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병신(丙申)' 좝소리...

Posted 2016. 1. 16. 08:26

여러분~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죠?

 

저는글쎄요

일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연말부터 회사일이 밀려서 꼼짝달싹 못하고 있습니다.

일의 늪에 빠져 있다고나 할까요ㅠㅠ

 

 

제가 하는 일에는 그닥 진전도 없고

계속 문제만 생기고

해결책도 찾기 힘들고

 

게다가 늙어가서 그런지 연초부터 몸도 아프고ㅠㅠ

 

그러다보니 포스팅도 못하고 벌써 2016 1월의 반이 후~딱 가버렸습니다.

 

, 그렇다고….작년 말부터 내내 일에만 매달려 있던 거는 아니고요…^^

크리스마스 때부터 줄기차게 먹고자고놀고

 

언제부터인가 이상하게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에 라스베가스에 다녀오는 게 일정이 되어 버렸어요.

저나 와이프나 도박을 즐기는 건 아니지만, 사는 곳이 캘리포니아이라서 딱히 갈 곳이 없으면 거기나 갈까나?’하던게 이렇게 된 거죠

 

이번에도 MGM Grand에서 지냈어요

황금사자상과 초록색 건물이 특징인 곳이죠

 

 

참고로, 라스베가스에 있는 호텔/카지노 들은 크게 보면 여섯 가지 종류가 있어요

 

먼저, MGM 계열의 크고 작은 호텔/카지노들로 가장 크고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호텔로는 초록색 건물인 MGM, 피라미드의 럭소(Luxor, 몇몇은 룩소라고도 부르기도…), 현대적 건축물인 아리아(Aria), 분수쇼로 유명한 벨라지오(Bellagio) 등등이 있고요


럭소(Luxor)

 

벨라지오(Bellagio)

 

두 번째는 하라 (Harrah’s) 계열의 호텔/카지노입니다.

 

하라 (Harrah’s)

 

본점에 해당하는 하라(Harrah’s) 호텔, 현재 최고의 호텔이라고 불리는 시저스 팔레스(Caesar’s Palace), 브라질을 주제로 한 리오(Rio), 파리의 에펠탑의 파리(Paris) 등등이 있어요.

 

시저스 팔레스(Caesar’s Palace)

 

파리(Paris)

 

다음으로는 큰 호텔 체인은 아니지만, 고급스러움과 강력한 인지도로 세력을 구축한 아이들이 몇 개 있어요.

찾아보면 꽤 되지만, 일단 윈(Wynn) 호텔과 이태리 베니스를 주제로 한 베네치안(Venetian) 호텔, 하드락(Hard Rock) 호텔, M 호텔 (Hotel M) 등을 들 수 있죠.

 

(Wynn)


베네치안(Venetian)

 

특히 윈(Wynn) 호텔과 베네치안(Venetian) 호텔은 모두 외로운 늑대타입으로 베가스에서는 단일 호텔로 영업 중이지만, 마카오에서는 MGM과 세력을 비등하게 쳐줄 정도의 탄탄한 호텔들이에요.

 

 

매리엇이나 힐튼, 그리고 요즘 미국에서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트럼프 호텔도 대략 이 부류입니다만이 중 몇몇은 카지노가 없이 호텔만 있다는…^^

 

트럼프(Trump)

 

네 번째 부류는 라스베가스 올드타운(Old Town) 호텔들입니다.

지금의 MGM이나 하라 (Harrah’s) 계열의 호텔체인이 형성한 신도시[New town]’과는 달리, 오래 전부터 라스베가스 북쪽에서 성업 중이던 호텔들인데 아무래도 요즘은 시설이나 인기면에서 많이 뒤쳐저 있어요.

대신에 숙박료나 식비가 엄청 싸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왠지 라스베가스=화려함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난 지방 소도시 같다는 느낌도 들고...나이드신 분들이 주로 많이 가는 호텔들이죠

 

~쿠나!

 

이제 하나 둘 씩 건물을 헐고 다시 짓는 곳이 생기는데 앞으로 완공이 되면 다시 활기가 생기지 않을까

 

다섯 번째는 그 외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자잘한 호텔/모텔들입니다.

화려한 큰길가에서 떨어져 있어서 그렇지 시설들도 괜찮고 가격도 적당하고 깨끗한 곳이 꽤 있습니다.

주로 가장 큰길이라는 라스베가스 대로(Las Vegas Boulevard)’의 동쪽이나 15번 고속도로 서쪽에 모여있어요

 

마지막으로는 지역 주민들이 가는 호텔/카지노들이죠.

이름도 들어본 적 없고, 규모도 작고, 가격도 엄청 싸고

 

어차피 결국에는 딜러에게 유리한 것이 승률이라고지만이 호텔 카지노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승률입니다.

대로변의 큰 호텔 체인들과 특급 호텔에 있는 카지노의 잿팟은 작은 게 몇 백만 원

~통 인기있는 슬롯머신의 잭팟은 몇 억 원에서 몇 백억 원 정도 하죠

그만큼 승률은 무척 희박합니다.

 

하지만, 이 곳의 당첨금은 대략 보통 몇 십만 원에서 몇 백만 원 사이

물론 지역 카지노하고 대로변 큰 카지노들과 연계한 몇 백억 원 짜리 슬롯머신도 있기는 하지만, 주 고객이 지역 주민이다보니 작게 놀고, 조금씩 따고 잃게 되는 시스템으로 운영합니다.

아무래도 주민이 자주 들려야 장사가 될테니까요…^^

 

따라서 슬롯머신의 손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런 곳도 괜찮죠…^^

 

, 네 손맛조금 짜

 

아시겠지만, 이 분류법 역시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라는 거…^^

 

이번 여행도 뭐 평범했지만, 눈에 들어왔던 몇 가지가 있었는데

 

먼저, 호텔 발렛파킹에서 차를 찾으러 가는데 왠 커다란 게 앞으로 휙~

~ 이게 뭐지?’하면서 봤더니 듣도보도 못한 차가 한 대

 

 

일반 픽업 트럭을 개조했다고 보기에는 무척 크고

트레일러를 개조했다고 보기에는 좀 작고

아무튼 힘 좋아 보이는 희한한 차가 보이네요이름도 헤라클레스(Hercules)’ ^^

 

번호판을 보면 네바다(Nevada)’ 주 번호판인데

원래 신기한 거 눈에 띄는 거 보면 확인해 봐야 하는 성격이라

발렛파킹한 차를 쫓아가서 사진 몇 방 더 찍고

결국 와이프한테 혼 났습니다. ㅠㅠ

 

 

옆에 주차된 차가 혼다 파일럿(Honda Pilot)이라는 차종...

이 아이가 8인승인데그러니 이 트럭 크기가 딱 나오죠?


 


 

 

한 번은 위에서 말씀 드린 베네치안(Venetian) 호텔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었을 때입니다.

이리 저리 촌놈처럼 사진도 찍고ㅋㅋ

 

 

와이프가 목이 마르다길래 물 한병 살까 하다가 아주 꽈~암짝 놀랐습니다.

무엇 때문인지 아래 사진에서 한 번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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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슨!!!

광장 한 쪽 구석에 어디서 보던 가게 이름이 떡~ 하니

이름하여 파리 바게트(Paris Baguette)’!!!

 

 

오오~ 이건 한국 브랜드를 베가스의 한복판에서 만나다니

 

 

일단은 들어가서 빵을 돌아보니 뭐 종류는 비슷한 거 같고

 

 

물은 한 병에 $4 이나 하더군요길 건너 편의점에서는 $2이면 되는 걸

그래도 이 정도면 호텔내에서는 적정가격이네요


 

직원에게 물어보니 한국 브랜드맞다네요~ ^^

여기서 보니 왠지 더 반갑고 자랑스러운듯

 

어쨌거나 결국 베가스 여행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식당 순례로만 끝을 내고 살만 뒤룩뒤룩 쪄서 돌아왔습니다.

새해에는 살을 빼야하는데ㅠㅠ

 

요즘 제가 사는 동네는 엘니뇨현상이네 뭐네 하면서 날씨도 변덕스럽고

그닥 따뜻하지도 않으면서 비도 오락가락 하고

회사일도 안되고

몸도 안좋고

 

그러던 중 그저께였어요

이른 출근을 하는데 동이 터오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차를 한 편으로 세우고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작년에는 석양을 보시라~’라고 했는데, 올해는 일출을 보시라~’로 시작하네요. ^^


 

잠깐동안  바라보는데 왠지 기분도 다시 좋아지고 힘도 나는 거 같기도 하고…^^

별거 아니지만, 함께 힘 내시자고 올려봅니다.

 

이 사진 보시고 여러분들도 힘내셔서 계획하시고 원하시는 일들 다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늦었지만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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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니까 회사에서 마쳐야 되는 일들이 너무 많네요ㅠㅠ

 


지난 포스팅에서는 여러분과 함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인 러쉬(Lush)’나인 투 파이브(9 to 5) 클린징 로션을 가지고

전성분표에 있는 원료성분의 역할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예상되는 함량에 따라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이 름

역 할

정제수

용 매

스위트 아몬드 오일

에몰리언트 (emollients)

스테아릭 애씨드

유화제 겸 점증제

덴드로븀 꽃 추출물

추출물

에버라스팅 추출물

추출물

일랑일랑 꽃 오일

에센셜 오일

트리에탄올아민 (TEA)

pH 조절제, 알칼리

세테아릴 알코올

유화제 겸 점증제

향료

향료

메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방부제

 

오늘은 이 나인 투 파이브 클린징 로션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할께요.

 

, ‘클린징 로션이라고 되어있는 이 제품의 전성분표에는 클린징을 위한 한 가지가 없어요

그건…’계면활성제(surfactants)’

 

계면활성제?

 

!

 

아직도 계면활성제하면 무조건 나쁜 아이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계면활성제라는 커다란 분류 안에는 꼭 머리 속에 그려지는 공업용혹은 유독성 물질이라는 이미지 말고도 화장품의 유화제나 비누, 심지어 요리에 쓰이는 많은 성분도 넓은 의미에서 계면활성제에 포함이 됩니다.

예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화학성분이 나쁜 게 아니라 몸에 안좋은 화학성분이 나쁜 것처럼 계면 활성제 역시 용도와 재료에 따라 안전하고 좋은 천연도 있고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몸에 나쁜 아이들도 있는 거에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여기서는 간단하게 비누 성분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네요…^^

계면활성제는 피부에 들러붙은 기름때를 제거[클린징]’하기 위해서 필요한 성분인데 따로 첨가되어 있지 않고

 

그렇다면 유화제가 그 역할을 하는 걸까?

 

글쎄요

 

스테아릭 애씨드와 세테아릴 알코올은 다른 제품에서 어느 정도 유화제의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제품에서는 유화제로서라기 보다 점증제와 컨디셔닝제의 역할로 사용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왜냐하면 HLB를 따져 본다면, 스테아릭 애씨드의 HLB 15.0, 세테아릴 알코올의 HLB 15.5이니

낮은 HLB를 가진 유화제 없이 이 두 가지만 가지고는 유화를 제대로 시킬 수 없잖아요.

 

이게 뭔소린지

 

지금 속으로 이게 뭔소린지…’하신 분들 있죠?

이쯤에서 HLB가 아리까리 하신 분들은 제가 올린 HLB를 다룬 포스팅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

 

그럼 도대체 이 제품은 어떻게 클린징을 하는 거냐고요?

여러분들 벌써 알고 계실텐데요?


이건 또 뭔소린지

 

여기의 뽀인뜨는 바로 전에 함께 만들어 보았던 오일 클린징 메쏘드(oil cleansing method, OCM)를 응용했다는 거에요.

이제 왜 제가 뜬금없이 OCM을 포스팅 했었는지 아시겠죠? ^^

 

그런데 오일 클린징으로만은 화장 지우는 거 좀 약하다고 그랬잖아?

겨우 그거 가지고도 클린징 효과가 제대로 나는 거였어?

 

아뇨또 다른 트릭이 있어요.

 

~~ 장난하냐...

 

이 제품에는 비누성분이 없으면서 비누의 역할을 하게 하는 트릭이 있어요

비누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기름양잿물(강알칼리)’를 섞는 거아시죠?

 

이 제품의 또다른 트릭은 바로 스테아릭 애씨드와 트리에탄올아민(TEA) 콤보라는 거에요.

스테아릭애씨드는 비누의 경도를 높이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원료 중 하나입니다.

다시 말해서 비누의 원료이기도 하다는 거죠

 

그리고, 트리에탄올아민이 강한 알칼리라는 거 다들 알고계시죠?

강알칼리와 기름이 섞이면 뭐가 생길까요?

 

그렇죠바로 비누입니다. ^^

 

이 트리에탄올아민과 스테아릭 애씨드(stearic acid)는 함께 섞여 비누화(saponification)’를 일으키는 목적으로 사용된 아이들입니다.
다시 말해서 따로 계면활성제를 첨가하지는 않았지만, ‘TEA-스테아릭 애씨드 콤보비누를 만들어서 유화제/계면활성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에요.

 

그렇다 보니 여기서 사용되는 TEA의 양은 우리가 카보머 젤을 만들때, pH를 높이기 위해 아주 초큼~’만 사용한 거에 비해서는 많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우리가 알고자 하는 건 어떤 메카니즘으로 클린징을 하는가이지 콤보의 비율이 아닌데다가

그건 제조사인 러쉬가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알아낸 것이니 레시피 복제는 생략합니다.

 

생략한다

 

정리하자면

러쉬(Lush)’나인 투 파이브(9 to 5) 클린징 로션의 클린징 메카니즘은 기본적으로 오일 클린징 메쏘드(oil cleansing method, OCM)’비누화(saponification)’ 반응을 응용해서 설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

 

여러분이 직접 만들어 보시고 싶으시다고요…?

네에~ 해 보시면 되죠…^^

이쯤되면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한 마디씩 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저기 말이지몸에 안 좋다는 트리에탄올아민을 다른 비슷한 걸로 바꿔도 되지 않을까?

 

맞아요

저는 수산화 칼륨(KOH)이나 수산화 나트륨(NaOH)를 권해 드립니다.

아래는 제가 증류수, FCO, 스테아릭 애씨드와 세테아릴 알코올, 그리고 수산화 나트륨만으로 테스트 샘플을 만들어 본 거에요.

 

 

여러분도 원하는 적당한 비율을 찾으시려면 아마도 양을 조금식 늘리시거나 줄이시면서 테스트를 많이 해보셔야 할꺼에요…^^

여러분은 지금 고급 화장품 공작실을 읽고 계시니 레시피는 생략합니다.

 

한 가지 유의하셔야 할 점은

이런 클린징 제품은 항상 마지막 pH를 측정하셔서 중성에 가깝게 만드실 수록 피부 자극이 덜하다는 거

, 알칼리에서 중성을 지나 산성에 가까울 수록 세척력이 떨어진다는 게 함정….

 

 

어쨌거나, pH가 너무 알칼리성이라면 구연산(citric acid)를 물에 녹여서 아주 초큼~’씩 더해가면서 조절하세요

구연산도 없다면 비타민 C 가루를 물에 녹여 사용하셔도 되고요…^^

 

그런데, 피부에는 약산성이 좋다고 많이 넣어서 너무 산성으로 가면 어느 순간 유상층이 휘익~하고 떡반죽으로 변해 버려요.

이때가 바로 완죠니 망했다는 증거ㅠㅠ

 

망했다

 

이래서 모든 게 적당한 게 좋은 거에요… ^^

아셨죠? ㅋㅋㅋ

 

, 오늘은 여기까지!

아마도 이 아이가 올해의 마지막 포스팅이 될 것 같네요.

 

 

아시다시피 전 ‘NO 출근 = NO 포스팅이니까요

하지만, 혹시 모르죠긴 연휴가 지겨워 포스팅 하나 써서 올릴지ㅋㅋ

 

훗훗~

 

다들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연말에 과음하지 마시고

가족들과 따뜻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벌써 12월 하고도 중순이네요

며칠만 더 있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빠져들겠죠?

 

어렸을 적에는 그렇게 안가던 시간이 이젠 쏜살 같이 지나가 버리는 게ㅠㅠ

지난 주말에는 간만에 처형네 가족과 장인어른하고 장모님 모시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놀러 갔다 왔네요

 

 

, 오늘의 이바구를 시작해 볼까요?

다들 러쉬(Lush)’라는 브랜드 알고 계시죠?

 

러쉬의 제품 중에는 스테디 셀러인 아이들이 몇몇 있죠

그 중의 하나가 오늘의 주제인 나인 투 파이브(9 to 5) 클린징 로션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저는 러쉬(Lush)’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어떤 제품도 받은 적도 없었고어떤 나쁜 마음도 없습니다.

이 포스팅에 실린 내용은 전적으로 읽으시는 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예제로 사용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여성분들한테는 하루 종일 얼굴 피부에 쌓인 땀과 피지, 먼지와 화장을 지우는 것도 일이죠ㅠㅠ

 

피곤해

 

안 씻거나 대~충 씻자니 그렇고

그렇다고 비누로 박박 씻자니 자극 때문인지 얼굴도 바~알갛게 되고

피부는 덧나고건조해 지고

 

클린징 폼으로 세안을 하는 게 좋기는 한데 귀찮고

그 다음에 얼굴에 한참을 치덕치덕하는 것도 귀찮고

 

귀찮아

 

그냥 피부 자극 없이 슥슥~ 문질러 닦아내면 화장도 지워지고

따로 닦아낼 필요도 없이 로션 같은 기능도 되는….

뭐 그런 거 없을까? 


어디 없을까?

 

..!

탄생한 아이가 바로 이 ‘9 to 5 클렌징 로션이라는 아이에요.

 

 

사용법은 간단하죠

이 아이는 그냥 바르는 모이스쳐라이져 처럼 생겼거든요

이 아이를 화장솜을 묻혀서 피부에 올려뒀다 살짝 닦아내는 느낌만으로도 화장이 지워진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꺼에요.

한 번 슥슥 닦아내고뭐 신경이 쓰이는 곳은 몇 번 추가로 쓸어주면 별 자극없이 클린징을 하실 수 있고

장점은 클렌징 후에도 피부가 촉촉한 것이

 

 

무엇보다 이렇게만 클렌징을 마무리해도 상관없다고 하니 엄청~ 편하겠죠?

 

편해~

 

원래 클린징 크림/로션 (cleansing cream/lotion)이라는 아이는 상당량의 물[용매] 속에 기름 (oil)과 왁스 (wax)에멀젼 상태로 있는 것을 말하는 거에요.

이때 크림과 로션은 내용물의 차이가 아니라 점도(viscosity)의 차이라는 거 예전에 말씀 드렸었죠?

 

또 클린징 에멀젼 (cleansing emulsion)이라 하는 아이는 물과 섞이지 않는 액체가 물 속에 작은 크기의 방울 상태로 분산되어있는 것인데이 때 두 액체가 분리되는 것을 막아주는 아이를 바로 에멀젼화제 (emulsifying agent)라고 부릅니다.

 

잠깐


 

이거 어디서 많이 들었던 얘긴데?

 

맞습니다

이젠 기억들 잘 하시는 거죠? ^^

기억이 안나시면 여기를...

 

비누와 화장품은 모두 한 집안 식구랍니다.

다만, 버리는[rinse-out]’ 제품인가 ‘남는 [leave-in]’ 제품인가에 따라 비누가 될 수도, 화장품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이 두 경계에 한 발씩 걸치고 있는 박쥐 같은 아이가 바로 오늘의 나인 투 파이브(9 to 5) 클린징 크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러쉬의 스테디셀러 나인 투 파이브(9 to 5)’의 전성분표를 Lush Korea의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았어요.

 

전성분표:

정제수,스위트아몬드오일,스테아릭애씨드,트리에탄올아민,세테아릴알코올,메칠파라벤,프로필파라벤,에버라스팅추출물,일랑일랑꽃오일,향료,덴드로븀꽃추출물

 

 

이중에서 녹색으로 쓰여진 아이들은 자연성분’, 그리고 까만 색으로 쓰여진 아이들은 안전한 화학성분이라고 되어 있어요

뭐가 이상한 지 아신다면 당신은 중급 크래프터!!!

 

우후웃~

 

그렇담 순서 없이 한 성분 씩 살펴보기로 하죠

 

  • 먼저 물(정제수)…
    설마 이걸 설명해 보라는 분은 없으실테죠…? ^^

  • 스위트아몬드 오일
    이 아이는 가벼운 느낌을 주는 에몰리언트(emollients)로 대략 12개월 정도의 보존기간을 가지고 있어요.

  • 스테아릭 애씨드(Stearic acid)
    이 아이는 크림같은 제형을 만들 때 쓰는 점증제(thickener)로 사용이 되는 아이에요.

  • 세테아릴 알코올(Cetearyl Alcohol)
    세틸 알코올하고 비슷한 특성을 갖지만, 세틸 알코올 보다는 좀더 왁스 같은 제형을 갖게 하는 점증제입니다.

  • 에버라스팅 추출물(Everlasting flower absolute, Helichrysum stoechas)
    이 아이는 소염작용(anti-inflammatory), 항균(antimicrobial), 수렴작용(astringent), 항알러지(antiallergy ) 그리고 세포재생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어쨌거나 과학적/의학적인 연구발표는 많지 않지만, 문제는 겁~나게 비싼 원료중 하나라는거
    그렇담 이렇게 비싼 아이가 많이 들어있지는 않을꺼라는 거가 함정 

  • 일랑일랑꽃오일(Ylang Ylang Absolute (Cananga Odorata)
    이 아이는 향도 좋지만, 경련을 멈추게 하는 진경(鎭痙) 작용과 진정 작용이 탁월한 에센셜 오일입니다.

  • 덴드로븀꽃추출물 (Fresh Dove Orchid Extract (Dendrobium)
    난초의 한 종류인 이 아이는 말레이지아와 싱가폴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잔주름을 없애주고, 보습작용과 진정작용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트리에탄올아민(triethanolamine)
    아시다시피 이 아이의 pH는 강알칼리에 속하죠
    내용물의 pH를 올릴 때 사용합니다.

  • 메칠파라벤이랑 프로필파라벤(Methylparaben, Propylparaben)
    다들 아시죠? 그 유명~한 방부제 가족입니다. ^^

  • 향료(Perfume)

 

그런데 트리에탄올아민(triethanolamine)메칠파라벤이랑 프로필파라벤(Methylparaben, Propylparaben)이 언제부터 안전한화학성분이라고 불렸는지ㅋㅋ

이걸 미리 눈치 채고 계셨던 분들은 모두 푸쳐핸접~


푸쳐핸접~

 

전에 한 것처럼 이 제품의 전성분표를 정리해 볼까 했는데

 

어라랏?

 

전성분표를 잘 보시면서 다시 한 번 뭔가 좀 어색한 것을 느끼셨다면 여러분은 중급 혹은 그 이상의 내공이 쌓이신 거라 생각하셔도 될 

일전에 말씀 드릴 때, 전성분표는 많이 들어가있는 순서대로 써주는 것이 관례라고 했었죠?

이것도 기억 안나시면 여기를...

 

그런데 이 전성분표에는 방부제(preservatives)메칠파라벤이랑 프로필파라벤이 추출물이나 향료보다 많이 들어갔다’…?

뭐 그럴 수도 있기도 하겠지만 어쩐지 수상해~

 

 

그래서 Lush USA의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제대로 된 전성분표의 순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정제수,스위트아몬드오일,스테아릭애씨드,덴드로븀꽃추출물, 에버라스팅추출물, 일랑일랑꽃오일, 트리에탄올아민,세테아릴알코올, 향료, 메칠파라벤,프로필파라벤

 

왠지 좀 수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흠흠

어쨌거나 전성분표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이 되겠네요

 

이 름

역 할

정제수

용 매

위트 아몬드 오일

에몰리언트 (emollients)

스테아릭 애씨드

유화제 겸 점증제

덴드로븀 꽃 추출물

추출물

에버라스팅 추출물

추출

일랑일랑 꽃 오일

에센셜 오

리에탄올아민 (TEA)

pH 조절제, 알칼리

세테아릴 알코올

유화제 겸 점증제

향료

향료

메칠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방부

 

,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과 함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 하나를 선택하고

그 전성분표를 보고 원료성분의 역할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고

예상되는 함량에 따라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러쉬의 나인 투 파이브 클린징 로션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할께요.

 

다들 즐거운 크래프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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