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슥~ 문질러 닦아내면 되는 그런 거…: 전편
Posted 2015. 12. 16. 03:00벌써 12월 하고도 중순이네요…
며칠만 더 있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빠져들겠죠?
어렸을 적에는 그렇게 안가던 시간이 이젠 쏜살 같이 지나가 버리는 게…ㅠㅠ
지난 주말에는 간만에 처형네 가족과 장인어른하고 장모님 모시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놀러 갔다 왔네요…
자, 오늘의 이바구를 시작해 볼까요?
다들 ‘러쉬(Lush)’라는 브랜드 알고 계시죠?
러쉬의 제품 중에는 스테디 셀러인 아이들이 몇몇 있죠…
그 중의 하나가 오늘의 주제인 ‘나인 투 파이브(9 to 5) 클린징 로션’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저는 ‘러쉬(Lush)’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어떤 제품도 받은 적도 없었고…어떤 나쁜 마음도 없습니다.
이 포스팅에 실린 내용은 전적으로 읽으시는 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예제로 사용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여성분들한테는 하루 종일 얼굴 피부에 쌓인 땀과 피지, 먼지와 화장을 지우는 것도 일이죠…ㅠㅠ
피곤해…
안 씻거나 대~충 씻자니 그렇고…
그렇다고 비누로 박박 씻자니 자극 때문인지 얼굴도 바~알갛게 되고…
피부는 덧나고…건조해 지고…
클린징 폼으로 세안을 하는 게 좋기는 한데 귀찮고…
그 다음에 얼굴에 한참을 치덕치덕하는 것도 귀찮고…
귀찮아…
그냥 피부 자극 없이 슥슥~ 문질러 닦아내면 화장도 지워지고…
따로 닦아낼 필요도 없이 로션 같은 기능도 되는….
뭐 그런 거 없을까?
어디 없을까?
그.뤠.써!
탄생한 아이가 바로 이 ‘9 to 5 클렌징 로션’이라는 아이에요.
사용법은 간단하죠…
이 아이는 그냥 바르는 모이스쳐라이져 처럼 생겼거든요…
이 아이를 화장솜을 묻혀서 피부에 올려뒀다 살짝 닦아내는 느낌만으로도 화장이 ‘지워진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꺼에요.
한 번 슥슥 닦아내고…뭐 신경이 쓰이는 곳은 몇 번 추가로 쓸어주면 별 자극없이 클린징을 하실 수 있고…
장점은 클렌징 후에도 피부가 촉촉한 것이…
무엇보다 이렇게만 클렌징을 마무리해도 상관없다고 하니 엄청~ 편하겠죠?
편해~
원래 클린징 크림/로션 (cleansing cream/lotion)이라는 아이는 상당량의 물[용매] 속에 기름 (oil)과 왁스 (wax)가 ‘에멀젼’ 상태로 있는 것을 말하는 거에요.
이때 크림과 로션은 내용물의 차이가 아니라 점도(viscosity)의 차이라는 거 예전에 말씀 드렸었죠?
또 클린징 에멀젼 (cleansing emulsion)이라 하는 아이는 물과 섞이지 않는 액체가 물 속에 작은 크기의 방울 상태로 분산되어있는 것인데…이 때 두 액체가 분리되는 것을 막아주는 아이를 바로 ‘에멀젼화제 (emulsifying agent)’라고 부릅니다.
잠깐…
이거 어디서 많이 들었던 얘긴데?
맞습니다…
이젠 기억들 잘 하시는 거죠? ^^
기억이 안나시면 여기를...
비누와 화장품은 모두 한 집안 식구랍니다.
다만, ‘버리는[rinse-out]’ 제품인가 ‘남는 [leave-in]’ 제품인가에 따라 비누가 될 수도, 화장품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이 두 경계에 한 발씩 걸치고 있는 박쥐 같은 아이가 바로 오늘의 ‘나인 투 파이브(9 to 5) 클린징 크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러쉬의 스테디셀러 ‘나인 투 파이브(9 to 5)’의 전성분표를 Lush Korea의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았어요.
전성분표:
정제수,스위트아몬드오일,스테아릭애씨드,트리에탄올아민,세테아릴알코올,메칠파라벤,프로필파라벤,에버라스팅추출물,일랑일랑꽃오일,향료,덴드로븀꽃추출물
이중에서 녹색으로 쓰여진 아이들은 ‘자연성분’, 그리고 까만 색으로 쓰여진 아이들은 ‘안전한 화학성분’이라고 되어 있어요…
뭐가 이상한 지 아신다면 당신은 중급 크래프터!!!
우후웃~
그렇담 순서 없이 한 성분 씩 살펴보기로 하죠…
먼저 물(정제수)…
설마 이걸 설명해 보라는 분은 없으실테죠…? ^^스위트아몬드 오일
이 아이는 가벼운 느낌을 주는 에몰리언트(emollients)로 대략 12개월 정도의 보존기간을 가지고 있어요.스테아릭 애씨드(Stearic acid)
이 아이는 ‘크림’같은 제형을 만들 때 쓰는 점증제(thickener)로 사용이 되는 아이에요.세테아릴 알코올(Cetearyl Alcohol)
세틸 알코올하고 비슷한 특성을 갖지만, 세틸 알코올 보다는 좀더 왁스 같은 제형을 갖게 하는 점증제입니다.에버라스팅 추출물(Everlasting flower absolute, Helichrysum stoechas)
이 아이는 소염작용(anti-inflammatory), 항균(antimicrobial), 수렴작용(astringent), 항알러지(antiallergy ) 그리고 세포재생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어쨌거나 과학적/의학적인 연구발표는 많지 않지만, 문제는 겁~나게 비싼 원료중 하나라는거…
그렇담 이렇게 비싼 아이가 많이 들어있지는 않을꺼라는 거가 함정…일랑일랑꽃오일(Ylang Ylang Absolute (Cananga Odorata)
이 아이는 향도 좋지만, 경련을 멈추게 하는 진경(鎭痙) 작용과 진정 작용이 탁월한 에센셜 오일입니다.덴드로븀꽃추출물 (Fresh Dove Orchid Extract (Dendrobium)
난초의 한 종류인 이 아이는 말레이지아와 싱가폴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잔주름을 없애주고, 보습작용과 진정작용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트리에탄올아민(triethanolamine)
아시다시피 이 아이의 pH는 강알칼리에 속하죠…
내용물의 pH를 올릴 때 사용합니다.메칠파라벤이랑 프로필파라벤(Methylparaben, Propylparaben)
다들 아시죠? 그 유명~한 방부제 가족입니다. ^^향료(Perfume)
그런데 트리에탄올아민(triethanolamine)과 메칠파라벤이랑 프로필파라벤(Methylparaben, Propylparaben)이 언제부터 ‘안전한’ 화학성분이라고 불렸는지…ㅋㅋ
이걸 미리 눈치 채고 계셨던 분들은 모두 푸쳐핸접~
푸쳐핸접~
전에 한 것처럼 이 제품의 전성분표를 정리해 볼까 했는데…
어라랏?
전성분표를 잘 보시면서 다시 한 번 뭔가 좀 어색한 것을 느끼셨다면 여러분은 중급 혹은 그 이상의 내공이 쌓이신 거라 생각하셔도 될
일전에 말씀 드릴 때, 전성분표는 많이 들어가있는 순서대로 써주는 것이 관례라고 했었죠?
이것도 기억 안나시면 여기를...
그런데 이 전성분표에는 방부제(preservatives)인 메칠파라벤이랑 프로필파라벤이 ‘추출물이나 향료보다 많이 들어갔다’…?
뭐 그럴 수도 있기도 하겠지만 어쩐지 수상해~
그래서 Lush USA의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제대로 된 전성분표의 순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정제수,스위트아몬드오일,스테아릭애씨드,덴드로븀꽃추출물, 에버라스팅추출물, 일랑일랑꽃오일, 트리에탄올아민,세테아릴알코올, 향료, 메칠파라벤,프로필파라벤
왠지 좀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흠흠…
어쨌거나 전성분표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이 되겠네요…
이 름 |
역 할 |
정제수 |
용 매 |
스위트 아몬드 오일 |
에몰리언트 (emollients) |
스테아릭 애씨드 |
유화제 겸 점증제 |
덴드로븀 꽃 추출물 |
추출물 |
에버라스팅 추출물 |
추출물 |
일랑일랑 꽃 오일 |
에센셜 오일 |
트리에탄올아민 (TEA) |
pH 조절제, 알칼리 |
세테아릴 알코올 |
유화제 겸 점증제 |
향료 |
향료 |
메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 |
방부제 |
자,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과 함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 하나를 선택하고…
그 전성분표를 보고 원료성분의 역할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예상되는 함량에 따라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러쉬의 ‘나인 투 파이브 클린징 로션’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할께요.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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