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 하고도 중순이네요

며칠만 더 있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빠져들겠죠?

 

어렸을 적에는 그렇게 안가던 시간이 이젠 쏜살 같이 지나가 버리는 게ㅠㅠ

지난 주말에는 간만에 처형네 가족과 장인어른하고 장모님 모시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놀러 갔다 왔네요

 

 

, 오늘의 이바구를 시작해 볼까요?

다들 러쉬(Lush)’라는 브랜드 알고 계시죠?

 

러쉬의 제품 중에는 스테디 셀러인 아이들이 몇몇 있죠

그 중의 하나가 오늘의 주제인 나인 투 파이브(9 to 5) 클린징 로션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저는 러쉬(Lush)’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어떤 제품도 받은 적도 없었고어떤 나쁜 마음도 없습니다.

이 포스팅에 실린 내용은 전적으로 읽으시는 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예제로 사용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여성분들한테는 하루 종일 얼굴 피부에 쌓인 땀과 피지, 먼지와 화장을 지우는 것도 일이죠ㅠㅠ

 

피곤해

 

안 씻거나 대~충 씻자니 그렇고

그렇다고 비누로 박박 씻자니 자극 때문인지 얼굴도 바~알갛게 되고

피부는 덧나고건조해 지고

 

클린징 폼으로 세안을 하는 게 좋기는 한데 귀찮고

그 다음에 얼굴에 한참을 치덕치덕하는 것도 귀찮고

 

귀찮아

 

그냥 피부 자극 없이 슥슥~ 문질러 닦아내면 화장도 지워지고

따로 닦아낼 필요도 없이 로션 같은 기능도 되는….

뭐 그런 거 없을까? 


어디 없을까?

 

..!

탄생한 아이가 바로 이 ‘9 to 5 클렌징 로션이라는 아이에요.

 

 

사용법은 간단하죠

이 아이는 그냥 바르는 모이스쳐라이져 처럼 생겼거든요

이 아이를 화장솜을 묻혀서 피부에 올려뒀다 살짝 닦아내는 느낌만으로도 화장이 지워진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꺼에요.

한 번 슥슥 닦아내고뭐 신경이 쓰이는 곳은 몇 번 추가로 쓸어주면 별 자극없이 클린징을 하실 수 있고

장점은 클렌징 후에도 피부가 촉촉한 것이

 

 

무엇보다 이렇게만 클렌징을 마무리해도 상관없다고 하니 엄청~ 편하겠죠?

 

편해~

 

원래 클린징 크림/로션 (cleansing cream/lotion)이라는 아이는 상당량의 물[용매] 속에 기름 (oil)과 왁스 (wax)에멀젼 상태로 있는 것을 말하는 거에요.

이때 크림과 로션은 내용물의 차이가 아니라 점도(viscosity)의 차이라는 거 예전에 말씀 드렸었죠?

 

또 클린징 에멀젼 (cleansing emulsion)이라 하는 아이는 물과 섞이지 않는 액체가 물 속에 작은 크기의 방울 상태로 분산되어있는 것인데이 때 두 액체가 분리되는 것을 막아주는 아이를 바로 에멀젼화제 (emulsifying agent)라고 부릅니다.

 

잠깐


 

이거 어디서 많이 들었던 얘긴데?

 

맞습니다

이젠 기억들 잘 하시는 거죠? ^^

기억이 안나시면 여기를...

 

비누와 화장품은 모두 한 집안 식구랍니다.

다만, 버리는[rinse-out]’ 제품인가 ‘남는 [leave-in]’ 제품인가에 따라 비누가 될 수도, 화장품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이 두 경계에 한 발씩 걸치고 있는 박쥐 같은 아이가 바로 오늘의 나인 투 파이브(9 to 5) 클린징 크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러쉬의 스테디셀러 나인 투 파이브(9 to 5)’의 전성분표를 Lush Korea의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았어요.

 

전성분표:

정제수,스위트아몬드오일,스테아릭애씨드,트리에탄올아민,세테아릴알코올,메칠파라벤,프로필파라벤,에버라스팅추출물,일랑일랑꽃오일,향료,덴드로븀꽃추출물

 

 

이중에서 녹색으로 쓰여진 아이들은 자연성분’, 그리고 까만 색으로 쓰여진 아이들은 안전한 화학성분이라고 되어 있어요

뭐가 이상한 지 아신다면 당신은 중급 크래프터!!!

 

우후웃~

 

그렇담 순서 없이 한 성분 씩 살펴보기로 하죠

 

  • 먼저 물(정제수)…
    설마 이걸 설명해 보라는 분은 없으실테죠…? ^^

  • 스위트아몬드 오일
    이 아이는 가벼운 느낌을 주는 에몰리언트(emollients)로 대략 12개월 정도의 보존기간을 가지고 있어요.

  • 스테아릭 애씨드(Stearic acid)
    이 아이는 크림같은 제형을 만들 때 쓰는 점증제(thickener)로 사용이 되는 아이에요.

  • 세테아릴 알코올(Cetearyl Alcohol)
    세틸 알코올하고 비슷한 특성을 갖지만, 세틸 알코올 보다는 좀더 왁스 같은 제형을 갖게 하는 점증제입니다.

  • 에버라스팅 추출물(Everlasting flower absolute, Helichrysum stoechas)
    이 아이는 소염작용(anti-inflammatory), 항균(antimicrobial), 수렴작용(astringent), 항알러지(antiallergy ) 그리고 세포재생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어쨌거나 과학적/의학적인 연구발표는 많지 않지만, 문제는 겁~나게 비싼 원료중 하나라는거
    그렇담 이렇게 비싼 아이가 많이 들어있지는 않을꺼라는 거가 함정 

  • 일랑일랑꽃오일(Ylang Ylang Absolute (Cananga Odorata)
    이 아이는 향도 좋지만, 경련을 멈추게 하는 진경(鎭痙) 작용과 진정 작용이 탁월한 에센셜 오일입니다.

  • 덴드로븀꽃추출물 (Fresh Dove Orchid Extract (Dendrobium)
    난초의 한 종류인 이 아이는 말레이지아와 싱가폴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잔주름을 없애주고, 보습작용과 진정작용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트리에탄올아민(triethanolamine)
    아시다시피 이 아이의 pH는 강알칼리에 속하죠
    내용물의 pH를 올릴 때 사용합니다.

  • 메칠파라벤이랑 프로필파라벤(Methylparaben, Propylparaben)
    다들 아시죠? 그 유명~한 방부제 가족입니다. ^^

  • 향료(Perfume)

 

그런데 트리에탄올아민(triethanolamine)메칠파라벤이랑 프로필파라벤(Methylparaben, Propylparaben)이 언제부터 안전한화학성분이라고 불렸는지ㅋㅋ

이걸 미리 눈치 채고 계셨던 분들은 모두 푸쳐핸접~


푸쳐핸접~

 

전에 한 것처럼 이 제품의 전성분표를 정리해 볼까 했는데

 

어라랏?

 

전성분표를 잘 보시면서 다시 한 번 뭔가 좀 어색한 것을 느끼셨다면 여러분은 중급 혹은 그 이상의 내공이 쌓이신 거라 생각하셔도 될 

일전에 말씀 드릴 때, 전성분표는 많이 들어가있는 순서대로 써주는 것이 관례라고 했었죠?

이것도 기억 안나시면 여기를...

 

그런데 이 전성분표에는 방부제(preservatives)메칠파라벤이랑 프로필파라벤이 추출물이나 향료보다 많이 들어갔다’…?

뭐 그럴 수도 있기도 하겠지만 어쩐지 수상해~

 

 

그래서 Lush USA의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제대로 된 전성분표의 순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정제수,스위트아몬드오일,스테아릭애씨드,덴드로븀꽃추출물, 에버라스팅추출물, 일랑일랑꽃오일, 트리에탄올아민,세테아릴알코올, 향료, 메칠파라벤,프로필파라벤

 

왠지 좀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흠흠

어쨌거나 전성분표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이 되겠네요

 

이 름

역 할

정제수

용 매

위트 아몬드 오일

에몰리언트 (emollients)

스테아릭 애씨드

유화제 겸 점증제

덴드로븀 꽃 추출물

추출물

에버라스팅 추출물

추출

일랑일랑 꽃 오일

에센셜 오

리에탄올아민 (TEA)

pH 조절제, 알칼리

세테아릴 알코올

유화제 겸 점증제

향료

향료

메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방부

 

,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과 함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 하나를 선택하고

그 전성분표를 보고 원료성분의 역할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예상되는 함량에 따라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러쉬의 나인 투 파이브 클린징 로션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할께요.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레시피의 '작성(creating)' '복제(duplicating)'는 크래프팅에 꼭 필요한 단계인데도 언급하는 포스팅을 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

이게 뭐, 대단한 비밀은 아닐텐데...

 

원래 제가 기본 지식부터레시피 작성까지가르쳐 드린다고 했던 거라서 나중에 알려드릴 내용이긴 한데

나름 레시피의 비밀편으로 한두 포스팅 더지만, 좀 당겨서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많은 분들 역시 모르시는 전성분표에 숨겨진 또 하나의 비밀은

안에 들어간 아이들 중에서 가장 많이 들어간 아이부터 순서대로 적어놓았다는 거에요.

 

다만, 미국의 경우 전성분 중에서 1% 이하로 첨가된 경우 생략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것도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요

 

지난 번 성분표에 대한 여러분의 내공은?’ 편에서 살펴보았던 ‘아비노(Aveeno) 데일리 모이스쳐라이징 로션 (Daily Moisturizing Lotion)’이라는 제품의 전성분 표를 재활용 해 보죠.

 

전성분 표

정제수

글리세린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페트롤라툼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세테아릴 알코올

디메치콘

귀리 가루

벤질 알코올

소듐 클로라이드

 

그렇다면이 제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가 뭐라는 것일까요?

네에…‘(정제수)’입니다.

 

그렇담, 도대체 각각의 성분들은 얼만큼 씩 들어있는거지?

 

궁금하네

 

오늘은 간단한 전성분 표를 가지고, 비슷한 예상 모범 레시피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요~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페트롤라툼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세테아릴 알코올

 

디메치콘

 

귀리 가루

 

벤질 알코올

 

소듐 클로라이드

 

 

각각의 원료들은 권장 사용량이라는 게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권장사용량은 페트롤라툼은 5%~20%,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는 1%~5%, 세테아릴 알코올은 0.5%~10%, 디메치콘은 1%~20%, 글리세린은 2%~5%, 벤질 알코올은 0.2%~1% 정도가 됩니다.

제조사에 따라 아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대략 이 범위 내에서 사용을 하죠.

그래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페트롤라툼

5%~20%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1%~5%

세테아릴 알코올

0.5%~10%

디메치콘

1%~20%

귀리 가루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전성분표는 ‘…가장 많이 들어간 아이부터 순서대로…’라고 말씀 드렸죠?

위의 표에서 글리세린은 2%~5% 정도 들어간다면 글리세린 보다 다음에 나온 성분들은 글리세린 보다 많이 들어갈 수는 없겠죠?

페트롤라툼의 사용량은 단번에 정할 수 있겠네요…^^

 

 

세테아릴 알코올의 경우는 사용량이 0.5%~5% 사이에 있게 되겠고요

디메치콘도 이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최대량은 1%~5%가 됩니다.

그렇다면 위의 표를 수정해 보겠습니다.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1%~5%

세테아릴 알코올

0.5%~5%

디메치콘

1%~5%

귀리 가루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비록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의 권장량을 모르더라도 다른 원료의 권장량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겠죠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도 최대 사용량은 5%를 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겠죠?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1%~5%

세테아릴 알코올

0.5%~5%

디메치콘

1%~5%

귀리 가루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많은 경우에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는 2% 정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도 이 아이는 2%만 사용하기로 할께요.


한 가지 유의하셔야 할 점은

만약 이 레시피에서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의 사용량을 2%로 정할 경우, 그 이후에 나타나는 원료들의 최대 사용량은 2% 이하로 제한이 됩니다.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0.5%~2%

디메치콘

1%~2%

귀리 가루

~2%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디메치콘의 최소 권장량이 1%이기 때문에 세틸 알코올의 최소 사용량이 0.5%가 될 수 없죠.

그래서 더 많이 들어있어야 할 세테아릴 알코올의 사용량도 1%~2%로 바뀌게 된다면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1%~2%

디메치콘

1%~2%

귀리 가루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이 아비노 로션의 성분표에서 유효성분은 디메치콘 하나였죠?

제가 만약 이 레시피를 만든 사람이라면유효성분은 빵빵~하게 넣어주어야 겠죠?

그래서 디메치콘을 2%를 넣기로 맘을 먹고 보니

디메치콘 보다 더 많이 들어있어야 할 원료들의 비율을 정할 수 있게 되네요.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2%~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2%

디메치콘

2%

귀리 가루

1%~2%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마찬가지로, 디메치콘 보다 적게 들어있어야 할 귀리 가루의 범위도 따라 정해질 수 있고요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2%~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2%~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2%

디메치콘

2%

귀리 가루

1%~2%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전성분표에서 글리세린 다음으로 나오는 페트롤라툼이 5%가 첨가된 관계로 첨가된 글리세린의 양은 5% 혹은 그 이상이 되어야 하겠죠?

그렇다면 글리세린의 양도 5%가 되는 것으로 짐작이 되지요

그렇게 보면, 가운데에 끼인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의 양도 5%인 것을 알 수 있어요…^^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2%

디메치콘

2%

귀리 가루

1%~2%

벤질 알코올

0.2%~1%

소듐 클로라이드

 

 

나머지는 귀리 가루와 벤질 알코올, 그리고 정제염[소듐 클로라이드, sodium chloride]인데

전번에 말씀 드렸다시피 귀리 가루는 무슨 콜로이덜어쩌구 하면서 말은 좋았지만, 딱히 역할이 없는 아이에요.

그러니 들어가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는 걸로 하고 1% 정도 들어간 것으로 치죠

실은 더 적게 들어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방부제로 쓰인 벤질 알코올은 일단 최대량인 1%를 첨가하는 것으로 할께요.

정제염의 경우 생략하셔도 무방합니다. ^^

 

 

비율 (%)

정제수

 

글리세린

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2%

디메치콘

2%

귀리 가루

1%

벤질 알코올

1%

소듐 클로라이드

0%

TOTAL

23%

 

원료들의 합이 23%이군요

그렇다면 이 차지하는 비율은 77%가 되면 총량이 100%로 맞아 떨어지게 됩니다.

 

, 레시피를 정리해 볼까요?

 

 

비율 (%)

정제수

77.0%

글리세린

5%

디스테아릴디모늄 클로라이드

5%

페트롤라툼

5%

이소프로필 팔미테이트

2%

세테아릴 알코올

2%

디메치콘

2%

귀리 가루

1%

벤질 알코올

1%

소듐 클로라이드

0%

TOTAL

100%

 

가장 초기 버전의 아비노 로션 복제 레시피가 완성되었어요!

하지만, 이대로 만든다고 아비노 로션과 똑같은 제형의 로션이 나온다고는 장담할 수 없어요.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


 

우리는 권장 사용량을 가지고 역으로 레시피를 복제해 본 것일 뿐 입니다.

각각 원료들의 권장 사용량반드시지켜져야 하는 항목이 아니니까요. …

전에 함께 세럼을 만들 때, 글리세린의 양을 기억하세요?

여기서 확인하시던지...

 

글리세린의 권장량은 대략 10% 정도까지 였지만, 우리는 15%까지 올려서 넣었다는 거

이것처럼 레시피 제작자에게 다른 의도가 있다면 우리가 예상한 함량을 한참을 넘기거나 모자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위의 레시피를 기본[base]’로 해서 만들고 나서 조금씩 수정을 해 가며 원래의 제품과 비슷한 제형을 만들어 가야 하는 거에요.

 

이 때, 만드는 사람의 경험이 얼마나 풍부하고 원료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느냐에 따라 최대한 비슷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거에요.

나쁘게 생각해서 카피한다/친다고 하는 분도 있지만, 저는 자신있게 우리는 역공학(逆工學, RCE, Reverse Code Engineering)을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게 아니라 개인의 취미생활과 학습의 일환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이유가 아닌 이상 말이죠…^^

다들 동의하시죠~ ^^

 

맞다 맞아~

 

다만, 이것을 알려드리는 이유는 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 비용을 들여가며 화장품을 만들어낸 회사나 연구원들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기기나 재료가 한정되어 있는 우리같은 홈 크래프터들이 만든 아이들과 시판되고 있는 제품을 비교 할 수 없는 거죠.

다만, 역공학을 통해서 각 원료의 역할과 차이점을 더 명확히 알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세틸알코올 대신 다른 점증제를 사용했을 경우 차이를 확인할 수 있고요

한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원료를 교체해 가며 최종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확인해 보고

그러면서 나만의 새로운 레시피를 만드는 법을배우기에 너무 좋은 방법이라서 알려드리는 거에요.

 

어떤 제품을 사려면 꽤 비싸니까 내가 직접 만들면 엄청 싸게 만들 수 있겠다싶죠?

 

~

 

가지고 계신 화장품의 전성분 표를 확인해 보세요.

비싼 화장품일 수록 얼마나 많은 종류의 원료가 들어가 있는지 아시겠죠?

분명 대부분의 원료는 그야말로 참새 눈물만큼만 사용되고 있을꺼에요.

문제는 그 참새 눈물만큼 쓰려고 원료를 몽창 다 구입하려면 아마도 가계부 쓰실 때 괴로워 지실 꺼에요.

개인적으로 구입이 어려운 재료도 있을테고

 

아니당신이 예전에 그랬잖아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들 중에 모두가 유효성분은 아니라고

품질과 관계 없는 거뭐라고 했더라

, 심미적 어쩌고마케팅 어쩌고 했잖아


맞아요

이럴 때만 기억력들이 다들 좋으셔~

 

흥칫뿡

 

아마도 그 많은 원료들 중에 반정도는 품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아이들일꺼라 생각이 됩니다!

그많은 아이 중에서 어떤 아이가 꼭 필요한 아이이고, 어떤 아이가 그렇지 않은 지 어떻게 구분을 하실건데요?

결국 직접 확인할 수 밖에 없겠죠?

 

그런 고로 호기심으로공부 삼아경험 삼아 만들어 보신다면 추천해 드리겠지만

돈 아끼려고 만들어 쓰시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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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에 공부나 더햇!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요즘 이거 너무 만들기에 소홀한 거 아녀
?

다른 블로그 보면 만들기 많이 하던데

 

 

잠깐!

만들기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니까 질문이

 


 

이런 레시피들도 누군가 처음에 만든 사람이 있잖아?

그렇다면 도대체 처음에는 어떻게 만들지?

과연 내가 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걱정이 드시죠?

그냥 있는 레시피 데려다가 만들기도 어려운데

 

역시 안돼나…?

 

제가 보는 관점에서 크래프팅(crafting, 만들기)’이라는 것은 기술 (혹은 테크닉, technique)’이라고 생각해요.

기술이라는 점은 오랜 경험과 반복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만들기에 익숙해 지려면 노력이 어~엄청 필요하다는 말이죠.


 

그러니 수제 화장품을 이제 막 접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온라인 상에 이미 돌고 있는 레시피를 가지고 만들어 보시는 게 당연한 순서겠죠.

 

그렇다면 만들기만 익숙해 지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레시피를 만들수 있는거야?

 

네에

기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사실 레시피 보고 만들기와 레시피 만들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먼저 경험이 풍부하고 관련 지식이 어마무시하신 분들은 이미 어떤 아이들이 대강 어느 정도 들어가겠구나를 알고 있어 바로 시작할 수 있죠

하지만아무리 경험이 많고 실력이 있는 포뮬레이터(formulator)들이라고 해도 모든 종류의 레시피에 능통한 사람은 드뭅니다.

전문가가 이런 정도니 만들기가 능숙한 크래프터라 하더라도 레시피를 백지상태에서부터 만들어 내기는 더더욱 힘든 일이겠죠?

 

위에서 전문 연구원들이라 하더라도 모든 종류의 레시피에 능통하지 못하다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도 어딘가에 참고를 할 만한 무언가가 있지는 않을까요?

 

빙고!

 

그런데 왜 빙고가 개이름일까요?

 

전문서적에서는 보면 백본 (backbone, ‘척추라고 하긴 좀 우습죠?)’ 또는 뼈대 (혹은 스켈레톤, skeleton) ‘라고도 부르고

프레임 포뮬라 (frame fomula)’라고도 하는 뭐 일종의 기본 레시피가 있어요

말 그대로 뼈대에 을 붙여가며 만드는 거죠

 

프레임 레시피는 대~충 이런 모습이에요.

 

 

출처EUROPEAN ASSOCIATION OF POISON CENTRES AND CLINICAL TOXICOLOGISTS (EAPCCT)

& THE EUROPEAN COSMETICS TOILETRY AND PERFUMERY ASSOCIATION  (COLIPA), 2000

 

지금 보고 계시는 레시피는 로션이나 크림혹은 젤에 두루두루 쓰일 수 있는 기본 레시피에요.

제일 윗 줄을 보시면, ‘FRAME FORMULATION…’이라고 써 있죠?

 

그 다음에는 다양한(various) 크림(creams), 로션(lotions), 스크럽(scrubs)과 젤(gels)’이라고 되어있어요.

뭔 레시피 하나로 이 아이들을 다 많들 수 있지?

이게 만능 간장’… ‘만능 양념하듯이 만능 레시피인거야?

 

글쎄요

 


맞을 수도 있고아닐 수도 있고

 

  

이게 무슨 말이냐~하면 기본적으로 로션-크림-젤 같은 아이들은 제형의 타입에 따라 효과의 차이는 거의 없다는 거죠

더 쉽게 말하자면

들어가는 성분의 종류에는 큰 차이가 없고 단지 제품의 외형과 바를 때의 느낌의 차이를 만들뿐이라는 거

점도(viscosity)’를 설명하면서 잠깐 말씀 드렸죠?

기억이 안나시면 여기를 클릭~ 

 

회사마다 이런 것과 비슷한 기본 레시피들을 가지고 있어서 새로운 제품을 연구할 때 이 아이를 토대로 해서 살을 붙이거나 떼어가며 진행을 하는 거에요.

 

한 번 잘 살펴 볼까요?

프레임 레시피의 왼쪽을 보시면여기에 써있는 원료들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자세히 보시면 그리 낯선 형식도 아니죠?

저와 함께 만드시던 그 순서입니다.

 

어맛반가와!

 

쓰여진 형식은 원료의 종류(‘보습제’, ‘유화제’, ‘점증제’ 등등…)와 원료의 이름(‘글리세린’, ‘디메치콘’, ‘카보머’ 등등…), 그리고 퍼센트(%)로 표시된 함량.

 

성격이 급하신 분들은 벌써 이상한 점을 찾으셨을 거에요.

제일 오른 쪽의 숫자들을 다 더해보면 328%...?

원래 이거 다 더하면 ‘100%’ 나오는 거 아니었나?

 

숫자가 써있는 열의 제일 위를 자세히 보시면 ‘maximim levels’라고 표기되어 있지요?

다시 말해서 무엇을 만들던 간에

오일혹은 왁스지방산 등등)은 최고’ 95%까지

보습제(humectants, 여기서는 그냥 보습제로 부를께요)는 최고’ 25%까지

유화제(emulsify agents)도 최고’ 25%까지

.

.

.

.

.

이런 식으로 네 맘대로 양을 조절해 가며 만드세요라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이 프레임 레시피 조차도 꼭 지켜야 한다는 규칙은 없어요.

필요없는 원료나 싫어하는 원료는 안넣어도 괜찮습니다.

 

무향(無香)이 좋으면 향료(fragrance 혹은 parfum)를 안넣어도 되고요방부제(preservatives)가 싫으심 안 넣어도 되는 거에요.

 

참고로이 규칙 아닌 규칙은 인터넷에서 구하신 레시피에도 적용이 된다는 거 잊지 마세요. ^^

 

예전에 (gel)타입 손 세정제(hand sanitizer)와 재활용 곁다리 제품들…을 만들 때 레시피 (recipe 혹은 formula)’라는 것은 그저 가이드라인이라고 설명 드린 적이 있어요.

이제 왜 레시피가 가이드 라인인지 이해하시겠죠?


하지만내가 무엇을 빼고 어떤 종류의 원료를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 원료 성분들을 많이 알고 계시고 이해하고 계실 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토록 제품의 전성분표에서 각 성분을 구분하고 용도와 위험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시라 누누히 말씀을 드렸던 것이에요.

 

다시 프레임 레시피의 예로 돌아가 보죠.

이 레시피는 친절하게도 어떤 종류의 아이들을 사용하라고까지 나와있네요

 

예를 들어보습제(humectants)를 보시면

괄호 안에 글리세린이나 프로필렌 글라이콜또는 폴리에틸렌 글라이콜(poly Ethylene Glycol, PEG) 같은 아이들이라고 써 있죠?

 

이런 식으로 각 용도에 맞는 원료를 먼저 정하는 것이죠.

그리고 나면각 원료의 함량을 최고치[maximum level]를 넘기지 않게 적절한 수준에서 정하게 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각 원료에는 권장 사용량(recommended level of use)’라는 게 있어요.

반드시’ 지켜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서도

이 정도의 양이 들어갔을 때 효과를 보이고저 정도 이하로 사용하면 비교적 안전하다라는 의미로 보시면 되시겠습니다.

 

이 정보는 원료를 구입하실 때쉽게 받아볼 수 있어요

인터넷에 보시면 그런 정보 좌~악 깔려 있으니 구입할 때 안 받았다고 절망하지 마시고ㅋㅋㅋ

 

 

밑에서 두 번째 줄의 ‘Aqua ()’을 보시면 함량이 ‘to 100’이라고 되어 있죠?

이 말은 지금까지 원료의 함량을 다 더한 양에 물을 더해서 전체 함량을 100%로 맞춰라라는 이야기입니다.

 

말로만 설명을 드리니 긴가민가~하시죠?

직접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꺼에요.

이 프레임 레시피에서 오일과 보습제(humectants)’, ‘유화제(emulsifying agents)’와 방부제(preservatives)’만 들어있는 제품을 만들기로 하겠습니다.

 

그렇다면레시피는 아래와 같은 모습이겠죠?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오일

 

 

 보습제

 

 

 유화제

 

 

 방부제

 

 

 용매

 

 

 

 TOTAL

100.00 

 

오늘은 상상 속의 레시피니까…^^

뭐든 간에 내 맘대로~

 

 

오일은 올리브 오일을 써보고 싶네요

보습제로는 글리세린

유화제는 예전 '삼합크림레시피 때 썼던 e-wax를 쓰고요


방부제는 그냥 천연 방부제를 사용할 꺼에요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는 에코서트(EcoCert) 인증을 받은 나타프레스(NataPres)라는 아이입니다.

여기서는 방부제의 종류가 중요한 거 아니니 그냥 그런 애가 있나보다~하시면 됩니다. ^^

 

레시피를 다시 쓰면 아래처럼 되겠죠?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오일

올리브 오일

 

 보습제

 글리세린

 

 유화제

 e-wax

 

 방부제

 나타프레스

 

 용매

 물

 

 

TOTALL

100.00 

이제 함량을 정해 보죠

오일 사용량 최고치는 95%였지만저는 그냥 계산하기 쉽게 20% 정도만 쓰려고 해요.

끈적이는 거 싫으니까 글리세린은 3% 최고치 25% 보다 훨씬 적군요.

복합 유화제는 유화제를 뺀’ 유상층 전체의 25%를 쓰시라고 했던 거 기억하시죠?

기억이 없는 분들은 여기를 클릭~

 

유화제의 양은 20% 25% 5%가 되는군요…^^

이것도 최고치인 25%보다 훨씬 적으니 괜찮습니다.

방부제인 나타프레스의 권장량은 0.2%~2.5%네요계산하기 쉽게 2% 만 넣고요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오일

올리브 오일

20.0 

 보습제

 글리세린

3.00 

 유화제

 e-wax

5.00 

 방부제

 나타프레스

2.0

 용매

 물

 

 

TOTALL

30.00 


지금까지의 총 함량은 30.0%네요.

마지막 을 채워 100%를 만드려면 필요한 물의 양은 70.0%가 됩니다.

이건 완죠니산수다그죠?


 구 분

원 료 명 

함 량 (%) 

 오일

올리브 오일

20.0 

 보습제

 글리세린

3.00 

 유화제

 e-wax

5.00 

 방부제

 나타프레스

2.0

 용매

 물

70.00 

 

TOTALL

100.00 


여러분과 제일 처음 짜보았던 '삼합크림레시피 때와는 반대죠?


그땐 유상층과 수상층의 양을 30%-70%로 정하고 원료들을 첨가하면서 더하고 빼고 계산을 했었는데…^^

 

위의 레시피는 계산을 해 보려고 한 번 그려본’ 레시피니까 이대로 만들어 봤자 형편 없을꺼에요.

그러니 위의 레시피는 잊으시오~

 

 

대신에 여러분도 한번 이 프레임 레시피를 보고 마음 내키는 대로 레시피를 짜 보세요.

물론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원료를 써서 만드셔야 겠죠?

그리고실제로 한 번 만들어 보세요.

만들고 난 완성품이 제대로 된 아이일 수도 있고원하는 형태가 아닐 수도 있어요.

 

어떤 아이가 더 들어가고어떤 아이가 덜 들어가면 상태가 좋아질까요?

다른 아이가 대신 들어가면 더 좋아질 수 있을까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여러분께서 딱히 아는 애들이 없네~생각나는 애들도 없네~’하신다면 지금이 여러분께서 전성분표를 다시 확인하시기에 딱 좋은 나이 때라는 거에요.

 

 

여러분께서 프레임 레시피를 가지고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 보시기에는 아직 조금은 이르다고 생각해요.

하지만이렇게 맛보기 레시피 짜기를 보여드려서 성분표를 보시는 게 왜 필요한지그리고 레시피 짜기가 그저 별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UPDATE: 

레시피의 '작성(creating)'과 '복제(duplicating)'는 크래프팅에 꼭 필요한 단계인데도 이걸 설명하는 포스팅을 본 적이 없는 거 같네요...

이게 뭐, 공공연한 비밀은 아닐텐데...


원래 제가 ‘기본 지식부터 레시피 작성까지’ 가르쳐 드린다고 했던 거라서 나중에 알려드리려고 한 내용이긴 한데…

좀 당겨서 '레시피 작성과 복제'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두 개 정도 더 올릴 예정입니다. 


오늘도 좀 어려운 듯 한가요?

어떻게 하시라고요?

 

네에편하게 주욱읽어가세요.

알았죠?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