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때늦은 출사표를 던지며 혼자 온갖 멋있는 척을 하고 포스팅을 올렸는데

오늘 다시 보니까 좀 머쓱~하네요…^^


오글~ 꺄아아~


하지만, 한껏 오그라든 손가락-발가락을 펴가며 오늘도 고고고~!!!

 

오늘은 제가 사는 동네가 불금인데다가 이미 이번 주에 <실전편> 하나를 올렸으니 아주 간단한 내용으로 마무리 해 보죠.

 

포뮬라/포뮬레이션 미니말리즘 (Formula/Formulation Minimalism)…

뭔가 좀 있어 보이기도 하고, 어려운 말인것 같기도 하고

은근 잘난 척하는 저, 화장품 공작단장입니다ㅋㅋㅋ


~


제 포스팅과 다른 많은 블로그에서 이미 레시피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레시피라는 단어의 정식 명칭은 포뮬라(Formula)’입니다

물론 외국 사람들에게 레시피라고 해도 다들 알아는 먹습니다. ^^

 

, 어쨌거나 포뮬라라는 단어에는  ‘처방이라는 의미도 있고

대강 제법 (製法; 만드는 )’ 정도로 해석이 될까요?

그래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는 연구원들을 포뮬레이터(Formulator)’라고도 부릅니다.

 


그래서포뮬라 미니말리즘이 뭐냐고오~!

 

포뮬라 혹은 포뮬레이션 미니말리즘 (Formula/Formulation Minimalism) 새로운 아니고, 예전부터 있던 일종의 무브먼트라고 해야할까요? 아님, ‘추세정도?

목적은 가장 적은 수의 성분의 가장 적은 양으로 효능을 이끌어 내는 제품/레시피를 만드는 입니다.


, 그까이 꺼….당연한 거 아녀?

 

그렇다면, 제가 예전 포스팅에서 라벨을 보시라~라고 했었는데보고들 계셨는지?

보고 계셨다고요?

~ 그러셨어요?

정말로요~? -_-+

~ 진짜~?


진짜로 물어볼 몰랐는데?

 

다들 집에 핸드로션에바디 로션에얼굴 모이스쳐라이져에 개씩은 갖고 계시죠?

지금이라도 데려와서 읽어보세요

 

성분표에 이런 저런 추출물이  많을수록

천연 성분이 빼곡하게 적혀 있을 수록

제품이 좋구나~

얘가 믿을 하구나~

 

보통 우리가 제품의성분표를 읽을 쉽게 빠지는 오류 중의 하나가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제품만을 찾는 것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죠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많이 들어있으면 피부가 지칠 밖에 없습니다.

 

그런 실수는 어떤 제품을 구입 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포뮬라를 만들면서도 그런 실수를 엄청 많이 했었죠

아니, ‘유혹이라고 해야 정확할까요? ㅋㅋㅋ

 

와이프는 얼굴에 주근깨를 가지고 계십니다.

제가 때는 귀엽구만 정작 본인은 콤플렉스랍니다.

그래서 화이트닝~ 화이트닝을 만들어 ~’ 노래를 부릅니다.

주로 화이트닝 크림을 만들곤 하는데원래는 가지 유효 성분을 넣어서 만들어 주었죠.

 

어느 , OOO이라는 성분이 화이트닝에 탁월하다는 첩보를 입수

바로 구입해서 레시피에 첨가

, 또다른 재료를 찾아내 다시 첨가

 

어느 보니까, 와이프의 화이트닝 크림에는 원래 종류의 배가 넘는 다양~ 성분들이 들어있더군요.

좋다는 하나씩 넣어 좋은 것으로 만들어 보려는 유혹

머지앉아 여러분들도 경험하시게 꺼에요…^^

 

가장 좋은 포뮬라[레시피] 가장 적은 갯수의 성분의 가장 적은 양으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여러분께 알려드린 레시피도 삼합레시피였고요 세가지로만 만드는…^^

 

알겠어…’적게 쓰자이거 아녀..?

근데 그럼 뭐가 좋은데?

 

최소한의 포뮬라를 사용하는 이점은요

 

먼저, 여러가지 재료를 한꺼번에 쌓아두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에요.

다양한 재료를 준비하다 보면 처음에는 부담스럽지 않다해도 결국 돈들어 가는 일입니다.

 

 

어쨌거나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만들던지, 아님 인터넷으로 판매를 하시던지 간에 재료비를 줄여서 결국 만드는 단가를 낮출 있다는 점을 있습니다.

 

다음으로, 재료들은 각각 유효기간에 관한 문제인데요

성분은 유효기간이 달라서, 포도씨 오일(Grape seed oil) 같은 몇몇 재료는 특히 유통기간이 짧아 쓰지도 못했는데 버려야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버리게 되면, 버린만큼 사서 쌓아놓아야 하고

그래서 포뮬라 미니말리즘에 따라 만드신다면, 혹시라도 생길 이런 경우를 조금이나마 줄일 있답니다.

 

번째로이렇게 중간에 쓰지 못하고 버린다거나 또는 많은 종류의 성분을 사용하다 보면 쓰레기(‘폐기물이라고 쓰긴 너무 흉칙해서…^^) 생기게 되는 그걸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지요.

우리 피부도 지켜야 되지만, 지구도 지키긴 지켜야 겠죠?


나솨~나나솨~


마지막으로화학성분에의 노출을 최소화 있다는 점을 있습니다.

이미 화학 성분이라는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말씀 드렸죠.

물론 화장품의 재료로 쓰이는 모든 성분은 하나 하나 독성과 효능이 입증된 것들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천연 재료들이라도 장시간 노출되었을 때의 부작용이 있을 있다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 부작용을 방지할 있다는 것입니다.

 

근데잠깐만

포뮬라 미니말리즘 (Formulation Minimalism) 따라서 만든다는 결국 싸게만들자는 아녀?

 

....



여러분들이 알아두셔야 점은 이렇게 포뮬라 미니말리즘 (Formulation Minimalism) 따르는 단지 싸게 먹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사용하는 사람을 위해서 혹시라도 생길 있는 부정적인 상황의 경우의 수를 줄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뮬라 미니말리즘 (Formulation Minimalism)…

이건 레시피 작성자의 개인적인 견해고 취향이니까 싫으시면 안따르셔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다만 내가 쓰는 화장품 고를 , 식물성분이든 합성성분이든 들어있는 성분의 갯수가 가급적 적은 고르시라고 감히 충고의 말씀을 드려봅니다.

우리가 모르지만 좋아보이는성분이 가득한 제품 보다는 알고있는 좋은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이 나을 있기 때문이지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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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공작실을 열고, 앞에서 사용했던 삼합 크림레시피를 다시 한 번 불러보죠

 

이리와~


 

 레시피에 

있는 양 (%)

 계산된 양 (g)

 실제로 

들어간 양 (g)

 실제 비율 (%)

 물

 62.50  

31.25  

31.30  

62.48  

FCO 

30.00  

15.00  

15.00  

29.94  

e-wax 

7.50  

3.75  

3.80  

7.58  

 TOTAL

100.00  

50.00  

50.10  

100.00  


똑같은 레시피에 만약 물의 비율만 증가시킨다면 어떻게 될까요?

 

 

 '삼합 크림'에 

들어간 양 (g)

새로 넣을 양 (g) 

물 

31.30  

56.40  

FCO 

15.00  

15.00  

e-wax 

3.80  

3.80  

TOTAL 

50.10  

75.20  

 

보시는 것처럼, 들어가는 물의 양만56.4 g로 늘리고 나머지 오일과 유화제의 양은 똑같이 넣는 것이죠.

 

역시 만드는 방법은 똑같이

1.     수상층 (Water phase) 유상층 (Oil phase) 담을 비이커  개를 준비하시고 표시를  두세요.

2.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먼저 중탕에 사용할  냄비에 물을 담고 물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3.     생수의 무게를  다음 수상층 비이커에 넣고 노트에 적어두세요.

4.     물이 담겨져 있는 비이커 채로 무게를 재서 따로 적어 둡니다.

5.     오일과 유화제를 계량하고 유상층 비이커에 넣고 적어 둡니다.
이번에는 계량이 아주 쉬우실 거에요.

6.     물이 끓으면 냄비의  불을 줄이고 재료가   비이커를 넣고 중탕 가열하기 시작합니다.

7.     또다른 작은 비이커에 생수를 20~30 mL 정도 (이건 무게로  필요가 없어요…) 담아 같이 중탕 가열합니다.

8.     유상층 비이커 속의 e-wax 녹아서 FCO 균일하게 섞여 투명해 지면 온도계를 꽂고 70°C 이르는  주시합니다.

9.     70°C 다다르면 그때부터 수상층과 유상층의 온도를20분동안 유지합니다.
간간히 수상층과 유상층의 온도 차이는 없는지 확인해 주는 것도 잊지 마시고…^^

10.  20분이  되어간다 싶으면 ‘수상층’ 비이커를 살짝 꺼내서 표면의 물만 닦으시고, 무게를  주세요.

11.  위의 4번에서 무게와 차이를 함께 중탕하던 작은 비이커 (50 mL) 담긴 물을 사용해서 증발된 만큼 원래대로 채워 줍니다.

12.  보충을 얼른 다시 냄비에 넣고 온도를 확인합니다.

13.  수상층 비이커에 유상층 비이커에 담긴 액을 저어주면서 ‘천천히’ 부어줍니다.

14.  시간이 지나고 혼합된 용액이 식을 때까지 계속 저어주세요…^^
조그만 핸드믹서를 사용하시는 편리합니다. ^^

15.  완전히 식었으면 실온에서 하루 이틀 두고 경과를 지켜봅니다.

 

, 하루 정도 지난 후 내용물을 발라보고 후기(review)를 써 보세요.


개봉박두~

Posted 2014. 11. 19. 02:11

도대체 화장품 만드는 가르쳐 주다고 해놓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지만 말고, 진짜 만들어


만들어 볼래, 죽을래?

 

워워~ 침착해~ 침착해~

 

레시피에 사용할 오일은 일단은 정제 코코넛 오일 (Fractionated Coconut Oil)’ 사용할 것입니다.

정제 코코넛 오일은 줄여서 FCO라고도 부르는데, 이걸 사용하려는 투명하고, 가볍고, 끈적임 없이 피부에 흡수도 빠르고, 특유의 냄새도 없는데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다는

 

정제 코코넛 오일 (Fractionated Coconut Oil, FCO)

 

피부가 민감해도 ~ 민감하신 분들은 아주 ~ 조심하셔야 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무난하게 사용할 있는 오일입니다.

 

앞으로 사용할 유화제로는 이멀시파잉 왁스 (Emulsifying wax)’ 준비하세요.

 

이런 질감입니다.

 

그런데, 이멀시파잉 왁스 자체도 이름은 같지만 성분이 다른 아이들이 있으니까, 성분표를 보시고 cetearyl alcohol’ ‘Polysorbate 60’으로 조성된 것을 구하시면 됩니다.

 

? 이게 뭐야천연 화장품 만드는 아니었어?

 


 

네에~ ...!!!  적어도 아직은요

일단은 일반 화장품 만들기에 익숙해 지셔야 천연 화장품 만들기도 자연스럽게 익숙해 집니다.

 


다시, 이멀시파잉 왁스로 돌아가서

얘를 쓰는 이유는 가격도 저렴하고, 상당히 넓은 pH 영역 (pH 3.0~pH 7.0) 걸쳐서 안정되게 사용하실 있기 때문에 아주 쉽고 간편합니다.

 

~ 구하시기 어렵거나 까다로우시면, 그냥 이멀시파잉 왁스라고 되어 있는 애를 구하세요.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지금은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으니까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복잡한 유화제 사용법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하나

세틸 알코올(Cetyl alcohol) 함께 구입해 주세요.

하얗고 동글동글 쥐똥처럼 생긴 아이인데요, 얘는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에몰리언트(Emollient)이면서 동시에 에멀젼의 점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지금 구입하셔야 하는 아니고, 가지고 계시면 편리하다~ 정도?

 


 

어떤 블로그와 화장품 재료를 파는 곳에서는 세틸 알코올을 유화제로 표기를 곳도 있습니다만

세틸 알코올 자체는 유화제가 아니고, 그저 유화보조제 (Co-emulsifier) 정도이니 혼돈하지 마시길

 

외에 즐겨 사용하는 에센셜 오일이라던가, 향료 등등 있으시면 준비하시고

, 이쯤 되었으면 눈치가 빠른 분들은 조만간에 만들기 시작하겠구나~ 기대가 되시죠?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세균이라...

Posted 2014. 11. 11. 04:49

대개의 여성들은 스킨 케어 제품 아니라, 기초 화장, 색조 화장에다가

남자인 저로서는 많은 어떻게 얼굴에 바르는 신기할 정도

 

여기서 질문 하나!

앞에서 방부제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 드렸는데요

아래 중에서 어느 제품에 방부제가 들어가는지 알고 계시나요?

 

토너? 세럼? 로션? 크림?

 

답은… ‘몽땅 입니다.

대부분의 미생물과 세균, 곰팡이류 등등은 수분 없이는 증식/번식할 없습니다.

 

사진: CIRES, 콜로라도 대학교

 

따라서, 용기나 포장 뒷면의 성분표에 ’, ‘Water’, ‘Aqua’라고 쓰여진 모든 제품에는 합성 성분이든, 천연 성분이든 간에 어떠한 형태로든 제품의 변질을 막는 어떤 성분 (=방부제) 들어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인지, 천연 화장품 중에는 비타민 E(토코페롤, Tocopherol) 티트리 오일 (Tea tree oil), 또는 그레이프 프루트 오일 (자몽, Grape fruit oil) 천연 방부제로 첨가했다는 제품도 있습니다.

가지 유의해야 점은, 이런 친구들은 방부제가 아니다라는 거죠.

얘네들은 자기 본연의 효과 외에는 그저 첨가된 제품의 보존기간을 조금 연장시키는 역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담, 성분표에 물이 없다면 방부제는 전혀 필요 없겠네?

이론상은 그렇습니다만, 실제로 몇몇 제품은 수분이 거의 없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방부제가 포함이 되어있어요.

대표적인 제품이 아이셰도우랍니다.

놀라셨져

 

허걱~아니, 방부제를그건 그냥 가루잖아

 

실제로 수분이 거의 없는 제품에서는 미생물이 번식하긴 어렵습니다!!!

어떻게 사용하시는 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시면 답을 찾으실 있을 거에요.

화장솔로 밝으스레~ 색을 브러싱하고

팔레트에 슥슥 문질러 털어주시고

눈가에 쉑쉬~ 하게 색을 입혀주시고

그냥 끝내기 아쉬우니 볼에도 볼터치 대신으로 브러싱 주시고

이번에는 밝은 톤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밝은 색에 브러싱하고

다시 눈가에 슥슥


엘사도 결국 화장빨이라는

 

, 어느 과정에서 미생물이 번식할 건덕지를 주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우리 피부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수용소라고는 알고 계시나요?

 

대강 느낌상 이런 ㅠㅠ


여러분이 화장을 때마다 피부 표면에 있는 미생물은 화장솔에 달라 붙게 됩니다.

그리곤 화장솔을 다시 아이셰도우에 대고 문지르고

이런 일련의 동작이 피부 표면에만 있던 미생물을 다시 제품 속으로 옮기는 역할[Back-flow] 한다는 거죠ㅠ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제품들에게도 적절한 방부제(preservatives)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듣고 나니 무척 거북하시죠?



하지만, 사람은 각자 마다 자기 피부에 살고있는 미생물의 분포가 다르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경우에는 특별한 감염증이나 병소를 보이지 않는답니다.

쉽게 말해서, 피부, 얼굴에 사는 미생물 애들은 오랫동안 같이 살아왔기 때문에 겁낼 필요 없다, 이런거..

하지만, 애들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이 되었을 때에는 확실한 병원균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에요.

다른 사람의 피부에는 사람만의 독특한 조성의 미생물의 생태계 가지고 있을테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들어본 적은 있으신가~?

화장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말라는 !!

 

사랑과 데이터는 함께 나누어 쓰시고화장품은 제발!

 

고로, 오늘 제가 드리는충고의 말씀은

화장품을 함께 나누어 쓰신다면 미생물도 함께 나누어 쓰게 된다는

 

 

 

 

 

 

 

 

 

 

 

 

 

 

유화제 (Emulsifier)라...

Posted 2014. 11. 6. 09:39

이번에는 정말정말~ 배우기도 싫고, 설명해 드리기도 싫은 계면활성제 (Surfactant) 관해 이야기 보기로 하죠.

계면 활성제(Surfactant)라는 , 그대로 계면(Surface, 표면) 활성화(Active)시키는 시약(Agent, 재제)’ 줄인 말입니다.

하지만, 깊이 들어가자면 한도 끝도 없이 있는 분야일 뿐더러, 역시도 따로 설명하기도 어렵고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지루하실 테고

계면 활성제 유화제(Emulsifier, 乳化) 대해서만 필요한 만큼만 사알~ 정리해 보고 가겠습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다시 업데이트 하기로 하고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라도 물과 기름은 서로 섞이지 않는다정도는 알고 있죠.

 


그럴까요?

물리-화학적으로 설명하자면, 극성(極性, Polarity) 때문입니다.

 

, 한번 원자/분자 레벨로 가서 설명해 볼까요?

어떤 원자나 분자의 극성이라는 , 애들이 가지고 있는 (+) 전자(-)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는 거죠..

일단, 어떤 애들은 핵과 전자의 비율이 들쭉날쭉하고 쪽에 치우쳐서 균형을 잃기도 하죠

질풍노도 시기의 아이들이랄까불안정하죠일진 애들…? ㅎㅎ

 

뒤져서 나오면 10원에 한 대다...알쥐?

 

이런 애들의 성질을 극성을 갖는다 (Polar)’라고 표현하는데, 얘네들의 특징은 자기들이 균형을 잡기 위해서 자기와 반대의 성질을 가진 애들과 부단히도 급만남을 가져보려 한다는 겁니다.

서로 끌어 당기거나[인력,引力)] 밀어내는 성질[척력,斥力] 가진 아이들이죠.

자석을 연상하심 됩니다



대표적으로 수분(, H2O) 이런 애들이죠…^^

 

반면에 범생이들 처럼, 핵과 전자가 고루 균형을 잡고 있는 아이들은 서로 시크하다고나 할까

다른 아이들한테 무관심한 아이들의 성질을  ‘무극성 (Non-polar)’이라고 표현합니다.

에센셜 오일을 비롯한 천연 혹은 미네랄 오일, 버터 등등 기름 성분들이 이런 애들이죠

문제는 이런 분자레벨에서도 우리가 실제 겪은 같은 일들이 일어난 다는 것입니다.

범생이들 끼리 모이고, 노는 아이들끼리 모이듯이일명, 유유상종(類類相從)!


 

화학에서는  끼리끼리 녹는다(like dissolves like)”라고 하는데, 극성인 물질은 극성 물질하고만 섞이고, 무극성의 물질은 무극성 물질에만 섞인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기름에 물을 죽어라 섞어서 젓고, 흔들고 해봐야 말짱 ~이라는

 



여기서 먹는 얘기 하나 하고 갑니다.

달걀의 노른자와 흰자를열나게 섞어서 만든 보들보들한 달걀찜

겁나 매운 먹을 숟가락우웅~ ^^

  

계란의 노른자에 대한 의견이 겁나게 많지만,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이 있다 정설이죠

그렇다면, 콜레스테롤은 기름인데, 물이 대부분인 흰자와 어떻게 섞이는 걸까요?

 


정답은  노른자에 들어있는 레시틴 (Lecithin)성분 때문입니다.

레시틴 성분은 흰자(, 극성) 노른자(기름, 무극성) 함께섞일 있게 해주는 어떤 역할을 해줍니다.

바로, 이런 역할을 해주는 애들을 유화제(Emulsifier, 乳化)라고 부릅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대로, (수용액, Aqueous) 중심이 되어 있는 제품에는 친수성(親水性)’이라고 하는 물과 비슷한 성질 (polar, hydrophilic, water-loving, 친수성) 가진 성분들만 섞일 있고,  기름에는 소수성(疏水性)이라 불리는 무극성인 성분들만 섞는게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서, 얼마나 오래동안 섞느냐에 관계없이 물과 기름은 나뉘게 된다는 .

결국, 물질을 섞을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화제를 첨가하는 뿐입니다.

 

다시 분자 레벨로 돌아가서 유화제라는 애의 구조를 보면

유화제는 친수성(親水性,  hydrophilic , water-loving) 머리 소수성(疏水, lipophilic, oil-loving) 꼬리를 갖고 있습니다.


 

물과 기름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용기에 유화제를 넣으면, 친수성인 머리는 물과 결합하고 소수성인 꼬리는 기름과 결합하게 되어서 결과적으로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일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야말로 평화유지군인

하지만 이쪽도 되고 저쪽도 되는 박쥐라고나 할까, 깍두기라고나 할까

 


이런 깍두기 아닙니다…^^

 

어느 쪽의 질량이 많고 적으냐에 따라 모양과 성질이 바뀌긴 하지만

아래의 그림처럼, 유화제의 분자가 기름 분자 하나를 둘러쌓아 버리면아몬드 쪼꼬렛 같이 말이죠…^^

겉의 표면(붉은 동그랑땡들…) 친수성인 분자의 성질을 나타내게 되는 거죠

상태를 마이셀 (혹은 미셀, Micelle) 라고 부르는데…  

 


 

속에 겉과 다른 숨겨가지고 있는 트로이의 목마라고 할까, 양의 가죽을 늑대라고나 할까

 

트로이의 목마 아니면


양의 가죽을 늑대ㅋㅋ

 

스킨 케어 아니라, 샴푸, 린스, 비누 화장품 업계에서 유화제의 역할은 중요해도 너무 중요하죠

 

 

유화제가 만드는 -기름이 섞인 용액을 에멀젼(Emulsion)이라고 부르는데요

아이도 가지 종류로 나눌 있어요.

 

위에서 어느 쪽의 질량이 많고 적으냐에 따라 모양과 성질이 바뀐다고 사알~ 말씀 드렸듯이

첫째는,  ‘Oil in Water (O/W)’라고 부르는데, 대부분의 화장품이 형태를 가지고 있어요.

기름 성분이 수용액 속에 분산 되어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용액 속에 미세하게 퍼져있는 마이셀(micelle) 중간에 기름 분자가 존재하는 모양이죠

 

마이셀(micelle)

 

이런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에는 수분이 먼저 닿게 됩니다

따라서 번들거림이나 끈적임이 적고, 수분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대부분의 크림이나 로션 제품이 이런 형태입니다.

 

다음으로는 ‘Water in Oil (W/O)’이라 부르는데

이름에서 보시다시피 기름층 안에 퍼져있는 마이셀(micelle) 중간에 분자가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그대로 기름층이 메인 성분이기 때문에, 바를 기름 성분이 피부를 먼저 만나게 된다는

특징은 Oil-in Water 제품 보다는 상대적으로 약간은 번들거리거나 끈적이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 전부 흡수된다는 점입니다.

무슨 비타민 E (토코페롤) 세럼 같은 바를 때는 번들거려도 금방 피부에 흡수되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이런 형태의 제품은잔주름 개선이라던지, 무슨무슨 리페어 세럼 처럼 피부에 유분 보충하는 제품에 주로 사용됩니다.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조금 까다로운 데다가 안정화시키기도 힘든게 단점이죠

 

~ 여기까지!!!

만약, 여기까지 읽고도 무슨 얘긴지 당췌~~’하시는 분들은

, 그래도 좋습니다.

계면활성제유화제걔네가 어쩌구마이셀이 저쩌구모르셔도 됩니다.

하지만, 아리까리 하신 분들은 다시 읽고 기본적인 개념을 잡아놓으시는 좋을 껄요…^^

 

대략 유화제의 그림은 그려드린 하네요.

지루하고 들을 수록 머리가 굳어지는 듯한 이야기를 드려 미안한 듯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화장품은 물과 기름, 그리고 유화제 가지만 있으면 만들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말 쓰기 싫었지만, ‘유화제 적어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없었단 사실ㅠㅠ

'화학 성분'에 대한 내 생각

Posted 2014. 10. 31. 02:28

화장품 만들기에 앞서서 '가볍게' 짚고 넘어가야 점이 가지 있습니다.

 

첫째, ‘() 화학성분 (No Chemicals, Chemical Free)’ 대한 잘못된 이해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도 많은 화장품 광고에서 ‘No Chemicals!’ 부르짖습니다.

하지만, 화학을 전공한 저로서는 가끔씩 접하게 되는 이런 광고 문구를 보면 의아해 집니다.

예를 들자면, 몸에 좋다는비타민 C 화학 성분명은 아스코르빅 (Ascorbic Acid)인데, ‘() 화학성분 비타민 C 세럼이라면 비타민 C 있는 걸까요, 없는걸까요? ㅋㅋㅋ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 광물 전체가 화학 성분들의 집합체입니다.

화학 성분이라는 어떤 물질을 서로간에 구별하고 특정짓기 위해 화학원소와 기호식으로 표기하고 정해진 방법에 따라 이름지어 부르는 것입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다양한 K-POP장르[화장품, Cosmetics] 중에서 여자 아이돌 그룹[스킨케어] 소녀시대[제품; 로션] 멤버는 제시카, 티파니, 서현, 윤아, 태연, 유리, 써니, 수영, 효연 [화학 성분들]으로 구성되어 있죠

 


저도 나이 많이 먹긴 먹었네요인터넷 찾아보고야 이름을 적을 있으니ㅠㅠ

그런데, 요즘 태연, 티파니, 서현이[역시 화학 성분] 태티서(TTS)[다른 제품; 에멀젼] 따로 유닛활동하기도 하죠



그럼 태연이, 티파니랑 서현이는 나쁜 아이들인가요?


!! 설마~

 

그런데도화학성분이란 단어가 굉장히 위험하고 치명적인 으로 알려진 오해가 어디서부터 생겼는지

아마도 화장품 회사들의 잘못된 마케팅 때문에 이런 오해가 생겼으리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몸에 해로운…’이라던지 발암성…’ 이런 성질이 있는 화학성분들을 말하는 것이겠죠.


저는 그냥 '합성 성분(Synthetic ingredients)', '식물성 성분(Botanical ingredients)', '광물 성분(Mineral ingredients)그리고 '천연 성분(Natural ingredients)' 정도로 구분하는 게 오히려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니 결국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화학 성분이라는 단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들 하시지 말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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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을 버려~

Posted 2014. 10. 22. 06:23

어느 날인가 와이프가 선물로 받았다는 작은 병 두 개.

편의점에서 흔히 구할 수 있음직한 평범한 생긴 스프레이 병 하나와  에센스 병 하나.

나름 손글씨로 쓴 레이블도 붙어있는 수제 화장품이었습니다.

 

천연 화장품이래~ 바르니까 왠지 더 좋은 거 같아~

좋아라 바르고 있는 와이프를 보며 왠지 모를 시기심이...

 

그런데, 하루는 저보고 이런 거 못 만드냐고 묻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화이트닝 성분이 있는 게 더 좋다면서 말입니다.

얼굴에 주근깨를 좀 가지고 계시는 마눌님께서는 언제나 화이트닝 제품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네에~ 맞습니다.

화학이 제 전공입니다.

비전공자인 와이프의 지인이 만들 정도인데 내가 만들면 정말 대단한 걸 지어내지 않을까하는 착각 속에 화장품의 늪으로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로션을 만들어 본 날이 생각나네요...

단순히 재료들을 그저 적당한 비율로 섞으면 바로 '로션'이 될 것 같았는데...

넣다 보니 이것도 넣으면 좋을 것 같고, 저것도 넣으면 좋을 것 같고...

결국 다 때려넣고 보니...답이 없는 애가 나왔습니다.

아차~싶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져서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가장 흡사한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대략 이런 묵곤약 느낌도 나고...




만들어 놓은 로션을 예쁘게 자르고(?) 장식을 한다면...이런 느낌...?


사진은 모 떡집의 인절미랍니다. 풉~ ^^


하지만, 여기서 제가 배운 한 가지는...

역시 '준비하고', '배우고', '해보고', '실패하고', '다시 배우고'...라는 일련의 연속된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분야도 '난 그냥 해보니까 되던데...?' 라는 것은 없습니다.

아, 물론 몇 번은 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그런 요행은 길게 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학교로 돌아가 체계적인 공부를 할 여건은 안되고...

혼자 맨땅에 헤딩을 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헉헉~ ㅠㅠ


특히, 한국에서는 DIY 화장품이라는 분야에 대한 자료는 그다지 많지도 않고, 효과적이지도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여기 저기 눈동냥, 귀동냥 다니다 보니 자료라는 것이 널려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 체계적이지도 못하고 개개인의 경험에 의존한 자료가 대다수이고...

그나마 기본적인 콘셉트 정도도 없이 그저 '이거 다음에 저거 섞으니 좋네요~' 정도의 자료들이 대부분이더군요...


하지만, 역시 좋은 블로거님들이 더 많으시죠...

향장학 전공을 하고 책도 내신 분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도 있고...

파워블로거 이셨다가 화장품 회사를 오픈하신 분도 있고...

현재 화장품 연구원이신 분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있고...

천연 화장품 공방들도 많고...


전 뭐랄까 이분들과는 좀 다른 위치에서 시작하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에 그랬듯이 이론은 '꼬옥 필요한 걸로 쪼금만~', 그리고 실제적인 크래프트 위주의 블로그를 운영해볼까 합니다.

이거 이만큼 넣고, 저거 저만큼 넣고, 그거 그만큼 넣고 섞으세요...같은 레시피 위주가 아니라, 기존 화장품 레시피를 보고 이해를 할 수 있고,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해 나갈 수 있는 그런 방법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시간과 사정이 허락되는 한, 한 주에 한번 혹은 두 주에 한 번씩 가능한 한 자주 업데이트를 하겠습니다.

원하시는 방향이라던지 의견이 있으시면 글 남겨 주시면 참고할 수 있겠네요...^^


자,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화장품 만들기의 늪으로 빠져보시지 않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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