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 하고도 중순이네요

며칠만 더 있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빠져들겠죠?

 

어렸을 적에는 그렇게 안가던 시간이 이젠 쏜살 같이 지나가 버리는 게ㅠㅠ

지난 주말에는 간만에 처형네 가족과 장인어른하고 장모님 모시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놀러 갔다 왔네요

 

 

, 오늘의 이바구를 시작해 볼까요?

다들 러쉬(Lush)’라는 브랜드 알고 계시죠?

 

러쉬의 제품 중에는 스테디 셀러인 아이들이 몇몇 있죠

그 중의 하나가 오늘의 주제인 나인 투 파이브(9 to 5) 클린징 로션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저는 러쉬(Lush)’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어떤 제품도 받은 적도 없었고어떤 나쁜 마음도 없습니다.

이 포스팅에 실린 내용은 전적으로 읽으시는 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예제로 사용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여성분들한테는 하루 종일 얼굴 피부에 쌓인 땀과 피지, 먼지와 화장을 지우는 것도 일이죠ㅠㅠ

 

피곤해

 

안 씻거나 대~충 씻자니 그렇고

그렇다고 비누로 박박 씻자니 자극 때문인지 얼굴도 바~알갛게 되고

피부는 덧나고건조해 지고

 

클린징 폼으로 세안을 하는 게 좋기는 한데 귀찮고

그 다음에 얼굴에 한참을 치덕치덕하는 것도 귀찮고

 

귀찮아

 

그냥 피부 자극 없이 슥슥~ 문질러 닦아내면 화장도 지워지고

따로 닦아낼 필요도 없이 로션 같은 기능도 되는….

뭐 그런 거 없을까? 


어디 없을까?

 

..!

탄생한 아이가 바로 이 ‘9 to 5 클렌징 로션이라는 아이에요.

 

 

사용법은 간단하죠

이 아이는 그냥 바르는 모이스쳐라이져 처럼 생겼거든요

이 아이를 화장솜을 묻혀서 피부에 올려뒀다 살짝 닦아내는 느낌만으로도 화장이 지워진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꺼에요.

한 번 슥슥 닦아내고뭐 신경이 쓰이는 곳은 몇 번 추가로 쓸어주면 별 자극없이 클린징을 하실 수 있고

장점은 클렌징 후에도 피부가 촉촉한 것이

 

 

무엇보다 이렇게만 클렌징을 마무리해도 상관없다고 하니 엄청~ 편하겠죠?

 

편해~

 

원래 클린징 크림/로션 (cleansing cream/lotion)이라는 아이는 상당량의 물[용매] 속에 기름 (oil)과 왁스 (wax)에멀젼 상태로 있는 것을 말하는 거에요.

이때 크림과 로션은 내용물의 차이가 아니라 점도(viscosity)의 차이라는 거 예전에 말씀 드렸었죠?

 

또 클린징 에멀젼 (cleansing emulsion)이라 하는 아이는 물과 섞이지 않는 액체가 물 속에 작은 크기의 방울 상태로 분산되어있는 것인데이 때 두 액체가 분리되는 것을 막아주는 아이를 바로 에멀젼화제 (emulsifying agent)라고 부릅니다.

 

잠깐


 

이거 어디서 많이 들었던 얘긴데?

 

맞습니다

이젠 기억들 잘 하시는 거죠? ^^

기억이 안나시면 여기를...

 

비누와 화장품은 모두 한 집안 식구랍니다.

다만, 버리는[rinse-out]’ 제품인가 ‘남는 [leave-in]’ 제품인가에 따라 비누가 될 수도, 화장품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이 두 경계에 한 발씩 걸치고 있는 박쥐 같은 아이가 바로 오늘의 나인 투 파이브(9 to 5) 클린징 크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러쉬의 스테디셀러 나인 투 파이브(9 to 5)’의 전성분표를 Lush Korea의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았어요.

 

전성분표:

정제수,스위트아몬드오일,스테아릭애씨드,트리에탄올아민,세테아릴알코올,메칠파라벤,프로필파라벤,에버라스팅추출물,일랑일랑꽃오일,향료,덴드로븀꽃추출물

 

 

이중에서 녹색으로 쓰여진 아이들은 자연성분’, 그리고 까만 색으로 쓰여진 아이들은 안전한 화학성분이라고 되어 있어요

뭐가 이상한 지 아신다면 당신은 중급 크래프터!!!

 

우후웃~

 

그렇담 순서 없이 한 성분 씩 살펴보기로 하죠

 

  • 먼저 물(정제수)…
    설마 이걸 설명해 보라는 분은 없으실테죠…? ^^

  • 스위트아몬드 오일
    이 아이는 가벼운 느낌을 주는 에몰리언트(emollients)로 대략 12개월 정도의 보존기간을 가지고 있어요.

  • 스테아릭 애씨드(Stearic acid)
    이 아이는 크림같은 제형을 만들 때 쓰는 점증제(thickener)로 사용이 되는 아이에요.

  • 세테아릴 알코올(Cetearyl Alcohol)
    세틸 알코올하고 비슷한 특성을 갖지만, 세틸 알코올 보다는 좀더 왁스 같은 제형을 갖게 하는 점증제입니다.

  • 에버라스팅 추출물(Everlasting flower absolute, Helichrysum stoechas)
    이 아이는 소염작용(anti-inflammatory), 항균(antimicrobial), 수렴작용(astringent), 항알러지(antiallergy ) 그리고 세포재생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어쨌거나 과학적/의학적인 연구발표는 많지 않지만, 문제는 겁~나게 비싼 원료중 하나라는거
    그렇담 이렇게 비싼 아이가 많이 들어있지는 않을꺼라는 거가 함정 

  • 일랑일랑꽃오일(Ylang Ylang Absolute (Cananga Odorata)
    이 아이는 향도 좋지만, 경련을 멈추게 하는 진경(鎭痙) 작용과 진정 작용이 탁월한 에센셜 오일입니다.

  • 덴드로븀꽃추출물 (Fresh Dove Orchid Extract (Dendrobium)
    난초의 한 종류인 이 아이는 말레이지아와 싱가폴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잔주름을 없애주고, 보습작용과 진정작용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트리에탄올아민(triethanolamine)
    아시다시피 이 아이의 pH는 강알칼리에 속하죠
    내용물의 pH를 올릴 때 사용합니다.

  • 메칠파라벤이랑 프로필파라벤(Methylparaben, Propylparaben)
    다들 아시죠? 그 유명~한 방부제 가족입니다. ^^

  • 향료(Perfume)

 

그런데 트리에탄올아민(triethanolamine)메칠파라벤이랑 프로필파라벤(Methylparaben, Propylparaben)이 언제부터 안전한화학성분이라고 불렸는지ㅋㅋ

이걸 미리 눈치 채고 계셨던 분들은 모두 푸쳐핸접~


푸쳐핸접~

 

전에 한 것처럼 이 제품의 전성분표를 정리해 볼까 했는데

 

어라랏?

 

전성분표를 잘 보시면서 다시 한 번 뭔가 좀 어색한 것을 느끼셨다면 여러분은 중급 혹은 그 이상의 내공이 쌓이신 거라 생각하셔도 될 

일전에 말씀 드릴 때, 전성분표는 많이 들어가있는 순서대로 써주는 것이 관례라고 했었죠?

이것도 기억 안나시면 여기를...

 

그런데 이 전성분표에는 방부제(preservatives)메칠파라벤이랑 프로필파라벤이 추출물이나 향료보다 많이 들어갔다’…?

뭐 그럴 수도 있기도 하겠지만 어쩐지 수상해~

 

 

그래서 Lush USA의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제대로 된 전성분표의 순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정제수,스위트아몬드오일,스테아릭애씨드,덴드로븀꽃추출물, 에버라스팅추출물, 일랑일랑꽃오일, 트리에탄올아민,세테아릴알코올, 향료, 메칠파라벤,프로필파라벤

 

왠지 좀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흠흠

어쨌거나 전성분표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이 되겠네요

 

이 름

역 할

정제수

용 매

위트 아몬드 오일

에몰리언트 (emollients)

스테아릭 애씨드

유화제 겸 점증제

덴드로븀 꽃 추출물

추출물

에버라스팅 추출물

추출

일랑일랑 꽃 오일

에센셜 오

리에탄올아민 (TEA)

pH 조절제, 알칼리

세테아릴 알코올

유화제 겸 점증제

향료

향료

메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방부

 

,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과 함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 하나를 선택하고

그 전성분표를 보고 원료성분의 역할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예상되는 함량에 따라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러쉬의 나인 투 파이브 클린징 로션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할께요.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