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들, 안녕하세요?

네에~ 공작단장입니다. ^^



지난 포스팅에서는 저의 동서형님을 위해 시작한 애프터 쉐이브 모이스쳐라이져 크래프팅을 위한 사전조사를 함께  보았죠


오늘은  취향을 저격할 레시피의 뼈대를   세워볼 꺼에요.

 

그보다 먼저 가지 유감스러운 말씀을 하나 드려야 겠네요.

대략~ 6개월 전에  이런 글을 쓸란다~~~”라는 배짱 좋은 포스팅을 올려놓은  기억하…………실 리가 없겠죠? ^^

 

 

아리까리~하시다면  링크 따라가셔서 여러분의 기억의 궁전을 거닐어 보시고

 

그동안 ‘다크 서클 (dark circle) 대한 포스팅은 어떻게 되느냐~’ 물어보신 분들이  계셨어요.


문제는 포스팅을 쓰고 아는 피부과 전문의 선생님께 감수를 부탁드렸거든요

다크 서클 (dark circle)이란 아이 자체가 ‘기능성 화장품(Cosmeceuticals, 대한피부과학회 )’에 속하는 주제이기 때문이었습죠

 

나름 객관적으로 썼다고 생각했는데결과는 내용상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평이었습니다ㅠㅠ


난감하네~

 

제가 ~ 객관적이고 오해의 여지 따위는 전혀 없는 포스팅만을 올리는  아니었지만그래도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평을 듣고 나니 아무래도  다크 서클 (dark circle)’이란 주제에 대한 포스팅은 접어야 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아무쪼록 이해해 주시길 바래요~

 

제목에 쓰인 ‘MBFAM-RA’ 무얼까요?

저는 누구에게 선물할  만든 레시피는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 놓거든요

딱히 이유는 없지만어떤 사람을 생각하고 만든 것이니 기념하는 의미로ㅋㅋㅋ

왠지  있어보이는 듯한 코드명에  동서 형님의 이니셜(R.A) 따서 만든 프로젝트 이름입니다. ^^

 

먼저프라이버시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저의 동서형님을 소개해 드리죠

 


 

일단 사람털보입니다. 

그런데 덩치가 있다는

그러니 더위를 한참 탄다는

결국 저녁 때만 되면 얼굴과 머리에 개기름이 좔좔넘치는 산유국(産油國) 된다는

 

 

정리해 보면

 많고 더위를 타니 끈적이거나 열감을 내는 것은 자제를 해야겠고요

청량감을 높일  있는 것을 넣어야 겠네요.

 

보습제는 기본이겠고

피부 자극을 줄이는 성분이랑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성분

 

면도  생기는 미세한 상처들(Nicks and cuts) 대비해서 피부 보호와 살균하는 성분도 잊지 말아야 겠네요.

 

그리고 제형의 점도를 조절할 점증제

 

애프터 쉐이브의 끈적임의 원인을 들자면

·         제형의 점성이 너무 높거나

·         글리세린 처럼 끈적임을 유발하는 원료의 함량이 너무 많거나

·         무거운 오일이나 버터 같은 에몰리언트의 함량이 높거나...

 

따라서 제가 만들 애프터 쉐이브의 점증제는 되도록 적게 사용하고

유상층을 배제해서 최대한 가벼운 느낌을 갖게 하면서

보습제의 양을 조절해서 끈적임을 줄여볼 예정입니다.

 

보습제로는 내츄럴 좋아하는 동서형님을 위해 식물성 글리세린(Vegetable Glycerin) 사용하려고 하는데

글리세린으로부터 생기는 끈적임을 줄이기 위해서 사용할  있는 방법은

첫째로글리세린 대신 소듐 PCA 같은 대체 원료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요

다만  경우 소듐 PCA 광민감성(photo-sensitivity) 있으니 양을 조절해야 하는데다가

기억이 안나시면 여기를 클릭~ 

 

무엇보다 동서형님의 무한 내츄럴 사랑 위해서 패쓰~!!!

 

 번째로는 글리세린의 양을 줄여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요

 경우는 보습제인 글리세린의 절대량이 줄어 드는 거라서 보습 원하시는 경우에는 다른 보습제를 함께 넣어주시는  좋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적정량의 글리세린을 사용하되 알코올과 같이 청량감을 높이는 원료를 함께 사용해서 끈적임을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잠깐!


 

알코올은 합성아니야?

 

제가 사용할 알코올은 주정(酒精에틸 알코올(에탄올, 100%)이에요

가격도 일반 합성 알코올보다 높지만술처럼 발효/증류를 통해 얻은 알코올이라서요…^^

여러분께서 사용하실 경우 보드카라던지 담금주를 가지고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다만보드카나 담금주는 알코올 함량이 40% 내외이니까 레시피를  수정하셔야 겠죠?

어차피 사용할 알코올의 양은 5% 정도이니알코올이라고 따로 생각하지 말고 그냥  배의 양을 넣으시는 것도 쉬운 길이겠네요.

 

 

어차피 오늘의 주제는 애프터 쉐이브(after shave)’니까 저는 글리세린으로 보습을

그리고 알코올로 끈적임도 잡고 피부 소독을 하는 방향으로 가겠습니다. ^^

 

사실 에틸 알코올이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요

면도를 하시는 남자분들은 아시겠지만보통’nicks and cuts’라고 해서 아무리 깨끗한 면도날을 가지고 면도를 하더라도 현미경 등으로  살펴보면 수많은 작은 상처들이 생기거든요.

 상처에 염증 반응이 생기는 것이 보통 쇳독이라고 해서 면도 후에 면도한 부분이 붉게 달아오르거나 따끔 거리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도의 알코올은 청량감을 높일  아니라 소독의 기능도 있습니다.

 

면도로 인해 상한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알로에를 넣고

그리고 피부 보호를 위한 원료로 오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이번에는 알란토인(Allantoin) 사용할 꺼에요.

 

우잉알란토인(Allantoin)?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아주 오래  경피 수분 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TEWL)’ 설명 드리면서 ‘밀폐제(occlusive agents)’라는 성분이 피부 표면에 물이 통과할  없는 혐수성(嫌水性, hydrophobic) 막을 만들어서 피부를 통해 잃어버리게 되는 수분을 막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드린 적이 있죠?

 

그리고, 다양한 버터 종류들과 에스터(esters) 들이 밀폐제 역할을   있지만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효과를 인정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바로 디메치콘(dimethicone), 코코아 버터(cocoa butter), 그리고 알란토인(allantoin)이라는 

이제 기억들 나시는지? 안나시면 여기로...

 

면도  열감을 내리고 청량감을 높이기 위해서 알코올과는 별도로 멘톨을 첨가할 꺼에요.

멘톨의 또다른 장점은 시원하고 ~ 향을 가지고 있어서 내츄럴한 향을 좋아하는 동서형님에게 이지 않을까 싶네요


딱이다~

 

다만멘톨을 적절하게 쓰시면 ~ 느낌의 청량감을 주게 되지만너무 많이 쓰시게 되면 오히려 열감을 내기 때문에 안쓰느니만 못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점증제

제가 좋아하는 점증제 아시죠들…?

네에잔탄검(Xanthan gum)입니다. ^^

 


  씹었네

 

사용할 원료의 구분을 다시 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용매)

보습제

피부 진정

피부 보호

청량감살균

청량감천연향

점증제

방부제

 

오늘은 여기까지

저의 동서형님을 위해 시작한 애프터 쉐이브 모이스쳐라이져의 레시피의 골격을 함께 세워보았습니다.

 

 원료마다의 권장 사용량을 가지고 레시피를 채워나가는 기억들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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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죠...?

물어본 제가 잘못인거죠? ^^ 


 

당연한 얘길

 

다음 포스팅에서는 권장 사용량을 가지고 레시피를 채워나가는 법을 다시 한번 복습하면서 레시피를 완성해 볼께요.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리몬진로 (LimonJinro) 크래프팅

Posted 2016. 3. 15. 03:49


하도 오랫만에 크래프팅을 올려서일까요?

몇몇 이웃분께서 만드는 법을 차근차근 써달라고 하시네요

예전 포스팅들을 살펴보시면 다~ 나와있는데 말이죠

 

째릿~

 

하지만뭐 어떻습니까

간만에 한 번 다시 짚어드리고 넘어가죠

그럼 이제 한 번 본격적으로 만들어 볼까요?

 

만드는 방법은 정말정말~ 간단합니다.

저번에 만든 레시피에 있는 재료들을 순서대로, 혹은 마구마구 때려 넣고 섞어주시면 됩답니다.

 

, 이 레시피에서는 주의하셔야 할 점 다섯 가지가 있어요.

 

첫째 주의점은 이 레시피 그대로 만들면 아마도 pH 3.5 근처의 스킨이 만들어 지게 됩니다.

저는 저와 와이프의 상태를 알기 때문에 이렇게 만든 것이니까요

 

만약 민감한 피부이시거나내 피부가 어떤 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 걸~ 하시는 분께서는 레몬의 양을 반으로 줄이시거나, 혹은 레시피 양의 ¼ 정도만 넣어서 만들어 보세요.


어차피 스킨 로션 금방 씁니다.

레몬이 적게 들어간 스킨이 약하다 싶으면 후딱 써버리고 나서 점차 양을 늘리시는 게 피부 건강에 더 좋겠죠? ^^

 

두 번째로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레시피에는 오로지 수상층만 존재합니다.

호오~ ‘수상층만 있다어디서 들었더라?

꽤 낯익은데?

 

호오~

 

맞습니다

콜드 프로세싱(cold processing, CP)입니다.

 

, 유상(油狀)원료인 에센셜 오일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소량이고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요

콜드 프로세싱의 장점은 빨리 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만들고 난 제품의 살균/멸균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러니까 원료 중에서 적어도 만큼은 펄펄 끓였다가 식혀서 확실하게 살균/멸균을 해 놓는 게 좋겠죠?

 

좋아~

 

세 번째로 주의하셔야 할 점은

말씀 드렸다시피에센셜 오일도 오일인지라 유화제가 없이는 수상층과 섞일 수가 없죠.

, 충분한 양의 알코올에 미리 녹인 후에는 물에도 섞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소주와 레몬 에센셜 오일을 미리 섞어두셔야 한다는 게 팁

 

네 번째로는…

이대로 만들면 알코올의 함량이 10% 정도인 스킨 로션이 생겨요.

요즘 대세인 무알콜 제품에 비하면 꽤나 높은 함량이죠

 

어떤 분들은 알코올을 을사오적 대하듯이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극건성이거나 알러지, 민감성 등등의 몇몇 분들을 제외하면, 알코올이 다소 포함이 된 제품과 보습력이 좋은 제품을 함께 사용하시면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 예전에 올렸던 포스팅에서 언급해 드린 점인데, 저도 깜빡했던 것을 진언냐 님께서 알려주신 부분입니다. 


레몬 속 비타민 C의 또다른 단점은 자외선에 의해 너무나도 쉽게 파괴가 된다는 것이에요. 

파괴만 되면 다행인데, 얘가 파괴되면서 변색(discoloration)이 일어나 오히려 피부에 얼룩(stain)을 만들 수도 있게 됩니다.


제품 중에 보습제로 쓰이는 소듐락테이트 (sodium lactate)나 소듐PCA(sodium PCA)도 '3% 이상' 들어있거나, 레몬 같은 시트러스 계열 에센셜 오일이 들어있는 제품도 바르시고 나서 햇빛에 노출되는 것은 피하시는 게 좋아요…


어쨌거나...저는 약 240 mL를 만들기로 했어요

따라서 레시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되겠죠…^^


Phase

성분명 

기  능 

함 량 (%)

첨가량 (g)

정제수 

용  매 

11.90 

29.75 

레몬즙 

미백 / 컨디셔닝 

40.00 

100.00 

알로에 베라 (X100) 

컨디셔닝 

0.20 

0.50 

sodium PCA 

보습제 

5.00 

12.50 

 소 주 (24%)

방부 /  컨디셔닝 

41.70 

104.25 

레몬 에센셜 오일 

향료 / 컨디셔닝 

0.20 

0.50 

미루나무 껍질 추출물

(aspen bark extract) 

천연 방부제 

1.00 

2.50 

TOTAL 

100.00 

250.00 


남자 주먹 두 개 정도의 레몬이면 약 100 g 정도의 레몬즙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레몬즙을 짜실 때, 그냥 과육까지 넣으셔도 아무 문제 없겠지만, 아무래도 바를 때 달라붙고 어쩌고 하는 귀찮은 일이 생길 수 있으니 그냥 망이나 채에 거르시는 게 편하실 것 같아요.

저는 사진 처럼 걸렀습니다.

 


 

소주는뭐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고

이제는 외국애들도 소주를 다 알기 때문에, 회사에 병째로 가져올 수가 없었어요

그러니 사진도 없습니다. ㅋㅋㅋ


 

제가 권해드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순서는

일단 물을 펄펄~ 끓여서 실온에 두어서 식힙니다

필요한 양의 1.5배 내지는 2배 정도의 물을 끓여서 식혀 둡니다

 

물이 식는 동안, 깨끗이 씻어놓은 레몬을 짜서 그냥 자연스럽게 걸러지도록 둡니다.

 

물은 식고 있겠고레몬즙도 알아서 걸러지고 있는 동안, 알로에 베라와 sodium PCA하고 천연 방부제를 계량해서 준비해 둡니다.

 

물은 여전히 식고 있고, 레몬즙도 걸러지고 있고, 다른 원료들은 다 계량해서 준비되어 있는 동안, 소주와 레몬 에센셜 오일을 잘 계량하고 섞어서 쉐낏쉐낏~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물이 거의 실온 정도로 내려갔다~ 싶으면 필요한 만큼의 물에다가 알로에 베라 (x100)를 넣고 잘 녹여줍니다.

그리고는 차례대로 보습제도 넣고, 레몬즙도 계량해서 넣고잘 섞어줍니다.

아무래도 레몬즙 자체가 맑지는 않아서 좀 탁한 용액이 되었을 거에요

 

여기에 미리 만들어둔 소주-레몬 에센셜 오일 믹스를 넣고 다시 잘 섞어주시고

다음에는 천연 방부제인 aspen bark extract를 넣고 잘 섞어주시고

pH를 확인하시고 병에 담으시면 끝!

 

만드신 아이는 바로 쓰셔도 상관 없지만, 냉장고에서 2~3일 숙성을 시키시면 더 좋아요.

 

제가 만들고 찍은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몰라서 쓰고 있는 걸 다시 찍었습니다.

보시면 이 정도의 스킨 로션이 나오게 되니 참고하시고

 

 

, 오늘은 여기까지!

몇 번에 걸쳐 레시피 작성-수정을 거쳐 만들기까지 끝났습니다.

 

이미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레시피를 수정하는 지 알고 계시니 각자 본인의 피부 상태에 맞게 수정하면서 만들어 보시는 게 어떨까요?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얼마 전에 와이프하고 장 보며 사야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이거 하고저거 하고그거 하고글구 레몬이랑 소주랑 사야돼

 

저나 와이프나 술이란 거는 그냥 저녁 먹으면서 맥주 한 캔 나누어 마시는 정도라서 소주를 사야한다기에 무슨 음식 만드는데 쓰나보네~하고 지나갔습니다.

 

엊그제 퇴근하고 집에 가니제 엽호님이 왠 예쁘게 생긴 레몬을 박박 씻고 있더군요

제가 원래 레몬오렌지 같은 애들을 좋아해서 하나 먹어볼까 했더니 와이프가 다급히 숨기면서 이건 먹는 거 아냐!’라네요

 

 

 

이유인 즉슨지난 주의 어느 날 새벽

일찌감치 잠이 깬 저의 엽호님께서 이리저리 온라인의 바다를 헤엄쳐 다니다가, ‘소주레몬으로 만든 스킨 토너에 관한 포스팅을 봤다네요.

기미주근깨 없애고 피부톤을 밝게 해준다는 레몬 토너에 뿅간 와이프

그래서 그렇게 레몬이랑 소주를 ’ 사야한다며ㅋㅋㅋ

 

어쨌거나 저도 나름 수제 화장품 블로그 운영자인데

와이프가 허접하게 소주에다가 레몬즙 짜넣고 바르게 할 수는 없죠

 

..!!!

와이프를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그뤠너의 이름은 리몬질로(LimonJinro)’라 불러주마

사실 제가 지은 창의적인 이름은 아니고리몬첼로(Limoncello)라는 술에서 따온 건데

알콜함량 35% 정도의 레몬맛 나는 이태리 술 이름이에요

 


하지만저는 진로 소주를 넣기로 했으니까 리몬진로’…^^

 

 

거참 단순한 놈

 

기본적으로 꼭 들어가야 할 원료들을 써 볼까요?


성 분 명 

정 제 수

레 몬 즙

소 주 (24%) 


레몬()이야 대표급 메뉴인 비타민 C를 비롯해서 비타민 A B, 갈슘에 구연산당질과 다양한 식물내 영양소(phytonutrients)가 많아 감기예방항산화 효과피로회복피부미용모세혈관 강화 게다가 노화방지 등등 팔방미인이죠

여기서 소주는 방부제의 역할과 동시에 피부에서 알코올이 휘발하면서 청량감을 더해 주는 컨디셔닝 효과를 위한 것입니다.

요즘 시판되는 소주는 알코올 함량이 너무 낮으니 24도 짜리를 준비하겠습니다.

원하시면 30도 내외의 담금주 같은 아이도 좋아요…^^

다만소주랑 알코올 함량이 다르니 계산을 잘 하셔서 레시피를 수정하셔야 합니다. ^^

 

35% 짜리 담금주로 한 경우의 레시피는 오늘의 숙제로 내 드리니까연습 삼아 한 번 수정해 보세요

답은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

 

 

숙제 싫어

 

하지만알코올이 피부의 유분기를 제거해서 자칫 건조해 질 수 있으니 보습제로 보완을 하려고 합니다.

오늘 사용할 아이는 소듐 PCA (sodium PCA, sodium pyroglutamic acid)라는 아이에요.

 

이 아이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사는 동네가 벌써 더워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가격도 저렴하고 안전하고 구하기 쉬운 글리세린의 단점은 조금만 ’ 들어가도 끈적이는 느낌을 받기 쉽다는 거에요.

날도 더운데 씻고 촤~악 바르고 나면 끄~은저~억 해지는 거 그닥 달갑지는 않은 느낌이라서…^^

하지만여러분이 가지고 계신 것이 글리세린이라면 글리세린의 양을 조금만 줄이시면 되니까 따로 구입하실 필요는 없겠죠

제가 사용한 레시피에서 보습제를 글리세린으로 바꿔서 그대로 사용하셔도 전혀 문제 없어요.

개인적으로 끈적이는 거에 민감해서 그러는 거니까…^^

 

우후웃~

 

그래도글리세린을 사용시에 양을 조절하겠다고 하시는 분들 꼭 있죠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이젠 아시죠?

만약 기억이 가물~가물~하시다면 여기를 다시 읽어주시고

  

생 레몬을 짜서 넣게 되면 시간이 지날 수록 상큼한 레몬의 향이 사라지게 됩니다.

아무리 마개를 잘 닫아 놓아도 말이죠

그래서 천연 레몬의 향도 배가시키고생 레몬즙의 보조적인 역할을 시키려고 레몬 에센셜 오일도 조금 넣을 꺼에요.

 

레몬()은 산성이라서 소량이 들어있다고 하더라도 민감한 피부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피부 진정 효과가 있는 성분을 추가하기로 했어요.

이번에 넣을 아이는 알로에 베라 (100배 농축)’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늘 잊지말라고 부르짖는 바로 그 아이!

네에방부제입니다.

 

하지만왠지 스킨토너에 일반 방부제를 넣자니 느낌이 좀

 

찝찝해

 

그래서 이번에는 천연 방부제인 미루나무 껍질 추출물(aspen bark extract)’을 사용할꺼에요.

이미 원료 중에 방부 효과가 있는 (에틸)알코올이 있으니 천연 방부제는 양을 조금 줄일 예정입니다.

 

이제 필요한 원료들을 다시 한 번 써보면 


성 분 명

기  능 

정제수 

용  매 

레몬즙 

미백 / 컨디셔닝 

소 주 (24%) 

방부 / 컨디셔닝 

레몬 에센셜 오일 

향료 / 컨디셔닝 

알로에 베라 (X100) 

컨디셔닝 

미루나무 껍질 추출물 (aspen bark extract) 

천연 방부제 


여기서 질문 하나!

 

다른 모든 성분들은 물과 잘 섞일텐데

레몬 에센셜 오일은 기름 성분이니 섞이지도 않잖아?

그렇다고 젤 형태라면 묻어있는 형태라도 될텐데그것도 아니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얼마 전 포스팅에서 살짝 말씀 드린 게 있었는데

이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원료로 사용되었던 바닐릴 부틸 에테르의 대체 원료를 말씀드리면서 알려드렸던 건데

이걸 기억하신다면 여러분은 모범생!

 

 

천연 오일들은 알코올에 꽤 녹는답니다.

그래서 레몬 에센셜 오일을 미리 소주에 섞어서 잘 흔들어 녹인 다음에 섞어주면 되는 거에요. ^^

한꺼번에 많은 에센셜 오일을 넣으면 섞이지 않거나 뿌옇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몇 방울 씩 넣고 잘 섞어서 투명하게 되면 또 조금씩 더 넣어보세요.

당근 얼만큼의 소주에 얼만큼의 에센셜 오일이 들어갔는 지 따로 적어두셔야 겠죠?


지금 왜냐고 물으신 분들은 여기를 다시 읽어 보시고...^^

 

이제는 각 성분이 얼만큼씩 필요한 지 정하고 그냥 만들면 끝~!!!

아래는 제가 직접 사용한 레시피이니까 참고하시고


 Phase

성 분 명

기  능 

 함 량 (%)

1

정제수 

용  매 

11.90 

레몬즙 

미백 / 컨디셔닝 

40.00 

알로에 베라 (X100) 

컨디셔닝 

0.20 

 Sodium PCA

보습제 

5.00 

 2

소 주 (24%) 

향료 / 컨디셔닝

41.70 

레몬 에센셜 오일 

향료 / 컨디셔닝 

0.20 

 3

미루나무 껍질 추출물 

(aspen bark extract) 

천연 방부제 

1.00 

TOTAL 

100.00 


이 리몬진로의 알코올 함량은 약 10 %입니다.

제가 선택한 레몬-소주 스킨의 레시피는 소주 반에 레몬 반’ 정도 넣는데그런 비율일 경우 알코올은 대략 10% 내외 정도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여기까지!

저의 엽호님의 요청에 따라 레몬과 소주에서 이만큼까지 레시피를 확장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저였다면 어떤 원료를 왜 이만큼 넣었을까 한 번 생각해 보시고

또 여러분이 레시피를 만든다면 어떤 아이를 얼만큼 넣을까를 정해보세요.

그리고제일 중요한 것은 그대로 한 번 만들어 보는 거에요.

머릿속에서 아무리 백 번천 번 피라미드를 짓고에펠탑을 짓고잠실 주경기장을 짓고 허물어 봤다고 해봐야 이론일 뿐입니다.

모래밭에서 직접 지어본 두꺼비집의 경험 조차 모를테니까요


두꺼비집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쫀득~한 카보머 젤을 만들었더랬었죠…^^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레시피를 불러와 보죠


Phase 

 

함량 (%) 

중량 (g) 

 물

98.32 

491.60 

 글리세린

1.00 

5.00 

카보머 

0.50 

2.50 

B

수산화 칼륨 (KOH) 10% 수용액 

0.18 

0.90 

 

 TOTAL

100.00 

500.00 


오늘은 정말 간단해요

이미 만들어 놓은 카보머 젤에 그저 알코올을 더해서 섞어주면!!!

 

그렇다면 새로운 레시피는 이렇게 되겠죠.

 


Phase 

 

함량 (%) 

중량 (g) 

 물

98.32 

491.60 

 글리세린

1.00 

5.00 

카보머 

0.50 

2.50 

B

수산화 칼륨 (KOH) 10% 수용액 

0.18 

0.90 

C 

에틸알코올 혹은 이소프로필 알코올 

 

 

 

 TOTAL

100.00 

500.00 

 

그럼 문제는 알코올을 얼만큼 더해야 되느냐~

집밥 백선생께서 잘 쓰는 말이 하나 있죠

얼만큼 넣어야 되는지 모르면 어떻게…?

 

그렇쥬적당히~

 

적당히

 

너무 성의 없는거 아냐?

이거 너무 적당히~ 하는데?

 

?

 

사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각 제조회사 마다 일정한 비율로 섞어놓았기 때문에 달라보이는 거지만, 우리는 알코올의 양을 우리 맘대로 더 넣거나, 덜 넣거나 해서 제형을 묽게 하거나 더 되게 하거나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거!

 

레시피를 보기 쉽게 줄여본다면...


 

함량 (%) 

중량 (g) 

카보머 젤 

100.00 

500.00 

에틸알코올 혹은 이소프로필 알코올 

 

 

 TOTAL

100.00 

500.00 

훨씬 보기 편하죠?

 

편하다~

 

여러분께서는 카보머 젤과 알코올의 비율을 다르게 해서 제일 좋아하는 비율을 찾아보세요.

어떻게 하냐고요?

 

 

일단, 조그만 용기 하나를 준비하시고 카보머 젤을 소량만 덜어내세요

뭐 간단한 실험이니까 5 g 도 괜찮고…10 g도 괜찮고

이건 전적으로 여러분 마음대로

물론 얼만큼 덜어냈는지는 저울로 재고 기록하셔야 되는 거 아시죠? ^^

 

당연하잖아...

 

다음에는 용기에 담긴 카보머 젤 무게의 20%의 알코올을 넣고 잘 저어주세요

예를 들어 10 g의 카보머 젤을 덜어내셨다면 알코올을 2 g 넣고 저어주시라는 거죠.

 

, 어떠세요?

이 정도면 괜찮으실까요?
좀 더 묽었으면 좋겠다고요?

 

그럼 알코올을 1 g 더 넣어 볼까요?

그렇게 되면 알코올은 모두 3 g이 들어갔으니 30%를 넣은 셈이죠.

이번은 어떠신가요?

 

괜찮은 것 같은데 혹시 모르니 조금 더 묽혀봤으면 좋겠다고요?

문제없죠

 

 

1 g 더 넣고 섞어보세요.

어떠세요? 더 많이 묽어졌죠?

 

여러분께서 알코올의 양을 늘려 섞어주시면서 잘 보셨다면 예전에 불투명하게 보였던 카보머 젤이 꽤 투명해 졌다는 걸 아실꺼에요.

좀더 아는 척 설명을 드리자면카보머 젤에 알코올이나 물을 섞으면 내용물의 굴절률(refractive index)’이 달라져서 투명하게 보이는 거에요.

지난 시간에 안알랴드렸던 거 설명 드렸죠?

이것도 그냥 편하게 읽고 지나가세요

 

역시 편하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점도는 대략 알코올의 양이 35% 정도 이더군요.

그래서 500 g을 만들기로 한 저의 레시피는 이렇게 되었습니다.


 

함량 (%) 

중량 (g) 

카보머 젤 

65.00 

325.00 

에틸알코올 혹은 이소프로필 알코올 

35.00 

175.00

 TOTAL

100.00 

500.00 

 

지난 시간, 알코올의 함량은 60% 이상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구하셔야 된다고 말씀 드리고 이유를 안알랴드렸죠?

왜냐하면 레시피에서 사용된 알코올은 35%이지만 실제로 사용된 알코올은 겨우 21% 밖에 안된다는 거에요.

 

35% X 60% = 21%

 

만약 더 낮은 함량의 알코올을 쓰셨다면 아무래도 알코올의 함량이 더 낮아지니까 살균-소독 효과가 떨어지겠죠?

 

잠깐!

난 알코올 냄새 풀풀~ 나는 것 보단 왠지 좀 향긋~한 게 더 좋은데?

 

이것 역시 문제 없습니다.

 

 

에센셜 오일이나 향유(fragrance oil)을 넣으면 되죠.

언제 넣을까요?

역시 아무 때나 적당히~인가요?

 

아니에요.

에센셜 오일이나 향유는 모두 오일이라서 수상층으로만 만들어진 카보머 젤에 따로 넣어주게 되면 고루 섞이기 힘들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알코올을 카보머 젤에 섞기 전이 좋아요.

, 이 아이들은 알코올에 녹는 성질이 있으니까 알코올에 먼저 넣으면 잘 섞인답니다. ^^

 

 

이런 아이들은 대개 0.5% 정도 들어가는데, 전 은은한 향이 좋아서 0.25% 정도만 넣었습니다.

레시피를 다시 고쳐 보겠습니다.


 

함량 (%) 

중량 (g) 

카보머 젤 

65.00 

325.00 

에틸알코올 혹은 이소프로필 알코올 

34.75 

173.75

 에센셜 오일 혹은 향유 (fragrance oil)

0.25 

1.25 

 TOTAL

100.00 

500.00 

 

사실, 판매의 목적으로 만드는 거라서 굳이 0.25% 정도의 재료 정도는 레시피에 따로 안넣고 무시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늘 정확히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셔야 고른 품질의 크래프팅을 하실 수 있다는 점 기억하세요.

 

, 이렇게 해서 카보머 젤을 이용한 손 세정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계산이 복잡해서 필요하실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손 세정제의 수정된 최종 레시피는 아래와 같습니다.




Phase 

 

함량 (%) 

A

 물

63.75 

 글리세린

0.65 

카보머 

0.32 

B

수산화 칼륨 (KOH) 10% 수용액 

0.12 

C

에틸알코올 혹은 이소프로필 알코올

34.91 

 에센셜 오일 혹은 향유 (fragrance oil)

0.25 

 

 TOTAL

100.00 


알코올의 함량이 더해지니 전체 함량이 바뀐 것 아시겠죠?

 

그런데

.

.

.

.

.

.

.

.

손 세정제를 만들고 나서 카보머 젤이 175 g이나 남았네요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데

 

그렇다면, 여러분의 원료 창고를 들여다 보세요.

 

알로에 베라 파우더나 알로에 베라 즙(juice)이 있을 수도 있겠죠?

아니면, 무슨무슨 펩타이드라던지 희한한 추출물을 가지고 계실 수도 있고요

이도 저도 없으시다면냉장고에 오이나 토마토 정도는 가지고 계시겠죠?

그리고 냉동실에 미강이 있다면 금상첨화고요

 

뭘 만드려고 이렇게 주문이 많을까요?

카보머 젤로 간단하지만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보려고요

 

알로에 즙이 있다면 카보머 젤에 취향에 맞게 적당히~’ 넣어주시고 섞어 줍니다.

 

 

알로에가 들어간 젤은 진정 작용이 있어서 강한 햇빛을 받았거나 휴가철에 ~ 익은피부에 좋아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차갑게 해서 바르면 좋아요~

몸에만 바르실 거면 에틸 알코올이나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아주 조금 넣으시면 시원~한 느낌도 함께 받으실 수 있고요

 

, 계속해서 갑니다

 

 

이것도 저것도 없다면오이즙을 내거나 토마토를 조금만 믹서에 왱왱~ 갈아서 카보머 젤에 진짜 조금만섞어주세요.

 



오이나 토마토는 조금만 섞어도 카보머 젤이 화~악 묽어져요.

이유는 밑에서 설명 드릴께요~ 


저는 오이즙을 살짝 섞어봤는데, 카보머 젤의 10% 이하로 첨가하시고 휘휘~ 저어주시면 오이향이 은은한 수딩젤(soothing gel)이 되었어요. 

세안 후에 먼저 발라주시면 시원상큼~



혹시 미강이 있다면 함께 넣고 섞어주셔도 되고요

역시 적당히~’ 말이죠…^^

저녁 때, 피곤한 얼굴에 팩을 하듯이 바르시고 조금 있다가 살짝 헹구어 내세요.

오오~ 뤼후뤳쉬~ ^^

 

 

마지막으로 무슨 펩타이드나 희한한 추출물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적정량을 카보머 젤에 섞어주세요.

 

저는 주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매트릭실 3000 (Matrixyl 3000)과 아지렐린(argireline) 화합물이 있어서 이걸로도 만들어 봤어요.

대개 이런 아이들은 비싸기는 하지만 아주 조금만 들어가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마찬가지로 잘 섞어주신 후에 아이크림 대용으로 사용하셔도 된다는 거

뭐, 이거는 아이 젤(eye gel)이겠지만요

 

 

제가 만든 아이는 무색 투명한 젤인데 집에 들리신 어머니께서 영문 모르고 며칠 쓰시더니 말씀하시더군요...

"얘, 며칠 전에 바르라고 줬던 그거 좋더라...더 없니?"


이렇게 남은 카보머 젤을 가지고 얼굴에 바를 아이들도 만들어 볼 거라서 카보머 980을 사시라고 했던 거에요.

이젠 아셨죠들?

 

참고로, 카보머 젤에 다른 원료들을 섞으면 당연히 처음보다는 묽어지겠죠?

그런데 무얼섞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설명 드린 것처럼 카보머는 중성(pH=7.0) 가까이에서 젤이 형성됩니다.

만약 추가로 섞는 원료가 산성일 경우에는 젤이 풀어져 액체가 되어 버려요

조심하시고~

또 전번에 말씀 드렸듯이 염분이 있는 성분일 경우 역시 젤이 풀어져 버려요

역시 조심하시고~

예를 들어, 토마토에는 비타민 C도 많고 염분도 많아서 조금만 넣어도 상당히 묽어져 버린다는 거가 함정~

 

 

이렇게 휙휙~ 섞어 만든 아이들은 안정성이 굉장히 낮아요.

딱히 따로 만들어 쓰기 위한 레시피는 아니고요, 아주 기본적인 크래프팅이에요.

그냥 카보머 젤이 남았을 때 간단히 섞어 쓸 수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한 거랄까

 

주의하실 점은 손 세정제에는 알코올이 들어가 있어서 방부효과가 있지만, 다른 아이들은 방부제가 전혀 없는 아이들이에요.

그러니까 한꺼번에 와장창 만들지 마시고 조금조금씩 섞어서 빨리빨리 쓰세요.

카보머 젤은 냉장보관 하시고그나마도 일주일은 안넘기시는 게 좋습니다.

도저히 아까와서 다 떨어질 때까지 두고두고 써야겠다 하시는 분은 방부제(preservatives)를 꼭 넣으셔야 되고요

 

 

하지만, 일단 한 번 만들어 보시라니깐요~

방부제 넣기 싫으실껄요~ ^^

 

싫다니깐~

 

오늘은 지난 시간 만들어 둔 카보머 젤을 가지고 알코올을 섞어 손 세정제를 만들어 보고

그외 곁다리 제품들로

알로에를 섞어 피부진정 젤

오이와 토마토를 섞은 리프레시 마사지 젤

펩타이드와 추출물을 섞은 아이 젤

 

오늘은 카보머 젤의 다양한 사용처를 알아 보았어요.

카보머 자체가 내츄럴(natural) 성분은 아니라서 반감을 가지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카보머 젤을 가지고 이런 저런 화장품을 만들 수도 있구나~하고 이해하는 것으로도 좋겠습니다.

혹은 천연 점증제를 가지고 오늘 저와 함께 하셨던 레시피로 바꾸어 가며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

 

화장품은 꼭 이런 저런 레시피로 만들어야만 해라는 법은 없어요.

그럼 레시피가 왜 필요할까요?

 

 

그거슨

레시피는 수학문제를 푸는 것처럼 어떤 정답이 있는 게 아니에요.

다만, 이런 식으로 만들 때 요런 특성을 가지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라는 일종의 가이드 라인이라는 것이죠.

 

.....

 

꼭 기억하세요

왜냐고요?

 

이유는 지금 안알랴줌.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젤(gel) 만들기의 기초

Posted 2015. 8. 26. 05:41

언제부턴가 자동차에 젤 타입의 손 세정제를 가지고 다니며 가끔씩 손을 닦는 게 익숙해 졌어요.

어릴 때는 그냥 슥슥 옷에 닦고는 했는데도 괜찮았는데 이젠 여기저기 세균이 보이는 듯

 

그나마 가지고 있는 손 세정제도 다써가는데 마켓에 잠깐 들러 사러가는게 왜 그리 귀찮은지

비싸지도 않은 거 왕창 만들어 놓고 야금야금 쓰는 건 어떨까 싶어서 실행에 옮겨봅니다.

 

야금야금~

 

먼저, 어떤 목적으로 만들 것인지 한 번 생각을 해보죠

 

1.    원래 목적이라고 하면살균-소독이 당연하고요

2.    제형은 스프레이로 뿌리는 형태보다는 (gel)’ 형태로 만들어 짜서 쓰고 싶어요

3.    향은 은은한 향기가 나면 좋겠다, 이정도…?

 

이젠 무슨 재료가 필요할 지 생각해 보죠

 

먼저, 살균-소독의 주체가 될 알코올은 에틸(ethyl) 알코올이나 이소프로필(isopropyl) 알코올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 주의하실 점은 알코올의 함량이 적어도 60% 이상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구하셔야 해요.

이유는 지금 안알랴줌.

 

 

그 다음 (gel)’ 형태를 만들기 위한 점증제(thickener) 성분으로는 실리콘, 카보머(carbomer), 잔탄검(xanthan gum) 등등이 있는데

약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성분이기는 하지만 저는 카보머 940’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좀 있어보이려고 결정했습니다라고 썼습니다만

결정적인 이유는 제가 가지고 있는 카보머 940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고

 

머쓱~

 

얼굴에 바르는 게 아니라 잠깐 잠깐 손 세정을 위한 거라서 이걸 쓰는 거에요.

만약, ‘이 기회에 카보머를 사야지~’하시는 분은 꼭 카보머 980’을 구해주세요.

이유는 지금 안알랴줌.

 

 

카보머 940과 카보머 980의 차이점은 이웃이신 훈즈님이 설명을 해 놓으신 글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

 

카보머는 시큼~한 식초 냄새를 풍기는 물에 녹는 하얀 색 가루형태인데요

시큼한 향에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얘는 물에 녹으면 수용액 자체를 산성이 되게 해 주는 아이에요.

웃긴 게 산성(낮은 pH)에서는 아무런 성질을 보이지 않다가 중성(pH=7.0)’에 가까와지면 주변의 물분자를 끌어당겨 부피가 원래보다 1000배 가량 커지는 특징이 있어요.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을 만드는 거에요~

 

25ºC에서 0.5% 카보머 수용액의 점도(viscosity)는 대략 45,000-70,000 cps 정도를 나타냅니다.

전에 cps에 대해 설명할 때, 벌꿀의 점도가 대략 10,000 cps를 나타낸다고 말씀 드렸으니 감이 오시죠? ^^


 

그렇다면또 하나의 성분이 필요하겠네요.

바로 산성 수용액을 중성으로 중화(中化)시켜줄 알칼리 성분 말이지요.

 

예전에는 싸고 편리하다는 트리에탄올아민(Triethanolamine, TEA)를 많이들 썼는데 요즘은 아민계통의 독성 때문에 말이 많아서 수산화나트륨(NaOH)이나 수산화칼륨(KOH)를 사용할 예정이에요.

 



먼저 수산화나트륨이나 수산화칼륨은 작은 알갱이(granules) 형태로 되어있는데

화장품을 만들면서 직접 알갱이를 첨가하면 양을 조절하기도 어렵기도 하고, 자칫 많이 들어가면 피부 자극이 겁~나 심해지는 관계로 미리 물에 소량 녹여놓고 그 수용액을 첨가하는 방법을 이용할 꺼에요.

그래서 저는 수산화칼륨 10% 수용액을 만들어 놓고 그 수용액을 가지고 pH를 조절할 예정입니다.

이 방법이 안전하니까요

 

 

수산화칼륨이나 수산화나트륨이 없으면 어떻하냐고요?

좋은 질문이시네요

 

 

여러분께서 화장품 크래프팅을 하신다면 화장품의 pH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원료 성분의 특성에 따라 산성 또는 알칼리성으로 치우져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때 pH를 원하는 정도로 맞춰주기 위해 수산화칼륨이나 수산화나트륨, 그리고 구연산(citric acid) 정도는 집안의 상비약처럼 가지고 계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그래도 추가로 지출하는 게 싫으시다면

저는 써본적 없지만

알칼리 이온수기에서 나온 알칼리성 물의 pH 8.5~9.8 정도까지 나온다니 이론상으로는 이걸 사용하셔도 되겠네요.

저의 레시피와는 다른 비율이 될 것이 분명할테지요해 보신 분 있으심 알려주세요~ ^^

 

향은 건강을 생각하시고 내츄럴~한 걸 원하시면 에센셜 오일을

딱히 그렇지 않다면 다른 향료(fragrance oil)을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만, 사용하실 향료는 화장품용[cometic grade]’으로 구하시고요

 

, 필요한 원료들을 적어 보면

 

1.     에틸 알코올 혹은 이소프로필 알코올

2.     카보머 980

3.     수산화 나트륨 (NaOH) 혹은 수산화 칼륨 (KOH)

4.     에센셜 오일 혹은 향료 (fragrance oil)

 

네에~?

벌써 어렵다고요…?

 

 

그럼 어떻게 하셔야 한다고요?

그렇죠!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그냥 주욱~읽어가시면 됩니다.

 

~ 편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 정리해 볼까요?

 

1.     먼저 원하는 세정제의 타입과 조건을 골라봤고요

2.     젤 타입의 손세정제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료들을 알아봤고요

3.     중요한 재료인 카보머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어요

 

크래프팅은 크게 두 과정으로 나누어 만들어 볼꺼에요.

다음에는 카보머를 이용해서 실제로 을 먼저 만들어 보고, 또 그 다음 포스팅에서는 만들어진 카보머 젤을 가지고 본격적인 손 세정제를 만들 예정입니다.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준비하시라~!!!

Posted 2014. 11. 4. 09:28

이번에는 만들기에 앞서서 미리미리 챙겨두셔야 것들을 늘어놓아 보기로 하지요.

하지만, 저의 글을 읽으며 아하~’하시는 분들은 아직은 좀더 몸과 마음과 머리 준비를 하시고요

 

한 가지 팁은...준비물이 여러 종류라서 한꺼번에 구하려면 번거로움도 그렇거니와, 비용도 목돈이 나가게 지도 모르니 하나씩, 조금씩 준비하시는 낫지 않으실까…^^

그리고, 하나 준비할 때마다 마음의 각오(?)’ 새로 하게 되고

늘어가는 가재도구(?)’ 보면 왠지 벌써 대단한 전문가가 뿌듯하기도 하고

, 느껴보시라~ !!!

 


 

먼저, 반드시 구하셔야 준비물 들을 보시죠


무엇보다 먼저, 화장품은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단, 원재료 이외의 모든 기구는 세척/소독이 기본이다~라는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소독을 위해서 알코올을 준비하시는 좋습니다.

일단 에틸 알코올 (Ethyl alcohol = 에탄올, Ethanol) 또는 아이소프로필 알코올 (Isopropyl alcohol) 준비하세요.

종류의 알코올 모두 구하시는 데에 어려움이 없을테고그저 드시지만 마시도록…^^

 

 


이런 Squeeze Bottle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여러분은 스프레이 통에 담아 사용하셔도 됩니다.

 

다음으로, 일반 화장품이던 천연 화장품이던 담아서 섞고, 요란을 떨려면 용기가 필요하죠

 

보시다 시피, 일반 실험실용 유리비이커면 충분합니다.

대략 50 mL, 100 mL, 300 mL, 500 m, 그리고 1000 mL (=1 L) 짜리 두개 씩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는

유리 재질은 무섭다~하시면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 (polytetrafluoroethylene, PTFE) 재질의 플라스틱 비이커를 구하시면 됩니다.


비이커의 입구가 삼각형이면 편하게 쓰실 있습니다. 

 

~ 말이 다른데...? 앙?!

이거 화학이 크게 필요하지 않는다며…? -_-+)

이러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래~ 이리와 죽어줄께

 

, 화학 실험시간 생각나서 굳이 비이커까지 쓰기는 싫다고 하시는 분은 가지고 계신 내열 유리용기를 사용하시면 되고요

금속재질의 용기는 피해주시고요

 

세 번째로는 재료의 양을 재는 도구인 저울 필요합니다.

저울 자체의 크기는  상관 없지만대략 2~3 kg까지   있는 정도의 것이면 됩니다.



구입할 때, 한 가지 유의하셔야 점은

저울의 최소 눈금이 적어도 0.1 g까지는 읽을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1.5 g’ 재료를 첨가해야 , 1 g 까지밖에 못읽는 저울로는 아마 ‘2 g’으로 표기가 것입니다.

그렇다면, 필요한 양보다 30% 이상 들어가게 된다는 말이죠.

만약 성분이 ~~~~엄청 비싸다거나  독한 성분이라면 ‘30% 차이 어마어마 하겠지요?

 

어이~ 그럼 차라리 0.01 g 단위로 읽을 있는 저울이 좋잖여~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죠?

네에, 그렇습니다, 끗발차로 지불하셔야 가격이 굉장히 높아진다는

참고로, 제가 쓰고 있는 저울은 0.1 g 단위로 3000 g (=3 kg)까지 있는 $16 ( 17300 정도) 짜리입니다.

 

네 번째는 온도계입니다.

화장품을 만드는 과정에는 성분들을 가열하는 과정이 반드시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적정 온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있어야 머스트 아이템입니다.

정확한 온도를 재기 위해서 그저 손가락 넣어보고, ‘, 뜨겁군이제 같아 수는 없으니까요


역시 $ 13 ( 14000 정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화장품은 먹는 것이 아니라지만, 얼굴과 몸에 직접바르는 것이기 때문에 내용물의 산성도가 중요합니다.

만드는 과정에서도 산도(酸度, pH) 따라 반응이 달라지거나, 점도가 달라지는 등의 차이를 보이거든요.

그래서 네 번째 준비물로 pH를 확인하는데 쓰기 위한 진단 시약이 필요합니다.

저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pH Strip 사용하고 있습니다.

 

 

들어있는 스트립을 하나 용액에 ~ 찔러넣었다가 색깔의 변화를 통해 pH 확인할 있는 제품입니다.

 



 

이런 제품 아니라도 돌돌 말린 형태도 있고, 디지탈 방식도 있고

편하신대로 구하시면 됩니다. ^^


그리고, 화장품을 섞을 쓰는 도구들을 잊으면 안되겠죠…^^

일단 소량의 테스트용 샘플을 만들 사용하실 유리봉입니다. ‘강화 유리또는 ‘Pyrex’, 또는 ‘Quartz’ 것을 사용하세요.

 



, ‘일반 유리 유리봉은 충격에 약해서 쉽게 부러지기때문에 절대로 쓰시면 안된다는

만들어 가는데 하고 부러지면, 이거 유리만 골라내고 수도 없고ㅠㅠ

 

쇠젓가락, 나무젓가락도 앙대여…^^

 

손으로 젓는 사실 제일 힘들더군여

그래서 안에 ~ 들어오는 조그만 믹서도 하나 장만했습니다.

커피 돌릴 정도 크기지만, 나름 샘플 제작용으로는 괜찮더군요

 

 

 

가정용 유화기! 이제 집에서 화장품을 만들어 쓰세요!’ 하며 화장품 전용 블렌더를 파는 곳도 있는데

사실 정도까지도 필요없어요…40만원 정도나 하는데

그냥 집에서 안쓰는 도깨비 방망이정도면 충분합니다.

 

물론 그런 화장품 전용 블렌더가 있으면 편하긴 하겠지만, 가성비를 보자면글쎄요ㅎㅎ

전문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팔자면 기능이 떨어지고

개인적으로 쓰기엔 품질은 좋지만 가격이 세고

 

그냥 이런 씁니다…^^

 

머스트 (Must-Get)’ 아이템은 정도까지만


만약 여유가 되시고 흥미가 있으시다면, 다른 것들도 준비해 보심이 어떨지…?

 

 

준비물을 적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하지만, 사진이 많지 내용은 그닥 많지 않네요

어쨌거나 외우고 풀고 하는 어려운 내용은 없으니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이 되는데

혹시, 저만 그런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