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올리브오일'

3 POSTS

  1. 2015.11.17 ’천연’이라 불러다오~: part 2
  2. 2015.11.06 보코부(VCOVOO) 로션
  3. 2015.08.01 경피 수분 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

’천연’이라 불러다오~: part 2

Posted 2015. 11. 17. 07:26

지난 포스팅에서 저의 관점에서의 천연 화장품의 단계(tier)를 소개해 드렸고그 중에 일반’ 화장품과 무늬만’ 천연 화장품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 드렸어요


  • 일반’ 화장품
  • 무늬만’ 천연 화장품
  • 달린 천연 화장품
  • 유기농’ 화장품
  • 완전’ 천연 화장품


그럼 오늘은 이 있는[certified] 천연 화장품부터 가 볼 까요?

도대체 이 있다는 건 무얼 말하는 걸까요?

 

에코서트(ecocert)’니 소일 어소시에이션(soil association)’ 같은 인증 다들 알고계시죠?

 

 

모든 인증 기관에서는 자기들 기준에 맞고 안맞는 원료의 리스트가 있어요

그 리스트란 녀석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해서 몇몇 원료 빼고는 거의 비슷하다는 거

 

대개 그런 인증기관에서 허용하는 원료를 사다가 만드는 제품이 이 부류에 속합니다.

좀 한다~’하는 크래프터나 오오이 제품 천연이라는데~’하는 회사들이 만드는 제품도 이 부류에 속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하지만 인증된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 이외에도엄선된 원료를 가지고 만들어진 제품 자체를 인증 기관에서 검사를 받는 제품도 있어요.

Ewg의 스킨딥(skin deep)에 보시면 제품 자체를 검사해서 원료와 최종 제품의 유해성의 정도를 검사 받기도 합니다만전성분의 유해성 정도만 검사 받은 것 말고 큰 의미는 없다는 거

 

 

하긴 이 경우가 훨씬 믿음직하기는 하죠비용도 들고서류 작업도 있고…^^

이 범주에 들어가는 화장품은 신뢰도도 높고 품질도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진정한 천연 화장품이라고 볼 수 있을 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

 

이런 화장품들의 단점은

기존의 제품들 보다 자연친화적이고 좋은 원료인 만큼원료 자체가 비싸서 최종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일반 화장품이나 무늬만’ 천연 화장품 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사용할 수 있는 원료 성분에 대한 제약이 있어서 제품이나 제형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쉽게 말하면….’만들기 어렵다는 거에요ㅠㅠ

 

다음은 유기농(organic)’ 화장품인데요

여기서부터는 검증/인증 절차가 앞선 세 종류의 화장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빡쎈’ 부류입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미국내에서 유기농(organic)’에 대한 기준은 무척 철저합니다.

유기농 원료에 대한 규제도 까다롭고

그런데 그런 유기농 원료가 적어도 70% 이상 들어있는 경우 비로소 유기농(organic)이라는 문구만’ 겨우 달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문구로만 겨우 쓸 수있지그나마도 ‘USDA 필증을 달아보려면 유기농 원료가 ‘95% 이상인 제품에만 붙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요딴 거


어떤 분들은 그까이꺼미국애들도 허술한 거 모르시는구먼…’하실 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한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화장품 중에서 USDA 필증을 달 수 있는 화장품이 몇 개나 될까 싶은데…^^

 

검사 기준이 복잡하고 까다로우니 만큼

여기에 속하는 상당수의 제품은 무수(無水, anhydrous; 수분이 포함되지 않은제품이 많아요.

이유는 이 들어간다면 세균 번식을 막는 방부제가 필요한데

아무래도 유기농 제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부제에는 제약도 많고 종류도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는 badger balm 같은 제품을 예로 들 수 있어요.

많은 크래프터나 화장품 회사들이 자기네 제품이 badger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쯩있는 화장품과 유기농 화장품의 차이는 큽니다. ^^

 

마지막은 완전’ 천연[True Nature] 화장품인데

 

이걸 살까저걸 살까~

저번엔 저걸 써봤으니까이번에는 이걸 써봐야지~

 

어맛이건 꼭 사야돼

 

많은 제품들 중에서 골라보는 게 쇼핑의 재미라면

아마도 이 부류에 속하는 화장품들은 정말 재미 없는’ 아이들일 꺼에요.

 

이 아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어요.

왜냐?

이거야 말로 유기농이라던지 천연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가 가장 원초적으로 떠오르는 그 이미지 그대로 입니다.

 

최소한의 공정만으로 만들어 진 것들이죠.

이 아이들은 식재료와 화장품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서 그냥  먹어도 될 정도

하지만종류에 따라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도 있다고 하니 무작정 찍어 먹어보면 다치십니다.

 

 

딱히 예를 들자면올개닉 버진 올리브 오일이면 적당한 예일까요?

성경에서 나오는 감람나무[‘올리브 나무의 잘못된 해석]를 생각해 보시면 될꺼에요.

 

올리브유는 요리시 빵 반죽을 위한 식용유로

상처 치료를 위한 응급약으로

햇빛으로 손상된 피부와 모발에 바르는 헤어/스킨케어 제품으로

미용과 단장을 위한 화장품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식재료와 화장품이 같은 용기에 담겨 있다는 거죠ㅋㅋㅋㅋ

참 좋은 아이지만 문제는 이런 아이들로는 우리 입맛에 ’ 맞는 제품을 찾기가 어렵다는 거

찾기입니다…’만들기가 아닌ㅠㅠ


 

창포물로 머리 감고

동백기름 머리에 바르고

쌀가루로 분(바르고

 

우리 조상님네 하시던 걸 생각하시면 얼추 그림이 맞겠죠? ^^

 

오늘은 여기까지!

 

원료 성분 중 하나만 천연이라도 화장품 전체를 천연 화장품이라고 하는 제품이 수두룩~합니다.


하지만 사실 천연이라는 단어의 모호성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도 딱히 천연에 대한 규정을 만들어 놓은 곳이 없어요

그러니 살펴보면 거짓말 같은데따져보면 불법은 아니고모르는 척 쓰자니 좀 그렇고

 

오늘까지 두 번에 걸쳐서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내추럴’ 화장품에 대해 설명 드리는 것은요

우리 나름대로의 천연 화장품에 대한 정의와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는 않은가 싶어서 입니다.

 

이 제품은 에코서트 인증이래믿음이 가지?’

‘어머어머~ COSMOS 필증이 있네… 그럼 안심이지…’

 

쑥덕쑥덕

 

이런 자세 보다는 내가 어떤 인증 기관의 기준을 좋아하는 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인증 기관의 기준들을 다 살펴봐야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사실 그럴 수도 없다는게 더 슬퍼ㅠㅠ

 

 

최소한다른 사람이 세워놓은 기준에 따라 제품을 평가하는 것은 그만 두어야 하지 않을까요?

에코서트라서’ 믿음이 가는 게 아니라에코서트의 기준을 내가 좋아해서’ 혹은 나랑 맞아서’ 믿음이 가야 한다는 거죠.

 

어차피 지금 유명하다는 인증기관들도 다 자기들이 세워놓은 기준을 우리가 따르는 것 뿐입니다.

유명하다는 USDA의 기준도에코서트(ecocert) 의 기준도코스모스(COSMOS)의 기준도

그들이 정한 기준인거죠.

 

여러분이 성분표를 보는 내공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자기한테 맞는 나만의 인증 기준을 갖게 되실 꺼라 생각합니다.

 

어느 하루에 되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요

혹시 모르죠여러분이 만든 기준이 업계를 리드하는 기준이 될지…^^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보코부(VCOVOO) 로션

Posted 2015. 11. 6. 07:11

오늘의 재료는 먹거리지만

유화제는 먹거리가 아닙니다.

 

사실 이웃분 중에는 식재료에서 직접 유화제도 추출하셨던 분도 계시는데

제 포스팅이 일반 화학 실험 포스팅도 아니고, 그걸 가르쳐 드린다고 해도 여러분들이 다른 곳에 써먹을 곳도 딱히 없잖아요…^^

게다가 먹거리로만 만든 화장품이라고 먹으면서 바르고하실 건 더더욱 아니잖아요? ^^

 

 

그냥 유화제는 유화제일 뿐 오해하진 말자

 

 

대신에 일반 합성 유화제 대신 좋은 걸로 사용하기로 해요

 

내 몸은 소중하니까

 

..!

 

오늘 사용할 유화제는 보통 올리브 왁스로 알고 계시는 올리벰(olivem) 1000’이라고 하는 아이입니다.

이름에서 출신가문이 팍팍 느껴지시죠?

 

네에

에코서트(eco-cert) 인증까지 받은 귀족 올리브집안 아이입니다.

정확한 국제 화장품 원료 명명법(INCI)에 따른 공식 이름은 세테아릴 올리베이트(cetearyl olivate)와 소르비탄 올리베이트(sorbitan olivate)의 혼합물입니다.

 

어렵다

 

뭐 지금은 이름만 그냥 스~윽 읽어주시기만 해도 됩니다.

얘는 아주 넓은 pH 범위(pH 3~12)에서 비교적 안정한 에멀젼을 만드는 아이로 알려져 있고요

피부 자극도 덜 하고암튼 효자입니다.

 

효자

 

한 가지 알려드릴 점은

다들 HLB가 뭔지는 기억하시겠죠?


 

이 아이의 HLB 값은 9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만들다 보면 HLB 시스템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HLB 값으로 레시피를 짜다보면 난처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요.

쉬운 방법은 그냥 복합 유화제처럼 전체 유상층의 25%를 넣어주시면 편합니다. ^^

 

25%를 넣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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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

 

복합 유화제의 사용량에 대한 글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세요.

어디서? 여기서...

 

어쨌거나이 올리브 왁스는 어떤 에몰리언트(emollients)랑 쓸건데?

제목을 보고 알아차리셨다면 아마도 오일에 빠삭~하신 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버진 코코넛 오일(비정제-, virgin coconut oil, VCO)하고 버진 올리브 오일(비정제-, virgin olive oil, VOO)이 주인공이에요.

그래서 이름도 보코부(VCOVOO)’ 로션

보보쿠보쿠쿠도 아닌 보코부로션입니다. ^^

 

사실 코코넛 오일과 올리브 오일 콤비는 아주 잘 알려져 있죠.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연구 결과도 많고요

 

이미 알려진 효과들을 굳이 써보자면

두 종류의 오일 모두 피부 염증 완화와 보습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올리브 오일은 강력한 피부 재생 효과와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 하고

코코넛 오일은 피부 탄력 증강과 함께 강력한 항균작용까지

특히 코코넛 오일에 많이 들어있는 라우르산(lauric acid)은 황색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을 비롯한 여러가지 병원균에 대해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도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어요


어맛, 놀라워~

 

개인적으로 이 두 오일에서 좀 무거운(heavy) 느낌을 받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이제 날도 슬슬 추워지고 피부도 점점 더 건조해 질텐데 뭔가 바를 게 필요하다 싶어서 사용하기로 합니다.

 

, 늘 하던 식대로 어떤 로션을 만들어 볼 지 구상을 해 보기로 하죠.


  • 일단, 날이 추워질 때 바를 거니까 무거운 느낌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버터나 왁스는 포함하지 않고 크림의 느낌이 살~짝 나는 로션으로 가 보겠습니다. 

  • 당연히 보습제(humectants)는 있어야 겠고

  • 일단 다른 추출물은 모두 필요 없지만, 진정 작용을 하는 성분은 있었으면 좋겠네요.

  • 이번에 넣을 향(fragrances)은 인공향이든, 자연향이든 딱히 끌리는 건 없으니 되는대로 넣기로 하지요


오늘은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s)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

 

먼저, 원료들은 수상-유상으로 나눌 수 있겠죠?


 phase

 수상층

 유상


로션이니 용매가 수상층 원료로 쓰이겠죠?

오일들과 유화제, 에센셜 오일은 당연히 유상층 원료겠고요

제가 항상 부르짖는방부제도 당연히 수상층 원료고요


 phase

 구  분 

 수상층

 용 매

 방부제(preservatives)

 유상층

 오일 1

 오일 2

 유화제

 (fragrances)

 

이제 본격적으로 원료들을 있어야 할 곳에 배치를 시키고 함량을 정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의 과정은 콜드 프로세싱(cold processing)이 아닌 관계로 에 약한 방부제와 향(fragrances)첨가상으로 빼 놓습니다. 


 phase

 구  분 

 수상층

 용 매

 유상층

 오일 1

 오일 2

 유화제

 첨가상

 (fragrances)

 방부제(preservatives)

 

처음에 정한대로 각각의 구분[category]에 맞게 원료를 적어줍니다.

 

 phase

 구  분 

원 료 명 

 수상층

 용 매

물 

 유상층

 오일 1

 버진 코코넛 오일(VCO)

 오일 2

 버진 올리브 오일(VOO)

 유화제

 올리브 왁스

 첨가상

 (fragrances)

 에센셜 오일

 방부제(preservatives)

 Liquid Germall Plus

 

이젠 각각의 성분의 함량을 정하면 되는데

만약 직접 만드시길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셔도 되고요…^^

 

화이팅!

세럼 기본 레시피 작성편을 참고하시면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코코넛 오일과 올리브 오일의 비율은 딱히 정해진 것은 없어서 어떻게 넣으셔도 괜찮습니다!

코코넛 오일의 양이 늘어나면 코코넛 향이 진해지기 때문에 코코넛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난처한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꼭 이런 경우가 아니라도 나중에 넣을 향(fragrances)과 섞여 원하지 않는 향을 낼 수도 있고

잘 생각해 보시면서 레시피를 수정하세요~

 

시간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오늘은 그냥 제가 정한 레시피를 올립니다.


 phase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수상층

 용 매

물 

61.30 

 유상층

 오일 1

 버진 코코넛 오일(VCO)

 10.00 

 오일 2

 버진 올리브 오일(VOO)

20.00 

 유화제

 올리브 왁스

 7.70 

 첨가상

 (fragrances)

 에센셜 오일

 0.50 

 방부제(preservatives)

 Liquid Germall Plus

 0.50 

 

 

 TOTAL

 100.00 

 

, 이젠 늘 하던 식대로 만들어 버리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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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던 식이 뭐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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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수도 있죠

하도 오랫만인 거 같기도 하고

 

, 그럴 수도 있죠ㅠㅠ

 

여기를 참고해 보세요ㅠㅠ


,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은 올리브 왁스라고 불리는 올리벰(olivem) 1000’이라는 유화제를 간단히 소개해 드렸고요

코스트코에서 왕창 사놓기만 하고 찬장에서 휴식 중인 버진 코코넛 오일군과 버진 올리브 오일양을 데리고 로션을 만들어 봤습니다.

 

오래 전에 크림 삼합, 로션 삼합을 만들어 보셨으니 크래프팅 자체는 어려운 거 하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진짜?


우리가 만들 화장품의 원료가 항상 재료상에서 구입하신 것으로만 할 필요는 없어요.

주변의 재료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시면 늘 새로운 크래프팅 꺼리가 생겨요.

그리고 사실 코코넛 오일이랑 올리브 오일로 하는 크래프팅은 이미 너무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그리고, 여러분들 레시피 노트잘들 쓰고 계시죠?

제 권유대로 계속 써오셨다면 여러분의 노트에는 이미 다양한 정보들이 빼곡히 적혀 있을꺼에요

예전의 크래프팅과 오늘의 크래프팅

비슷한 점과 다른 점 비교해 보시면 더 재미있을 꺼에요. ^^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약속한 것처럼 오늘은 경피 수분 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이후 TEWL)에 대해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가능한 한 쉽게~

 

원래의 의미는 피부의 경피(epidermis, 표피)층을 통해 확산(diffusion)이나 증발(evaporation)로 인한  체내 수분의 외부로의 손실되는 수분의 양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 피부 표면을 통해서 얼마나 수분을 잃어버리느냐~’를 말하는 것이죠.

 

TEWL은 별도의 경피수분 손실량 측정기 (transepidermal water loss meter)를 가지고 측정하게 됩니다만

따로 구입하시려는 계획은 일찌감치 접으시도록

가격도 가격이거니와구입하셔도 그닥 많이 사용하지 않으실 게 뻔하잖아요ㅋㅋㅋ

 

아니야이건 정말 꾸준히 쓸 거 같은데…?

 

정말?

 

그렇담, 저기 화장대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피부 마사지기는 뭔가요?

집 한쪽 구석에서 혼자 면벽수행(面壁修行) 중인 각종 뱃살 빼는 운동 기구들은 뭔가요?

그냥 그런게 있나벼~’하고 넘어가시죠…^^

 

어쨌거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문제는 이렇게 수분을 잃어버리는 현상이 아침에 두어 시간, 저녁에 30분 정도가 아니라, 24/7으로 계속~ 일어난다는 점이에요.

온 몸으로특히 이마, 손등, 손바닥, 심지어 발바닥을 통해서도 많은 양의 수분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거

아니, 땀으로 배출한다는 게 더 맞을까나…?

 

이전 포스팅에서 각질층은 죽은 피부세포를 벽돌로그리고 지질을 시멘트 삼아 보호막을 삼는다고 말씀 드렸죠?

이 보호막의 역할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면서 동시에 수분을 잃어버리는 것도 막아주는 역할 이라고요

그런데, 이 각질 보호막은 습도, 온도, 계절이나 피부의 상태 같은 여러가지 물리적 요소에 엄청~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긁히거나상처가 나거나데이거나~나게 건조해 지거나하는 모든 경우에는 보호막 자체가 조금씩 망가지게 된다는 거

 

 

TEWL의 메카니즘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도 있고 결과의 발표도 꾸준합니다만

한 가지 재미있는 건, 그런 연구들이 인종과 성(), 지역 등등 여러가지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하지만서도

딱히 이것이 TEWL이닷!!!’하는 결론이 없다는 거

 

그 놈 참 다루기 힘드네

 

유일하게 확인된 TEWL의 요인은 손상된 피부, 피부의 수화도(水化度),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 밖에 없어요.

주위 환경이 건조해 지면, TEWL[=수분손실]이 증가하게 되고

피부가 아주 건조해 지면TEWL[=수분손실]가 증가합니다.

피부가 햇볓에 타거나 화상을 입어서피부의 손상이 심해지면 역시TEWL[=수분손실]가 증가합니다.


정리하자면어떤 상황이든 피부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때TEWL가 증가한다는 거

너무 당연한 걸 마치 대단한 발견을 한 거 같은 느낌이

 

  

그럼 TEWL를 줄이기 위해선 뭘 해야 할까요?

당근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아이들을 멀리해야죠

예로부터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 하였으니

 

 

일단은 집안의 습도를 높여 피부가 건조해 지는 걸 막는 게 좋아요.

습도는 가습기를 사용하면 되는데

, 가습기의 곰팡이나 박테리아 때문에 가끔씩 문제가 되서 꺼림직하시죠?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사용자가 게을러서 세척을 안하기 때문에 생기는 거니 이웃님처럼 부지런하신 분들과는 다른 별나라 이야기이겠죠?

 

게으름은 안드로메다로!

 

특히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는 집에 돌아와 비누로 박박~ 씻고 나면 하루종일 흘린 땀과 기름이 쏴~악 씻겨 나가 개운한 느낌이 들죠?

 

아니아니~ 아니되오~  

 

과도한 피지 제거는 오히려 더 많은 피지 분비를 부를수 있어요.

살짝~ 노폐물만 닦아낸다는 느낌으로

순한 클린져나 클린징 크림 등으로 자극을 줄이며 피부를 청결히 하셔야 하겠죠?

이건 뭐, 다들 아시는 이야기니 생략~

 

아니면 어떤 아이들을 사용해서 피부로부터 뛰쳐 나가려는 비행청()’년을 잡아 가두는 방법이 있겠죠.

바로 로션이나 크림 같은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거

 

요즘은 샴푸를 안쓰는 노푸(No-poo)’()도 있고

차라리 얼굴에 독을 발라라…’하며 아무 것도 안바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심지어 무슨 치약으로 씻는 사람들도 생기고

 

, 제가 의과학 전문가도 아니고 각자 개인의 취향이니 뭐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을 물으신다면 ‘Absolutely NO’입니다.

노푸의 경우까지는 아마도~’겠지만그것도 과도한 피지 분비가 있거나 일터나 사는 환경이 먼지가 많거나 불결한 경우는 샴푸로 씻어내는 것이 당연히 더 좋겠죠?

 

 

하지만, 치약으로 닦아내다뇨? 아무 것도 안바르다뇨?

 

 

우리 피부는 물론 기본적으로 연령에 따른 노화를 일으키지만, 주위 환경이나 복용하는 약, 호르몬 변화 등 많은 이유들이 노화를 도와주고 있어요.

 

어이~ 잠깐….당신이 그랬잖아

조선시대에도 로션이나 크림이 있었겠냐고

그때는 다들 안바르고도 잘 살았다며

 

안그래?

 

그건 천연화장품에 들어있는 원료가 어디까지가 천연일까에 대해 말씀 드릴 때의 설명이잖아요ㅠㅠ

그 옛날 선사시대 원시인이나 가까운 조선시대 여염집 규수들이 따로 스킨케어 안하고도 멀쩡했다는 건 그 당시의 생활패턴 자체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 전체를 통해 서로 거의 비슷했고, 환경오염이라던지 자외선에의 노출량이라던지 많은 요인이 지금과 달랐다는 걸 감안해야 하겠죠.

 

당시 사람들의 평균연령이 지금보다 아주 낮았던 것도 그렇고요


참고: 조선시대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조선시대의 서민의 평균 수명이 35세 혹은 그 이하라고 추정하니까

30여 년의 피부노화와 현재의 평균수명인 70여 년의 노화는 비교 자체가 의미가 없겠죠?

 

어쩌면 오히려 스킨케어가 없었던 옛날이 더 피부의 노화라는 점에선 더 심각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고요

 

게다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시되는 사회적 통념 때문에 그랬었지, 조선시대의 여성들도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지금이나 다름 없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당시 기녀(妓女)들의 화장법이나 미용법이 여러 문헌에서 발견되니까요.

,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욕망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지 않을까…?

 

참고: 내가 만든 화장품...4015년에 열어본다면?


어쨌거나이 포스팅이 화장학이나 화장학의 역사에 관한 것은 아니니 그대로 패쓰~!

 

TEWL을 막을 수 있는 성분들이 몇 가지 있지만, 그 중 하나인 밀폐제(occlusive agents)’라는 성분을 예로 들어 설명해 드릴께요.

보습 크림의 경우, 거의 밀폐제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요.

밀폐제(occlusive agents)라는 아이는 피부 표면에 기름막[불투과막]’을 만들어서 피부에서부터 수분이 증발되지 못하게 막는 기능을 갖는 지성 물질인데바세린(petrolatum), 호호바 오일, 코코아 버터, 올리브 오일 같은 아이들이에요.

쉽게 말해서 각질층 바깥으로 물이 빠져나갈 수 없게 코팅막을 하나 만들어 준다~ 이 말씀!

예를 들자면, 자꾸 집 나가는 아들을 방 안에 넣고 밖에서 자물쇠 하나 더 달아 문 잠궈버린이런 느낌? ㅋㅋ

 

 

이런 아이들이 많으면 불투명하고 좀 더 무거운 느낌의 제형이 되지만, 대신에 불투과막이 수분 증발을 효과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TEWL이 대폭 감소한다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하지만, 아무리 좋은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도 땀에 씻기거나 닦여지고, 또는 피부에 흡수가 되고나면 얇은 막이 사라져 TEWL이 다시 늘어나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찌 합니까~

 

그렇죠다시 발라줘야져

그렇기 때문에 특히 건조해 지기 쉬운 손에는 자주 발라주라는 이유인 거에요.

 

하지만, 이런 크림은 계속해서 무거운 느낌을 주기기 때문에 지성피부이신 분이나 남자분들은 그냥 안바르고 말지~’하시는 분이 많아요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찌 합니까~

 

그렇다면 밀폐제가 들어있으면서도 좀더 가벼운 느낌을 주는 로션을 바르면 되잖아요.

 

쉽죠?

 

그래도 밀폐제는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며?

딴 거는 없을까?

 

알로에 베라나 수화 단백질(hydrolyzed protein) 같은 다당류(polysaccharide) 성분 역시 피부에 얇은 막을 형성할 수 있어요.

물론 밀폐제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도움이 된다는 거

 

아니면, 보라지 오일(borage oil)에 들어있는 감마 리놀레익산(gamma-linoleic acid, GLA) 성분이 피부의 수분함유량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발표도 있으니 이 아이를 버터나 밀폐제 대신 사용하면 더욱 가벼운 느낌의 제형을 만들 수 있다는 거

 

지금은 밀폐제의 대체 원료를 알아보는 포스팅이 아니니까 대강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할까요? ^^

오늘은 TEWL에 대해 알아보면서, 우리 피부의 수분 손실이 어떤 이유로 생기는 가를 알아보고

그럼 그걸 막을 수 있는 방안들을 알아보다가

효과적인 방법인 크림과 그 안에 들어있는 성분인 밀폐제(occlusive agents)의 역할을 알아 보고

크림의 단점을 줄이려고 하다가 대안으로 로션을 만들 수도 있고

밀폐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몇 가지 대체 원료도 몇 가지 알아봤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 싶은 내용은

어떤 것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이게 필요하다고 느낄 때

혹은 좀 더 편하게 고쳐졌으면~하는 바램이 있을 때

그걸 해결하려는 간단한 생각으로부터 새로운 것이 만들어 지고 발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말씀!!!

 

제가 원하는 우리의 크래프팅은 그냥 이미 만들어져 있는 레시피 대로 따라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필요에 맞고 단점을 개선한 자신만의 독특한 제품을 만들어 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