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제가 여러분께 늘 성분표를 확인하시라고 누누히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어떠신가요?

다들 이제는 화장품을 고르시기 앞서서 성분표를 들여다 보는 습관이 생기셨으리라 믿………을 수 있을까요? ^^

 

 

여기에는 몇 가지 노림수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성분표를 자주 읽어보는 습관을 통해서 화장품 원료명에 익숙해 지자~’라는 게 첫 번째 이유고요

들어가 있는 아이들의 이름을 구분하면서 나한테 맞는 성분내가 싫어하는 성분좋지 않은 성분을 구별해 내자~’라는 게 두 번째 이유였고요

그 다음에는 성분표를 가지고 대략의 레시피를 유추해 내 보는 연습도 해보고

마지막으로는 각자에게 맞는 나 만의’ 레시피를 만들어 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약간 어렵겠지만오늘은 간단히 맛보기 포스팅이라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무슨 제품을 예로 들어볼까 하다가

제 책상 위에 있는 아비노(Aveeno) 데일리 모이스쳐라이징 로션 (Daily Moisturizing Lotion)’이라는 제품의 전성분 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저는 아비노와 일체의 이해관계가 없고어떤 나쁜 마음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 포스팅은 여러분께 저의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쓴 것일 뿐 제품이나 회사를 선전하거나 폄하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아셨죠?

 

한글로 된 전성분 표를 찾아보니

 


정제수글리세린디스테아릴디모늄클로라이드페트롤라툼이소프로필팔미테이트세테아릴알코올디메치콘귀리가루 ,벤질알코올소듐클로라이드

 

라고 되어있네요.

 

눈에 익거나 자주 읽었던 성분이 있는지 한 번 훑어보시죠

있을 수도 있고없을 수도 있겠죠

 

그 다음에는 얘네들이 착한 아이들인지 아니면 좀 반항기가 농후한 아이인지 알아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한글로 쓰여진 이름표로는 누가 갑돌이고 누가 갑순이인지 알아보기 힘들죠.

한글로 성분을 설명해 놓은 사이트나 블로거님이 어디엔가 분명히 계시겠지만우리는 잘 알려진 EWG의 스킨딥(Skin Deep) 사이트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EWG는 건강한 환경조성을 위해 다양한 연구/조사-교육 및 사회개혁 운동까지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비영리 사회 환경운동 단체입니다.

 

 

특히 이곳의 스킨딥(Skin Deep)이라는 온라인 데이터 베이스에는 무쟈~게 많은 성분들에 대한 설명과 인체-환경적 위험도를 알기 쉽게 해 놓았어요.



분류표 기억하시죠?

이 등급이 낮을 수록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없습니다.

 

위의 한글표기로는 검색이 안되니까 영문표기를 같이 써보겠습니다.

이젠 왜 영어가 필요한가 몸으로 느껴지시죠ㅋㅋ

 

정제수(water), 글리세린(glycerin),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distearyldimonium chloride), 페트롤라툼(petrolatum),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isopropyl palmitate), 세테아릴 알코올(cetearyl alcohol), 디메치콘(dimethicone), 귀리가루(oat powder) , 벤질 알코올(benzyl alcohol), 소듐 클로라이드(sodium chloride)

 

하나 하나 같이 보실까요?

 

먼저 (water)’…

이건 뭐 설명이 필요 없고요

 

우리가 보통 보습제로 알고 있는 글리세린(glycerin)’

정확히는 습윤제(humectant)라고 설명 드렸죠?

기억 안나시면 여기를 클릭~ 


보습제라고 해도 딱히 틀린 표현은 아니니 부담 갖지 마시고~ ^^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distearyldimonium chloride)부터는 이야기가 좀 달라지죠

스킨딥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

 

 

왼쪽 윗부분에 제가 동그라미로 표시를 해 놓은 것처럼 등급은 ‘3등급이니 어느 정도 자극 또는 독성이 의심이 되는 데다가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을 보시면 전체적으로 얼마나 위험한 가그리고 특정위험 인자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어요.

그닥 즐거운 이야기들은 아니네요.

 

마지막 동그라미를 보시면 이 아이의 용도가 나와있어요.

이 아이는 컨디셔닝(conditioning)’ 성분으로 매끄러운 느낌을 주는 용도로 사용되었군요.

사실 이 아이가 개인적으로는 제일 못마땅한데

 

원래 이 아이는 섬유 유연제로 주로 사용이 되었다네요

그러다가 이 아이의 생분해성(biodegradability)이 낮다는 이유로 점차 사용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이 아이의 특징 중 두드러진 것이 정전기 방지(antistatic)’ 특성이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특히 샴푸나 린스 같은 제품과 여타의 화장품에 소량씩 첨가가 되고 있어요

섬유 유연제로는 적합하지 않은 아이가 화장품에는 쓰인다…?

 


 

그 다음 페트롤라툼(petrolatum)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세린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종 로션과 크림에 밀폐제(occlusive agents)로 사용이 되고요

피부 연화제(emollients)의 역할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천연이 아니에요.

피부에 덮혀 있는 동안은 효과적으로 수분손실을 최소화하는 장점도 있지만끈적인다는 점과 나중에 깨끗이 닦여나가지 않는다는 것과 아무래도 석유화학 제품인 단점이 있어요.

스킨딥의 유해도 평가에서도 ‘4등급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세린을 그렇게 까지 미워하지 않는 관계로 나쁘다’… ‘싫다는 건 아니지만그래도 아비노 같은 큰 회사에서 쓴다는 게 좀 그렇죠?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isopropyl palmitate)은 전에 봄순이 레시피를 가지고 설명 드렸었던 아이에요.

스킨딥의 유해도는 ‘0(zero, )’입니다.

이 아이는 연화제의 역할과 동시에 오일들의 끈적임과 미끌거림을 줄여주는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했었죠?

기억이 없으시다고요? 그럼 여기를 클릭~ 


세테아릴 알코올(cetearyl alcohol)은 유화제(emulsifier)의 역할이라기 보다는 점증제(thickener)의 역할과 제형 자체를 뿌~옇게 만들어 주는 역할로 쓰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 아이의 등급은 안전한 ‘1등급입니다.

 

예전에 피부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원료들 중에서 미국 FDA가 인정하는 세 가지가 있었죠?

전혀 새로운 이야기라고요? 그렇다면 여기를 클릭~ 

 

바로 디메치콘(dimethicone), 코코아 버터(cocoa butter), 그리고 알란토인(allantoin)입니다.

그 디메치콘(dimethicone)이 사용되었군요.

디메치콘은 등급은 ‘3듭급입니다.

 

하나 눈 여겨 보실 원료는…’귀리가루입니다.

귀리는 곡물의 일종인 오트(oat)’입니다.

오트밀의 그 오트’ 말이죠

아비노는 특별히 처리된 귀리가루를 제품에 포함해 유명해 진 브랜드입니다.

정식 원료는 Avena Sativa (Oat) Kernel Flour입니다.

당연히 인체에 무해하다는‘0(zero, )’입니다.

 

이제 그 무섭다는 벤질 알코올(benzyl alcohol)의 차례입니다.

사알~짝 달큰~한 냄새가 나는 방부제(preservatives)입니다.

여타의 합성 방부제가 그렇듯이 등급은 ‘5등급입니다.

 

 

소듐 클로라이드(sodium chloride)…쉽게 말해 정제염[sodium chloride, NaCl]’입니다.

소금 성분이니 당연 전혀 무해(無害)하고요

딱히 어떤 효과가 있다기 보다는 제형을 조절하기 위해 첨가하는 부가원료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원료들을 정리해 보면

 

 

용도

위험도

정제수

용매

-

글리세린

습윤/보습제

0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컨디셔닝

3

페트롤라툼

연화제밀폐제

4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연화제컨디셔닝

0

세테아릴 알코올

점증제

1

디메치콘

보호막

3

귀리가루

진정컨디셔닝

0

벤질 알코올

방부제

5

소듐 클로라이드

제형 조절

0

 

이쯤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네요.

아비노의 미국 사이트를 보니 유효성분(active ingredients)이 달랑 디메치콘(dimethicone) 하나입니다.

디메치콘은 기능성(functional)’ 원료로 사용이 되었다는 거에요.



 

이게 무슨 말일까요?

 

 

이 제품의 광고문구를 보시면

 

내추럴 콜로이덜 오일 성분풍부한 에몰리언트수분이 쌓여가는걸 느껴보세요바르자마자 끈적임없이 빠르게 흡수….”

 

이 제품에는 딱히 칭찬할 만한 에몰리언트(emollients)는 없는데ㅠㅠ

굳이 따지자면 세테아릴 알코올과 페트롤라툼’ 정도…?

그리고 페트롤라툼이 첨가되어 있는데도 바르자마자 끈적임 없이 빠르게 흡수된다는 건 아마도 전적으로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덕분일테고

피부의 수분유지는 결국 정확히는 귀리가루가 아닌 디메치콘(dimethicone)’ 때문일 거라는 점이에요.

 

그렇다면, ‘내추럴 콜로이덜…’하는 건 무엇일까요?

 


네에그렇죠

특별한 의미가 없는 마케팅용 문구라는 거에요아시겠죠?

 

그렇다고 이 제품이 나쁜 제품이라고 말씀 드리는 건 절대 아니에요.

가격 대비 품질이 괜찮기 때문이죠

 

어떠세요?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해 놓고 나니이 로션의 성분표가 한 눈에 들어오죠?

 

사알~짝 문제가 될 수도 있는 성분으로는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와 디메치콘 정도

그리고 페트롤라툼과 벤질 알코올은 우리가 되도록 피해야 할 성분들이죠.

 

여러분께서 제품을 사실 때마다 정확한 위험도 지수를 외우고 있기는 거의 불가능하고매번 찾아보기도 번거롭고 불편하실 거에요.

하지만가지고 계신 화장품의 전성분을 이렇게 정리를 한 번 해 보신다면 앞으로 화장품을 사실 때 피해야 할 성분은 쉽게 알아보실 수 있을 거에요.

 

오늘 포스팅을 정리해 볼까요?

먼저 기존 제품의 전성분표를 보고원료 성분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구분[classification]해 보았고요

각 성분의 용도를 알아보았고요

스킨딥에서 위험도를 확인해 보았어요.

 

그런데질문이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요?

 

그렇지는 않아요.

하지만여러분께서 무작정 따라하기를 즐기시는 분들이라 할 지라도 내가 바르는 화장품내 아이들이 바르는 화장품내 부모님이 바르시는 화장품에 어떤 성분이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 지 알고 주도적인 입장에서 선택을 하시는 게 현명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알지만 안하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것은 천지차이니까요

아셨죠

그리고화장품 크래프팅에 흥미를 가지신 분들이라면

이렇게 전성분을 확인하고구분하고 위험도를 확인하는 과정과 친해지셔야 해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귀찮고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렵게만 느껴지겠지만얼마 안 가서 그닥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실 거에요.

 

오늘은 여기까지!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피부의 해부학: part 3

Posted 2015. 7. 28. 00:32

앞에서 설명 드렸듯이, 우리 피부 세포는 기저층에서 태어나 유극층-과립층과 투명층을 지나 각질층까지 가게 되고 결국 뱀이 허물 벗듯 몸에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이 일련의 과정을 각화현상(Keratinization)’이라고 부르는 거에요.

 

태어나 자란 피부세포들이 결국 각질층까지 도착하면 세포 안쪽의 거의 모든 세포소기관 (organelle)을 잃어버려 완전히 사망한것으로 간주되어서 각질세포(Corneocytes)라 불리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세포 하나하나가 늙어서 배배 말라비틀어 진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그러니까 지난 시간 표피는 죽은 세포라고 한 건 엄밀히 말해 틀린 표현이죠.

살아있던 세포가 각질세포가 되고 나서야 완전히 죽은 세포가 되니까요

 

각질세포의 내부가 다 말라서 납짝~하게 되어 버리면다음에는케라틴, 지질, 지방산, 세라마이드 등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이 케라틴, 지질, 지방산, 세라마이드 등을 지질 방어막 구조물[lipid barrier structure, 한국말 설명을 모르겠네요ㅜㅜ]이라고 합니다

죽어 납작해진 세포 사이사이를 메꾸어 주는 기름 같은 시멘트라고 해야 할까나

그러니까 각질세포는 벽돌로 그리고 지질방어막 구조물[lipid barrier structure]는 시멘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케라틴(keratin)은 머리카락, 손톱이나 각질을 형성하는 경()단백질을 말하는 건데, 얘도 우리 몸의 수분 손실을 막아주고 오히려 대기로부터 수분을 끌어당겨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이 아이의 특징은 피부의 탄력에 연관이 있다는 거죠

 

여기서 잠깐!

세라마이드(ceramide)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착각을 하시는데

얘에 대해 자세히 설명은 못해도 뭔지 아시는 분…?

세라마이드에 대해 인터넷을 찾아보면

 

“Ceramide(세라마이드) 수분을 공급해주는 성분. 일반적으로 보습제품에 많이 사용

 

이렇게 되어있는 곳도 있더군요

 

말도 안돼

 

세라마이드가 보습제품에 많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수분 공급해 주는 성분이 아니에요

이 아이는 각질층에 많이 존재하는 왁스 같은 지질의 한 종류에요.

 

세라마이드(ceramide)

 

어쨌거나 이 보호막은 기름 성분이라 물에 잘 안 녹아서 땀이나 대기 중의 수분에 잘 견딜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얘네들 주된 역할이 세균이나 외부물질이 몸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고, 피부를 통해 일어나는 수분 손실 [경피수분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을 막아줍니다.

 

뭐라고…?

 

말이 좀 어렵죠? 그래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꺼에요.

 

경피수분소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에 대한 건 꽤 길고 지루한 내용이니까, 이담에 따로 포스팅을 올려 설명을 드릴께요.

 

우리 몸 안에 있는 수분은 체온과 외부 온도, 습도에 반응해서 끊임없이 증발되고 있어요

그런데 피부의 가장 바깥쪽이 왁스 같은 기름기로 쌓여지게 되면 안쪽으로부터 수분이 증발되거나 하는 손실이 적어지게 되겠죠?

이것처럼 수분손실이 적어지니까 보습이 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세라마이드 자체가 수분을 공급해 주지는 않아요아셨죠?

 

이런 지질[기름] 성분 이외에도 내부에 소량의 수용성 액체가 존재하는데 이 아이들을 피부의 천연보습인자 (Natural Moisturizing Factor, 이후 NMF)라고 불러요.

 

이거 들어봤는데

 

다시 말하면, 각질층에 존재하는 수용성 성분인데 이 아이가 많다는 말은 각질층이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고 있어서 유연하다는 뜻이에요.

NMF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미노산이고, 그 다음으로 무기염, 피롤리돈 카르본산 (pyrrolidone carboxylic acid, sodium PCA), 젖산염(sodium lactate), 요소(urea)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NMF는 피부 친화적이라서 보습효과가 굉장히 높아요그래서 화장품에 많이 쓰이죠.

천연 보습 인자 다량 함유!’ 같은 광고를 많이 보셨죠?

 

 

NMF가 정확히 어떤 성분인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비쌀 것 같죠?

화장품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NMF로는 세린(serine), 글리신(glycine), 아르기닌(arginine)과 같은 아미노산, 히아루론산(Sodium hyaluronate)과 같은 다당류 그리고 지질인 세라마이드(ceramide) 등이 있습니다.

판단은 여러분께서~ ^^

 

다시 본론으로 우리가 로션을 바르거나 습도가 높은 곳에 있을 때, 물 분자(수분) NMF 분자로 녹아들어가게 되어서 결국에서 대기 중에서 수분을 피부로 끌어당기는 보습제(humectant)의 역할을 한답니다.

사실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주성분인피롤리돈 카르본산 (pyrrolidone carboxylic acid, sodium PCA), 젖산염(sodium lactate), 요소(urea)…아시겠지만, 모두 보습제로 유명한 집안들입니다. ^^

 

사실 표피(epidermis)의 수분함유량은 굉장히 높아요…70% 정도라나~

하지만, 다섯 가지로 나눈 표피층에서는 각질층으로 갈 수록 수분함유량이 뚜~욱 떨어져요

피부에서 수분이 없어진다는 이야기인거죠.

그래서 수분손실을 줄이는 게 화장품 만들기에 있어서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아시겠죠?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문제 나갑니다.

지질 방어막 구조믈, 천연 보습인자모두 어디에 연관이 있나요?

보습, 각질, 피부탄력모두 어디에 연관이 있나요?

 

네에~ 바로 표피(epidermis)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곳이 이곳이라는 거에요.

 

, 정리해 보면

피부세포는 저~어기 안쪽에서 만들어 져서 점점 피부의 바깥 쪽으로 밀려 나오게 된다는 거

이 젊은 세포 아이들은 NMF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좀더 자기 원래의 모양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거

 

~ 젊은 게 좋구나

 

그러다가 나중에 늙어서 각질세포로 되면서 NMF를 많이 잃어버리게 된다는 거

말라죽고 난 후에는죽은 세포를 벽돌 삼고, 케라틴, 지질, 지방산, 세라마이드 같은 지질 방어막 구조물을 시멘트 삼아 외부환경으로부터 방어막을 만들어 건강한 피부를 유지시켜 준다는 거

이 모든 과정들을 통해서 몸 안으로 해로운 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은 막아주고, 몸 안의 좋은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도와준다는 거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세세한 내용까지는 기억하실 필요는 없고요

편한 마음으로 읽어 가시면 됩니다. 아셨죠?

 

지금 이 순간에도 외부세계와의 최전선에서 내 몸을 보호해 주기 위해 치열한 전투 중인 아이가 바로 피부(skin)’입니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 화장품 크래프팅을 한다는 저 역시 제 피부에 얼마나 성의가 없었는가 반성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 피부를 위해서 영양팩이라도 만들어 줘야 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

지금까지 삼합 레시피 통해 화장품이라는 것은 최소 가지의 재료만 있으면 만들 있다는 것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본 가지의 재료로 표현해 있는 화장품은 한계가 있을 밖에 없죠.

여기까지 아시겠죠?

 

그래서 현대 화장품은 최소 다섯 가지 이상의  기능성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서로 싸우지도 않고 사이좋게 지내면서 많은 종류의 화장품에 들어있는 아이들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오광 (五光)’ 형제!!

 

먼저, 용매 (solvent) 있습니다.


아놔~ 화학이야?

 

어려운 말로 희한하게 풀어낸 정의도 있습니다만, 쉽게 말해서 용매란 어떤 용액의 대부분을 이루는, 용액의 매체가 되는 물질, Wikipedia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어요

어떤 용액에서 다량으로 있는 물질 이해하셔도 되겠고

 

결국 화장품에서 가장 많은 성분은 거의 대부분의 제품에서 [정제수]’입니다.

주의하셔야 점은 제품에 따라 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 (Anhydrous products) 있으니 물이 언제나 용매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다음으로는 피부 컨디셔닝/보습 성분

그대로 보습제 (humectants)들과 많은 오일, 버터, 에스테르 (ester) 같은 에몰리언트 (emollients) 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아이들은 피부 가장 바깥 쪽에서부터 다양한 역할을 하는 아이들이죠.

종류에 따라 피부 바깥쪽에서부터 수분 손실을 막아주거나 진정효과, 항산화효과, 피부재생을 돕거나 부드럽게 해주고, 심지어 영양공급도 해주는 등등

 

셋째는 아시는 유화제 (emulsifier)입니다.

역시 까칠한 면이 있어서 많이 쓴다던지 하면 그만큼 귀찮은 일이 생깁니다.

 

넷째는 제품의 점도를 조절하는 점증제 (Thickener).

유화제가 많이 나서지 않아도 되도록 모든 일을 눈치 빠르게 해치우는 숨은 일꾼이죠.

 

마지막으로 방부제 (preservatives)

개인적으로 합성성분이든 천연성분이든 쓰는 사람을 위해서는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기 땜시


'오광' 레시피

정제수 (물) 

스킨 컨디셔닝 성분 

유화제 

점증제 

방부제 

 

좋은 냄새가 나는 에센셜 오일이나 향료 (Fragrance oil) 기본 재료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아이들은 기능성 성분이라기 보단 심미적 성분에 가깝다는

하지만, ‘그래도 방부제 대신 향료를 넣어야 겠는걸!’하시면, 전적으로 본인 맘이니까, 그렇게 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싫은데? 방부제 넣을건데?

 

만약, 이러시면방부제는 빼놓고 오광레시피 대신 사쿠라레시피로 쓰시던가…^^


'사쿠라' 레시피

정제수 (물) 

스킨 컨디셔닝 성분 

유화제 

점증제 


이제 우리의 재료 창고의 재고정리를 해볼까요?

그동안의 실전 통해 사용해 오던 정제 코코넛 오일 (FCO, fractionated coconut oil), 점증제 (thickener) 쓰던 세틸알코올 (cetyl alcohol), 유화제 (emulsifier) e-wax 쯤은 이제 많이 친숙해 지셨을테고, 재료창고의 식구가 쉐어버터 (shea butter) 글리세린 (glycerin), 그리고 스쿠알렌 (squalene) 방부제 (preservatives)까지

벌써 우리가 다루는 재료가 (정제수) 빼고서도 일곱 가지나 되는군요

 

으쓱~


그렇다면 각각의 재료가 오광 (五光) 레시피에서는 어디에 해당되는 알아보겠습니다.

 

카테고리

재료명

수용성 / 유용성

정제수

수용성

 

스킨 컨디셔닝/보습 성분

글리세린 (glycerin)

수용성

정제 코코넛 오일 (FCO)

유용성

스쿠알렌 (squalene)

유용성

쉐어 버터 (shea butter)

유용성

유화제 (emulsifier)

e-wax

유용성

점증제 (thickener)

세틸알코올 (cetyl alcohol)

유용성

쉐어 버터 (shea butter)

유용성

방부제 (preservatives)

Germall Plus

수용성

 

참고로,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스킨 컨디셔닝/보습 성분들은 유용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 눈여겨 보셔야 것은 쉐어 버터네요

오광 (五光)’ 레시피에서 사용되는 쉐어버터는 피부에 영양을 주고, 얇은 막을 형성해서 피부로부터의 수분 손실을 막아내는 기능성 성분이면서도 동시에 점증제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벌써 알아차리셨겠죠?

네에~ 그렇습니다.

오광 (五光)’ 레시피에서는 세틸알코올 없이 쉐어 버터 만으로 점도를 조절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번부터는 방부제도 첨가해서 제품의 보존기간을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 여기까지~

다음 시간에는  삼합 로션레시피를 기본으로 오광 (五光)’ 레시피를 만들어 보죠


오광’ 레시피

 

 함량 (%)

물 

 

오일 

 

유화제 

 

점증제 

 

방부제 

 

TOTAL 

 




'삼합 로션' 후일담

Posted 2014. 12. 4. 02:52

, 여러분 삼합 로션만들어 보셨나요?

만들고 나서 후기(review)는 쓰셨겠죠? ^^ 


~ 잘해쓰~

 

오늘은 제가 만든 삼합 로션의 확인만 하고 끝내기로 하지요

 

아마도 삼합 로션을 만들고 난 바로 다음에는


? 이거 뭐지너무 묽은 거 아냐? 잘못 만든건가…?


이런 생각을 하신 분들도 있겠지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얼른 버리고, 다시 만들고또 버리고, 또 다시 만들고

나중에 알고 보니 시간이 지나면 더 점성이 증가하는 것이었더라구요ㅠㅠ

 

앞서 말씀 드렸듯이 유화제의 종류에 따라 curing (‘숙성정도의 의미일까요…)되는 시간이 좀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종류는 최소 3일 이상 지나야 고유의 점성을 가지게 되는 것도 있으니까요

 

삼합 로션은 전에 만든 삼합 크림에 비해 무척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어쨌거나 바른 후의 느낌이 너무 가벼워서 보습면에 있어서는 약간은 부족한 듯

하지만, 책상에 두고 짬짬이 바르기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삼합 크림 vs 삼합 로션

 

어라라~같은 레시피로 로션을 만들었는데 내꺼랑은 좀 달라 보이는데…?

이런 분들이 있을 테지요


기술의 숙련도제조시의 온도나 습도개개인의 습관 등등 차이점을 만들 수 있는 요소는 다양하기 때문에 같은 레시피를 썼어도 결과물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기본 레시피를 가지고 크림과 로션을 직접 만들어 보셨는데...

어떠신가요? 할 만 하죠?


다음 포스팅부터는 레시피를 조금씩 고쳐나가는 방법을 함께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들려주실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