다는 천연 오일을 발라도 건조한 피부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건 피부에 습기 자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로션 바(lotion bar), 바디버터 같은 무수(無水, anhydrous, 수분이 없는) 제품은 효과적인 보호막을 만들어 주어서 수분 손실을 잘 막아주긴 하지만

원체 건조한 피부에는 별도의 수분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별 도움이 없어 보이는 거에요.

해결법은 간단한 샤워나 세안 후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이런 제품을 바르면 됩니다.

 

그럼, TEWL을 낮추면 피부가 촉촉해 지는거야?

그렇죠….그러니까 TEWL을 낮추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죠

 

예전에 화장품 원료의 용도에 따른 구분을 말씀 드릴 때, 기능적(functional)-심미적(aesthetical)-마케팅용(marketing) 성분이 있다고 했었죠?

 

왜 내 화장품엔 그렇게 많은 성분이 들어있을까?

 

그 기능적(functional) 성분 중에 TEWL과 연관된 성분들을 살펴볼께요.

 

먼저, 지난 번에 알아본 밀폐제(occlusive agents)’

밀폐제는 물이 통과할 수 없는 혐수성(嫌水性, hydrophobic) 막을 만들어서 피부를 통해 잃어버리게 되는 수분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을 드렸습니다~

기억들 하시져?

 

허걱~

 

참고로

수 많은 버터 종류들과 에스터(esters) 들이 밀폐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단 세 아이들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이름은 디메치콘(dimethicone), 코코아 버터(cocoa butter), 그리고 알란토인(allantoin)입니다.

참고들 하시고요…^^

 

다음으로는

연화제(에몰리언트, emollients)입니다.

많이들 들어보셨죠? 얘도 제대로 뜻을 알고 계시는 분 많지 않을꺼에요…^^

연화제는 피부의 유연성과 매끄러움을 증가시키고, 부가적으로는 피부와 점막의 진정작용을 돕는 물질입니다. (Cosmetic Dermatology: Practices and Procedures)

각종 오일들과 버터들, 에스터들을 아우르는 아주 포괄적인 의미죠

의미상으로는 연화제에 밀폐제가 포함된다고도 할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습윤제(humectant)

우리가 대개 보습제로 알고있는 ‘humectants’라는 단어가 사실 습윤제입니다.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있게 해주는 물질이라는 거죠.

이 아이들은 달아나는 수분을 붙잡고 놔주지 않는 특징이 있어요.

 

 

습윤제가 왜 중요하냐?

그건 바로 얘네들이 피부에서 뛰쳐나가려는 수분 뿐만 아니라

대기 중에 있는 수분까지도 피부로 끌어당겨 붙잡는 성질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우리 피부를 충분이 젖게[수화(水化 ), hydrating]’ 해준다는 거

 

 

하이드레이팅(hydrating)’이라는 건 우리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듯

 

습윤제는주위 환경으로부터 수분을 피부쪽으로 붙잡아 당기는아이들이고

밀폐제는 피부로부터 주위 환경으로 나가는 수분을 못 나가게 가두어 막는아이들입니다.

연화제는 우리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죠.

 

이 세 아이들은 마치 노래 속의 한 집에 살고 있다는 그 귀여운 세 마리 곰 가족처럼 한 집에서 밖의 물은 끌어 당기고있는 물은 가두어 막고피부를 부드럽고 매끄럽게 해주고

그야말로 이상적인 경우죠

 

그럼, 모이스쳐라이져(moisturizer, 보습제)는 뭐하는 아이죠?

이 아이 역시 TEWL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까지는 같지만, 조금 더 나아가서 우리 몸 자체의 보호막 재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which facilitates the body's own barrier repair mechanisms" Lippincott's Primary Care Dermatology, p.30).

 

다시 말하면, 보습제를 쓰면 우리 몸 자체에서 만들어 놓았어야 할 보호막이 어떤 문제가 있을 때 발라주면 우리 몸이 자체적으로 보호막 수리를 하는 동안에 대신보호막의 역할을 해 준다는 거죠

 

그럼 어떤 제품이 보습제라는 걸까요?

우리 피부와 외부 환경에 보호막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습제라고 할 수 있어요.

 

 

꼭 왠지 있어보이는 예쁜 병에 온갖 종류의 좋다는 추출물들과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요~상한 천연오일이 들어있어야 보습제가 되는 거 아니에요.

각종 로션, 크림, 바디버터심지어 빵에 발라먹는 버터나 휘핑크림 등등 어떤 것도 일단 보호막을 만들 수만 있다면 보습제인 거에요.

 

한 가지 유의하셔야 할 점은 성분 중에 연화제(emollients)가 없어도 보습제가 될 수 있다는 거에요

예를 들어, 오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토너라도 알란토인이 들어있다면?

네에~

이 아이도 보습제가 될 수 있죠

왜냐고요?

 

 

알란토인이라는 아이가 바로 FDA에서 인정한 보호막 성분이기 때문이죠.

위에서 말씀 드렸죠?

 

그럼 모이스쳐라이져는 그냥 물에다가 알란토인만 넣어도 되잖아?

 

값도 싸잖아

 

근데 왜 무슨 녹차 추출물에알로에 즙에하이드로졸이니그런게 왜 들어가지?

괜히 비싸게 팔려고 그러는거지?

글쎄요

 

보습제는 단지 보호막만 만들기 위한 게 아니에요.

대개 보습제에는 밀폐제-연화제-습윤제를 적절한 비율로 섞여 있어서 특유의 보호막을 만드는 역할 외에도 피부 진정이라던지피부를 좀 더 부드럽고 매끄럽게 해준다던지염증 반응을 낮춰주는 등등의 각종 효과를 함께나타내기 위해서 여러가지 원료가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알았어

 

그런 거였군

아직 좀 헷갈리니까 보습이랑 수화랑 뭐가 다른지 정리해 봐

보습(moisturizing)은 밀폐제(occlusive agents)나 연화제(emollients)를 이용해서 피부 바깥 쪽에 물이 통과할 수 없는 막(barrier)을 만들어 몸 안의 수분을 가두어 수분의 손실을 막는 것을 말하고요

수화(hydrating)는 습윤제(humectant) 같은 아이들을 이용해서 수분을 피부에 잡아 두는 것을 말하는 거에요.

 

습윤제나 수화 단백질 같이 물을 잡아두는 성분과 밀폐제, 그리고 유화제가 조화를 이루어내는 제품이 가장 아주 이상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가지고 계신 모이스쳐라이져의 성분표를 보시고 밀폐제-연화제-습윤제를 구별해 보시는 것도 나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오늘은 크게는 보습(moisturizing)과 수화(hydrating)

그 외에는 밀폐제(occlusive agents), 연화제(emollients)와 습윤제(humectant)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이런 아이들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말인지 잘 아실 수 있을테니 화장품 광고를 보실 때마다 눈여겨 보시는 것도 재미있겠고요…^^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약속한 것처럼 오늘은 경피 수분 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이후 TEWL)에 대해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가능한 한 쉽게~

 

원래의 의미는 피부의 경피(epidermis, 표피)층을 통해 확산(diffusion)이나 증발(evaporation)로 인한  체내 수분의 외부로의 손실되는 수분의 양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 피부 표면을 통해서 얼마나 수분을 잃어버리느냐~’를 말하는 것이죠.

 

TEWL은 별도의 경피수분 손실량 측정기 (transepidermal water loss meter)를 가지고 측정하게 됩니다만

따로 구입하시려는 계획은 일찌감치 접으시도록

가격도 가격이거니와구입하셔도 그닥 많이 사용하지 않으실 게 뻔하잖아요ㅋㅋㅋ

 

아니야이건 정말 꾸준히 쓸 거 같은데…?

 

정말?

 

그렇담, 저기 화장대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피부 마사지기는 뭔가요?

집 한쪽 구석에서 혼자 면벽수행(面壁修行) 중인 각종 뱃살 빼는 운동 기구들은 뭔가요?

그냥 그런게 있나벼~’하고 넘어가시죠…^^

 

어쨌거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문제는 이렇게 수분을 잃어버리는 현상이 아침에 두어 시간, 저녁에 30분 정도가 아니라, 24/7으로 계속~ 일어난다는 점이에요.

온 몸으로특히 이마, 손등, 손바닥, 심지어 발바닥을 통해서도 많은 양의 수분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거

아니, 땀으로 배출한다는 게 더 맞을까나…?

 

이전 포스팅에서 각질층은 죽은 피부세포를 벽돌로그리고 지질을 시멘트 삼아 보호막을 삼는다고 말씀 드렸죠?

이 보호막의 역할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면서 동시에 수분을 잃어버리는 것도 막아주는 역할 이라고요

그런데, 이 각질 보호막은 습도, 온도, 계절이나 피부의 상태 같은 여러가지 물리적 요소에 엄청~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긁히거나상처가 나거나데이거나~나게 건조해 지거나하는 모든 경우에는 보호막 자체가 조금씩 망가지게 된다는 거

 

 

TEWL의 메카니즘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도 있고 결과의 발표도 꾸준합니다만

한 가지 재미있는 건, 그런 연구들이 인종과 성(), 지역 등등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하지만서도

딱히 이것이 TEWL이닷!!!’하는 결론이 없다는 거

 

그 놈 참 다루기 힘드네

 

유일하게 확인된 TEWL의 요인은 손상된 피부, 피부의 수화도(水化度),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 밖에 없어요.

주위 환경이 건조해 지면, TEWL[=수분손실]이 증가하게 되고

피부가 아주 건조해 지면TEWL[=수분손실]가 증가합니다.

피부가 햇볓에 타거나 화상을 입어서피부의 손상이 심해지면 역시TEWL[=수분손실]가 증가합니다.


정리하자면어떤 상황이든 피부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때TEWL가 증가한다는 거

너무 당연한 걸 마치 대단한 발견을 한 거 같은 느낌이

 

  

그럼 TEWL를 줄이기 위해선 뭘 해야 할까요?

당근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아이들을 멀리해야죠

예로부터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 하였으니

 

 

일단은 집안의 습도를 높여 피부가 건조해 지는 걸 막는 게 좋아요.

습도는 가습기를 사용하면 되는데

, 가습기의 곰팡이나 박테리아 때문에 가끔씩 문제가 되서 꺼림직하시죠?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사용자가 게을러서 세척을 안하기 때문에 생기는 거니 이웃님처럼 부지런하신 분들과는 다른 별나라 이야기이겠죠?

 

게으름은 안드로메다로!

 

특히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는 집에 돌아와 비누로 박박~ 씻고 나면 하루종일 흘린 땀과 기름이 쏴~악 씻겨 나가 개운한 느낌이 들죠?

 

아니아니~ 아니되오~  

 

과도한 피지 제거는 오히려 더 많은 피지 분비를 부를수 있어요.

살짝~ 노폐물만 닦아낸다는 느낌으로

순한 클린져나 클린징 크림 등으로 자극을 줄이며 피부를 청결히 하셔야 하겠죠?

이건 뭐, 다들 아시는 이야기니 생략~

 

아니면 어떤 아이들을 사용해서 피부로부터 뛰쳐 나가려는 비행청()’년을 잡아 가두는 방법이 있겠죠.

바로 로션이나 크림 같은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거

 

요즘은 샴푸를 안쓰는 노푸(No-poo)’()도 있고

차라리 얼굴에 독을 발라라…’하며 아무 것도 안바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심지어 무슨 치약으로 씻는 사람들도 생기고

 

, 제가 의과학 전문가도 아니고 각자 개인의 취향이니 뭐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을 물으신다면 ‘Absolutely NO’입니다.

노푸의 경우까지는 아마도~’겠지만그것도 과도한 피지 분비가 있거나 일터나 사는 환경이 먼지가 많거나 불결한 경우는 샴푸로 씻어내는 것이 당연히 더 좋겠죠?

 

 

하지만, 치약으로 닦아내다뇨? 아무 것도 안바르다뇨?

 

 

우리 피부는 물론 기본적으로 연령에 따른 노화를 일으키지만, 주위 환경이나 복용하는 약, 호르몬 변화 등 많은 이유들이 노화를 도와주고 있어요.

 

어이~ 잠깐….당신이 그랬잖아

조선시대에도 로션이나 크림이 있었겠냐고

그때는 다들 안바르고도 잘 살았다며

 

안그래?

 

그건 천연화장품에 들어있는 원료가 어디까지가 천연일까에 대해 말씀 드릴 때의 설명이잖아요ㅠㅠ

그 옛날 선사시대 원시인이나 가까운 조선시대 여염집 규수들이 따로 스킨케어 안하고도 멀쩡했다는 건 그 당시의 생활패턴 자체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 전체를 통해 서로 거의 비슷했고, 환경오염이라던지 자외선에의 노출량이라던지 많은 요인이 지금과 달랐다는 걸 감안해야 하겠죠.

 

당시 사람들의 평균연령이 지금보다 아주 낮았던 것도 그렇고요


참고: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조선시대의 서민의 평균 수명이 35세 혹은 그 이하라고 추정하니까

30여 년의 피부노화와 현재의 평균수명인 70여 년의 노화는 비교 자체가 의미가 없겠죠?

 

어쩌면 오히려 스킨케어가 없었던 옛날이 더 피부의 노화라는 점에선 더 심각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시되는 사회적 통념 때문에 그랬었지, 조선시대의 여성들도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지금이나 다름 없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당시 기녀(妓女)들의 화장법이나 미용법이 여러 문헌에서 발견되니까요.

,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욕망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지 않을까…?

 

참고: 내가 만든 화장품...4015년에 열어본다면?


어쨌거나이 포스팅이 화장학이나 화장학의 역사에 관한 것은 아니니 그대로 패쓰~!

 

TEWL을 막을 수 있는 성분들이 몇 가지 있지만, 그 중 하나인 밀폐제(occlusive agents)’라는 성분을 예로 들어 설명해 드릴께요.

보습 크림의 경우, 거의 밀폐제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요.

밀폐제(occlusive agents)라는 아이는 피부 표면에 기름막[불투과막]’을 만들어서 피부에서부터 수분이 증발되지 못하게 막는 기능을 갖는 지성 물질인데바세린(petrolatum), 호호바 오일, 코코아 버터, 올리브 오일 같은 아이들이에요.

쉽게 말해서 각질층 바깥으로 물이 빠져나갈 수 없게 코팅막을 하나 만들어 준다~ 이 말씀!

예를 들자면, 자꾸 집 나가는 아들을 방 안에 넣고 밖에서 자물쇠 하나 더 달아 문 잠궈버린이런 느낌? ㅋㅋ

 

 

이런 아이들이 많으면 불투명하고 좀 더 무거운 느낌의 제형이 되지만, 대신에 불투과막이 수분 증발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TEWL이 대폭 감소한다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하지만, 아무리 좋은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도 땀에 씻기거나 닦여지고, 또는 피부에 흡수가 되고나면 얇은 막이 사라져 TEWL이 다시 늘어나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찌 합니까~

 

그렇죠다시 발라줘야져

그렇기 때문에 특히 건조해 지기 쉬운 손에는 자주 발라주라는 이유인 거에요.

 

하지만, 이런 크림은 계속해서 무거운 느낌을 주기기 때문에 지성피부이신 분이나 남자분들은 그냥 안바르고 말지~’하시는 분이 많아요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찌 합니까~

 

그렇다면 밀폐제가 들어있으면서도 좀더 가벼운 느낌을 주는 로션을 바르면 되잖아요.

 

쉽죠?

 

그래도 밀폐제는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며?

딴 거는 없을까?

 

알로에 베라나 수화 단백질(hydrolyzed protein) 같은 다당류(polysaccharide) 성분 역시 피부에 얇은 막을 형성할 수 있어요.

물론 밀폐제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도움이 된다는 거

 

아니면, 보라지 오일(borage oil)에 들어있는 감마 리놀레익산(gamma-linoleic acid, GLA) 성분이 피부의 수분함유량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발표도 있으니 이 아이를 버터나 밀폐제 대신 사용하면 더욱 가벼운 느낌의 제형을 만들 수 있다는 거

 

지금은 밀폐제의 대체 원료를 알아보는 포스팅이 아니니까 대강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할까요? ^^

오늘은 TEWL에 대해 알아보면서, 우리 피부의 수분 손실이 어떤 이유로 생기는 가를 알아보고

그럼 그걸 막을 수 있는 방안들을 알아보다가

효과적인 방법인 크림과 그 안에 들어있는 성분인 밀폐제(occlusive agents)의 역할을 알아 보고

크림의 단점을 줄이려고 하다가 대안으로 로션을 만들 수도 있고

밀폐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대체 원료도 몇 가지 알아봤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 싶은 내용은

어떤 것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이게 필요하다고 느낄 때

혹은 좀 더 편하게 고쳐졌으면~하는 바램이 있을 때

그걸 해결하려는 간단한 생각으로부터 새로운 것이 만들어 지고 발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말씀!!!

 

제가 원하는 우리의 크래프팅은 그냥 이미 만들어져 있는 레시피 대로 따라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필요에 맞고 단점을 개선한 자신만의 독특한 제품을 만들어 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피부의 해부학: part 3

Posted 2015. 7. 28. 00:32

앞에서 설명 드렸듯이, 우리 피부 세포는 기저층에서 태어나 유극층-과립층과 투명층을 지나 각질층까지 가게 되고 결국 뱀이 허물 벗듯 몸에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이 일련의 과정을 각화현상(Keratinization)’이라고 부르는 거에요.

 

태어나 자란 피부세포들이 결국 각질층까지 도착하면 세포 안쪽의 거의 모든 세포소기관 (organelle)을 잃어버려 완전히 사망한것으로 간주되어서 각질세포(Corneocytes)라 불리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세포 하나하나가 늙어서 배배 말라비틀어 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그러니까 지난 시간 표피는 죽은 세포라고 한 건 엄밀히 말해 틀린 표현이죠.

살아있던 세포가 각질세포가 되고 나서야 완전히 죽은 세포가 되니까요

 

각질세포의 내부가 다 말라서 납짝~하게 되어 버리면다음에는케라틴, 지질, 지방산, 세라마이드 등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이 케라틴, 지질, 지방산, 세라마이드 등을 지질 방어막 구조물[lipid barrier structure, 한국말 설명을 모르겠네요ㅜㅜ]이라고 합니다

죽어 납작해진 세포 사이사이를 메꾸어 주는 기름 같은 시멘트라고 해야 할까나

그러니까 각질세포는 벽돌로 그리고 지질방어막 구조물[lipid barrier structure]는 시멘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케라틴(keratin)은 머리카락, 손톱이나 각질을 형성하는 경()단백질을 말하는 건데, 얘도 우리 몸의 수분 손실을 막아주고 오히려 대기로부터 수분을 끌어당겨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이 아이의 특징은 피부의 탄력에 연관이 있다는 거죠

 

여기서 잠깐!

세라마이드(ceramide)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착각을 하시는데

얘에 대해 자세히 설명은 못해도 뭔지 아시는 분…?

세라마이드에 대해 인터넷을 찾아보면

 

“Ceramide(세라마이드) 수분을 공급해주는 성분. 일반적으로 보습제품에 많이 사용

 

이렇게 되어있는 곳도 있더군요

 

말도 안돼

 

세라마이드가 보습제품에 많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수분 공급해 주는 성분이 아니에요

이 아이는 각질층에 많이 존재하는 왁스 같은 지질의 한 종류에요.

 

세라마이드(ceramide)

 

어쨌거나 이 보호막은 기름 성분이라 물에 잘 안 녹아서 땀이나 대기 중의 수분에 잘 견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얘네들 주된 역할이 세균이나 외부물질이 몸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피부를 통해 일어나는 수분 손실 [경피수분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을 막아줍니다.

 

뭐라고…?

 

말이 좀 어렵죠? 그래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꺼에요.

 

경피수분소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에 대한 건 꽤 길고 지루한 내용이니까, 이담에 따로 포스팅을 올려 설명을 드릴께요.

 

우리 몸 안에 있는 수분은 체온과 외부 온도, 습도에 반응해서 끊임없이 증발되고 있어요

그런데 피부의 가장 바깥쪽이 왁스 같은 기름기로 쌓여지게 되면 안쪽으로부터 수분이 증발되거나 하는 손실이 적어지게 되겠죠?

이것처럼 수분손실이 적어지니까 보습이 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세라마이드 자체가 수분을 공급해 주지는 않아요아셨죠?

 

이런 지질[기름] 성분 이외에도 내부에 소량의 수용성 액체가 존재하는데 이 아이들을 피부의 천연보습인자 (Natural Moisturizing Factor, 이후 NMF)라고 불러요.

 

이거 들어봤는데

 

다시 말하면, 각질층에 존재하는 수용성 성분인데 이 아이가 많다는 말은 각질층이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고 있어서 유연하다는 뜻이에요.

NMF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미노산이고, 그 다음으로 무기염, 피롤리돈 카르본산 (pyrrolidone carboxylic acid, sodium PCA), 젖산염(sodium lactate), 요소(urea)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NMF는 피부 친화적이라서 보습효과가 굉장히 높아요그래서 화장품에 많이 쓰이죠.

천연 보습 인자 다량 함유!’ 같은 광고를 많이 보셨죠?

 

 

NMF가 정확히 어떤 성분인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비쌀 것 같죠?

화장품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NMF로는 세린(serine), 글리신(glycine), 아르기닌(arginine)과 같은 아미노산, 히아루론산(Sodium hyaluronate)과 같은 다당류 그리고 지질인 세라마이드(ceramide) 등이 있습니다.

판단은 여러분께서~ ^^

 

다시 본론으로 우리가 로션을 바르거나 습도가 높은 곳에 있을 때, 물 분자(수분) NMF 분자로 녹아들어가게 되어서 결국에서 대기 중에서 수분을 피부로 끌어당기는 보습제(humectant)의 역할을 한답니다.

사실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주성분인피롤리돈 카르본산 (pyrrolidone carboxylic acid, sodium PCA), 젖산염(sodium lactate), 요소(urea)…아시겠지만, 모두 보습제로 유명한 집안들입니다. ^^

 

사실 표피(epidermis)의 수분함유량은 굉장히 높아요…70% 정도라나~

하지만, 다섯 가지로 나눈 표피층에서는 각질층으로 갈 수록 수분함유량이 뚜~욱 떨어져요

피부에서 수분이 없어진다는 이야기인거죠.

그래서 수분손실을 줄이는 게 화장품 만들기에 있어서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아시겠죠?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문제 나갑니다.

지질 방어막 구조믈, 천연 보습인자모두 어디에 연관이 있나요?

보습, 각질, 피부탄력모두 어디에 연관이 있나요?

 

네에~ 바로 표피(epidermis)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곳이 이곳이라는 거에요.

 

, 정리해 보면

피부세포는 저~어기 안쪽에서 만들어 져서 점점 피부의 바깥 쪽으로 밀려 나오게 된다는 거

이 젊은 세포 아이들은 NMF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좀더 자기 원래의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거

 

~ 젊은 게 좋구나

 

그러다가 나중에 늙어서 각질세포로 되면서 NMF를 많이 잃어버리게 된다는 거

말라죽고 난 후에는죽은 세포를 벽돌 삼고, 케라틴, 지질, 지방산, 세라마이드 같은 지질 방어막 구조물을 시멘트 삼아 외부환경으로부터 방어막을 만들어 건강한 피부를 유지시켜 준다는 거

이 모든 과정들을 통해서 몸 안으로 해로운 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은 막아주고, 몸 안의 좋은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도와준다는 거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세세한 내용까지는 기억하실 필요는 없고요

편한 마음으로 읽어 가시면 됩니다. 아셨죠?

 

지금 이 순간에도 외부세계와의 최전선에서 내 몸을 보호해 주기 위해 치열한 전투 중인 아이가 바로 피부(skin)’입니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 화장품 크래프팅을 한다는 저 역시 제 피부에 얼마나 성의가 없었는가 반성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 피부를 위해서 영양팩이라도 만들어 줘야 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오광 (五光) 레시피를 올린 후, 정말 오랫만에 포스팅을 올리는 거 맞죠? ^^

그간 포스팅을 몇 개 올리긴 했지만, 큰 줄거리에 이어지는 포스팅은 아니었으니까ㅠㅠ

 

지난 포스팅을 잠깐 리뷰해 볼까요?

설마 레시피 수정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내시진 않으셨기를ㅋㅋㅋ



 먼저, 현대 화장품에서 메인으로 사용되는 오광(五光) 형제를 소개해 드렸고

다음에는, 가지고 있는 재료 (, 오일, 버터와 방부제)로 오광 레시피에 맞도록 함께 기본 레시피를 짜 보았고

그리고 나선, 점증제 대신 버터로 점도를 올리는 법을 살펴봤고

무엇보다 첨가되는 재료의 성질에 따라 수상층-유상층의 양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봤습니다.

이쯤에서 지난 오광 형제에 대해 이야기 했던 세 번의 포스팅은 다시 한 번 읽어보시는 게 낫지 않을까…? ^^

 

오늘은 한 번 더 레시피 수정을 연습해 보는 의미에서 보습제를 넣어 레시피를 바꿔볼 꺼에요.

일단, 마지막으로 완성했던 오광 레시피를 불러오도록 하죠.


'오광' 레시피 

함량 (%) 

수상층

물 

74.60 

 유상층

FCO 

6.00 

스쿠알렌 

6.00 

쉐어 버터 

8.00 

e-wax 

5.00 

수상층

방부제 

0.40 

TOTAL 

100.00 

 

, 우리가 사용할 보습제는 글리세린(glycerin)입니다.

 

글리세린은 너무 잘 알려져 있는 보습의 여왕이시죠…^^

간단한 특징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글리세린은 점성이 있는 무색의 수용성 액체입니다.

만져보면 미끈거리는 성질이 있고 약간의 단맛을 내고 독성이 없어서 요리에도 사용되고

액상의 물약 제조에도 쓰이고각종 허브의 팅크처(tincture)에도 사용된답니다. ^^

 

또한 물이나 알코올에 잘 섞이지 않는 성분이 잘 섞일 수 있게 유도하는 wetting agent의 역할도 하면서도

폴리올(polyol)의 한 종류로 일정 농도 이상이 되면 천연방부제의 역할을 하는 다목적 성분이죠.

글리세린으로 방부처리한 꽃과 나뭇잎도 서양애들이 좋아하는 집안 인테리어 소품이랍니다.

영어의 압박이 있지만그림만 보셔도 이해는 되니까 한번 살펴보셔도 좋아요~

여기를 클릭~

 

끓는 점도 290 °C이기 때문에 수상층에 첨가할 때 가열 전후 아무 때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요

특히, 주위의 습기를 끌어당겨 결합하는 특성 때문에 화장품, 샴푸, 비누 등 보습이 필요한 많은 분야에서 두루두루~~~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글리세린을 첨가해야 하는데

그냥 편하게, 물과 먼저 섞은 후 가열을 하기로 하지요.

 

하지만,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르게 처음부터 성분은 똑같지만, 성분비가 다른 로션 두 개를 만들꺼에요.

빨간 색 글씨를 잘 따라 오세요~ ^^

 

 '오광' 레시피

로션 1

로션 2

 수상층

 

74.60 

74.60 

글리세린

 

 

유상층 

FCO 

6.00 

6.00 

스쿠알렌 

6.00 

6.00 

쉐어 버터 

8.00 

8.00 

 

e-wax

5.00 

5.00 

수상층 

방부제 

0.40 

0.40 

TOTAL 

100.00 

100.00

 

일반적인 로션에서 글리세린은2% ~5% 정도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하나는 2%, 그리고 나머지는 5%를 넣어 만들어 볼께요.

 

 '오광' 레시피

로션 1

로션 2

 수상층

 

74.60 

74.60 

글리세린

2.00

5.00

유상층 

FCO 

6.00 

6.00 

스쿠알렌 

6.00 

6.00 

쉐어 버터 

8.00 

8.00 

 

e-wax

5.00 

5.00 

수상층 

방부제 

0.40 

0.40 

TOTAL 

102.00

105.00

 

이렇게 글리세린을 넣으니 다시 총합이 각각 102% 105%로 초과된 것을 보실 수 있죠.

어떻게 할까요?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아시면서~ ^^

글리세린은 수용성, 수상층에 포함된 원료이니까 초과된 양만큼 의 양을 줄여서 조절하면 되겠지요?

그렇다면, 수정한 레시피는

 

 '오광' 레시피

로션 1

로션 2

 수상층

 

72.60 

69.60 

글리세린

2.00

5.00

유상층 

FCO 

6.00 

6.00 

스쿠알렌 

6.00 

6.00 

쉐어 버터 

8.00 

8.00 

 

e-wax

5.00 

5.00 

수상층 

방부제 

0.40 

0.40 

TOTAL 

100.00 

100.00

 

만드는 방법….?

설마아직도….?

아시지만, 모른 척 하시는 거죠?

 


, 어떻습니까한번 더 알려드리면 되지요…^^

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만들게 됩니다.

  1. 수상층 (Water phase) 유상층 (Oil phase) 담을 비이커   씩을 준비하시고 표시를  두세요.
  2.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먼저 중탕에 사용할  냄비에 물을 담고 물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3. 생수의 무게를  다음 수상층 비이커에 넣고 노트에 적어두세요.
  4. 물이 담겨져 있는 비이커 채로 무게를 재서 따로 적어 둡니다.
  5. 오일과 유화제를 계량하고 유상층 비이커에 넣고  적어 둡니다.
  6. 물이 끓으면 냄비의 불을 줄이고 재료가   비이커를 넣고 중탕 가열하기 시작합니다.
  7. 또다른 작은 비이커에 생수를 20~30 mL 정도 담아 같이 중탕 가열합니다.
  8. 유상층 비이커 속의 오일들이 균일하게 섞여 투명해 지면 온도계를 꽂고 70°C 이르는  주시합니다.
  9. 70°C 다다르면 그때부터 수상층과 유상층의 온도를20분동안 유지합니다.
    간간히 수상층과 유상층의 온도 차이는 없는지 확인해 주는 것도 잊지 마시고…^^
  10. 20분이  되어간다 싶으면 ‘수상층’ 비이커를 살짝 꺼내서 표면의 물만 닦으시고, 무게를  주세요.
  11. 위의 4번에서  무게와  차이를 함께 중탕하던 작은 비이커 (50 mL) 담긴 물을 사용해서 증발된 만큼 원래대로 채워 줍니다.
  12. 보충을   얼른 다시 냄비에 넣고 온도를 확인합니다.
  13. 수상층 비이커에 유상층 비이커에 담긴 액을 저어주면서 ‘천천히’ 부어줍니다.
  14. 계속 저어주면서 온도를 확인하고, 40°정도가 되면 방부제를 넣고 다시 저어줍니다.

다들 저번에 만든 오광 로션의 리뷰는 써 보셨는지?

아마, 따라서 만들어 보신 분들도 많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하다는ㅠㅠ

 

오광 레시피를 따라 만들었던 로션의 보습을 굳이 따지자면오일과 버터가 피부에 흡수되면서 보호막(barrier)을 형성해 피부로부터의 수분 손실[경피수분소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을 막는 메카니즘이죠.

쉽게 말하자면, 피부의 겉에서 수분이 증발되는 걸 뭘로 싸놓아서 막는타입이라는 거죠

 

오늘 함께 만들어 본 로션은 오일과 버터로부터의 보호막(barrier) 이외에도, 첨가된 글리세린이 주위의 습기를 끌어당기는 것과 동시에 피부에서 증발하려고 하는 수분과 결합해서 수분손실을 막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쉽게 말하자면, 뭘로 쌓아서 막는것 뿐만 아니라 아예 도망 못가게 붙잡고 있는타입이라는 거

지난 번에 만든 오광로션과 바르시면서 비교를 해 보시면 ~ 이게 그 말이구나~’하고 느끼실 꺼에요.

 

어쨌거나, 설명은 거~~~창했지만, 요즘 나오는 거의 모든 화장품에 글리세린이 들어가 있으니 그닥 놀랄 것도 없죠

글리세린의 보습성질에 대해 화학적으로 정리해 놓은 포스팅이 있으니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

 

그리고, 또 하나

글리세린은 많이 넣을수록 어느 정도까지는 보습력도 비례하게 좋아집니다.

다만, 특유의 미끈거림과 점성 때문에 제품을 발랐을 때 끈적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끈적임을 좋아하는 분도 계시지만 안그런 분들도 많죠.

그래서 오늘은 글리세린의 조성이 다른 두 개의 로션을 만들어 본 거에요.

그러니 오늘 만든 두 개의 로션을 발라보시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비교하시면서 각자의 리뷰를 써보시길 권해드려요.

 

이런 리뷰는 제가 그냥 드릴 있기도 하지만, 여러분께서 직접 만들어 보고직접 써보면서쓰는 것이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실 있게 뿐만 아니라 나중에 만의 레시피 만드실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수단이 있어요.

 

, 이제 설날이네요

다들 새해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