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 매니아, 코드네임 MBFAM-RA; Part 1

이웃님들, 안녕하셨어요?

 

네에~ 공작단장입니다. ^^

정말 오랫만이죠?

 

간만에 저의 블로그를 들여다 보니…

 

어맛~!

 

마지막 포스팅이 7월 중순이었네요…ㅠㅠ

 

그동안 먹고사는 것도 바빴고…

소일거리로 하던 주식투자에 갑자기 재미가 들어서리…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트레이딩도 하다보니 시간이 이리도…ㅋㅋㅋ

 

 

제가 원래 뭐하나에 빠지면 다른 일을 못해요…ㅋㅋ

그나마 먹고는 살아야 해서인지 회사일은 했습니다만…^^

 

그밖에도 여전히 소소한 일로 바쁘게는 지냈죠…

특히 지난 토요일은 근래 들어 제일 바쁜 날 중 하루였죠.

 

해 뜨기도 전부터 와이프랑 하이킹 갔다 와서는…

잽싸게 씻고 동서형님네 부부랑 유니버셜 스튜디오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에니메이션 ‘SING’의 시사회에 들렀다가…

 

 

아, 근데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이 에니메이션은 정~~~말 강추합니다.

보통 에니메이션들 보고 나면 ‘아~ 재미있었네…잘 만들었네…’정도 였습니다만, 이건 나중에 소장용으로 하나 사놓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스 위더스푼, 스칼렛 요한슨, 제니퍼 허드슨, 세스 맥팔레인, 매튜 맥커너히 등등 엄청난 배우들이 성우로 나오고…시작부터 끝까지 재미있었고, 음악도 너무 좋은 에니메이션이었어요. ^^

 

SING

 

저같은 40대의 한국 남자 입에서 ‘재미있고 좋은 음악이 있는 에니메이션’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니 아마도 실망하시는 분은 없을 듯…ㅋㅋㅋ

 

어쨌거나 시사회 갔다가 점심 먹고…

우연히 알게된 친구의 교회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잠깐 들렸다가…

 

보통 미국 교회라고 해도 한국사람이라던지 한국인 2세, 3세 정도는 항상 있던데 이곳은 동양사람 자체를 찾아볼 수가 없었네요…아직 이런 곳도 있구나~ ^^

콘서트는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가 연주자나 합창단의 퍼포먼스에서 왠지 프로의 향기가 솔솔~~

 

 

친구에게 물어보니 엔터테인먼트 쪽에서 일하는 사람도 꽤 있고, 그쪽에서 은퇴한 분들도 많다고 하네요.

어쩐찌~ ^^

 

아쉽게도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운동 모임 약속이 있어서 마지막까지 있지못하고 인터미션 때 친구와 사람들하고 Bye~

교회의 운동 모임에 가서 와이프랑 두 시간 정도 땀 흘리고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에 간단히 저녁 사먹고 귀가…

씻고나서 몸무게를 재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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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된장…

 

아침보다 더 늘었네요…ㅠㅠ

이리 바쁘고 힘든 하루를 보냈는데 몸무게는 불다니…

 

에잇~!

한껏 비뚤어져 버릴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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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래선 안되겠죠? ^^

어쨌거나 지난 토요일 하루는 다른 날보다 시간을 두 배, 세 배로 늘려쓴 느낌이었습니다.

자,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늘은 저의 동서형님을 위해 만들었던 남성용 화장품을 가지고 이바구를 풀어 보겠습니다~

특정인을 생각하고 그 사람만을 위한 레시피를 만든다는 거…은근히 기분이 좋다는 거~ ^^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기 전에 꼭 필요한 질문들 중의 하나는 ‘사용할 사람이 누구인가?’입니다.

저의 경우는 이미 말씀 드렸다시피 저의 동서형님이죠…

 

일단 사용자의 범위가 정해졌다면 그 사용자의 취향을 알아보는 게 많이 도움이 되거든요…

동서형님네 놀러갔다가 스~을쩍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스캔해 봅니다.

 

사용하고 있는 건 Harry’s에서 나온  After Shave Lotion이군요…

Harrys After Shave Lotion

 

아하~

사실 이 아이는 비싸지도 않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입니다.

남성용 면도용품으로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남성화장품에 특화되어있는 신생 브랜드이죠.

 

여기서 딴 이야기 하나…

여러 의료검진 과정 중에서 시진(視診), 촉진(觸診), 청진(聽診) 등과 함께 중요한 진찰법이 바로 ‘문진(問診)’입니다. 

별들에게 물어봐~

 

바로 진료자가 환자에게 하는 질문을 통해서 검진을 하는 과정입니다.

환자 본인이 묘사하는 증세와 이상현상이 때로는 가장 빨리 증세를 파악할 수 있는 검진법이기도 하다더군요…

 

마찬가지로 저 역시 동서형님이 왜 이 제품을 사용하는 지를 물어봤어요.

이유는 간단하더군요…

 

1.       바르고 나면 면도 후 자극이 된 피부가 바로 안정이 되서 좋다.

2.       바르고 나면 끈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나서 좋다.

3.       향이 진하지 않아서 좋다.

4.       내츄럴(Natural)이라서 좋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Harry’s After Shave Lotion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았어요.

 

그런데…어라랏??? 

 

제조사인 Harry's의 웹사이트를 아무리 뒤져봐도 자기 제품들의 성분표를 찾아볼 수 없네요.

 

그저… ‘(우수한) 피부진정 (효과)’라던지, ‘천연 보습’ 이라고만 써있네요.

난 이런 거 싫은데…왜 성분표를 안적어 놓았을까?

 

그래도 결국에는 찾아냈습니다.

의지의 한국인

 

성분표를 한 번 보시죠…

 

Water, Propanediol, PPG-15 Stearyl Ether, Dimethicone, Propanediol Dicaprylate/Caprate, Oleth-20, Hydrogenated Ethylhexyl Olivate, Glycerin, Jojoba Esters, Butylene Glycol, Isododecane, Aloe Barbadensis Leaf Juice Powder, Sclerocarya Birrea Seed Oil, Ammonium Acryloyldimethyltaurate/VP Copolymer, Panthenol, Menthoxypropanediol, Bisabolol, Cucumis Sativus (Cucumber) Fruit Extract, Phytosphingosine, Ocimum Sanctum Leaf Powder, Silybum Marianum Fruit Extract, Glycyrrhiza Glabra (Licorice) Root Extract, Zingiber Officinale (Ginger) Root Extract, Tocopheryl Acetate, Fragrance (Parfum), Hydrogenated Olive Oil Unsaponifiables, Methyl Gluceth-20, Polysorbate 80, Acrylates/C10-30 Alkyl, Acrylate Crosspolymer, Ethylhexylglycerin, Sodium Hydroxide, Disodium EDTA, BHT, Phenoxyethanol, Chlorphenesin, Benzoic Acid, Sorbic Acid, Benzyl Alcohol, Limonene, Linal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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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고 어쩌라고…

 

문제점이 보이시나요?

잘 모르겠다고요?

 

그렇다면 빨간 색으로 표시를 한 성분을 살펴보세요.

 

Water, Propanediol, PPG-15 Stearyl Ether, Dimethicone, Propanediol Dicaprylate/Caprate, Oleth-20, Hydrogenated Ethylhexyl Olivate, Glycerin, Jojoba Esters, Butylene Glycol, Isododecane, Aloe Barbadensis Leaf Juice Powder, Sclerocarya Birrea Seed Oil, Ammonium Acryloyldimethyltaurate/VP Copolymer, Panthenol, Menthoxypropanediol, Bisabolol, Cucumis Sativus (Cucumber) Fruit Extract, Phytosphingosine, Ocimum Sanctum Leaf Powder, Silybum Marianum Fruit Extract, Glycyrrhiza Glabra (Licorice) Root Extract, Zingiber Officinale (Ginger) Root Extract, Tocopheryl Acetate, Fragrance (Parfum), Hydrogenated Olive Oil Unsaponifiables, Methyl Gluceth-20, Polysorbate 80, Acrylates/C10-30 Alkyl, Acrylate Crosspolymer, Ethylhexylglycerin, Sodium Hydroxide, Disodium EDTA, BHT, Phenoxyethanol, Chlorphenesin, Benzoic Acid, Sorbic Acid, Benzyl Alcohol, Limonene, Linalool

 

대~충 봐도 좀 꺼림칙한 아이들이 꽤 있죠?

PPG나 PEG 계통은 합성 시발 원료에 발암독성이나 유해성이 있는 아이들이 많아서 일단은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실리콘 폴리머들도 마찬가지고요…

 

게다가 성분표의 하단쪽에 몰려있는 성분들은 주로 뭐다?

 

뭐다?

 

네에~ 방부제들이죠…

BHT(Butylated hydroxytoluene)는 스킨케어 제품이나 심지어 음식물에도 첨가되는 방부제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그 근본이 톨루엔(toluene)이라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클로로페네신(Chlorophenesin) 역시 합성 방부제입니다.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이나 벤질알코올(Benzyl alcohol)은 다들 잘 아실테고…

 

그래서 제가 그렇게 성분표를 보시라고 악악대는 거 아니겠어요?

이래서 다들 알아야 면장을 해먹는 다니까…

 

다시 말해서 동서형님이 좋아하는 ‘끈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은 바로 실리콘 폴리머 때문이었고요…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이런 제품이 ‘내츄럴(Natural)’일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동서형님이 원하는 특징이 있는After Shave Moisturizer를 구상해 볼 꺼에요.

여기까지 쓰니까 뭔가 대단한 원료를 가지고, 뭔가 복잡한 과정을 통해, 뭔가 대단한 제품을 만들어 낼 것 같죠?

 

애프터 쉐이브의 4가지 기본 요소는 물, 알코올, 보습제, 그리고 향입니다.

뭐, 동서 형님이 향을 싫어하니까 저의 크래프팅은 “물-알코올-보습제” 트리오를 기본으로 구성이 되겠죠?

 

계속해서 함께 만들어 보면 이런 특징이 있는 제품을 만드려면 얼마나 적은 원료로 그동안 배워온 간단한 과정으로 만들 수 있는지 정말 까~암짝 놀라실 거에요.

아…놀랐다.

 

다시 말해 얼만큼 남성용 화장품의 가격도 부풀려 있는지도 설명이 되지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

저의 동서형님을 위해 시작한 애프터 쉐이브 모이스쳐라이져 레시피 작성을 위한 사전조사를 함께 해 보았습니다.

 

오랫만에 다시 뵙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고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저의 동서형님의 취향을 저격할 레시피의 기본을 만들어 볼 꺼에요.

 

많이 추우실텐데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기로 해요~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